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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F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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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0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존 쿳시가 다시 쓴《로빈슨 크루소》

    200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존 쿳시가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쓴《로빈슨 크루소》 이야기,《포Foe》가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선입견을 모두 뒤집어 놓는 기발한 작품이다.《포》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용감하고 정의로운 크루소는 없다. 비열하고 아집에 가득 찬데다가 섬에서 탈출하려고도 하지 않는 늙은이가 있을 뿐이다. 또한 철저하게 남성의 이야기였던《로빈슨 크루소》와는 달리《포》의 화자는 수전 바턴이라는 여성이다. 로빈슨 크루소와 프라이데이,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의 실제 작가 다니엘 디포는 쿳시에 의해 여성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된다. 쿳시는 서구의 정전을 패러디하는 탈식민주의 문학의 대표적 기법인‘되받아 쓰기(write back)’기법으로 소설과 실제 경험담 사이의 간극을 살펴보면서 소설의 의미와 구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일까? 어떤 것이 진짜일까?”



    어느 것이 진짜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일까

    유괴된 딸을 찾아 브라질의 바이아로 간 수전 바턴은 딸을 찾지 못하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를 탄다. 그러나 선원들의 폭동으로 바다에 내던져져 표류하던 그녀는 크루소가 살고 있는 섬(고전 속에 등장하는 로빈슨 크루소의 섬)으로 떠내려온다. 그 섬에는 15년 동안 섬을 지배하며 살아온 크루소와 혀가 잘려 말을 못하는 흑인 노예 프라이데이가 있었다. 크루소는 성급하고 거만한데다가 섬에서 탈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것에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바턴은 그의 삶에 간섭하고 변화할 것을 다그치나 번번이 거부당한다. 그녀는 그들과 함께 영국 상선 오버트 호에 의해 구조되기 전까지 1년 넘게 그 황폐한 섬에서 살아가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구조되어 영국으로 돌아오지만 크루소는 돌아오는 배 안에서 숨을 거둔다. 바턴은 프라이데이를 포(《로빈슨 크루소》의 실제 작가 다니엘 디포)에게 데려간다. 포는 그들의 모험을 소설로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겪은 그대로의 현실은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과장, 상상과 허구적 사건(식인종, 총, 크루소가 만든 배)을 도입하려고 노력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이야기에 진실만을 담길 원하는 바턴과 소설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포 사이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크루소의 섬은 어떠했는가?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꾸며낸 이야기일까?

    본문중에서

    다음날도 바다는 계속 잠잠했고, 저는 프라이데이가 했던 대로 절벽 아래 바위들을 가로질러 그 바위 턱 끝에 서 보았어요. 물은 차갑고 검더군요. 통나무를 타든 안 타든, 팔을 휘두르는 해초들 사이로 먹잇감이 손아귀까지 헤엄쳐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오징어들이 지켜볼 것이 분명한데, 이만한 깊이에 몸을 던져 헤엄쳐 나간다는 생각을 하자, 전율이 느껴졌어요. 프라이데이의 꽃잎은 한점의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 p.45)

    저자소개

    J.M. 쿳시(John Maxwell Coetze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0.02.09~
    출생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4,366권

    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케이프타운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8년부터 약 3년 동안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존스홉킨스, 하버드, 스탠퍼드, 시카고 대학에서도 강의했다. 1972년 고국으로 돌아가 케이프타운대학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1년 정년퇴임했다. 이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 애들레이드대학에서 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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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문학과 문화 비평 및 이론, 현대 영소설을 연구, 강의하고 있다. 한국비평이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저서로 [탈식민 논의와 미학의 목소리] [해체론], 역서로 [포](J. M. 쿳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치누아 아체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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