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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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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업인과 엔지니어들의 열정, 의지, 창의력

이 책에는 이런 의문들에 대한 해답이 아주 구체적으로, 또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아이디어의 태동에서 기초소자의 최초 발명, 실용성 있는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기술개발의 역사적 과정을 자세히 추적한다.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CD플레이어나 계산기, 전자시계 같은 수많은 제품들의 극적인 탄생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단순한 발명과 제품화보다 이런 일을 가능케 한 영웅적인, 때로는 비극적인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벨 연구소는 이 기술을 라이센스 받은 소니에게 "가격이 워낙 비싸 보청기 용으로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소니의 연구원들은 트랜지스터의 성능을 높이고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휴대용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들어냈다. LCD(액정 디스플레이)도 첫 발명은 웨스팅하우스의 작품이었고, LCD TV의 시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RCA였지만, 미국 기업들은 더 이상 앞서가지 못했다. 최초의 LCD TV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 세이코와 샤프였고, LCD는 지금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을 비롯해 우리 주변 도처에서 쓰이고 있다. 캐논은 '복사기는 기업용'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제록스의 통념을 깨고 레이저 기술을 응용해 개인용 프린터를 개발해냈다.



"칼은 부러지고, 남은 화살도 없어진 순간"

이 책의 각 장들은 이런 최초의 발명과 제품화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극적인 드라마로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최초의 휴대용 계산기를 만들어낸 샤프의 사사키 다다시, 계산기용 LCD의 개발에 성공한 와다 도미오, 수정 손목시계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세이코의 나카무라 쓰네야, 이 시계에 LCD를 얹을 수 있게 한 야마자키 요시오, LCD 텔레비전을 개발한 모로즈미 신지, 태양전지를 만들어낸 산요의 구와노 유키노리, CCD 개발을 완성해 캠코더를 가능케 한 소니의 이와마 가즈오, 신시사이저와 사운드보드에 들어갈 FM 칩을 개발한 야마하의 모치다 야스노리, 새로운 방식으로 레이저 다이오드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한 롬의 다나카 하루오, 발광 다이오드(LED)라는 새로운 빛을 만들어낸 스탠리 전기의 데시마 도루와 니치아 화학의 나카무라 슈지, 디지털 위성 TV의 접시안테나에 들어가는 고성능 트랜지스터 HEMT를 발명한 후지쓰의 미무라 다카시,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새로운 레이저 프린터를 만들어낸 캐논의 야마지 게이조 등이 모두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그런가 하면 소니의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터널 다이오드를 발명한 공로로 197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에사키 레오나도 이 책에서 조연으로 나온다. 지난해 시마즈 제작소의 주임 연구원 다나카 고이치가 노벨 화학상을 받아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일본 기업의 기술력은 이미 30년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들이 연구소에서 밤을 새우며 제품 개발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준 기업가들의 삶은 더욱 극적이다. 샤프를 창업한 하야카와 도쿠지는 초등학교 1학년만 마치고 아홉 살 때 금속세공품 가게에 실습생으로 들어갔고,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샤프 펜슬을 발명해 성공을 거두었지만 관동대지진으로 전재산은 물론 부인과 두 아들까지 잃었다. 하토리 긴타로는 열 네 살의 나이에 시계상의 견급공으로 들어가 스물 한 살에 독립해 세이코를 세웠다. 야마하 도라쿠쓰는 시골에서 의료기기 수리공으로 일하다 우연히 미국산 오르간을 수리한 인연으로 야마하를 창업했다. 캐논의 초대 사장인 미타라이 다케시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그의 목표는 오로지 독일의 라이카에 견줄 수 있는 카메라를 일본에서도 만드는 것이었다. 열 세 살의 나이에 기름 깡통을 수집하는 회사의 사환으로 취직했던 카시오의 창업자 카시오 다다오, 마쓰시다 고노스케를 대신해 군수물자를 생산한 책임을 지고 마쓰시다 전기를 그만두고 산요전기를 설립한 이우에 도시오, 피아니스트를 꿈꾸다 스물 세 살의 나이에 롬을 창업한 사토 켄, 절대 넥타이를 매지 않았던 신념의 경영자 가와카미 겐이치 등도 일본 전자산업을 일궈낸 창조적 기업가들의 전형이다.



CD는 왜 74분 42초가 한계일까? CD와 DVD의 차이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고도의 기술'에 머물러 있던 반도체를 혁신적인 '생활의 이기(利器)'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특히 이 책에는 성공 스토리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도 수없이 나온다. 왜 실패했는가를 알게 되면 어쩌면 더 큰 교훈이 될 것이다. "칼은 부러지고, 남은 화살도 없어진 순간"의 참담함을 맛본 뒤에야 성공은 찾아온다는 사실을 이 책의 주인공들은 말해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CD 디스크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연주 시간이 왜 74분 42초로 정해졌는지, 또 CD와 DVD 디스크는 같은 크기이면서도 왜 재생할 수 있는 용량이 다른지를 그 기원과 함께 아주 재미있는 일화를 전해준다. 이런 내용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아마도 훌륭한 덤이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데 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고, 이 책의 주인공들과 100회에 가까운 인터뷰를 했다. 그래서 내용이 무척 깊이 있으면서도 직접 듣는 것처럼 생동감이 있다. 저자는 특히 과학과 기술 분야의 전문기자로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의 발명과 제품화 과정을 아주 자세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스코틀랜드 출신의 서양인이지만 일본 태생의 부인을 둔 일본 전문가답게 일본 기업과 민족성 등에 대해 매우 객관적이며 놀라울 정도로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분석했다.

목차

2부 캠코더와 신시사이저 : 팩시밀리, 사운드보드

6장 가십을 좋아했던 남자

7장 하나의 칩이 내는 소리



3부 CD 플레이어와 프린터 : 광통신, LED, 디지털 위성방송

8장 여러 인재가 모여 빛을 만들다

9장 니시자와 박사님 아니십니까?

10장 에디슨 시대의 종말

11장 튀어나온 못

저자소개

밥 존스턴(Bob Johnston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오스트레일리아
출간도서 2종
판매수 398권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밥 존스턴은 과학과 기술, 첨단기업 분야의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영국의 과학 주간지인 [뉴 사이언티스트]의 일본 특파원과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의 기술 분야 특파원을 거쳐, 미국의 월간지 [와이어드]의 기고 편집자로 일했다. 그는 지금도 [타임]과 [포브스], [네이처], [MIT 테크놀로지 리뷰] 등에 정기적으로 기사와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Switching to Solar: What We Can Learn from Germany's Success in Harnessing Clean Energy, We Were Burning: Japanese Entre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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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5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 현재 경제평론가 겸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시아 경제위기 1997-1998》 《찰스 다우 연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존 템플턴의 《영혼이 있는 투자》와 《템플턴 플랜》,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와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짐 로저스의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와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상품시장에 투자하라》, 에드윈 르페브르의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과 제럴드 로브의 《목숨을 걸고 투자하라》, 랄프 웬저의 《작지만 강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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