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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시계는 무슨 소리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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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일곱 가지 빛깔, 환상동화 혹은 생활동화


    달력 나라 동물들이 그림을 그려 다음 해를 다스릴 동물을 뽑는 이야기 <달력 나라 동물 학교>, 뻐꾸기시계 속으로 빠져 하룻밤 동안 시계 나라를 구경하는 미라의 이야기 <염소 시계를 사 주세요>처럼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고전적 환상동화가 있는가 하면, 싸우다 죽은 장소에서 오십 년 동안 고향을 그리며 소꿉장난을 하는 국방군과 인민군 병사의 영혼을 그린 <밤마다 소꿉장난하는 두 병사>, 통일 후 솔빛나네 반 아이들이 북한 아이의 편지를 받고 너무나 달라진 남북한의 말 차이를 줄여보려고 애쓰는 이야기 <가나다 지킴이>처럼 우리의 아픈 역사를 토대로 한 독창적인 동화도 있습니다. 세상에 딱 두 그루 있던 돈나무가 하나로 줄어든 사연 <돈나무 이야기>는 환상동화의 형식을 통해 인간의 욕심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사이에 떨어져 깨진 화분에 담겨 있던 선인장이 꽃을 피운 이야기 <어머니와 선인장>, 노스님과 함께 산사의 겨울식구들을 챙기면서 마음이 자라나는 아기스님 이야기 <동자승의 겨울맞이>는 잔잔하고 훈훈한 생활동화입니다.



    환상의 나라로 걸어 들어간 아이, 혹은 어른

    작가는 머리글에서 자신을 수염 난 소년, 몸의 키도 마음의 키도 자라지 않는 아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 그곳이 바로 그가 펼쳐 보이는 환상의 나라입니다. 그곳에서 그는 물들지 않은 아이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어른으로서 가지게 되는 더 깊은 인식에 담아냅니다.
    <밤마다 소꿉장난하는 두 병사>가 그 좋은 예입니다.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산 속에 고립되어 싸우다 죽은 남북의 두 소년 병사. 그들은 오십 년의 긴 세월 동안 자신의 뼈가 묻힌 나무 아래에 머물러 여동생과 함께 하던 소꿉장난을 되풀이하며 서로 그리움을 달랩니다. 그들의 영혼은 산에 살던 한 노인의 꿈속에 울림을 전하고, 노인은 노인대로 바로 그 전쟁에서 죽은 자신의 큰아들을 떠올립니다.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를 죽여야 했던 두 소년의 아픔과 기약 없이 자식을 잃은 노인의 아픔을 병치시키며,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났어야만 했는가 하는 또 다른 아픔을 독자의 가슴속에 전합니다.



    우리의 정서에 뿌리를 담근 동화들


    요사이 동화들을 보면 환상동화와 생활동화가 서로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환상동화는 허무맹랑한 재미에 치우치고, 생활동화는 자질구레한 일상들을 그대로 묘사하는데 골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래 우리의 동화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상상 속에도 실제적 교훈을 담고, 슬픈 현실을 그리다가도 그 아픔을 견디기 위해 환상의 양념을 조금씩 가미하여 환상동화니 생활동화니 하고 가르기 애매한 것이 우리의 동화들이었습니다. 이원수 선생이나 방정환 선생의 동화들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최근 희미해지고 있는 우리 동화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염소 시계를 사 주세요>나 <달력 나라 동물 학교 미술 시간>에 나오는 동물들은 인간과 똑같이 이기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의견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허물을 부끄러워할 줄 압니다. 인간보다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그들의 모습은 환상동화를 통해서도 실제적인 교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보여줍니다. 뻐꾸기 시계를 보며 우리의 열두 띠 동물들이 나오는 시계가 있다면 어떨까 떠올리고, 열두 동물 중 가장 천대받는 뱀을 ‘미술 시간’이라는 착상을 통해 새삼 다시 보게 하는 저 따뜻한 상상력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동화의 정서가 아닐까요.

    목차

    동자승의 겨울나기

    달력 나라 동물 학교 미술 시간

    염소 시계를 사 주세요

    밤마다 소꿉장난하는 두 병사

    돈나무 이야기

    어머니와 선인장

    가나다 지킴이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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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7~
    출생지 경기도 안양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꼽추]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갈라진다 갈라진다], [껌], [소], [사무원], [바늘구멍 속의 폭풍], [태아의 잠]이 있으며 이 작품들로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미당문학상, 지훈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을 위한 시 [방귀]와 그림책 [소가 된 게으름뱅이], [꼬부랑꼬부랑 할머니]를 썼고 옮긴 책으로는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 돼!], [용감무쌍 염소 삼 형제], [내가 가장 슬플 때], [고양이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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