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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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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어지러운 시대에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 난세! 바로 여기에 개혁의 당위성이 존재한다

    이 소설의 원제는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이다.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소설이지만 중국인들에게는 필독의 고전이 된지 이미 오래이다. 원제의 관장(官場)’이란 관계(官界), 곧 관리 사회를 의미하며, ‘현형(現形)’은 ‘실체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관장현형기>는 말 그대로 ‘당시 관계의 부패와 타락을 적은 소설’이라는 뜻이 된다. 역서(譯書)의 제목을 “난세(亂世)”로 삼은 것은 당시 ‘관장’의 실체적인, 혹은 그 총체적인 모습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는 청말 4대 견책소설의 하나로 이보가(李寶嘉) 지은 구어체 장회소설(章回小說)이다. ‘장회’란 장(章)과 ‘회(回)로 나눈 소설을 말한다.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는 애초에 10편(각 편 12회)으로 기획되어 1903년부터 <세계번화보(世界繁華報)>에 남정정장(南亭亭長)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기 시작하였으나 1905년 6월에 작가의 발병으로 인해 집필이 중단되어 60회로 마감된 미완의 소설로 남게 되었다. 서명(書名)의 ‘관장(官場)’이란 관계(官界), 곧 관리 사회를 의미하며, ‘현형(現形)’은 ‘실체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관장현형기>는 문자 그대로 당시 관계의 부패와 타락을 적은 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특정한 주인공이나 대단원이 없이 고위관료에서 말단관리에 이르기까지 각층의 관리를 둘러싼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슬라이드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 기법은 청나라 오경재(吳敬梓)가 지은 <유림외사(儒林外史)>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의화단사변(義和團事變) 이후의 청말 국가, 사회 정세, 관계의 타락 양상이 유감 없이 노출되어 있어서 당시 분위기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데 호적(胡適:1891-1962)과 같은 사람은 무엇보다 하급관리의 생태 묘사에 뛰어난 작품이라 평하기도 하였다.


    <난세>의 내용

    <난세>는 “전송하고 맞이하는 외에는 치적(治績)이 없고, 뇌물을 제공하고 아부하는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청나라 말기의 타락한 관리 및 관리가 되려는 자들을 통렬히 꾸짖고자 그들이 몸담고 있는 세계의 추한 모습들을 낱낱이 파헤친 소설이다. 여기에는 골동품을 매개로 하여 합법적으로(?) 뇌물을 챙기는 최고위층인 군기대신(軍機大臣)에서부터 땡전 한푼 없이 임지에 부임하였다가 일년만에 떼돈을 모아 으스대는 최하위직 옥졸은 물론 돈으로 벼슬을 산 일자무식쟁이 소금장수, 남편의 출세를 위해 딸뻘밖에 안 되는, 총독의 정부(情婦)였던 수양딸을 수양 어머니로 모시는 여인, 주인의 총애를 등에 업고 벼슬자리를 파는 젊은 첩 등의 얘기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그들은 죽은 부모까지 호적에 버젓이 살려놓고 해마다 생일 잔치를 열어 축의금을 긁어모으는가 하면 은밀하게 뒷돈을 챙기면서 겉으로는 청렴결백을 강조하는 상관이 두려워 헌옷가게에 가서 헌옷을 사 입고 근무하기도 하고, 상관의 눈밖에 나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열다섯 살 먹은 자기 딸을 상관에게 상납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요지경이라 할 만한 일들이 ‘관장’에서는 마치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난세>는 또한 청말 통치집단이 이미 내정을 관리할 능력을 상실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가를 보호할 능력도 완전히 잃고, 원수를 상전으로 모시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양세력을 등에 업고 나랏돈을 빼먹거나 서양세력들에게 강산(江山)을 팔기도 한 관리들에게는 그 어떤 자존심도 수치심도 보이지 않는다.

    목차

    1. 출세, 그 멀고도 험한 길

    2. 빈손으로 시험관을 찾았으니 낙방을 어찌 피하랴

    3. 연줄 찾아 돈 싸들고 헤매는 관리들

    4. 잔치 벌여 돈 벌고, 관직 사려는 자 줄을 서다

    5. 벼슬아치 되려고 들인 밑천은 어찌 뽑을꼬?

    6. 출셋길은 윗사람 모시기에 달렸나니…

    7. 양놈 받들어 먹고 사는 세상이니 관리인들 어이하랴

    8. 허풍 떠는 나리, 양놈 내세운 사기꾼에 걸려들다

    9. 양놈 끼고 나랏돈 훔치려는 도적보다 악한 관리

    10. 하늘 같은 양놈 위세, 돈 떨어지니 갈 곳 어디인가?

    11. 썩은 관리 넘치니 살 길 고단하건만, 비적 대신 백성을 잡고…

    12. 백성 잡은 노통령(盧統領)이 만민산이라니...

    본문중에서

    고승 여관에서 일품향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이들을 태운 인력거꾼은 돈을 조금 더 벌고 싶은 마음에 몇 바퀴를 돌고 난 뒤에야 내려주었다. 도자요 일행이 인력거에서 내려 방을 물어 들어가자 유첨광이 일어나 읍을 하며 자리로 모셨다. 그 방 안에는 일여덟 명의 낯모르는 사람들도 함께 있었다. 어떤 이는 변발을 하였고, 어떤 이는 아무것도 넣을 수 없는 작은 주머니가 달린 윗도리르 입고 그 주머니에 꽃을 한 송이 꽂고 있었으며, 어떤 이는 꽃가루라도 잔뜩 뿌렸는지 몸에서 은은한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비단으로 된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한두 명은 옷이 조금 낡기는 했어도 도자요처럼 발끝까지 축 늘어져 질질 끌리고 손목까지 내려오는 소매가 긴 구식 옷은 아니었다. 도자요가 상해에 처음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자형이 그에게 단단히 일러둔 당부의 말이 있었다.

    (양놈 받들어 먹고 사는 세상이니 관리인들 어이하랴/ p.181)

    저자소개

    생년월일 1867~1906
    출생지 강소성 무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국 청나라의 소설가이자 신문, 잡지 편집인. 1867년 강소성(江蘇省) 무진(武進)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보개(寶凱)였는데 보가(寶嘉)로 바꿨다. 자는 백원(佰元), 별호(別號)는 남정정장(南亭亭長), 필명으로는 유희주인(遊戱主人), 구가변속인(謳歌變俗人) 등이 있다. 사대부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산둥성에 사는 큰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시부(詩賦)에 뛰어났던 그는 과거에 응시하여 수재(秀才)에 합격했지만, 2차 시험인 향시(鄕試)에는 급제하지 못했고, 그 또한 더 이상 관직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1896년에 가족과 함께 상해(上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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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음. 경희대학교 연구박사, 서울대학교 중국어문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태헌고문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한시 창작과 한시 번역을 지도하는 중임. <漢文辭書한글音順索引>외 6권의 저서와 <完譯 杜甫律詩>(공역) 외 17권의 역서가 있으며, <술다리[酒橋]>외 2권의 창작 한시집이 있음.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국 노스리지 칼리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DMV(미 연방 자동차 등록국)에서 근무하다가 중국 여행 중에 중국 문화에 매료되어 흑룡강성 하얼빈 사범대에서 중문학을 공부 하였다. 이후 중국 관련 저작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대륙천하> <천하 흥망의 중원쟁패사>(전3권) <마지막 유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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