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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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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쉬어가는 삶이 아름답다! 전직 가톨릭 사제가 권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 <멈춤>



<게으름>으로도 <명상>으로도 안정을 얻지 못한 이들에게 초스피드를 지나 빛의 속도로 움직여야만 살아 남는 시대. 현대인은 더 빨리 더 많이 성취하라고 재촉하는 요구에 떠밀려가고 있다. 챙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선택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도처에 넘쳐난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탄 듯 속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결국 그 많은 일을 해내면서도 정작 중요한 ‘나’는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나’를 찾아 준다고 내세우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대개 광포한 속도에 맞서 ‘느리게’ ‘게으르게’ 살라고 충고하거나 현실적인 욕심과 욕망을 죽여 마음이 고요해 지도록 ‘명상’에 힘쓸 것을 권한다.


1.<멈춤>은 평화와 고요를 준다

<멈춤>은 한 마디로 의식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상대적이다.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이로운 어떤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멈춤>은 태만, 게으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멈춤>이 지향하는 것은 살아 있는(깨어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또한 <멈춤>은 느리게 살기와도 사뭇 다르다. 속도를 늦추려고 노력해도 우리의 속도는 늦춰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너무나 빨리 움직이기 때문이다. <멈춤>은 삶을 늦추려는 것이 아니라 급속히 움직이는 세상을 보다 평안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선물한다. 그럼 어떻게 <멈춤>을 실천할 것인가.


2.<멈춤>은 삶과 밀착되어 있다

<멈춤>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의 삶에서 유리되지 않고 현실에 녹아 든 삶의 한 방식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우리를 고단한 현실에서 달아나라고도 모른 체 눈감고 책임을 회피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라고 충고한다. <멈춤>은 실제하는 모든 순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그 속에서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3.<멈춤>은 자기 내면을 보게 한다

많은 현대인들이 무미건조한 가정생활과 따분한 직장생활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며 맹목적으로 하루하루 시간을 죽이며 살아간다. 직장에서는 퇴근 시간만 기다리지만 막상 집에 들어서면 지치고 맥빠져 TV 앞에 죽치고 앉았다가 잠이 들고, 다음 날 또다시 맥없이 출근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의 전형처럼 굳어졌다. 간혹 가족과 친구와 친지들과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지만 그것도 그뿐, 왠지 모를 공허와 상실감이 뼈저리게 몰려든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원하는 것을 지금 하고 있는가?’ <멈춤>은 그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본문중에서


의사인 아니의 말을 들어보자.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규모가 큰 병원입니다. 일 주일에도 여러 차례 병원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환자를 돌봐야 하죠. 대개는 저 혼자 돌아다닙니다. 그렇게 걸어다니는 것이 운동이기도 하지만 또한 정지를 수행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움직이면서 말이죠. 의식적인 호흡을 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기억해내는 일이 그 때 이루어집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 나면 큰 차이가 나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걱정이 되거든요. 내가 다음엔 뭘 해야 하지? 지난 번에 이 환자 만났을 때 뭐라고 했지? 이런 걱정 말입니다.’

(일하면서도 걸을 수 있다면 걸어라/ p.86)



조지는 직장에서 집으로 출퇴근하는 하루 두 번의 시간에 대해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저는 그 시간을 ‘풀어지는 시간’이라 부릅니다. 퇴근할 때 걸리는 시간이 교통량에 따라 20분에서 45분 정도 되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제가 차에 오르자마자 바로 변화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겁니다. 넥타이를 대충 풀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테이프를 틉니다. 뉴스는 절대 듣지 않아요. 그리고 제 집과 제 가정에 대해 생각하죠. 아내는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집에 도착하면 내 직장과는 다른, 내 가정의 세계에 아주 쉽게 동화될 수 있거든요.’

(출퇴근 시간은 ‘멈춤’의 황금시간이다/ p.88)

저자소개

데이빗 J. 쿤디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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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원제는 stopping)의 저자 데이빗 J. 쿤디츠 박사는 1963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년 간 사제 활동을 했다. 사제직을 수행하는 동안 수많은 신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하면서 신의 말씀을 설파했으나 어느 날 큰 혼란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정작 자신은 더 이상 행복하지도 않은 듯했고 그러다 보니 점점 교회에서의 직분에 충실할 수도 없었다. 예전엔 의미 있는 것들이 더 이상 아무런 뜻도 없었고, 소중히 여겼던 긍정적인 감정들이 모두 의혹과 혼동으로 바뀌고 말았다. 미사를 집전하는 일이나 주일 예배를 올리는 일조차도 그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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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출생하여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연구 교수로 있다. 논문으로는 「로버트 블라이의 구조적 상상력」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폴 오스터의 『동행』, 『폐허의 도시』, 『소멸』,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 A. S. 바이어트의 『소유』,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존 스타인벡의 『의심스러운 싸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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