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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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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비틀어진 운명에 갇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 여자의 자아찾기…
    - MBC-TV 50부작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겨울새> 원작!

    김수현 특유의 감수성 있는 문체로 빚어낸 또 하나의 수작(秀作), 『겨울새』!


    김수현 장편소설 『겨울새』는 비틀어진 운명에 갇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 여자의 자아찾기를 다룬 작품이다. ‘언어의 마술사’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김수현 특유의 감수성 있는 문체가 빛나는 작품으로, 한번 잡으면 단숨에 읽히는 김수현 소설의 마력(魔力)의 실체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비운에 우는 여자가 또 있을까?
    둥지를 떠난 한 마리 겨울새처럼 생(生)은 늘 새로운 선택을 강요하는데…

    여자가 눈이 애달프면 슬픔이 많아.
    부인은 영은이 무조건 불길했다.
    어머니의 병사…… 아버지의 횡사…… 약혼, 그리고 파혼…… 결혼, 그리고 이혼……
    이 이상 더 불길할 수가 있단 말인가……
    아버지에게서 전해들은 어머니의 말이 상기되었다.
    “늬 어머닌, 영은일, 너는 잘 모르는 일이다만 너하고 관련 지어서는 좀 병적이다 싶을 만큼 걜 싫어해. 그 녀석 눈이 불길하다는 거야. 관상쟁이두 아니면서, 뿌득뿌득, 뭐랄까, 신념 같은 고집이야. 영은이 자식 눈이 불길하대.”
    어머니가 영은의 눈을 갖고 잡는 트집이 전혀 얼토당토않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영은의 눈은 유별나다. 서러운 눈이다.”
    불길하다는 어머니의 해석이 엉뚱하지 않다는 것은 그도 영은의 눈에서 서러움을 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가 기피하고 싶어하는 영은의 눈에서 한 가지를 더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그를 당기는 요술 같은 힘이었다. 하기는 어머니도 그 눈의 흡인력까지 알고 있는지도 몰랐다. 때문에 자신의 아들에게 그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십여 년에 걸친 세월을 그토록 한결같이 경계하고 단속한 것인지도. - 본문 중에서

    살아갈 의욕이 없는 만큼 죽을 의욕도 없었던 여자인 영은은, 과연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 겨울새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세상을 자기들만의 잣대로 사는 극단적으로 뒤틀린 모자(母子)의 삶과 비운에 우는 한 여자를 통해서 과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과 사랑, 나아가서 인간은 왜 사는가에 대한 자문까지 하게 하는 작품이다.
    어쩌면 현실은, 소설 『겨울새』에 등장하는 인물들보다도 더 비틀어진 이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날마다 나타나는 비상식적인 인물들의 출현이 빈번한 요즘의 세상에서, 이 작품은 우리네 가정과 그 가정 구성원들간의 사랑과 이해, 그리고 갈등해소의 모범답안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한번쯤 자신의 얼굴을 살피는 ‘반성 거울’임에는 틀림없는 작품이다.

    이번에 펴낸 소설 『겨울새』는 2007년 9월 로 방송예정인 <겨울새>의 원작이다.


    줄거리

    주인공 영은(英恩)은 한 달 사이로 부모가 연이어 죽게 되면서 졸지에 둥지 잃은 한 마리 겨울새처럼 고아가 된다. 그녀 나이 겨우 16세였다. 그러나 불행 중 행운이라고 영은은 아버지가 하던 일식집 단골손님이었던 정 회장의 양녀로 들어가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정 회장에게는 이미 1남 1녀의 자녀가 있었지만, 양녀인 영은을 친자식처럼 돌본다.
    하지만, 정 회장과는 달리 정 회장 사모님은 표나지 않게, 친딸 민희는 영은을 극도로 싫어한다. 정 회장 사모님은 영은의 눈이 애달파서 슬픔이 많다고 단정한다. 그녀는 영은의 그 애달픈 눈이 자기 아들 도현과 어떤 사연을 만들까봐 늘 불안해한다. 급기야 밤마다 영은의 방문 앞을 기웃거리고 아들이 잠자리에 든 이후에 겨우 잠을 청할 정도다. 또 정 회장의 친딸 민희는 영은이 경쟁심도 오기도 투쟁력도 없다며 두드러기가 돋을 정도로 싫어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영은은 10년을 보낸다. 영은이 정 회장 집에서 얹혀 산지 10년만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독립을 하게 된다. 사실 대학 졸업 직후에 결혼을 서둘러서 하게 된 것은 정 회장 사모님이 아들 도현에게서 영은을 하루라도 빨리 떨쳐버리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은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에 선선히 동의했다.
    영은에게는 이렇다저렇다 군소리를 할 처지가 아니었다. 정 회장 사모님은 가능한 한 하루라도 빨리 짝을 맞춰 집에서 내보내는 걸로 그녀를 자기 아들의 관심권 밖으로 처리하고 싶어했었고, 그녀가 결혼식 날짜까지 받아 놓은 약혼을 깨버린 것도 실은 약혼자였던 남자의 비겁한 행위(이미 애까지 있는 사실이 밝혀짐) 때문이 아니라 도현에 대한 미련과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은이 정 회장의 외아들 도현을 동경했던 것은 속일 수 없는 진실이지만, 기대는 거의 없었던 것도 진실이었다. 도대체 기대고 뭐고가 싹터 자랄 만한 시간도 기회도 갖지를 못했었으니까.
    영은은 군소리할 입장이 아니었었다. 그럴 만한 용기도 없었을 뿐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물여섯 나이까지 신세를 입어 온 처지로 결혼 문제만은 자신의 의사대로 하겠으며 그럴 수 없다면 혼자 독립하겠다고 말할 만한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정 회장 사모님은 그녀의 파혼 결심도 달가워하지 않았었다. 남자로서의 실수로 덮어 버릴 수도 있지 않으냐는 태도였었다. 그 일로 마침 겨울방학으로 귀국해 있던 도현과 그의 어머니는 언쟁까지 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중인 정 회장에게 전화로 그녀의 파혼 결재를 받아 낸 것도 도현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영은의 새로운 결혼 소식을 알게 된 오빠 도현은 영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영은이 결혼한 지 3개월째, 기어이 사건이 터진다.
    “속인 게 없으시다구요. 새애기는 정말 결백하다는 얼굴을 하구 있구먼요.”
    시어머니는 영은이 결혼 전에 파혼한 사실에 대해서 따졌다. 시어머니도 영은의 파혼 사실을 결혼 전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1박2일로 울산에 약혼자를 만난 사실을 꼬투리 잡고 늘어진 것이다. 영은이 울산에 가서 1박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친구 희진이가 울산에서 정양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약혼자도 잠시 파견근무지인 그곳에 내려가 있어 겸사겸사 울산행을 감행했던 것이다. 그날 영은은 친구 희진이네에서 잠을 잔 것인데, 시어머니와 남편은 그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즉, 깨끗한 여자가 아니다는 점을 들어 사기결혼이라며 트집을 잡은 것이다. 시어머니의 음모는 영은이 시집올 때 지참금이 거의 없다는 점을 알게되자 있지도 않은 영은의 결혼 전 순결문제를 꼬투리 잡은 것이다.

    영은은 갈수록 심해지는 모자의 모욕을 견디기 어려워 이혼을 결심하고, 그 생각을 정 회장에게 알린다. 그러나 정 회장은 자신이 일본 출장을 다녀올 며칠 동안만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그래도 이혼해야 한다면 그리 하라고 지시한다. 정 회장이 일본 출장 가던 그날, 영은은 입덧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이 시어머니에게 알려진다. 입덧 건으로 이혼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뒤틀리기 시작한다.
    영은의 입덧은 임신 3개월로 판명되자 시어머니와 남편의 태도가 우호적인 표정으로 돌변하게 된다. 그러나 영은은 아이를 지우고 이혼을 결심하는데, 시어머니는 만일 아이를 지우면 사기 결혼 건으로 변호사를 사서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말한다. 영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살아갈 의욕이 없는 만큼 죽을 의욕도 없었던 여자 영은(英恩), 그녀의 불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과연 영은은 굴곡진 자신의 인생의 실타래를 과감하게 스스로 자르고, 자신만의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나는 겨울새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지…?

    목차

    1. 또 하나의 시작
    2. 의혹의 덫
    3. 불씨가 된 과거
    4. 여울 속의 흐린 그림자
    5. 흔들리는 잉태
    6. 기묘한 모자 관계
    7. 유혹의 손길
    8. 그 큰 그늘 아래서
    9. 운명의 끈
    10. 연민의 모성애
    11. 두 갈래 길
    12. 그대의 주사위
    13. 바람 속을 스치는 얼굴
    14. 두 남자
    15. 도랑물 같은 소녀
    16. 관대한 후견인
    17. 슬픈 운명의 전주곡
    18. 변신을 위한 몸부림
    19. 사그라진 꿈
    20. 둥지를 찾아 떠난 겨울새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언어의 마술사’ 또는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작가 김수현(金秀賢). 방송작가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는 1943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여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문화방송 개국 7주년 기념 라디오드라마 현상공모에 [그해 겨울의 우화]([저 눈밭에 사슴이]로 방송)가 당선되어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집필한 드라마로는 [무지개] [새엄마] [신부일기] [안녕] [후회합니다] [청춘의 덫] [사랑과 진실]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작별] [아들아 너는 아느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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