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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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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당신이 늘 궁금해했으나 차마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르네상스 예술에 관한 모든 것!


    르네상스에 대해 우리가 정말로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르네상스 회화의 탁월함은 늘 찬탄의 대상이 되어왔으나, 그 내용을 이해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르네상스 예술작품 속에 깃든 기호와 상징들은 한때는 일상의 일부였고, 소재와 모티프, 색채와 미장센 등에 담긴 ‘상징언어’는 당대의 교양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식과도 같았으나, 현대의 관람자들에게는 아스라이 잊혀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예술 다큐멘터리 전문 TV채널인 영국 채널4의 르네상스 미술해설가인 지은이는 쉽고 접근하기 쉬운 친절한 눈높이로 그러한 답답함을 해소시켜준다. 르네상스 미술의 독보적인 해설가이자 전문가인 지은이는 100여점이 넘는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예술가들이 사용한 상징언어를 해독한다.
    르네상스라는 용어는 스위스 출신의 역사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가 1860년 저술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를 통해 확고히 자리 잡았다. 르네상스의 시기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지만 대부분의 미술사가들은 그 회화적 표현양식이 무르익은 것은 15세기 이후부터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 책은 르네상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회화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하여 그것의 바탕이 된 문학으로부터 회화, 조각, 건축, 장식 미술 등의 각 장르별 발전사를 정리하고, 개별 작품의 각 요소들-빛과 색채, 원근법, 구성 등-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낯선 것이 되어버린 상징과 양식의 의미를 되살린다. 그리고 이를 통해 르네상스 회화의 색채, 원근법, 도상 등의 사용에 담긴 내밀한 메시지와 신성한 체계를 드러내며 인문주의에서 신비주의까지, 신화에서 종교개혁까지 르네상스 사상의 모든 신비스러운 의미를 밝혀낸다.

    당대의 문학과 역사, 정치와 경제적 맥락을 분석하는 총체적 가이드
    르네상스의 꽃이 15~16세기 회화에서 가장 화려하게 피었다면, 그 씨앗이 된 것은 14세기 이탈리아의 문학이었다. 단테와 페트라르카, 보카치오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문학은 지금/여기의 친숙한 세계를 작품 속에 담아내는 르네상스적 관심사의 출발이다. 또한 이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문학적 전통으로부터 체니노 체니니,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그리고 조르조 바사리와 같은 최초의 ‘미술이론가’들이 탄생한다. 이들은 르네상스의 미학적 바탕이 될 『장인의 지침서』 『예술가들의 생애』와 같은 저술을 통해 르네상스 회화의 테크닉과 이론, 예술적 관심사들의 근거를 제시한다.
    초기 르네상스 시대 회화는 화가 한 개인의 작업이 아닌 공동 작업인 경우가 많았고, 화가가 길드에 속한 장인으로 일했던 당대의 풍습에 비추어볼 때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초기 르네상스의 대표작들은 공방에서 수주한 것이 대부분으로, 장인과 그 아래에서 일하는 도제들의 협력작이었다. 화가들이 독립적인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중반 이후부터의 일이다. 그때까지는 그림을 걸어두고 감사하기 위한 미술관도 없었고, 회화는 오직 종교적 교훈을 전달하거나 집 안 장식용으로 그려졌다. 조각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각품은 대개 독립적인 작품으로 제작되기보다는 항상 벽감에 세워둘 장식용이거나 건축물의 일부를 이루었다. 원래 피렌체 성당 높은 곳에 세워두기로 되어 있던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는 그 완성품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 빈치와 보티첼리 등의 사람들은 그것을 독립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세워둘 곳을 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소집했으며, 신혼부부의 침실을 장식하는 어깨그림인 ‘스팔리에레’로 그려진 보티첼리의 <마르스와 베누스>는 원래의 용도가 사라진 이후에도 ‘예술작품’으로서 보존된 대표적인 경우다. 이 책은 이렇게 르네상스 시대 회화와 예술이 제작된 당대의 배경과 과정을 살펴,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정치경제적, 사회적 맥락들을 부활시킨다. 또한 원근법, 비례, 미장센과 신체언어, 알레고리, 그림 속 내러티브 등의 형식적 요소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오늘날의 감상자로 하여금 능동적인 그림 읽기에 몸소 뛰어들 수 있도록 그림 분석의 틀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의 생생한 대형 도판과 다이어그램을 이용한 전문적 분석
    조토와 같은 이탈리아 14세기 화가들은 이미 3차원 공간을 회화 속에 재현할 줄 알았으나 그러함에도 중세로부터 내려온 평평한 양식을 더 선호했다.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이론적 체계가 세워진 원근법(Perspective)이 발전하게 된 주요한 원인은 의외로 ‘이야기 전개방식’의 발전, 즉 관객과의 소통에 달려 있었다. 원근법과 소실점은 보는 이의 위치를 규정하고, 그의 시점으로부터 바라보는 방식을 상정하여 관찰자를 세계의 중심에 둔다. 마사초의 <성모와 아기 예수> 같은 작품은 원근법의 소실점에 준거하여 공간을 분석할 때, 관찰자의 눈높이가 자연스레 그림 속 아기 예수와 성모에게 경배를 취하도록 그려져 있다. 이는 마사초의 또다른 대표작인 <성 삼위일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원근법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오로지 ‘사실적인 공간의 환영’만을 창출해내기 위해 도입된 요소가 아닌 것이다.
    또한 작품 속 미장센과 구성은 치밀한 계산과 비례에 따랐다. 오늘날의 우리와는 달리,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은 인체의 비례와 건축물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매우 민감했다. 상인이 되려는 어린 소년들조차 수학을 통해 ‘높이와 원주, 대리석의 밀도’로 기둥의 높이를 계산해내는 법을 훈련하고 터득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그림 속 인물들의 인체와 건축물 사이의 비례와 균형은 당연히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 빈치는 인체 비례에 대한 그의 유명한 이미지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그렸고, 인간을 연구했다.
    이렇듯, 현재의 우리들과는 분리되고 잊혀진 당대의 기법과 주제, 그리고 그 이유를 전문적이고도 명료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제시하여 그 시대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국내 출간된 르네상스 미술 서적 중 가장 큰 대형도판은 르네상스 시대의 커다란 프레스코화를 오로지 갑갑한 작은 그림으로밖에 볼 수 없었던 그간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버리고, 디테일과 다이어그램을 통한 전문적 분석은 ‘그림맹盲’의 눈에서 비늘을 벗겨낸다.

    세부를 조명하고, 전체를 조망하는 탁월한 상징 해석. 그림 읽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미술작품이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을 도상법이라 한다. 도상법은 그 모티프에 해당하는 인물이나 사물의 어느 시기를 다루었는가, 또는 어떻게 다루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스도를 아기로 그렸을 때와 성인으로 그렸을 때가 다르며,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이전 모습이냐 이후의 모습이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다윗의 경우에는 골리앗을 물리친 양치기 소년일 때의 모습과 리라를 든 왕으로서의 두 가지 모습이 있다. 도상학은 참으로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누구’를 ‘왜’ 그렸는가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르네상스 도상학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길을 일러준다.
    종교화의 경우, 성인들의 모습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성 베드로는 천국의 열쇠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알아볼 수 있다. 복음서의 저자 성 요한은 깃털 펜을 들고 있거나 요한복음을 펼쳐 들고 있다. 때로는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젊고 머리칼이 긴 청년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세속화나 정치화의 경우에는 당대의 인물들을 알아야 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이탈리아 역사서들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친숙해할 당대의 인물들, 즉 로렌초 데 메디치나 프란체스코 곤차가, 이사벨 데스테와 같은 인물들이다. 마치 예술과 문학, 정치와 경제, 종교와 사랑, 육체와 정신 등의 모든 것에 통달한 ‘르네상스맨’처럼, 르네상스 예술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당대의 총체적 지식이 필요하다. 즉 르네상스 예술의 감상과 도상의 이해는 최근에 다시 강조되고 있는 ‘학제’ 또는 ‘문사철文史哲’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모나리자가 왜 미소 짓고 있는지, 보티첼리의 비너스가 왜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지 현대의 우리는 결코 정확히 알 수 없다.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들은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프라 안젤리코,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조토, 도나텔로, 마사초의 작품에 깃든, 그 어떤 소설보다도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상징과 암시를 능동적으로 읽어낼 지름길의 지도를 얻은 셈이다. 남은 일은 이제,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 직접 보는 것뿐이다.

    목차

    서문

    제1부 옛 관념에서 생겨난 새로운 예술
    문학
    회화
    조각
    건축
    장식 예술

    제2부 르네상스의 언어
    대상과 그 의미들
    표상과 약어
    색깔
    빛과 음영
    원근법
    비례
    신성한 기하학
    어디에, 그리고 왜
    옛 것과 새로운 것
    우리를 둘러싼 세계
    육체와 정신
    몸짓과 신체언어
    후원관계
    남성과 여성
    형태와 기능
    이야기와 진술
    의미의 층위들
    남자들과 천사들
    성인들
    미덕과 악덕
    신들과 여신들

    제3부 테마별 그림읽기
    성서
    교회
    천상과 지상
    고대에의 취향
    신화
    알레고리
    학문의 영역
    통치
    권력과 부
    전쟁과 평화
    일상생활과 사회계급
    죽음과 영원

    주요 연대
    참고 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1453년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는 『회화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무엇을 그리고 왜 그려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의 몇 가지 진술은 르네상스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 그는 ‘인간은 모든 사물의 척도이자 형식’이라고도 했는데 그럼으로써 인류를 우주의 중심에 놓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로부터 중세와 르네상스 세계를 구별하는 핵심은 신이 아니라 인간을 연구 주제로 삼은 것이라는 견해가 생겨났다.
    -본문 15쪽

    저자소개

    리처드 스템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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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자연과학과 예술사를 전공했으며, 페라라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조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이브와 기록 예술 아카데미(Academy of Live and Recorded Arts)에서 재직했다.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 현대미술관, 테이트 브리튼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아트 히스토리 어브로드’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전역의 박물관과 성당들을 탐사하며 미술사를 강의하고 있는 젊은 미술사가다. 영국 예술․다큐멘터리 방송 ‘채널4’에서 제작한 TV 시리즈 <내셔널 갤러리의 예술작품들>과 <테이트 현대미술관> 의 각본을 쓰고 직접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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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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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및 번역가로 일해왔다. 옮긴 책으로 『위험한 독서의 해』 『분리된 평화』 『아웃사이더』 『안달루시아의 낙천주의자』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 『그린 맨션』 『르네상스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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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 일을 하며 살고 있다. 14살 때 처음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15년 뒤 처음 번역을 시작했다. 20년 가까이 번역만 하며 살았고, 남은 삶도 계속 번역하며 살고 싶다. 읽는 이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을 먼저 읽고 소개하는 것이 가장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다. 《우울할 땐 뇌 과학》,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을 위한 동시대 미술 안내서》, 《혐오사회》, 《무신론자의 시대》 등 6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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