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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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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강옥
  • 출판사 : 돌베개
  • 발행 : 2006년 10월 17일
  • 쪽수 : 635
  • ISBN : 89719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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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 후기에 형성된 ‘야담’은 우리 민족의 인간상과 생활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야담’에 대한 연구는 조상들의 의지와 지혜를 발견하고 우리의 삶을 알차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담의 가치는 그동안 부당하게 무시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야담이 한국 서사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야담, 우리 민족의 인간상과 생활사를 보여주는 박물관
『어우야담』·『청구야담』 등과 같은 책의 표제에서 그 명칭이 유래된 ‘야담’(野談)은 주로 한문으로 기록된, 비교적 짧은 길이의 잡다한 이야기들을 가리킨다. 사전적 의미로는 정사(正史)에 대응되는 외사(外史), 즉 국가에서 임명한 사관 이외의 사람이 꾸민 역사를 말하는데, 이를테면 민간에 떠돌아다니는 궁중 비화나 정치 뒷이야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더 넓게는 민간에서 구전되던 유동·적층 문학적 성격을 지닌 여러 이야기를 포괄하기도 한다. 실제로 ‘3대 야담집’으로 손꼽히는 『청구야담』·『계서야담』·『동야휘집』을 비롯해 『학산한언』·『천예록』·『금계필담』·『차산필담』 등 조선시대 대부분의 야담집에는 일상생활 중에 일어난 특별한 사건을 다룬 일화, 구전되던 전설이나 민담, 한시의 창작 및 평가와 관련된 시화詩話, 유가 이념이나 유가적 관습을 피력한 교술 산문, 당대의 현실과 사람들의 의식을 반영한 소설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공존하고 있다.

야담은 초기에는 단순히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깃거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점차 본격적인 문학 작품으로 발전해 나갔다. 특히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야담 작품들은 산문 문학의 발달에 힘입어 당시 사회와 당대인들의 현실 인식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우리 민족의 인간상과 생활사를 반영하며 소설화 경향을 띠게 되었다. 야담집 편찬자나 기록자들은 기존에 있던 줄거리를 전재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를 부연·윤색하거나 여러 이야기들을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야담의 발전은 조선 후기 문학의 역동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우리 근대문학의 주체적 형성을 말해주는 훌륭한 증거가 된다.



한국 야담의 미학과 역사적 전개
야담은 민간에서 널리 유행했을 뿐 아니라 한국학·국문학·역사학·민속학 등 여러 분야의 자료로서 연구·활용될 가치가 충분하다. 그러나 한동안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소설의 전 단계’ 또는 ‘한문학의 한 작품’으로만 인식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신진 학자들이 상당수 야담 연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다시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 밀려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아직까지 갈래 정의와 성격에 대한 명확한 규명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아프게 돌아보고, 야담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한다. 한국 야담의 갈래론과 서술 시각 유형론을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야담의 존재 방식을 이론적으로 해명하고, 야담계 일화를 그 자체로서 인정하면서 그것이 야담계 소설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리를 밝히고 있다. 또 야담의 역사적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대표적인 야담집들을 두루 살핀다. 개별 작품들도 가능한 한 그것이 실려 있는 야담집 전체의 체계 속에서 그 성격과 의의를 해명한다.

이 책은 특히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의 개념으로 단형 서사를 설명하던 기존 설화 삼분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화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로써 야담의 갈래 성격을 종합적으로 해명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서술 시각의 결합 양상을 통해 야담의 역사적 존재 방식을 밝히고 야담 고유의 서술 미학을 정립하고자 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학산한언』·『천예록』·『동야휘집』·『금계필담』·『차산필담』 등 조선시대의 주요 야담집에서부터 『녀?독본』·『일사유사』 등 근대 장지연의 서사 문학에 이르기까지 야담집의 역사적 변천 양상과 영향 관계, 서술 특징 등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구체적인 당대 현실의 변천과 편찬자의 의식 변화 등을 면밀히 규명하고 있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돌베개 한국학총서 :
‘돌베개 한국학총서’는 국문학·역사학·한국 철학·한국 문화·민속학 등 학계의 분야별 연구 성과를 묶고 신진 소장 학자들의 새로운 시각과 문제의식을 담아냄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동시에 우리 것에 대한 교양적 관심의 고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책 『한국 야담 연구』는 이 총서의 제9권으로 기획·발간되었다.

목차

1부 야담의 본질과 서술 미학
야담의 갈래
야담의 서술 시각 유형
야담의 속 이야기와 작중인물의 자기 경험 진술
이야기꾼과 이야기 문화


2부 야담집의 역사적 전개
초기 야담집 『학산한언』의 현실 지향과 비현실 지향
『천예록』의 서술 방식과 서사 의식
『동야휘집』의 세계관 연구
『동야휘집』의 『해탁』 수용 양상
『금계필담』과 『육미당기』의 비교
19세기 말 야담집 『차산필담』의 새로움
장지연의 의식 변화와 서사 문학의 전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미국 예일대학교 방문교수로 비교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있다. 『조선시대 일화 연구』,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 『젖병을 든 아빠, 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 등의 책을 펴냈으며, 1999년 제4회 성산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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