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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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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성석제
  • 출판사 : 시공사
  • 발행 : 2003년 04월 25일
  • 쪽수 : 242
  • ISBN : 97889527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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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절대를 향한 순수의 작가 서영은에게 바치는 청년 소설가 12인의 헌정 소설집. 이 책은 소설사 서영은 선생님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후배 소설가들이 자신의 단편소설 가운데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헌정 소설집이다. 아울러 오늘의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소설 중 가장 모던한 작품을 직접 선정하여 수록함으로써 남성 문학의 진수를 맛보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절대를 향한 순수의 작가 서영은에게 바치는 청년 소설가 12인의 헌화가
1968년「사상계」로 등단하여 개성적이고 이채로운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소설가 서영은이 금년 5월 18일로 회갑을 맞게 되었다. 서른의 나이에 30년 연상인 한국 문학의 거목 소설가 김동리와 결혼하고, 1983년「먼 그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적 개화(開花)를 이루었던 그가 어느새 이순이 된 것이다.

35년에 이르는 서영은의 문학 인생과 소설 작품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표시로 12인의 청년 소설가들이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
심상대, 성석제, 조용호, 윤대녕, 한창훈, 김도연, 박청호, 김영하, 박성원, 김연수, 이응준, 김종광 등 12인의 젊은 남성 소설가들이 소설집『그대에게 꽃을 』을 펴낸 것이다.

'청년 작가 12인 헌정 소설집'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그대에게 꽃을 』은 단아하고 신비로운 작품 세계로 많은 문학청년들을 작가의 길로 이끌었던 선배 여성 작가에게 바치는 애정 고백이자 헌화가와도 같은 책이다.
아울러, 오늘의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모던한 작품을 직접 선정하여 수록함으로써 남성 문학의 진수를 맛보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청년 작가들의 프러포즈(?)에 대한 화답으로 서영은은 이 책의 말미에 수록한 자전 산문 「絶對를 찾아가는 순례」를 통해 성장기, 문학에 입문한 과정, 지난했던 삶, 김동리와의 결혼에 얽힌 추억, 평생 지녀온 운명적 화두 등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문학적 비밀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12인의 청년 작가들은 이 책을 엮은 동기에 대해'우리는 서영은 선생님의 외면을 이루고 있는 회갑의 인생이 아니라, 한 명의 창조자로서 소진한 예술가로서의 역정에 이 책을 바친다'면서,'회갑을 맞았으나 여전히 젊고 고운 한 여인과, 예술혼의 정념으로 소설 창작에 저장해둔 그 여인의 또다른 인생과 만나는 기쁨을 함께 누'리자고 말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소설가 서영은 선생님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후배 소설가들이 자신의 단편소설 가운데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헌정 소설집이다. 아울러 35년에 이르는 선생님의 문학적 삶과 그 결과인 빛나는 소설작품으로부터 받은 영향에 대한 감사의 표시임에 틀림없다. 평소 존경과 흠모의 속마음을 전하지 못했기에, 이러한 방식으로 애정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영은 선생님의 외연을 이루고 있는 회갑의 인생이 아니라, 한 명의 창조자로서 소진한 소설가로서의 역정에 이 책을 바친다. 실로 신께서는 다른 이들에게는 몰라도 소설가의 삶에 있어서만큼은 색다른 계산
법을 적용했으면 좋겠다. 어여쁜 소녀가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 아름다운 여인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까지에는 날것 그대로 뮤즈에게 헌정한 수많은 밤이 있었음을 신은 알리라. 그러한 시간을 빼고 나면 선생님은

아직도 싱싱하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회갑을 맞았으나 여전히 젊고 고운 한 여인과, 예술혼의 정념으로 소설 창작에 저장해둔 그 여인의 또 다른 인생과 만나는 기쁨을 함께 누린다.
「소설집을 묶으며」중에서(4~5p)

처음으로 잡지사(「사상계」)에 투고한 작품「교(橋)」는 나를 문단에 나서게 했고, 평생의 인연을 만나게 해주었다.
나는 여학생 때부터, 온건한 페미니스트인 아버지의 성격과 반대되는 성격, 특히 카리스마가 있는 폭군 같은 남성을 만나 그의 호령에 내 안의 모든 회의가 잠재워지고, 양처럼 순종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바람은 실제로 이루어졌다. 현실에서 내가 만난 남성은 오척 단구에 가식이 없는 소탈한 성품임에도 저절로 추종자들이 모여들어 떠받들게 되는 대인의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달변은 아니어도 논리정연하고 직관과 통찰력이 넘치는 그의 언변은 제왕에게 주어진 홀(笏)과 같았다.

나는 왜 서른 살이나 어린 나이로 그의 여자로 살기로 했을까. 그것은 소금가마니를 짊어지고 타는 듯한 폭염의 사막을 건너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리 사이엔 고개를 두고 한쪽은 올라가고, 다른 한쪽은 내려가는 것만큼의 윤회의 격차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생명을 구할 묘약이 있다는 수양산을 찾아 여정에 오른 바리데기가가 도중에 만나는 사람들한테서 길을 가르침받기 위해, 한 생애에서는 숯 씻는 사람에게 검은 숯 희게 씻어주고, 그 다음 생애에서는 아들 없는 사람에게 아들 구형제 낳아주고 하는 식으로 조금씩 수양산에 다가가는 것같이, 나도 머나먼 구도(求道)의 여정에서 그와 운명을 엮어 치러내면서 가르침받아야만 했었다고 깨달아진다. 그를 통한 내 운명의 화두는 순종이었다.
나는 그를 통해 윗질서에 거역 않는 순하디순한 성품을 내 안에서 실현해내려 애썼다.

그와 사별한 뒤 7년 넘게 오늘날까지 성경을 공부해오면서 나는 깨닫게 되었다. 오만하기가 검은 숯 같은 인간의 자아가 희게 씻기는 데만도 얼마나 많은 생이 필요한가.
「자전 산문」중에서(331~337p)


목차

소설집을 묶으며

글라디올러스를 안고 롱아일랜드로 오세요│심상대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 세 가지 푸른 배경│박청호
황금의 나날│성석제
피뢰침 │김영하
왈릴리의 고양이나무│조용호
라이히 보고서│박성원
신라의 푸른길│윤대녕
이렇게 한낮 속에 서 있다│김연수
강│한창훈
해시계를 상속받다│이응준
야하고 묘하고 혹한 이야기│김도연
쇠북공기전 망징패조편│김종광
자전 산문·絶對를 찾아가는 순례│서영은
서영은 연보

저자소개

성석제(成碩濟)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0705

저자 성석제는 1960년 경상북도 상주 출생이다. 1986년 문학사상 '유리닦는 사람' 으로 등단했다. 1994년 짧은 소설 모음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단편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낯선 길에 묻다', 소설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인간의 힘' 등이 있으며, 2004년 2월 산문집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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