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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양장]

원제 : Le petit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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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왜 하필이면 또 [어린 왕자]일까?

    책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명백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린 왕자]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한두 권이 아니라는 것! 전세계에 걸쳐 16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500개 이상의 판본이 있다고 하니,[어린 왕자]가 새로 나왔다고 하면 너무나 많은 가운데 또 하나가 보태진 셈이다. 그러니 ‘왜 하필이면 또 [어린 왕자]야?’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아동용’과 ‘성인용’으로 동시에 두 권을 펴낸 [어린 왕자]에는 영원한 고전이라 할 만한 원전의 특별함 말고도 우리 말 번역본으로서 두 가지의 특별함이 더 있다.
    그 하나는, 원전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인 법정 스님의 글 [영혼의 모음] -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1971년 [아동문학사상] 제6호에 처음 발표된 이 글에서 법정 스님은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으로 내게 소개해 준 벗은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한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벗이다. 너를 대할 때마다 거듭거듭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벗은 나에게 하나의 운명 같은 것을 만나게 해 주었으니까.’ 라고 말하고 있다. 감명 깊은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상을 본다는 것 역시 책이 만들어 주는 인연 아닌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두 읽고 나면 우리 모두는 결코 ‘무연(無緣)한 남이 아’닌 것이다.

    이 번역본의 두 번째 특별함은 번역의 새로움과 충실함에 있다. 수많은 번역본들의 역자마다 자신의 욕심껏 옮기다 보니 [어린 왕자] 원전에서 느낄 수 있는 단순하고 소박한 맛을 잃는다고 한다. 이에 이번에 출간된 보물창고 판은 국내 불문학 연구자로서는 유일하게 ‘아동문학’ 분야로 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역자 이효숙 씨가 번역을 맡았다. 그리하여 생텍쥐페리의 문체를 최대한 살린 원전에 가까운 번역을 실었다. 또한, 역자가 꼼꼼히 정리한 생텍쥐페리의 연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출판사 서평

    인연, 책을 통한 관계맺음

    책은 참 많은 일을 한다. 우리 익히 알고 있는 ‘학습적’인 역할 외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 권의 책을 모두가 함께 읽음으로써 정서적 일체감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하는 취지로 순천시, 원주시, 부산시, 익산시 등에서 개최한 바 있는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 역시 이러한 책의 역할을 이용한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물며 100년도 더 전에, 그것도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작가가 쓴 책이 세기와 국경을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그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 책의 힘은 얼마나 위대하겠는가. 바로 그 위대한 힘을 지닌 책이 [어린 왕자]이다. [어린 왕자]는 세계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출판된 책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 나와 있는 무수한 판본들을 고려해 봐도 그 힘을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그러니 [어린 왕자]를 통해 맺어진 인연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법정 스님은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어린 왕자]를 읽고 좋아하는 사람과는 금세 친화력을 느끼고 벗이 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처음 [어린 왕자]를 소개해 준 친구를 은인과도 같다고 여기고 있다.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으로 내게 소개해 준 벗은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한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벗이다. 너를 대할 때마다 거듭거듭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벗은 나에게 하나의 운명 같은 것을 만나게 해 주었으니까.
    지금까지 읽은 책도 적지 않지만, 너에게서처럼 커다란 감동을 받은 책을 많지 않았다. 그러기 때문에 네가 나한테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의 경전(經典)이라고 한 대도 조금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 누가 나더러 지묵(紙墨)으로 된 한두 권의 책을 선택하라면 [화엄경]과 함께 선뜻 너를 고르겠다.
    - 법정 스님, [영혼의 모음]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어린 왕자]는 ‘우리 마음 속에 늘 자리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어린 시절, 그 어린 시절 특유의 순수함과 명철함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는 옮긴이의 말처럼, 사람들에게서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향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어린 왕자]는 지금부터 또 한 세기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그 감동을 이어갈 것이다. 더불어 ‘[어린 왕자] 인연’도.

    줄거리

    나는 비행기 조종사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막에 불시착해 정신을 잃고 있는 게 아닌가. 사람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 곳에서 한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목이 마르니 물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좀 달라는 것도 아니었다. 엉뚱하게도, 그저 작은 양을 한 마리 그려 달라고 할 뿐이었다. 맙소사! 난 여섯 살 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 뒤로 화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던가.
    그 아이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 아이는 내가 그린 보아뱀 그림을 단번에 이해한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나는 그 아이가 들려 주는 이야기를 통해 그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신비로움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여러 행성을 여행하기 위해 B 612라는 소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였던 것이다. 일곱 군데의 행성에 살고 있는 특이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진정으로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관계 맺음은 무엇이고 책임은 또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놀랍게도 난 고장 난 내 비행기를 고치는 데 성공했다. 때마침 어린 왕자도 자기 행성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어린 왕자와의 이별이 슬픈 걸 보니 어느새 나도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졌나 보다. 길들인다는 건 조금 슬프기도 하다는 걸 여우를 보고 알았다.
    지금, 나를 보며 웃어 주는 수억 개의 별이 있고 그 안에서 어린 왕자도 나를 보고 웃어 주고 있으니 조금쯤은 덜 슬프게 되었다. 하지만 누구라도 황금빛 머리카락의 아이를 만난다면 내가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게 얼른 편지해 주길 바란다.

    저자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0.06.29~1944.07.31
    출생지 프랑스 리옹
    출간도서 354종
    판매수 177,865권

    1900년 6월 29일, 리옹에서 태어났다. 귀족 집안 출신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쾌활하고 호기심 가득한 소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917년, 동생 프랑수아가 사망하는 비극을 겪게 되고, 훗날 이 사건은 『어린 왕자(Le Petit Prince)』(1943)에 영향을 준다. 그는 1919년, 해군 사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지만, 시험에 낙방하고 1921년 공군에 입대한다. 1927년에는 민간 항공사에 취업하는데, 이때의 경험은 『남방 우편기(Courrier Sud)』(1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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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프랑스문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마음과 정신의 방황], [랭제뉘], [80일간의 세계일주], [등대](자크 아탈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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