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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동물 친구들에게는 뭔가 우리가 모르는 재미있는 일이 있었대요. 우리와는 많이 다른 모습과 특이한 습성들때문에 우리들은 동물친구들이 너무나 궁금하고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나 좋아요. 올빼미가 밤에만 돌아다니게 된 이유,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닭의 슬픈 사연, 귀엽고 앙증맞은 몸매에 쫑긋 큰귀를 가지게 된 토끼의 황당사건, 울퉁불퉁 거친 등을 가진 눈치없는 두꺼비 이야기, 똥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쇠똥구리...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옛날 우리 동물 친구들에게 벌어졌던 그때 그 사건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동물에 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호기심 우화집' 《내 똥이야, 먹지 마!》가 출간되었다. 우화란, 사람이 아닌 동물 또는 식물에 사람의 생활 감정을 부여하여 사람과 꼭 같이 행동하게 함으로써 유머와 재치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훈을 주는 글이다. 《내 똥이야, 먹지 마!》는 이런 우화라는 장치를 통해 동물에 관한 궁금증을 테마로 엮은 호기심 우화집이다.

까마귀의 털을 염색해주었다가 화난 까마귀에게 쫓겨 밤에만 나돌아다닐 수밖에 없게 된 올빼미의 사연을 통해서, 까만색 털을 가진 까마귀와 밤에만 돌아다니는 올빼미의 생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어느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여름날 메추리의 작은 장난 때문에 일어난 사건, 결국 뒷다리가 없어져 총총총 걸어다녀야만 하는 메추리의 재미있는 사연을 담고 있다. 또한 원숭이와 게의 일화를 통해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와 게의 집게발에 붙어있는 털의 사연을 설명해 준다.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닭의 슬프지만 우수운 이야기를 통해 솔개와 닭이 앙숙이 되어 쫓고 쫓기는 사이가 된 이유를 설명한다.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길다란 귀를 가지게 된 토끼의 귀 지혜를 빼앗으려고 했던 호랑이가 벌을 받아서 검은 줄무늬를 가지게 된 이야기, 두꺼비 등이 울퉁불퉁해진 이야기, 쥐만 보면 쫓아다니는 고양이의 사연, 쇠똥구리가 처음 똥을 먹게 된 이야기, 낙타의 뿔을 훔쳐단 사슴이 매년 뿔이 떨어지는 사연, 꼬리로 얼음낚시를 하다가 꼬리가 짧아진 곰의 이야기, 천하에 게으름뱅이 달팽이가 무거운 짐을 지고 다녀야만 하는 이유, 착한 딱따구리 친구를 골탕먹이다가 입이 뽀족해진 천방지축 아기쥐의 사연, 물고기 친구들을 괴롭히다가 등에 구멍이 뚫려 물을 내뿜어야 하는 고래의 이야기 등등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소개된다.

물론 근거 있는 실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의 생태와 습성, 그리고 그토록 개성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 사연(?)들을 읽을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된 우화집 《내 똥이야, 먹지 마!》는 영원한 어린이들의 친구 '동물'을 보다 친근하고, 보다 따뜻한 친구로 가까이 하게 만든다. 사자, 원숭이, 사슴, 고래, 까마귀 등등 늘 우리 곁에 친근한 동화 소재로 등장하는 동물들이 귀엽고 깜찍하며 품위 있는 캐릭터로 담아낸 동양화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잔잔하고 따뜻한 웃음을 원하는 학부모님과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 좋아하는 동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알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올빼미는 왜 밤에만 다닐까요?/9
메추리는 왜 뒷다리가 없을까요?/15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갈까요?/27
닭은 왜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할까요?/35
토끼귀는 왜 길까요?/43
호랑이는 왜 줄무늬가 생겼을까요?/51
두꺼비등은 왜 울퉁불퉁할까요?/61
고양이는 왜 쥐를 괴롭힐까요?/69
쇠똥구리는 왜 똥을 먹을까요?/79
낙타는 왜 멋진뿔이 없을까요?/87
곰은 왜 꼬리가 짧을까요?/95
닭은 왜 물 한모금 먹고 하늘을 쳐다볼까요?/103
메추리는 왜 꼬리가 없을까요?/109
자라는 왜 등이 납작할까요?/117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125
쥐는 왜 입이 뾰족할까요?/133
거북은 왜 등이 갈라졌을까요?/141
고래는 왜 등에서 물을 내뿜을까요?/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