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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가사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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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아이들은 때때로 꿈과 현실, 참과 거짓, 실재와 비실재를 혼동하곤 한다. 꿈에서 일어난 일을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여기는가 하면, 어른들 눈에는 절대 보이지 않는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스스로 꾸며낸 환상에 도취되어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는 그것들이 현실만큼, 때로는 현실보다 더 핍진한 현실로 느껴지는 까닭이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런 특성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는커녕 걱정스럽고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는 일이 더 많다. 한술 더 떠 아이들을 못 말리는 거짓말쟁이로, 어리석은 몽상가로, 한심한 몽유병자로 몰아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 어른들에게도 꿈이 곧 현실이고 현실이 곧 꿈이던 시절이 있었다. 나프탈렌 냄새 알싸한 옷장 속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발견하기도 하고, 활짝 벌린 두 팔을 날개 삼아 파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기도 했던 그 시절 말이다.

    창조적 심상은 이렇게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참과 거짓이 뒤섞이고, 꿈과 현실이 손을 맞잡는 그 지점에서 태어난다. 그리하여 숨막히는 일상에 불어오는 한 줄기 신선한 바람이 된다. 그것이 바로 춤이고, 노래고, 그림이고, 시고, 놀이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은 타고난 예술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꿈과 현실, 참과 거짓,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들 수 있도록 그저 놓아두는 법을 알지 못 한다. 오히려 현실의 금 안에 가둬두지 못해 안달이다. 어른이 되면서 금 밖의 세상이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얼마나 풍요로웠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린 탓이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처녀작이자 대표 수상작인 ≪압둘 가사지의 정원≫은 그런 어른들과 그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을 환상적이고도 으시시한 '금 밖의 세상'으로 이끈다.

    책 속에서 '은퇴한 마법사 압둘 가사지의 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금 밖의 세상은 멀쩡한 강아지가 심술궂은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오리로 바뀌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곳이다. 그리고 그 마법은 금 안의 세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앨런과 프리츠 뿐만 아니라 그 둘을 따라 금 밖의 세상을 경험하고 돌아온 우리들의 가슴에도…….

    사실 말 걸기 방식만 놓고 보면 알스버그는 대단히 불친절한 작가다. 글은 군더더기 없이 정확히 사실만을 전달하고 있으며, 모노톤의 그림 역시 얄미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러나 건조한 느낌마저 주는 글은 그림을 만나면서 비어있던 행간을 화려한 이미지들로 채우고, 차가운 느낌마저 주는 그림은 글을 만나면서 모노톤의 공간에 놀라운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그리고 그것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엇갈리며 빚어내는 세계는 놀라우리 만치 환상적이다.

    알스버그가 이 독특한 그림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혹시 꿈꾸기를 잊어버린 어른들과 그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어이, 조금 더 꿈꾸어도 좋아. 조금 더 꿈과 현실의 경계에 머물러 있어도 된다구." 하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본문중에서

    압둘과 앨런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었어요. 오리들이 몰려 있는 곳에 이르자 갑자기 압둘이 걸음을 멈췄지요. 그러고는 아주 큰 소리로 투덜대기 시작했어요. "나는 개를 아주 싫어한다. 녀석들은 꽃을 파헤쳐 놓고 나무를 물어뜯어 놓거든. 내가 우리 정원에 들어오는 개를 어떻게 하는지 아느냐?" "어떻게 하시는데요?" 앨런은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되물었어요. 대답을 듣기도 겁난다는 듯이 말예요. "오리로 만들어 버리지!" 압둘이 고함을 쳤어요. 앨런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오리들을 바라봤어요. 그 때 오리 한 마리가 앞으로 나왔지요. 그러자 압둘이 말했어요. "이 녀석이 프리츠다." 앨런은 압둘에게 프리츠를 원래대로 바꿔 달라고 간절히 빌었어요. "안 된다." 압둘은 말했어요. "이 마법은 오직 시간만이 해결 해 줄 수 있다. 몇 년 동안 계속될 수도 있고, 하루만에 끝날 수도 있단 말이다. 자, 오리를 데리고 돌아가거라. 다시는 이 곳에 오지 말고."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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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크리스 반 알스버그(Chris Van Allsbur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9.06.18~
    출생지 미국 미시건주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13,197권

    1949년 미국 미시간 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시간 주립대학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조각을 전공했습니다. [주만지]와 [북극으로 가는 열차]로 칼데콧 상을 받았고 [압둘 가사지 정원]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어요. 또한 어린이 문학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나 상을 받았지요. 알스버그가 쓰고 그린 수많은 그림책은 이제 아이들을 위한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스위티 파이 이야기는 알스버그의 딸들이 키우던 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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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0~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33종
    판매수 130,348권

    시와 그림책 글을 쓰고 강의하면서 ‘이상희의 그림책워크숍’과 ‘원주그림책교실’을 운영한다. 그림책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 [책을 찾아간 아이] 등에 글을 썼고, 시집 [잘 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와 장편동화 [깡통], 그림책 입문서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공저) [아이와 함께 행복한 그림책 읽기](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비밀파티][강물이 흘러가도록] 등 영미권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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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반 알스버그(Chris Van Allsburg)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9~
    출생지 미국 미시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9년 미국 미시간 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시간 주립대학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조각을 전공했습니다. 칼데콧상 수상작인 [주만지(Jumanji)]와 [폴라 익스프레스(Polar Express)]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림책 [압둘 가사지의 정원]으로 칼데콧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수많은 그림책을 펴냈으며, 아동문학 분야에서 평생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나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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