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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옥탑방 - 1999년 제2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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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상우
  • 출판사 : 문학사상
  • 발행 : 1999년 02월 01일
  • 쪽수 : 40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7012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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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박상우가 말하는 자신의 문학과 삶
"내 영혼의 아라베스크" "소설가가 되기 이전까지의 외적 행로는 내 영혼에 수다한 상처를 남겼다. 어느 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오직 떠나기 위해 머물렀던 숱한 공간들 ─ 고향의식이 없는 자들의 영혼에는 미진하게 불어가는 바람이나 순간적인 빛의 변화까지도 상처로 남겨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외적 행로의 풍파를 가라앉히고 온전하게 내적 행로에 몰두하며 나는 훨씬 커다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외적 행로의 세월 동안 나에게 아로새겨진 수다한 상처가 내 소설 이면에서 희망과 화해의 근거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사실 ─ 나는 소설을 만들지만, 소설을 만드는 나를 만드는 게 또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부정해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학문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면, 소설이란 진지하게 ‘사는 것’인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심오하게 ‘배우는 것’이다. 그것을 전체적으로 싸안는 경험의 그물망, 그것이 소설의 깊이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는 것’인 동시에 ‘배우는 것’으로서의 소설과 작가를 염두에 두고, 심화되는 가속력의 세계와 퇴행하는 인간의 조건을 또한 경계해야 할것이다. 그것을 위해 지금 나는 또 다른 출발선상에 있는 것 아닌가. 소설이여, 영원하라!”

* `심사평` 중에서
“상징적 마력(魔力)으로 통합시킨 사실성과 관념성 ”
이 작가는 사실성과 관념성을 상징적(魔力) 마력에 의해 통합시켜 생활 속의 문학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과학과 종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문학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통해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어령(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학교수)
“독자의 호기심을 돋구는 설정에, 공들인 흔적 역력 ”
설정부터가 소설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정도로 독자의 호기심을 돋구는 역작. 작가의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이호철(소설가)
“경험의 철학과 삶의 지혜”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은 철학이 빈곤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내 마음의 옥탑방`의 모티프로 되풀이되어 나타나고 있는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가 간접적으로 말해 주는 것과 같이, 이 작품의 주제는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작중인물들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미래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실존적인삶이다. ─서영은(소설가)
“삶의 지난한 중심부로 내려가기 위한 역설적 등정”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은 빈곤이 낳은 허술한 주거의 한 공간을, 빈 손의 젊음이 삶의 세속화와 물신화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고투의 산실로서 환치해 놓은 그 발상이 주목된다. 다소 설익긴 해도 그 고투가 삶의 지난한 중심부로 내려가기 위한 역설적 등정이라는 사유도 흥미롭다. ─이태동(문학평론가, 서강대 교수)
“세속의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아름답게 표현”이 소설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이 슬픔과 아름다움은 물론 줄거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짜임새와 그 고안에서 비롯된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에피소드들은 시간적인 구조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공간화되어 있다.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과 그 작품세계
“90년대를 관통하면서 겪은 소설적 변화를 나타내는 리트머스 시험지” “박상우의 소설들은 90년대를 관통하면서 겪은 소설적 변화를 나타내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박상우는 이미지라는 알을 품고 있다가 소설이라는 새를 낳는 작가다. `내마음의 옥탑방` 또한 옥상방(屋上房)이 아니라 옥탑방(屋塔房)으로 불려질 때의 이미지가 글을 쓰게 한 소설이다. 옥상방은 옥상에 위치한 방이라는 물질적 공간에 머물지만, 옥탑방은 위압감·이방감·폐쇄감·유배감의 느낌을 통해 심리적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이것은 김윤식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상(李箱)이 “조감도(鳥瞰圖)를 오감도(烏瞰圖)로, 동해(童孩)를 동해(童骸)”로 바꿔 놓은 것만큼의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내 마음의 옥탑방`의 출발점인 ‘옥탑방’의 이미지가 실존적인 공간으로 그 몸을 바꾼 것이 시지프의 신화에 나오는 산정(山頂)이다. 옥탑방을 오르내리는 인물에 시지프의 영상을 덧씌움으로써 이 소설의 상상력은 완성된다. 박상우에 의하면 시지프의 신화는 “인간적인 모든 것은 완전히 인간적인 근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산꼭대기로 다시 밀어올려야 하는 끔찍스런 형벌에 처한 시지프의 이야기를 통해 신과 인간, 이상과 현실, 반항과 순응의 관계를 문제 삼는 것이 `내 마음의 옥탑방`이라고 할 수 있다. 시지프의 신화를 통해 박상우는 부조리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부조리를 가지고 사는 것이 삶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시지프가 처한 실존적인 위험 자체가 반항을 유지시켜 주는 긴장이자 인간이 현존할 수 있는 조건임을 알려 준다.”─김미현(문학평론가)

* 작가론 ― `시지프를 닮은 작가` 박상우
“80년대의 정치적 부채 의식에서 출발한 박상우의 소설 세계는 주제와 소설 방법론상의 굴곡을 거쳐 일상적 삶의 가치 발견에까지 이르렀다. 이것을 한 단계의 성숙이라 한다면, 그것은 다만 나이 먹음의 결과는 아닐 터. 정치적 부채 의식과 추상적 유토피아의 세계와 영화적 발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한 걸음 다가선 작가 박상우에게 90년대가 가치 부재와 혼돈의 시대만은 아니었다고, 그것 또한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다고 위로하는 것은, 그에게 시지프의 형벌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려 주는 하나의 수사(修辭)이리라.”─ 하응백(문학평론가)

“박상우 또한 병을 치료해 주는 작가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병을 심하게 앓는 작가이고, 비상구를 만들어 주는 작가가 아니라 출구 없는 길을 정확하게 알려 주는 작가다. 무엇보다도 그는 위대한 작가란 죽지 않고 살아 남아 계속 글을 쓰는 생존자에 다름아님을잘 아는 작가다. 또한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반항을 통해 자유를 확인하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점에서 가장 시지프를 닮은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의 바위가 자신의 것이듯이 자신의 운명도 자신의 것임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그는 가혹한 작가다. 초월이나 위안, 포기나 환상을 심어 주는 문학은 ‘자살하는 문학’이라는 점에서 마약이나 독약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허망하고 소용없는 일이어도 자기 몫의 절망과 고뇌를 끝까지 감수하는 것이 문학의 의무라는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수동성이 아니라 적극적인 수용성이라는 점에서 패배주의적인 운명론과 구별된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글로 된 무거운 바위를 굴리고 있다. `내 마음의 옥탑방`은 그 바위가 힘들게 도달한 높다란 산정(山頂)이다.”─김미현(문학평론가)

* `수상소감` 중에서
“인줏빛 오토바이를 생각하는 시간” “이제 비로소 힘겹고 버거운 채무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무거운 등짐을 벗어 놓고 이제 막 작가적 갱신을 꿈꾸는 시기로 접어든 것이다. 전업 작가로서의 10년과 지난 시대에 대한 정신적 채무감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으니, 이제 남겨진 것은 또 다른 출발일뿐이다. `내 혈관 속의 창백한 시(詩)` `말무리반도` `내 마음의 옥탑방` `붉은 달이 뜨는 풍경` 같은 작품으로 또 다른 세계를 향한 여행권을 내 스스로 만들어 나가던 참이었는데, 10년 전 그때처럼 뜻하잖은 여행권이 날아들었다. 이상문학상 수상. 텅 빈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오던 인줏빛 오토바이가 전해 준 또 다른 세계에로의 여행권과 그것은 조금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상이 아니라 또 다른 당선 통지서로 나에게 기능하고 또한 작용할 것이다. 작가로서 가야 할 행로가 얼마나 먼데 벌써 상을 받을 수 있으랴.”

* 수상작 `내 마음의 옥탑방`의 줄거리
“거세당한 시지프와 꿈꾸는 시지프의 지상의 안식처, 옥탑방 ” 레포츠 용품 수입업체의 영업사원인 ‘나’는 백화점의 5,6층에 있는 매장에 매일 가서 영업실적을 확인해야 하고, 그 결과를 11층에 있는 회사에 가서 보고해야 하며, 자신을 혹이나 벌레처럼 취급하는 형네 17층 아파트에 얹혀 살고 있다. ‘나’는 지상에 편입되지 못하기에 지상의 위로 올라가고자 한다. ‘나’에게는 신화 속의 시지프처럼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려는 의지나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나’는 가난에 시달리는 백화점 안내사원 ‘그녀’를 만나 폐쇄된 공간, 옥탑방에서 황량한 사랑을 한다. 그러나 지상으로 끊임없이 올라가고자 하는 ‘거세당한’ 시지프와 지상으로 끊임없이 내려가려는 ‘꿈꾸는’ 시지프인 ‘그녀’는 서로의 어긋난 꿈 때문에 결국 헤어진다. 그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지금도 ‘나’는 여전히 고통을 자각하기보다 그것에 길들여지며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그녀와 헤어진 후 형의 중매로 무난한 상대와 결혼을 하고 대기업의 홍보실로 직장을 옮겼어도 ‘나’는 여전히 산정을 향해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올리는 불굴의 의지를 상실한 시지프들의 세계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나’의 모습은 삶의 무의미성과 현대인의 방향상실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목차

1. 대상
박상우 - 내 마음의 옥탑방
수상작가 자선작 - 내 혈관 속의 창백한 시(詩)

2. 추천 우수작상
김인숙 - 물 위에서
배수아 - 은둔하는 북(北)의 사람
원재길 - 삼촌의 좌절과 영광
이순원 - 1978년 겨울, 슬픈 직녀
이윤기 - 손가락
하성란 - 당신의 백미러

3. 기 수상작가 우수작상
최일남 - 우리말 역순사전
한승원 - 검은댕기두루미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07.02~
출생지 경기도 광주
출간도서 28종
판매수 2,052권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9년 중편소설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고 2009년 소설집 『인형의 마을』로 제12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 『사랑보다 낯선』 『독산동 천사의 시』 『인형의 마을』 등이, 장편소설로 『호텔 캘리포니아』 『가시면류관 초상』 『비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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