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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 동물 백과 - 사막에서 북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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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북극곰에서 마코앵무새까지, 동물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학교 가는 길에 여우를 만나 뒤쫓다가 지각을 했다는 할아버지의 경험담은 전설 같은 이야기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요즘 아이들이 살아 있는 동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가축을 기르는 농가의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빼고 나면 아마 동물원이 아닐까? 동물원에서는 정말 많은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코끼리나 원숭이, 북극곰, 낙타 같은 것들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있는 동물들이다. 하지만 이런 동물들이 실제로는 서로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사는 동물이라는 것을 아는 아이는 몇이나 될까?

동물에게 있어 서식지는 단순히 머무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생김새에서 먹이, 번식을 포함한 모든 생태가 서식지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식지를 모르고는 동물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극지방과 사막, 열대 우림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서식지 속에서 만나게 해 준다.

아이들은 북극 지방의 드넓은 얼음장 위에서 먹이를 향해 힘차게 바다로 뛰어드는 북극곰과, 남극의 얼음 땅 위를 뒤뚱뒤뚱 걷고 있는 황제펭귄을 만날 수 있다. 물기라고는 없는 메마른 모래 사막을 묵묵히 걷고 있는 낙타와 티디디디 타다다닥 소리를 내며 적을 겁주고 있는 방울뱀, 높은 나무 위를 마치 서커스 선수처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는 대머리원숭이도 만나 보자. 서식지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을 보고 난 후라면 동물원에서 동물들과의 만남도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라면 동물원 새장 속의 마코앵무새를 보면서 초록색 열대 우림의 하늘을 날고 있는 멋진 새를 상상하게 되지 않을까?



일 년 내내 추운 곳, 일 년 내내 더운 곳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동물들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일 년 내내 추운 곳, 일 년 내내 더운 곳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그러한 곳에서 극심한 추위와 목마름, 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더욱 더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여 알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실제로 이 책 속에는 동물들의 생김새와 생활 모습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북극곰은 털이 하얀 색이지만 하얀 털 밑에 피부는 까만색이다. 하얀 털은 눈 덮인 북극 지방에서 훌륭한 위장술이 되며, 까만 피부는 열 흡수를 도와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그런가 하면 낙타는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콧구멍이 있어서, 모래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면 콧구멍을 닫아 모래가 코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낙타는 또 물을 마시지 않고 한 달을 버틸 수도 있다. 사막에 사는 방울뱀과 전갈은 낮에는 활동을 하지 않고 해가 질 무렵이면 나와서 사냥을 한다. 사막은 밤낮의 기온 차가 커서 낮에는 너무 덥고, 사막의 모래 바닥이 너무 뜨겁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로 밤에 활동하는 방울뱀은 눈 밑에 열 감지 장치가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도 체온을 통해 먹이 감이 어디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낸다. 한편, 열대 우림의 나무 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엄지발가락이 사람처럼 길거나 발가락들끼리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덕분에 동물들은 나뭇가지를 꽉 움켜질 수 있어서 나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놀랄 만큼 환경에 잘 적응하며 살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흥미와 신기함을 넘어서 아이들에게 생명의 신비함과 존엄성을 깨우쳐 주고, 나아가 정서를 풍요롭게 해 준다. 교육학자 Craig는 유아 수준에서 동물을 테마로 할 때 다루어야 할 주요 개념으로, 생물은 서로 의존한다는 ?상호의존성 개념?과 생물은 환경에 적응한다는 ?적응 개념?을 꼽았다. 극한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야생 동물의 모습과 생태는 이러한 개념을 심어 주는 데 더 없이 좋은 주제임에 틀림없다.



사람과 동물과 자연의 관계는?


옛날 북극 지방에 살던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들은 곰과 바다코끼리, 순록의 가죽을 써서 천막을 짓고, 배를 만들고, 옷을 해 입었으며, 순록을 이용해 짐 실은 썰매를 끌고, 순록의 젖과 고기를 먹었다.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낙타의 젖을 먹고 낙타의 털로 옷을 해 입었다. ?사막의 배?로 불리는 낙타는 예나 지금이나 사막에서는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늘 동물로부터 배워 왔다. 오늘날에도 특정 동물의 특별한 생태 특성이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을 발달시키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례로 방울뱀의 열 감지 장치는 바깥의 열을 감지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아이디어를 주었으며, 과학자들은 카멜레온의 몸 색깔의 변화를 연구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색깔이 변화하는 옷감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보면서 오늘날과 같이 과학이 발전하기 전, 인간의 삶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동물에 빚지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생존이 아닌 인간의 욕심 때문에 살 곳을 잃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동물들의 위기, 그리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사람들의 작은 노력을 보면서 자연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열대 우림에서는 나무가 빽빽하여 바람으로 씨앗이 퍼지기 어렵다고 한다. 대신 대머리원숭이처럼 식물의 씨앗을 먹는 동물들이 돌아다니면서 똥을 쌈으로써 씨앗을 퍼뜨리는 중요한 일을 한다. 이러한 사실은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 환경과 인간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


동화책이나 만화영화 속에서는, 종종 동물의 생태가 왜곡되어 표현되기도 하고,(북극곰은 실제로는 아주 영리하고 재빠른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행동이 느리고 순하기만 한 동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동물들은 정해 놓고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한다.(방울뱀이나 전갈 같은 동물은 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늘 악역만 맡는다.) 이러한 동화책이나 만화영화는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잘못된 편견이나 괜한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야생동물들의 생태나 독특한 생김새가 그들이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라는 것을 알려 줌으로써, 아이들이 특정 동물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으로 동물을 바라보게 만든다. 또한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생명체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쉬운 구성과 인상적인 화면


자연 환경이 우리와 전혀 다른 지역에 관한 책들은 현재 서점에도 몇 권 나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은 동물 개체 중심이 아니라 서식지나 자연 환경 중심으로 구성된 것들로, 한 페이지 안에 여러 동물에 대한 정보를 한꺼번에 다루다 보니 지면이 복잡하고, 유아들이 흥미를 느끼기 어렵게 되어 있다. 또 거의가 번역물이다.

<사막에서 북극까지 첫걸음 동물 백과>는 먼저 ?극지방에 사는 동물?, ?사막에 사는 동물?, ?열대 우림에 사는 동물? 모두 세 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에 관한 정보를 개체별로 구성하였다. 또 각 개체에 대한 정보를 ?생김새와 몸의 구조?, ?독특한 생태 특성?, ?번식과 관련한 특징?, ?인간과의 관계?로 나누어 구성함으로써 아이들이 관심 있는 내용을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강렬한 사진과 정감 있는 세밀화, 분명한 설명 컷, 재미있는 코믹 컷 등, 내용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된 다양한 시각 이미지들은 책의 내용을 보다 흥미롭고 인상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본문중에서

더 깊이, 더 깊이! 황제펭귄은 바다 깊은 곳까지 잠수해서 물고기나 크릴새우를 찾아 먹어요. 황제펭귄은 63빌딩 높이보다 더 깊은 바다 속까지 잠수할 수 있어요. 수영 실력은 또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빳빳한 날개로 몸을 밀면서 빠르게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물 속을 나는 것 같답니다. 바닷물 밖으로 나올 때에는 몇 미터씩 높이 점프를 해서 물 위로 솟구쳐 올라 얼음장 위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얼음 위에서는 뒤뚱뒤둥, 그렇게 빨리 걷지 못해요. 하지만 발뒤꿈치를 이용해서 뒤뚱뒤뚱 걸으면 차가운 얼음에 발바닥이 조금만 닿기 때문에 체온을 덜 빼았겨요. 뒤뚱거리는 걸음은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쓰고 걷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얼음장 위에는, 얼음장에 배를 대고 미끄러지기도 해요.

(/ p.3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물의 생존전략을 연구하는 생태학자. 1984년 이화여대 생태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 환경부 갈등관리심의위원, 수질보전국 물포럼 위원장을 지냈다. 저서로 《펭귄이 날개로 날 수 있다면》 《퇴근길 인문학 수업:멈춤(공저)》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첫걸음 동물백과》 《동물들아 힘을 내!》 《어린이 생태학(전2권)》이 있다.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로 2012년 제30회 과학기술도서상 저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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