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머니 결제시 최대할인 3천원 / 5만원 이상 결제, 기간 중 1회)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6,3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7,2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8,1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8,3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7,2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어린 여행자 몽도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25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2008 노벨문학상 수상

정가

10,000원

  • 9,000 (10%할인)

    50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출판사 서평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르 클레지오 대표 소설집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라 불리는 르 클레지오는 서사적인 이야기보다는 시적인 이미지 중심의 작품을 쓰는 작가이다. 또한 그는 서구적 사유의 틀에서 벗어나 대자연과의 합일, 신화적인 세계를 지향한다. 르 클레지오의 대표 소설집이라 할 수 있는 <어린 여행자 몽도>는 그의 작품 세계를 정의하는 두 가지 특징을 단순히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시적인 이미지를 통해 비서구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그의 세계를 가장 잘,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르 클레지오 문학의 정수, 순수한 언어로 표현된 밝은 희망의 노래”라고 평한 프랑스 평론가 파스칼 아르그다의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르 클레지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가장 깊이 이해해야 할 작품들을 담고 있다. <어린 여행자 몽도>는 1978년 출간된 이래 지속적으로 재출간되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프랑스 현대 문학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광대함, 순간의 풍요로움에 바치는 찬가

    이 책에는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중단편 소설 여덟 편이 담겨 있다. 어린 여행자 몽도는 여러 도시를 거쳐 바닷가 도시로 흘러온 떠돌이 고아 소년이다. 륄라비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어느 날 아침부터 주로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녀이고, 종은 새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밖에 나온 날, 학교 가는 길에 항상 보던 신이 사는 산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쥐바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 두 마리로 물레를 돌려 메마른 사막 땅에 물을 흘려보내며 하루를 보내고,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소년 다니엘은 매일 바다를 꿈꾸다가 어느 날 기숙사를 나와 바다로 향한다. 강가 제방의 가난한 오두막 촌에 사는 알리아는 마르탱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준 환상의 나라 아자랑에 갈 수 있기를 꿈꾸고, 사막을 헤매다 네 명의 어린 목동들을 만난 가스파르는 그들과 함께 염소와 양을 지키며 사막에서 살아간다. 마을 끝 땅바닥에 앉아 몇 시간이고 꼼짝 않고 있길 좋아하는 작은 십자가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빛, 구름, 꿀벌 등 그녀를 찾아오는 하늘을 만난다.

    어떠한 사회 규범이나 제도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진정한 자유에 도달하는 짧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요하게 홀로 자연을 마주할 때 경험하는 자연과 일체가 되는 이 순간들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상태, 가장 이상적인 자유의 정점이다. 르 클레지오는 그러한 궁극의 순간들을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 놓았다. 우주와 하늘, 바다, 태양, 별, 바람 등 인간이 만날 수 있는 자유의 모든 이름을 보여 주는 그의 언어는 건강한 원시의 언어, 무한한 긍정의 언어이다.

    르 클레지오의 이상적 자아

    르 클레지오의 다른 작품에도 그렇지만 이 책에는 특히나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작품들 속의 아이들은 단순히 어른이 되기 전의 나이 어린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자연에서 분화되기 전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간직하고 있는 인류의 이상이자 신화의 세계를 간직한 인류의 꿈과 같은 존재이다. 그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파도 위에 반짝이는 빛만큼이나 무수히 존재할 줄도 알고, 아주 작은 벌레의 구멍과 하늘 밖의 우주를 동시에 바라볼 줄도 안다. 또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름과 빛을 만나고 지혜로운 염소와 별의 이야기를 들을 줄도 안다. 몽도, 륄라비, 종, 쥐바, 가스파르……. 이 아이들은 각각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하나의 영혼을 가진 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가지는 공통의 영혼은 다름 아닌 르 클레지오의 문학적 이상이고 이 아이들은 그의 이상적 자아이다. 따라서 이 책에 담긴 여덟 가지 이야기는 각각 다른 이야기이면서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강렬한 기억

    르 클레지오가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세계는 서구 문명과 동떨어진 자연 친화적인 세계이다. 바다와 산, 황량한 사막 땅, 모래 언덕과 초원……. 그가 자신이 속해 있는 서구 문명 세계 대신 이러한 곳을 택한 이유는 아마도 어린 시절과 그 이후의 경험에 기인할 것이다. 여덟 살이 되던 해 그는 아버지가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나이지리아로 건너가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군복무는 태국과 멕시코에서 했고 제대 후에는 파나마로 건너가 그곳 원주민들과 수년간 함께 생활했다.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경험은 그의 근본까지 흔들어 놓을 만큼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작품에도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신화를 그리워하는 우리들

    <어린 여행자 몽도>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현대 산업 사회, 서구 문명이 잃어버린 신화의 세계를 상징한다. 그중 몇몇은 이상적인 신화의 세계를 경험한 다음 다시 자신이 속했던 세계로 돌아간다. 신이 사는 산에 올라 이상한 소년을 만난 종도, 사막의 어린 목동들과 양 떼를 지키며 살던 가스파르도 결국엔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자신이 속해 있던 세계로 돌아가면서 종과 가스파르는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고독과 그리움을 느낀다. 그 모든 것을 겪은 다음 다시 돌아가 전과 같은 느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이 아이들을 만나다 책을 덮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만나 자유의 궁극을 느끼며 감동을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 인류의 이상을 경험해 보았다는 한 가지만으로도, 현대 산업 문명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커다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르 클레지오의 소설이 가지는 미덕이다.

    목차

    어린 여행자 몽도
    륄라비
    신이 사는 산
    물레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소년
    아자랑
    하늘을 만나는 소녀
    목동들

    작품 해설 - 인류라는 이름으로 꿈꾸어 온 원시성과 신화의 세계

    본문중에서

    아무도 몽도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할 수 없으리라. 그 아이는 어느 날 우연히 아무도 모르게 이곳 우리 도시로 왔으며, 사람들은 곧 그 아이와 친숙해졌다. 나이는 열 살 남짓했고, 얼굴은 동그랗고 차분하게 생겼으며, 눈은 약간 비스듬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햇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은회색 머리카락으로 해가 질 때쯤이면 거의 회색으로 보였다.
    몽도의 가족이라든가 집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런 것이 없는지도 몰랐다. 그 아이는 늘 아무도 자기를 기다리지 않을 때, 아무도 자기 생각을 하지 않을 때, 거리 한 모퉁이나 해변, 혹은 시장에 나타나곤 했다. 그 아이는 늘 주위를 둘러보면서 당당하게 혼자 걸어 다녔다. 발목을 묶는 푸른색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조금 크다 싶은 초록색 티셔츠를 입은, 언제나 똑같은 차림새였다.
    몽도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 마주 서서 웃으면 어느덧 그 아이의 작은 눈은 반짝거리는 두 개의 빛이 되곤 했다. 그것이 그 아이의 인사법이었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었다 싶으면 그 아이는 그 사람을 불러 세우고는 이렇게 묻곤 했다.
    “저를 아들 삼지 않으실래요?”
    <어린 여행자 몽도> 중에서

    륄라비는 구름이나 기체처럼 되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뒤섞였다. 그녀는 태양 빛에 덥혀진, 저 언덕 위 소나무의 향기, 꿀 냄새 풍기는 풀의 향기처럼 되었다. 그녀는 금방 사라져 버릴 무지개가 빛나는 파도의 물보라였다. 그녀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더운 숨결, 바람이었다. 그녀는 소금, 오래된 바위 위에서 얼음 꽃처럼 빛나는 소금, 혹은 바다와 협곡의 거칠고 짠 소금이었다. 그때 그곳, 폐허가 된 그리스 풍 집의 베란다에는 하나의 륄라비만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파도 위에 반짝이는 빛만큼이나 무수히 존재했다.
    륄라비는 그 모든 눈으로 모든 곳들을 보았다.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보았다. 곤충의 은신처나 벌레의 구멍 등 아주 작은 것들을 보았다. 기름진 식물의 잎사귀와 뿌리를 보았다. 구름 뒤와 하늘 밖의 천체, 북극과 남극의 꼭대기, 바다 밑 심연에 있는 골짜기와 산봉우리 등 아주 거대한 것들을 보았다. 그녀는 그것들을 한꺼번에, 그리고 동시에 보았으며 각각의 시선은 몇 달이고 계속되었다. 그것은 마치 죽은 후에야 비로소 세상을 이루는 법칙을 살펴볼 수 있게 된 것과 같았다. 그 법칙들은 책에 쓰여 있거나 학교에서 외운 것들과는 전혀 다르고 이상했다. 그곳에는 수평선의 법칙, 몸을 끌어당기고 하늘과 바다의 불안정한 공간을 잡아 묶는 단 하나의 단단한 줄인, 아주 길고도 가냘픈 법칙이 있었다. 그곳에서 온갖 것이 태어나고 번식했으며, 숫자와 기호가 비상하며 태양을 가리고 미지 속으로 사라졌다. 그곳에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의 법칙이 있어 그 법칙에 따라 햇빛이 굴절되었다. 그리고 하늘과 바람, 태양의 법칙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들은 인간에게 속한 것들이 아니었다.
    <륄라비> 중에서

    그는 오랫동안 그곳에서 용암으로 된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에 의해, 그는 차츰차츰 자기 자신으로부터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의식은 잃지 않았지만 몸은 천천히 마비되어 갔다. 산 모양의 돌 옆을 짚고 있는 손이 차가워졌다. 돌에 턱을 기대고 눈동자는 고정되었다.
    잠시 후 종은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대지의 내부, 저 멀리 용암의 바닥, 불의 내부 동맥, 빙하의 깊은 밑바닥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심장의 고동 소리가 산을 흔들고, 용암 줄기와 현무암 기둥 안에서 진동했다. 그 소리는 단층 안 동굴 바닥에서 메아리쳐 이끼 덮인 골짜기의 사람들이 사는 집까지 규칙적으로 퍼져 나갔다.
    “돔―돔, 돔―돔, 돔―돔, 돔―돔, 돔―돔, 돔―돔.”
    그것은 탄생의 날처럼 다른 세계로 이끌어 가는 무거운 소리였다. 종은 햇빛 속에서 숨을 할딱이는 검은 돌을 눈앞에서 바라보았다. 맥박이 뛸 때마다 빛이 번쩍이며 전기가 흘러나와 하늘이 부풀고 흔들렸다. 구름은 잔뜩 충전되어 보름달 주위를 지날 때처럼 인광을 발하며 팽창했다.
    <신이 사는 산> 중에서

    잠시 후, 태양이 바퀴와 소 발자국에 이끌려 천천히 오르는 사이 쥐바는 눈을 감았다. 열기와 빛이 회오리를 일으켜, 너무 광대해 영원히 닫힐 것 같지 않은 원을 따라 그를 그들의 움직임 안으로 실어 갔다. 쥐바는 구름도 없는 아주 높은 하늘의 독수리 날개 위에 있었다. 그는 대기의 여러 층을 지나 스스로 흘러갔으며, 붉은 땅이 날개 밑에서 천천히 선회했다. 발가벗은 들판, 길, 나뭇잎으로 엮은 지붕, 금속광택을 띤 강 등 모든 것이 짤랑거리는 소리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우물 주위를 돌고 있었다. 물레의 단조로운 소리, 소들의 숨소리, 홈통 속에서 물이 꾸륵거리는 소리, 그 모든 소리들이 돌면서 그를 싣고 들어올렸다. 햇빛은 찬란하고 하늘은 열려 있었다. 이제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
    <물레> 중에서

    바다에 처음 도착하던 날, 바닷새들과 말미잘을 알게 되기 전에 맨 먼저 알게 된 것이 바로 문어였다. 바다와 수평선이 더 이상 움직이지도 부풀지도 않은 채, 거대한 검은 물결이 마치 도약하기 전에 웅크린 동작 같은 모습을 보일 때, 그는 곤두박질하며 부서지는 파도의 가장자리까지 나아갔다. 그곳은 의심할 바 없이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곳, 한낮의 햇빛이 겨우 몇 분밖에 비치지 않는 곳이었다. 그는 마치 지구의 중심부를 향해 내려가듯이 미끄러운 바위 면을 붙잡으며 아주 천천히 걸어 나갔다. 기다란 해초가 춤을 추는, 검은 물이 고여 있는 커다란 웅덩이를 보고 그는 얼굴을 거의 물 표면에 대다시피 하고 부동의 자세로 그곳에 멈춰 섰다. 그때 그는 웅덩이의 벽 앞에서 흐느적거리는 문어의 다리를 보았다. 그것은 바닥 가까이 있는 바위틈에서 연기처럼 나타나 해초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져 갔다. 그는 숨을 죽인 채, 가느다란 해초 줄기에 섞여 천천히 움직이는 다리를 바라보았다.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사람> 중에서

    그는 하늘과 평탄한 땅과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강 하구를 가리켰다.
    “저기 저 모든 것들, 나는 거기로부터 왔단다.”
    “전부요?”
    “그래 전부, 네가 보는 모든 것으로부터.”
    알리아는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서, 눈이 아플 때까지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마침내 하늘이 열려, 온갖 궁전과 성, 과일과 새들이 가득 찬 정원을 보여 주기라도 할 것처럼 온 힘을 다해, 현기증 때문에 눈을 감아야 할 때까지 바라보았다.
    알리아가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마치 그 전에는 하늘을 본 적이 없는 듯 진짜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그날부터였다. 숙모 집에서 일을 할 때면 잠시 밖으로 나가 고개를 하늘로 향하곤 했고, 집으로 들어올 때면 무언가가 눈과 몸 안에서 계속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눈앞이 흐릿해져 비틀거리며 가구 따위에 몸을 부딪치곤 했다.
    다른 아이들도 마르탱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게 되자 매우 놀랐다. 그러자 그 당시 이곳 디그에는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기둥에 몸을 부딪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며, 사람들은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아마도 그들은 새로운 장난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자랑> 중에서

    밤이 되기 전에 아이들은 집을 지었다. 아벨은 목수 같았다. 그는 긴 갈대와 가지들을 베었다. 다른 소년들의 도움을 받아 갈대를 둥글게 구부리고 끝을 풀잎으로 엮어 뼈대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사이사이 작은 나뭇가지를 넣어 구멍을 막았다. 그동안 가장 어린 카프와 오귀스탱은 호숫가에 쪼그리고 앉아 진흙 반죽을 만들었다.
    반죽이 다 되자 그것을 손바닥으로 벽에 발랐다. 작업은 빨리 진행되었고 해가 지기 전에 집이 완성되었다. 그것은 한쪽에 출입구가 뚫린 땅 위의 이글루 같았다. 아벨과 가스파르는 네 발로 기어서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어린 카프는 똑바로 서서 들어갈 수 있었다. 집은 모래사장 한복판 호숫가에 세워졌다. 집 주위로는 키 큰 풀들이 녹색의 벽을 이루고 있었다. 호수 다른 쪽에는 종려나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잎사귀들이 지붕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목동들> 중에서

    아이는 역시 “작은 구름들아.”라고 말했지만 신선한 깃털이 오랫동안 아이를 감싸 안고 몸이 떨릴 만큼 태양의 열기를 가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구름들이 실은 매우 거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구름들이 가까이 오자 아이는 구름이 겁이라도 먹을까 봐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이곳 사람들은 구름과 말하는 법을 잘 몰랐다. 너무 큰 소리로 말했으며, 동작이 너무 커서 구름은 내내 하늘 높이 머물러 있었다. 작은 십자가는 두 손을 천천히 얼굴로 가져가 두 뺨을 괴었다.
    얼마 후 구름들은 아이에게서 떨어졌다. 그들은 다른 곳, 메사의 성벽보다 더 멀리, 도시보다 더 멀리 그들이 할 일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들은 저 바다, 모든 것이 푸른색인 바다까지 가서 그들의 물을 비가 되어 내리게 했다. 그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그 일이었다. 온통 파란색 일색인 바다에 비를 내리는 것.
    <하늘을 만나는 소녀> 중에서

    저자소개

    J. M. G. 르 클레지오(Jean-Marie-Gustave Le Clezi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0.04.13~
    출생지 프랑스 니스
    출간도서 34종
    판매수 12,546권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모리셔스 태생의 부모와 함께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항구도시 니스와 나이지리아 등에서 유년기를 보낸 경험은 그의 삶과 글쓰기에 깊은 흔적을 남겨놓았다. 이후 니스, 엑상프로방스, 런던, 브리스톨 대학에서 수학했다. 1963년 스물셋의 나이에 첫 작품 『조서』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열병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번역 문학원장을 지냈고, 현재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상상계 연구학회 회장이다. 저서로 <깊이의 시학> <또 하나의 세상> <상상적인 것의 인간학> <성상 파괴주의와 성상 옹호주의> 등이 있고, 질베르 뒤랑의 <상징적 상상력> <상상력의 과학과 철학> 등을 번역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7.3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