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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작가 100인 총서]의 63번째 이야기인 최희준의 방송 에세이집. 저자는 대부분 기자의 꿈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에 입학하는 행운을 누리지만, 정작 의문만을 안은 채 방송 현장에 복귀한다. 그 의문은 왜 미국 방송계는 철저하게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반면, 한국 방송계는 '매스컴'에 집착하는가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즘이 한국의 매스컴보다 강한 이유는, 실용주의가 미국의 방송계에도 그대로 적용된 결과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한국 방송 기자들의 멘트가 상대적으로 경직되어 있다는 것, 동일한 시간에 리포트를 해도 영어 리포트가 더 다양한 팩트(Pact)를 다룬다는 것, 홀로 방송을 진행하는 미국 앵커 시스템과는 달리 무리지어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등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 언론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워싱턴포스트'지가 유력지가 된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1970년대 초, 닉슨 대통령 시절의 미국의 언론 환경, 정부의 정치 공작에 굴하지 않은 '워싱턴포스트'지의 사주인 그레이엄의 불굴의 의지,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기자의 끈질긴 추적 보도, 닉슨 대통령의 명예롭지 않은 퇴진 등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에세이 작가 100인 총서]의 63번째 이야기인 최희준 SBS기자의 방송 에세이다.
SBS 경제부 차장인 저자는 대부분 기자들의 꿈인 미국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에 입학하는 행운을 누리지만 정작 많은 의문을 안은 채 방송 현장에 복귀한다. 의문은 한마디로 왜 미국 방송계는 철저하게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반면, 한국은 '매스컴'에 집착하는가로 요약된다.
그는 실용주의가 미국의 방송계에도 그대로 적용된 결과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개그맨들이 흉내 낼 만큼 한국 방송기자들의 멘트가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는 점, 같은 시간 리포트를 해도 영어 리포트가 더 많은 팩트(fact)를 다루는 점, 홀로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 앵커 시스템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남녀 앵커로도 모자라 무리지어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한 점 등이 흥미롭게 소개돼 있다.

1. 미국 방송기자는 학벌이 나쁘다?
2. 기자 앵커 VS 아나운서 앵커
3. 선정적 보도에 대한 유혹(1)
4. 선정적 보도에 대한 유혹(2)
5. 국민의 알 권리?
6. 취재원의 프라이버시
7. 경영학 석사가 보도국을 장악한다
8. 기사 많이 쓰는 기자는 월급도 많이 받는다?
9. 신문도 좋은 취재원이야!
10. 난무하는 TV 자막
11. TV는 젊은 사람들만의 잔치?
12. 한국 TV의 떼 문화
13. 뉴스 시간 적당한가?
14. 이런 것도 기사가 되나?
15. 언론사가 지지 정당을 밝히면?
16. 기자는 전문직?
17. 보도할 것인가, 아예 참여할 것인가?
18. 홍보실과 기자, 기사
19. 21세기 종이 신문은 종언을 고할 것인가?
20. 타깃 오디언스
21. 누구 목소리가 큰가?
22. 짧은 게 좋다?
23. 얼굴 없는 리포트
24. 모-
25. 워터게이트, 게이트의 원조?

워터게이트 사건의 전말과 뒷얘기를 심층적으로 분석

세계 언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인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 언론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워싱턴포스트>지가 유력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1970년대 초, 닉슨 대통령 시절의 미국의 언론 환경, 정부의 정치 공작에 굴하지 않았던 <워싱턴포스트>지의 사주인 그레이엄 여사의 불굴의 의지, 무명이었던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기자의 끈질긴 추적 보도, 닉슨 대통령의 불명예 퇴진 등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탐정소설을 쓰듯 알기 쉽게 다뤘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는, 2년여에 걸친 무명의 두 젊은 기자의 피땀 어린 추적 보도와 최근 밝혀지기는 했지만 이른바 ‘deep throat’라는 이름으로 만 세상에 알려졌던 제보자, <워싱턴포스트>지의 사장 이하 간부진의 용기와 지혜, 여기에 사건 관련자들의 두 번의 결정적인 증언이 합쳐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특종은 이렇게 만들어지나 봅니다.”

“당시 지적이고 상당히 미남인 40대의 브래들리 편집국장과 남편과 사별한 돈 많은 50대 그레이엄 여사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도 많이 나돌았습니다. 워싱턴 사교계에서는 두 사람이 그런 사이였기 때문에 브래들리 편집국장이 정부의 거듭된 압력에 힘들고 외로워하는 그레이엄 사주를 다독거리고, 두 사람이 믿고 의지하면서 힘든 격랑을 헤쳐 나간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나돌았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불명예 퇴진한 닉슨 대통령, 역사는 끊임없이 재해석된다는 말대로, 요즘은 바로 닉슨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서 몰아냈던 미국 언론들에 의해서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외교 귀재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본문 워터게이트, 게이트의 원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