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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조의 시집. '지금 내리는 것은 비가 아니라 그리움의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흔들림이 당신의 눈에 내리는 것이다 그렇게 흔들리는 것은 흔적 없어서 땅에 스며들면 그만이건만 그렇게 내리는 것은 당신의 눈에 그렇게 내리는 것은 투명하여도 눈앞에 세상이 흐려지곤 한다 마음 속에 둑 무너지듯 깊은 물결까지 흐려지곤 한다'-'비' 중에서.

시인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에 대해서 생각했다. 사랑은 인생의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며, 모든 해설서이며, 결론이기도하다. 그렇지만 하나뿐 일 것 같은 사랑은 여러 가지의 형태를 띠고 다르게 나타난다. 그 여러 가지 사랑을 주변에서 보고 공감하기도 했고 또는 실제로 험하기도 했다. 이 시집은 이런 사람을 위한 것이다. 사랑에 깊이 빠진 사람 인생에서 단 하나의 사랑을 고집하는 사람 그러다가 그 사랑이 퇴색되고 그냥 살아가는 사람 사랑 없는 삶을 사는 사람 사랑에 배반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랑을 잃은 사람 그러다가 그리움이 괴로운 사람 이런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하얀 눈·13/ 문득 이런 생각이 났어요·14/ 당신 중독·16
고양이의 망각·17/ 당신을 사랑하는 것·19/ 공룡의 겨울·21
저는 당신이 싫습니다·22 / 가난한 사랑·24/ 거짓말 사랑·25
지중해의 섬 하나와 새우잡이 배·26/ 한 모금, 진실의 백포도주·28
바다 속의 동굴·30/ 나·31/ 사막과 이별낙타·32/ 비·34
표지판과 서어나무·35/ 시클라멘(Cyclamen persicum)·39/ 길 한 켠·40
당신의 행보·41/ 당신의 은행나무·42/ 오랜 수첩 속에 숨은 애인·43
장수하늘소·44/ 사랑이란·45/ 멀리서 나의 꿈을 지키는 이여·47
베고니아와 짝사랑·48/ 봉선화 메일·50/ 지중해 침묵·52
마타리·53/ 은밀한 사랑·54/ 동화책 깊은 산 속·57
작은 사람·58/ 큰사람·60/ 별에게·62/ 엄마 사랑·64
아름다운 남자와 여자·66/ 날개를 단 어떤 부족·67
하이드파크에 밤이 오면·69/ 페이브먼트 카페에서·71
졸린 바다·73/ 보이지 않는 당신·75/ 아니요·76/ 신부님에게·81
그리운 사람이 있으면·83/ 혼자서 맞이하는 생일·84
테임즈 강가의 하루·85/ 화면 위에 다른 세상·87/ 여행 연가·89
빵과 버터와 커피의 아침·91/ 공간 여행·92/ 가난과 사랑·94
늦여름 강가에서·96/ 흐린 날 하늘 보이는 카페에서·97
고해하러 가는 날·98/ 젊은 베르테르의 이별 편지·99
줄 그으세요·101/ 패잔병의 아침·103/ 강가 째즈 카페에서·104
마음을 주라·107/ 모기장 속에 모기 한 마리·109
허물 벗고 집 나간 귀뚜라미·111/ 흡혈 모기에 대한 주의보·112
쌀 씻는 여자·114/ 그녀 속에 칠성무당벌레·116
도서관 풍경 1,2,3·118∼120/ 세상을 산다는 것·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