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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정취와 풍경 등을 자연과 더불어 그린 그림책. 비 오는 날이 매개가 되어 아이와 엄마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비로 인한 아이와 엄마의 공감대 형성
그리 오래 된 과거의 기억은 결코 아니다. 지금처럼 산성비를 걱정해 비를 맞는 다는 걸 그다지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때가 있다. 빨간 장화에 노란 비옷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우산으로 받쳐들고 빙글빙글 돌리던 일, 물 웅덩이만을 골라 첨벙첨벙 물장난을 치며 마냥 신나 뛰어다녔던 추억들 그리고 주인공 오토처럼 혓바닥을 내밀어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먹었던 일. 아마도 어렸을 적 한번쯤은 해 보았음직한 일이 아닐까?…….

오토는 비를 좋아하고, 빗소리 듣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비 오는 날 밖으로 뛰어나가 비를 맞으며 맘껏 놀고 싶어하는 아이다. 하지만 엄마는 책상 가득 처리해야 할 서류 더미가 쌓여 있다. 오토와 밖에 나가 비를 맞으며 놀아줄 시간적 여유가 없다. 바쁜 엄마 때문에 밖에 나가 놀 수 없게 된 오토는 화도 나고 심심해 집안 여기 저기에서 말썽을 피우며 엄마의 신경을 거슬린다. 우산꽂이를 넘어트려 우산도 엉망으로 해 놓고, 엄마가 새로 산 커튼도 망가뜨린다. 그리고 엄마를 위해 준비하려던 케이크는 만들기도 전에 주방이 온통 엉망이 되어버린다. 결국 엄마는 오토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류 더미를 뒤로한다. 노란 비옷 그리고 빨간 장화를 신은 엄마는 비 오는 밖으로 나가, 첨벙첨벙 물장난도 치고, 혓바닥을 내밀어 빗물도 받아먹으며 오토와 함께 동심에 빠져본다.

'비 오토는 날'이란 주제를 담은 그림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비 오는 날의 정취와 풍경 등을 자연과 더불어 그린 그림책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토의 비 오는 날〉은 그런 책들과는 달리 비 오는 날이 매개가 되어 아이와 엄마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내용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빨간 장화와 노란 비옷을 입고 아이들과 맘껏 비를 맞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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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본문 소개〈/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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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는 비가 좋아요. 빗소리를 듣는 것도 좋아해요.
오토는 진흙탕을 첨벙첨벙 뛰어다니는 게 좋아요.
개미들에게 철퍼덕 물장난 치는 것도 좋아해요.
혓바닥을 내밀고 빗물을 받아먹는 것도 좋아해요.〈/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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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저자 소개〈/font〉
지은이 나타샤 임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태어나 싱가포르, 홍콩,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살았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긴다. 나타샤는 사회사업 분야에서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고, 현재는 캘리포니아 사회사업 관리자로 일하며 남편과 살고 있다. 이 책은 나타샤의 첫 번째 동화책이다.

그림 파멜라 R. 레비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15년 이상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최근 메리 스톨츠(Mary Stolz)가 쓴 〈사립탐정의 케이스북〉의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면, 발레며 사교춤, 스윙 가르치는 일을 즐긴다. 메사추세츠, 보스턴 근교에서 살고 있다.

옮김 김은정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밝은 음악, 총명한 아이〉, 〈얘야 사는 건 이런 거란다〉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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