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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 - 인류는 어떻게 지식과 문명을 얻게 되었나?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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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류는 언제부터, 무엇을 읽기 시작했는가?
    새로운 과학 기술은 인터넷이라는 지식의 창고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유통의 한 부분은 영상이 맡고 있다. 가히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인류의 정보ㆍ문화에 변혁을 가져온 영상은 디지털 멀티미디어의 날개를 달면서 생각하며 읽기보다는 주어진 상황과 정보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게 했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다시 ‘읽기’에 주목하고 있다. 영상에 비하면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는 문자, 이 문자로 구성된 책에 사람들은 왜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읽기’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아주 소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읽기’는 언제, 무엇을 읽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것인가? 읽기의 기원은 까마득한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흔히 ‘읽는다’고 하면 문자로 된 책을 읽는 것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읽기의 기원’에서 생각해 보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실은 읽기의 한 부분 중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일 따름이다. 인류는 문자가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읽기’를 시작했으며, 그 생존을 위한 읽기는 점성술과 의술, 예술, 윤리, 교육의 다양한 분야, 새로운 형태로 변천해 갔다.
    즉 읽기는 고대 하늘과 별을 읽는 것에서 시작되어, 종족의 운명을 별을 통해 읽고, 신체 증상을 읽으며 병을 읽고, 문자를 만들어내어 신화를 기록하고, 시와 소설의 문학을 만들어 읽고, 문학을 읽음으로 해서 예술을 창조해 냈던 것이다. 읽기는 곧 새로운 지식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축적해 갈 수 있었던 인류 문명의 근원적인 힘인 것이다.

    읽는 행위 없이 인간 정신의 발전이 가능했을까?

    구체적으로 우리는 인간이 언제 어디서 어떤 이유로 읽기 시작했는지 알지 못한다. 누군가 역사 속에서 읽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묻는다면, 그 질문은 또 다른 여러 질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답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책 『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의 저자 한스 요아힘 그립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자ㆍ텍스트ㆍ책 읽기가 아닌, 하늘과 별, 신체, 자연 등 인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읽기 시작했던 시점에서부터 구텐베르크의 활자 인쇄술이 나오기 이전까지의 ‘읽기’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왜 저자는 활자 인쇄술로 책이 대량 생산되기 이전의 역사까지만 말하고 있는 것일까?
    예술과 문자, 다양하게 나뉜 여러 학문의 지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라는 것이 하나의 나무라면, 읽기는 그것이 있기 위한 토양이다. 즉, 다양한 분량의 책과 언어, 문자 등의 지적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읽기라는 토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문자와 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지식의 대량 유통이 가능해지기 이전, 즉 인쇄술 발전 이전의 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읽기의 정당한 자리를 찾아주고 문자의 옳은 가치를 인정해 주고자 한다. 왜냐하면 읽는 행위가 없이는 인간 정신의 발전이란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읽기와 지식의 역사는 왜 책의 역사와 다른 운명인가?

    읽기는 단순히 하늘과 별을 ‘본다’는 것이 아니다. ‘읽는다’는 것은 바로 어떤 지식으로서의 상징 체계 속에서 사물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읽기’라는 폭넓고 깊은 숨겨진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읽기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는다. 다만 읽기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밝히기도 했지만, 읽기라는 것이 개념적으로는 은유적이며, 문학적이고, 감상적이라서 일관된 정의를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분야가 조금씩 다 들어간 형식을 빌려 ‘읽기와 지식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요즘 들어 ‘읽기’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대부분 책과 독서에 한정해 서술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과 역사, 철학, 교육, 예술, 종교, 기록 등의 다양한 분야 속에 감추어졌던 읽기를 찾아내어 문자와 책 속에만 숨어 있던 ‘읽기와 지식의 역사’를 폭넓고 신선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이들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읽기’는 역사성, 사회성, 민족성, 예술가 개인의 성격이나 환경조차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읽기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기에 앞서 이러한 역사적 입장에서 ‘읽기’를 이해하고 나면 진정한 ‘책과 지식’그리고 ‘읽기’를 이해하는 데 기본 토양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문명은 진보할 것이며, 그에 따라 텍스트와 예술, 그리고 사회 또한 진보할 것이다. 그 진보 속에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표현들도 바뀔 것이며, 새로운 표현들을 읽는 것 또한 함께 진보할 것이다. 책이 어떻게 진보할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읽기와 지식은 진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읽기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인류의 발전은 읽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인류, 하늘과 별을 읽기 시작하다
    이집트의 별 시리우스
    바빌로니아의 우주와 별
    마야인들의 시성한 달력
    그리스와 로마의 점성술

    생존을 위해 몸을 읽다
    문자보다 앞선 의술의 탄생
    이집트ㆍ메소포타미아ㆍ그리스ㆍ로마의 의술
    의학과 윤리의 만남

    문자, 그 발명의 역사
    수메르인, 문자를 만들다
    문자의 음성화와 그 발전의 역사
    문학과 독자의 탄생

    알파벳의 출현
    알파벳의 원형
    그리스와 로마의 알파벳
    플라톤의 문자 비평

    그리스 시대, 문학과 교육의 역사
    그리스의 시에 나타나는 최초의 진술들
    호메로스의 영웅 서사시와 읽기
    고대 그리스의 교육 이상과 교육 체계
    헬레니즘 시대, 그리스 교육의 발전과 의미

    로마 시대, 교육과 문학의 역사
    그리스 문화의 영향
    로마의 교육 제도와 읽기
    로마의 사설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
    출판업의 발전과 예술보호
    황제 시기의 문학과 읽기
    문학과 오락을 위한 읽기
    첫 장편소설의 등장

    고대 후기, 그리스도교와 독서의 역사
    그리스도교의 전파
    그리스도교 문학의 탄생
    그리스도교 신앙과 읽기
    성서와 코덱스
    독서문화의 쇠퇴와 로마제국의 몰락
    그리스도교 초기의 수도원과 수사

    중세 시대, 수도원과 읽기의 역사
    독일 문학의 시초
    성서 종교로서의 그리스도교와 교회 교육
    유럽의 첫 대학들
    스콜라철학과 보편 논쟁
    숙독, 그리고 문자의 힘
    민중(민족) 언어로 씌어진 텍스트들
    프랑스 궁정 문화의 수용
    종이와 필사된 책의 증가
    중세 후기 사회와 책의 생산

    구텐베르크, 활자 인쇄술의 발명
    구텐베르크의 활자

    참고문헌

    저자소개

    한스요아힘그립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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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9년에 태어났고 현재 두이스부르크-에센 대학의 언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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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마인츠 대학, 베를린 훔볼트 대학과 자유대학, 콘스탄츠 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 천주교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베를린에 체류하며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대리석 절벽 위에서],[1조 달러],[아담과 에블린],[핸드폰],[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심플 스토리],[새로운 인생],[언어란 무엇인가]를 포함한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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