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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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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흠잡을 데 없는 판타지와 가슴 저린 사실주의의 완벽한 만남!
    주영이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어른들이 야속해 죽고만 싶다. 하지만 죽으려고 벼랑에서 뛰어내리려던 순간에 무지갯빛 슬라임을 만난다.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생긴 그 슬라임은 똥 땅 나라에서 왔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살다가 죽은 것들이 번데기가 되어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 똥 땅 나라. 슬라임은 앞으로 무엇이 될지 정하기 위해 똥땅나라에서 세상 구경을 나왔다고 했다. 주영이는 1년 전에 돌아가신, 다정했던 아빠를 만나기 위해 똥 땅 나라에 가고 싶다. 그리고 무지갯빛 슬라임의 도움을 받으며 똥 땅 나라에 가는 자격시험을 준비한다. 오직 죽은 사람이 가는 똥 땅 나라, 살아 있는 사람이 똥 땅 나라에 가려면 죽기만큼 힘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주영이는 슬라임의 지도대로 차근차근 자격시험을 준비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어느날, 엄마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온 뒤부터, 모든 여유가 사라진다. 그리고 주영이와 사귀던 원재가 다른 애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영이는, 엄마에 대한 배신감에다 원재에 대한 배신감이 더해져, 엄마에게 모든 불만을 터뜨리고 만다. 집을 나간 주영이를 편찮으신 할머니가 찾아내고, 다른 어른들이 주영이를 찾으러 간 사이, 주영이는 혼자서 할머니의 죽음을 맞게 된다. 할머니의 장례식날 주영이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주영이는 슬라임의 도움으로 똥땅나라에 다녀온다. 하지만 똥땅나라에서 아빠와 할머니는 만나지 못하고 아빠가 다른 생명체로 태어났을지도 모른다는 말만 듣고 온다. 그리고 동박새가 되고 싶었던 슬라임이 무사히 동박새가 되기 위해 떠나는 것을 느낀다. 주영이는 가슴에 아빠와 할머니, 동박새를 품고 지낸다. 그런 주영이의 가슴에 어느덧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여자의 몸이 되었다는 증거로, 몽우리가 생긴다.

    한국 아동문학계의 새로운 바람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과 현실의 무게로 대식증에 걸린 아이 “그냥도 슬픈데, 먹지 않으면 더 슬퍼!”
    아빠는 아리랑치기를 당해, 1년 넘게 식물인간으로 병원 신세를 지다가 죽었다. 엄마는 주영이 자매를 경기도의 외삼촌 집에 맡겨 놓은 채 일주일에 한번씩만 서울에서 내려온다. 열두 살, 주영이는 이런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다. 외로움도 감당하기 힘들다.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다. 그 구멍으로 칼바람이 지나면서 마구 할퀴어 대는 것 같다. 주영이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자꾸만 먹게 된다.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괴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입 속에 뭐가 들어 있으면 가슴이 덜 아프다. 그러다 학교 앞 양구댁의 구멍가게에서 사탕을 훔치게까지 된다. 지독한 외로움과 그로 인해 자꾸만 먹을 것을 찾게 되는 대식증 현상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린 동화이다.

    탁월한 심리 묘사 “어른들은 나만 미워해! 나처럼 불쌍한 어린이가 또 있을까?”
    주영이는 돌아가신 아빠가 그립다. 시간을 돌려 아빠가 살아 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아무도 주영이의 이야기를 들어려 하지 않고, 주영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주영이에는 언제나 억울한 상황투성이이고, 어른들에게는 모순투성이이다. 그래서 주영이는 죽어 주려고 한다. 죽고 난 뒤에 후회하는 어른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살의 이유가 된다. 작가 박정애는 지금까지 성인을 위한 소설을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월하게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 보아 온 다른 동화에서 그려진 아이들보다 더 살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가족 속에서 생기는 사건과 관계들... 그동안 동화에서 문법처럼 보아왔던, 그래서 조금은 식상해진 그런 관계나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아이의 모습과 아이에게 벌어지는 상황들이 절절히 살아 있다. 작가는 어떤 동화작가보다 아이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하다.

    컴퓨터 세대를 위한 환상 공간, 똥땅나라
    “엄마, 똥은 집은 어디야?” “음… 아마도… 땅?” “똥 집이 땅이라고? 그럼, 똥 땅 나라겠네? 똥 땅?”
    똥땅나라는, 죽음 앞에서 ‘그래도 살고 싶다’는 주영이의 절박한 마음이 만들어낸 공간이다. 죽으려고 했지만, 주영이도 의식하지 못한 마음이 외친다.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제발 좀 살려달라고. 똥땅나라는 모든 죽은 생명체들이 돌아가는 곳이다. 마치 똥이 기나긴 인체 여행을 거치며 모든 영양분을 사람들에게 다 제공한 뒤에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모든 죽은 생명체들이 돌아가는 공간이다. 똥땅나라에서 모든 생명체는 고치의 모습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똥땅나라는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새로운 삶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삶과 죽음의 정거장 같은 곳이다. 살아 있는 자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설혹 살아 있는 자가 들어가려고 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자격시험을 치러야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똥땅나라는 요즘 아이들, 컴퓨터 세대에게 익숙한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똥땅나라에 들어가는 자격 시험은 마치 컴퓨터 게임처럼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똥땅나라에서 온 친구는 메이플 스토리의 킹슬라임처럼 생긴 생명체이다. 그리고 슬라임과의 대화는 입을 움직이지 않아도 의미가 전달되는데, 마치 인터넷 채팅을 하는 것 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말로 대화하기보다 이메일이나 핸드폰 문자로 대화하는 것이 더 익숙한 아이들, 컴퓨터 게임과 관련된 것들이 생활까지 지배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환상 공간의 탄생이다.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문장
    발표하는 소설마다 생동감 넘치는 토착어를 자유롭게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정애는 이 동화에서도 우리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맛볼 수 있는 탁월한 단어와 문장들을 보여준다. 잊고 있었던 우리 모국어의 풍요로운 표현들을 동화라는 장르에 맞게, 아동이라는 대상에 맞게 잘 골라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화에서 사용되는 문법을 벗어난, 신선한 표현들이 풍요롭게 느껴진다. 쉬우면서도 정확히 전달되는 단어들은 주인공의 감정과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처음에는 열두 살 아이가 직접 쓴 듯한 느낌에 주인공의 감정에 빠져들게 되고, 조금만 더 읽다보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상징적인 반복과 대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운율과 내용에 한문장 한문장 곱씹어 읽게 된다.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는 완벽한 문장들이다.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
    작가 박정애는 만남과 만남의 짝꿍인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원한 헤어짐, 죽음 그리고 가장 슬픈 헤어짐,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주영이 이야기가 생겨났다.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그런 수많은 경험이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준다. 헤어짐의 아픔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감싸안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너무 어려서 겪었던, 아빠의 죽음.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주영이는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현실 속에서는 주영이 혼자만 그렇게 삐걱거리며 살 뿐이다. 배신자들과 달리 주영이는 늘 아빠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기억해 내려는 순간, 아빠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똥땅나라에서 온 친구를 만나고, 똥땅나라에 대해 알게 되면서, 똥땅나라에서 돌아오면서, 슬라임이 그토록 되고 싶었던 아기 동박새가 되기 위해 날아가는 것을 느끼면서 주영이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걸어나온다. 스스로 현실의 세계로 걸어나오게 된다. 이제 주영이는 아빠를 가슴에서 보내줄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모습의 아빠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과거와 아빠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먼, 이제부터는 현실의 가족들 속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이 시작될 것이다. 다시 주영이에게 환상 세계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괴로워도 현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행복을 얻을 것이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박정애가 들려주는,
    “여자아이가 자란다는 것은……”
    이제 칼바람이 불던 주영이 가슴에 몽우리가 생겨서 바람이 지나는 구멍을 메운다. 아빠에 대한 사랑도 할머니에 그리움도 가슴에 담아둔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보내준, 이제는 동박새가 되었을 슬라임에 대한 그리움도 모두 가슴에 담아둔다. 그 모든 것을 담아서일까. 주영이의 가슴에 멍울이 생긴다. 주영이의 몸이 여자의 몸으로 성장을 한다. 가슴에 담은 그 사랑처럼, 생명을 담을 수 있는 몸이 된 것이다. 이제 주영이는 엄마를 더 이해하고, 할머니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비슷하면서도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몸의 성장과 마음의 성장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이야기이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박정애. 그동안 포용하는 풍요로운 여성적 생명력을 보여주는 글을 써왔던 박정애는 처음 쓴 이 동화에서도 그 주제를 끈질기게 보여주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삶에 대한, 인간에 대한 작가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목차

    엄마 오는 날
    엄마 가는 날
    4월 4일 오후 4시 44분
    사탕 도둑
    낭떠러지에 서다
    물에도 들어가 보고 굶어도 보고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슬라임
    원재의 이메일
    꽃 하늘 꽃 땅
    엄마의 남자친구
    되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은 슬라임
    엄마, 바보
    할머니 뱃살
    샤워와 결혼
    동박새가 되고 싶은 슬라임
    배신자들
    네 번의 게임
    유서와 구두
    달구야 달구야
    똥 땅 나라
    가슴에 생긴 몽우리
    밤 소풍

    작가의 글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0~
    출생지 경북 청도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13,328권

    1970년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태어났다. 현재 강원대학교 스토리텔링학과에서 소설 작법을 가르치고 있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물의 말]로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 [에덴의 서쪽] [물의 말]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청소년소설 [환절기] [괴물 선이] [첫날밤 이야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동화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친구가 필요해] [사랑은 어려워] 등이 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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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대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파주 평화를품은집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서울 역사박물관 등 역사 박물관 전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와 도시형 대안학교 '하자센터'에서 아트 디렉션을 하였으며 전작으로 대안적 소비 경제를 소재로 쓰고 그린 그림책 [미어캣의 스카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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