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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살 - 신이 내린 황금그물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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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주강현
  • 출판사 : 들녘
  • 발행 : 2006년 05월 29일
  • 쪽수 : 712
  • ISBN : 897527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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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조석·조간대를 이용한 인간의 지혜가 담긴 돌살
    서해안 태안반도 몽산리 굴업의 바닷가에 썰물이 되자, 한 어민이 사둘과 둥우리를 들고 바닷가 돌담으로 나간다. 물이 빠지면서 말굽(U)형으로 쌓은 돌담 가운데의 불뚝(임통)에 갇힌 물고기들을 사둘로 퍼 둥우리에 담는다.
    먼바다로 나가 대형 그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고기를 잡아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이런 광경이 신기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소박한 고기잡이는 지금도 한반도의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통 어법漁法 가운데 하나다. 지금은 대형 그물이나 어선에 밀려 그 자취마저 사라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썰물과 밀물을 이용한 어민, 나아가 인간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돌살은 그물의 원시적 형태를 보여주는 어민 생활문화사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돌살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물에 잠기고 드러나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조간대潮間帶에,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쌓은 돌담을 말한다. 이런 돌살을 이용한 고기잡이는 조차潮差와 어민들이 가진 민속지식의 상징인 ‘물때’를 바탕으로 한 어법이다. 밀물과 함께 바닷가로 밀려온 물고기들이 썰물을 따라 바다로 다시 내려가다가 돌담에 갇히고 만다. 그리고 그때를 놓치지 않아야만 갇힌 고기를 잡아 올릴 수 있다. 이른바 ‘싹쓸이그물’로 불리는 촘촘한 그물이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돌살에는 물고기들이 가득 찼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을 이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돋보이는 고기잡이법이다.
    저자는 이처럼 돌살이 만들어지는 조건과 어민들의 체험에서 비롯된 민속지식에 주목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 차원에서 돌살에 접근한다.

    20여 년 동안 현지조사한 돌그물의 연대기

    돌살은 지역에 따라 독살, 돌발로 불린다. 7백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20여 년이 넘게 이 돌살 분포지역을 일일이 현지조사한 저자의 노력의 결과다. 구술사口述史의 관점에서 현지 채록한 방대한 자료와 직접 촬영한 수백 컷이 넘는 사진과 관련 사료史料는 돌살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책의 뒷부분에 실은 [돌살의 연대기]를 보면 돌살에 대한 저자의 이런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의 바다에서 돌을 쌓아 고기를 잡아온 민중의 기록이다. 역사적 기록이기는 하되 민중생활사 서술에 속하며, 생활문화사이자 돌살에 천착하는 미시사적 연구라고도 할 수 있다. 학문상으로는 민속학, 인류학, 고고학, 수산사, 더 나아가서 토착적 원형생태에 천착하는 ‘우리 생태학’의 범주를 오간다. 방법론상으로는 민중들의 구술에 기초한 구술생애사, 나아가 문헌과 구술을 결합한 역사민속학 연구방법론 등 돌살을 서술할 수 있는 여러 학문분야를 망라한 학제연구적 입장에 서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세계 최대의 돌살 밀집지역

    저자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북극지역, 태평양, 북아메리카,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의 돌살과 비슷한 어법이 있음을 소개하면서 돌살이 세계적·장기적으로 분포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한반도에 분포하는 돌살은 지역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한반도에서 돌살이 분포하는 지역은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일대이다. 이들 지역은 조차가 크다는 점을 비롯해 돌살이 만들어질 수 있는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서해안의 태안반도 일대는 세계 최대의 돌살 밀집지역이다. 이는 한반도가 돌살의 보고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어민들의 생활과 어로도구 등 돌살과 관련된 어민들의 민속지식을 책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지 어민들이 썰물에 돌살이 드러나는 것을 ‘꽃난다’고 표현한 부분은 돌살이 이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잘 말해준다. 그리고 바닷물이 들고나는 시간 즉,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고기를 잡기는커녕 돌살의 모습조차 볼 수가 없다.

    돌살이 주는 자연 친화적 생태적 삶

    고기를 대량으로 잡을 수 있는 촘촘한 그물의 보급으로 인해 가까운 바다는 물론이고 먼바다의 물고기마저 점점 사라지고, 최근 몇 년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새만금 등의 간척사업으로 갯벌 조간대가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돌살이나 어살과 같은 전통적 조간대 어법 또한 같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라져 가는 돌살을 책으로나마 남기려는 저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점차 사라져가는 돌살이 하루빨리 어민문화유산으로 보존되기를 기대한다.
    자연을 인간에게 편리하게 개조한다는 명분 아래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오늘날, 바닷가 조간대에 돌살을 만들어 고기를 잡는 어민들에게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생태적, 자연 친화적 삶을 이 책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역사민속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지니고 있는 이 책은 돌살에 대한 종합적 연구로 자리 매김 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Chapter 1 황금그물 탄생의 비밀
    밀물과 썰물 ; 신의 선택, 인간의 선택
    조석과 조간대의 변증; 혹은 월경의 변증
    어부의 달
    물때와 물때감
    물때와 조간대
    그물코와 소년어
    촘촘한 그물은 웅덩이에 넣지 않는다
    자연 인지체계의 전승
    연안의 전통어법

    Chapter 2 기록되지 않은 어민의 역사, 제4세계의 문화
    문화적 종다양성과 전 지구적 분포
    물개잡이꾼 넷실릭 에스키모의 돌살; 북극-아센 발리치의 보고
    최북단인 북극에서 연어 잡는 사람들
    돌살터를 찾아 유목하는 기나긴 여름
    작살로 찍어 잡기
    신성한 공간
    연어잡이꾼 콰기우틀 인디언의 돌살; 밴쿠버-힐러리 스튜어트의 보고
    아메리카 북서부 인디언들의 상생문화
    매우 정교한 어살기술
    격조와 품격이 넘치는 삶의 현장
    폴리네시아 하와이 왕족들의 돌살; 태평양-패트릭 빈톤 커치의 보고
    슬픈 하와이 왕조의 구술사와 연관된 물고기 못
    바다와 강을 내통하는 카우아이 섬의 기수대 물고기잡이
    공주가 세운 오아후 섬의 물고기 못
    한국의 돌살과 흡사한 몰로카이 섬의 물고기 못
    삭막한 용암지대의 오아시스, 하와이 섬의 물고기 못
    남태평양에서 오키나와, 아마미 제도에서 규슈 아리아케까지; 일본에서의 보고
    폴리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의 돌살
    오키나와 열도의 가키
    오키나와 본토의 나가키
    구메지마의 가키
    미야코지마의 가키 및 나가키
    아에야마 제도 코하마지마의 나가키
    아마미 군도의 가키와 하쟈마
    아마미오시마의 토쿠노시마 하쟈마
    아리아케의 수키
    아리아케 수지포의 수키
    아리아케 타카기의 수쿠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의 돌살들; 세계 각지-폰 브란트의 보고
    영구적인 담과 일시적인 담
    공동체의 단결을 과시하다

    Chapter 3 어머니그물; 태초에 돌그물이 있었다
    살아 있는 그물화석, 돌그물의 연대기
    그물의 어머니인 돌살; 모태도구인 돌살과 갈돌.따비의 변증
    가장 오래된 고기잡이 도구
    어로도구의 원형질
    둑을 쌓아 고기를 몰아넣던 유아기적 추억
    돌살의 고고민속과 역사민속; 돌살의 민족지적 고고학과 구술사 전통에 관하여
    살아 있는 화석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민족지적 유추로 풀다
    수백 년 동안 구술로만 전해오다
    돌살의 다양한 이름들; 역사성과 지역성에 관하여
    어살, 어량, 돌살의 관계; 시간성의 문제
    어로문화의 장기 지속성
    돌살, 돌발, 독살의 관계; 공간성의 문제
    그물과 정치권력; 그물을 둘러싼 투쟁
    국가적 이권이었던 어살
    왕과 신하들이 어살을 놓고 다투다
    지방권력과 어민도 다툼에 나서다
    착취당하는 어민들

    Chapter 4 어민들에게 배움을 청함
    조석.조간대 인지체계와 민속지식
    바다에 쌓은 성; 들물과 날물, 산짐과 죽은짐의 변증법
    조간대의 경사를 이용한 말굽형 돌살의 축성법
    인공과 자연이 섞여 있는 제주도 원담
    리아스식 해안의 산뿌리와 숲그늘; 물고기는 그늘을 좋아한다
    숲그늘의 미학
    어부림과 바다숲
    앞섬과 여의 바위그늘; 물고기는 앞섬을 좋아한다
    천혜의 서식지, 앞섬
    물고기들을 유혹하는 여
    물고기는 햇물을 받아먹고 산다

    Chapter 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꽃바래기의 추억
    노동과 제의
    소유와 노동; 공동체와 개인의 관습법
    개인 소유라도 품앗이는 하다
    공동 소유와 개인 소유의 혼용
    자연 달력과 물고기들; 논하고도 바꾸지 않았던 어획량
    꽃바래기 봄철에 고기를 잡다
    돌살은 다양한 토착 물고기들의 보고
    꽃나면 바다밭으로
    어로관행과 어로도구
    잡는 도구; 맨손으로 잡기, 사둘과 쪽대, 반두와 후리
    운반 도구; 등에 지기, 어깨에 메기
    돌살고사와 도깨비굿
    참봉과 도깨비의 정체
    풍요와 다산을 비는 제의

    Chapter 6 서해안의 돌살 Ⅰ
    경기.충청.전라, 서해에서 보고하다
    서해안 돌살의 민속지리
    연평열도 대연평도의 돌살
    다라이 돌살
    맨드라까리 돌살
    미기 돌살
    보령 앞바다의 돌살
    원산도 선진마을 독살
    원산도 구치마을 독살
    효자도 독살
    외장고도 독살
    보령 무창포의 돌살군
    흙섬 독살
    독대섬 돌살
    할미섬 돌살
    서천 비인만의 장포리 돌살
    임종호家 독살
    전상복家 독살
    서천 비인만 도둔리의 독살군
    남촌 이흥우家 독살
    내도둔 김영환家 독살
    내도둔 이두家 독살
    내도둔 유태식家 독살
    홍원 이승우家 독살
    마량의 독살
    변산반도 격포의 개목 돌살
    궁항 독살 a. 영너머치 독살
    궁항 독살 b. 뚝바우치 독살
    궁항 독살 c. 독사금 독살
    궁항 독살 d. 목아래 독살
    궁항 독살 e. 섬 앞의 독살
    신안군 자은도의 돌살
    둔장 독살
    소한운의 옥섬 독살

    Chapter 7 서해안의 돌살 Ⅱ
    태안반도에서 보고하다; 한국 최대의 돌살군 표본조사
    태안반도 돌살의 민속지리
    소원면 해안
    원북면.이원면 해안
    근흥면 해안
    남면 해안
    안면도.천수만 해안
    천수만.가로림만 해안
    소원면의 독살
    파도리 독살
    만리포.천리포.백리포 독살군
    의항리 독살군
    원북면.이원면의 독살
    방갈리 독살
    황촌리 독살
    내리 독살
    근흥면의 독살
    신진도의 독살군
    마도의 독살군
    남면의 독살
    몽산리 굴혈(굴업) 독살
    청포대(노루미)의 독살군
    마검포의 독살군
    곰섬 독살
    안면도의 독살
    두여 독살
    밧개의 독살군
    방포리 독살
    고남리 독살
    천수만과 가로림만의 독살
    천수만의 독살
    가로림만의 독살

    Chapter 8 남해안의 돌살
    경상.전라, 남해에서 보고하다
    남해안 돌살의 민속지리
    남해군의 돌살
    강진만 문항리의 자연환경 입지 및 사회적 배경
    문항리 돌발의 분포와 현황
    박봉렬 집안의 돌발
    해남군의 돌살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중리마을의 쑤기담
    해남군 북평면 서흥리 묵동의 독살

    Chapter 9 제주도의 돌살
    제주에서 보고하다
    제주도 돌살의 민속지리
    남제주군 동일리
    산이물원.새원
    보말돌원.알늪.모두리늪
    히는늪
    엉늪.돌쿠먹
    비린대늪.새늪.작지원
    일과리의 장수원
    신도리의 모살물원
    제주시 외도동 연대마을
    멜케원
    망알
    연대원
    큰 신통.작은 신통
    제주시 삼양동 서흘개.버렁
    서흘개의 숭애원.파래원.상주원
    버렁의 삭은여원.검은여원
    삼양동 인근의 원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서문동의 무두망개
    서문동의 버렝이밧알
    굴동의 새개.멜튼개
    굴동의 큰광애통.족은광애통
    굴동의 다찌개
    굴동의 불턱개

    주석
    참고문헌
    돌살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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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5.08.28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18,727권

    제주대 석좌교수,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APOCC). 서울에서 태어나 양정고와 경희대에서 공부했다. 한국역사민속학회를 만들어 ‘역사과학으로서의 민속학’을 이 땅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했으며, 북한민속학도 개척했다. 역사학, 민속학, 인류학, 민족학, 고고학 등 융복합적 연구에 기반해 해양문명사에 천착하고 있다. 시베리아, 환동해, 태평양, 인도양, 지중해 등 전 세계로 발품 팔며 해양실크로드 문명을 탐구 중이며, 일산 정발학연鼎鉢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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