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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벤처인을 위한 성공 마인드 북. 기자출신의 벤처기업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경제의 대안으로서 벤처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쓰고있다. 벤처열풍에 가려진 벤처기업의 이면을 파헤치고, 기업경영의 대안을 제시하는 책.

"아직도 벤처에 희망은 있나?"
99년말 시작됐던 벤처 열풍이 불과 1년도 안돼 싸늘하게 얼어붙은 이후, 연일 터져 나오는 비리와 각종 게이트에 휘말려 벤처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기업이 엄동설한을 버텨내고 성공으로 가는 길은 환경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는 한편, 또 다른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벤처 뒤집기'는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꿈꾸는 이 시대의 경영자와 실무자, 창업에 도전하려는 연구원과 학생, 벤처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한 '성공 마인드 북'이다. '쓰리쿠션 매출(매출조작을 통한 부풀리기)'이나 '심야 영업(접대문화)', '그림장사(자본유치를 위한 기업 과대포장)', '다구리(기업내 파벌 싸움)' 등 이면에 감춰져 있던 일부 벤처기업의 불합리한 관행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하고 일그러진 기업문화에 대한 참담한 반성을 털어 놓는다.
경제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가 직접 벤처사업에 뛰어든 이후 경험한 서울 테헤란밸리의 뒷골목을 묘사하고, 이 속에서 성공 키워드를 찾기 위한 기업인들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아 놓았다. 복잡한 이론이나 용어를 극히 배제한 채 독자들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보기 쉽게 쓰여진 이면에는 꼼꼼하게 읽으며 생각을 되새김질 해봐야 하는 대목을 곳곳에 갖추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제-경영 관련 서적과는 달리 '글을 읽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묘미가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아이뉴스24(www.inews24.com)라는 IT전문 인터넷 매체에 연재되었던 같은 제목의 칼럼을 보완, 재구성한 것이다. '벤처 뒤집기'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아이뉴스24에 게재를 시작한 이래 2002년 3월 현재까지 총 200만 페이지 뷰를 기록하며 업계에 '벤처 뒤집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많은 벤처 경영자들이 '벤처 뒤집기'에 실린 내용을 놓고 직원들과 토론을 벌였으며 일부 내용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역설하는 부분은 '기업 문화'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기업 경영자로부터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공감하며 미래를 향해 함께 달려갈 수 있는 그러한 공통의 언어를 만들어내야 하고, 우리 경제의 대안으로서의 벤처 시스템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벤처 대열에 합류했던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간판을 내리는 기업도 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를 찾기 위한 창업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며 벤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은 돌아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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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상복의 벤처 뒤집기'가 연재되기 시작하던 초기부터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내 편지함에 아무리 많은 스팸메일이 넘쳐나더라도 한상복 칼럼이 실린 뉴스레터는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왔다.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 나는 왜 '벤처 뒤집기'의 애독자가 되었을까? 글이 재미있고, 쉬워서? 내용이 구체적이고, 다양해서? 모두 맞는 말이다. 그는 학자들처럼 어려운 용어와 논리를 앞세워 잘난 체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리얼하게 보여줄 뿐이다. 벤처업계의 그림장사, 쓰리쿠션, 밤의 초절정 고수들, 사바사바의 위력 등 그가 보여주는 세상은 리얼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한상복의 글에는 더 큰 미덕이 있다. '벤처 뒤집기'는 벤처업계의 영욕에 대한 현장 리포트이자, 빛과 그림자에 대한 초상화이다. 나는 그가 그린 초상화에서 나의 자화상을 본다. 감추고 싶은 흉터자국과 슬픈 기억까지 담겨 있는 자화상! 그렇다. 나는 그의 글을 볼 때마다 너무나도 뼈 아팠기 때문에 애독자가 되었다. 나는 '벤처 뒤집기'가 벤처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의 아픈 자화상이 될 줄로 믿는다. 아픈 자화상을 자랑스런 자화상으로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몫일 터이다.
- 문용식 나우콤 대표이사

새로운 세기로 접어듦과 동시에 벤처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한파는 미처 월동준비조차 하지 못한 벤처인들의 옷깃 사이를 파고 들었다. 동시에 벤처인들은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생존과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겨운 시기를 인내해야 했다. 한상복의 '벤처 뒤집기'는 벤처인들이 걸어온 지난 날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날카로운 분석, 그리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변화의 매 순간마다 벤처인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준다. 또한 신경제를 조망하고 예측하는 리더로서 벤처가 헤치고 가야 할 거시적 방향에 대해 자상하고, 설득력 있게 얘기해주고 있다.
- 이금룡 옥션 사장

가끔 나 같은 벤처기업인이 기자가 되어 기사를 쓴다면 할 이야기가 참 많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한상복의 '벤처 뒤집기'가 바로 기자 출신 벤처 기업가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례별로 날카로운 위트를 곁들여 쓴 책이다. '벤처 뒤집기'는 어찌 보면 냉소적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벤처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발전은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덧붙이고 싶다.
-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벤처는 한국인들의 기질과 성향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들을 해왔고, 실제 IMF 관리체제를 헤쳐 나오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새로운 선(善)에는 새로운 악(惡)이 동시에 생겨나는 법. 인터넷 사업을 중심으로 한 벤처 붐에서부터 2001년 상반기의 주춤거림, 그리고 최근 재도약의 충전기간까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들 또한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상복의 '벤처 뒤집기'는 바로 이러한 벤처 비즈니스의 유혹과 부작용 그리고 모순에 이르기까지 선뜻 나서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다.
- 권재륜 KTB엔터테인먼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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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글쓴이 한상복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1991년부터 약 10년간 경제신문에서 과학부 경제부 금융부 등의 기자 생활을 했다. 벤처 열풍이 몰아치던 시기, ㈜비즈하이라는 컨설팅회사를 공동으로 창업, 현재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프롤로그 - 꿈을 찾아 나선 모든 이들에게

제1부 바보 CEO론
1. 벤처, 과연 복마전인가
2.'바보 CEO론' ? 고우영의 삼국지에서 배우기
3. 이민과 사업
4. 기업경영- 겸손에 대하여
5. 능숙한 타잔은 무엇이 다른가
6. 만수형의 경영철학
7. 만고불변의 경영 프로그래밍 언어- 'SAVA'
8. '디지털 카라얀'과 '아날로그 악장'
9. 우리 시대의 도원결의- '아시아적 가치'는 아직도 유용한가
10. 인생은 복불복?
11. 취미와 사업- 꿈과 현실 사이에서
12. 장사꾼의 생각- "안 팔 것을 왜 만들어?"
13. 자랑이 많은 이유- 스스로 눈 먼 기대
14. 이 땅에서 성공하기- '왕따세상' 뒤집기

제2부 사업과 사기는 한 끗 차이
15. "기업이 무슨 난민구제소인줄 아나 보지요"
16. 밤의 초절정 고수들
17. 엔지니어들과 사업하기
18. 잘 되면 사업, 망하면 사기?
19. 좋은 돈과 나쁜 돈
20. 사냥꾼의 딜레마
21. 사기꾼 감별법
22. 참을 수 없는 벤처 키드의 무모함 (1)
23. 초 고학력의 '꾼'들
24. 황금층의 돈과 기업의 돈
25. 황금층을 위한 변명
26. 철새와 이리떼
27. 프로와 아마추어
28. '외국 물' 그리고 '나는 왕이로소이다'

제3부 경쟁 사회와 그 적들
29. 주고 받는 게 미덕이라고?
30. 사업모델 '아수탈과'
31. '빨리빨리'와 '쇼쿠닌'- 도쿄 단상
32. 의사소통의 기술, 그리고 '다구리'
33. '그림장사'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
34. 참을 수 없는 벤처 키드의 무모함(2)
35. 쓰리쿠션 매출을 아시나요
36. 이 끝과 저 끝, 사장과 직원 사이
37. 경쟁 사회와 그 적들
38. 퍼덕이는 물고기의 생명력처럼
39. 이 땅에서 성공하기- 벤처기업의 5가지 길

제4부 그래도 세상은 돈다
40. 제발, 돈 좀 법시다
41. 왜 벤처로 나오셨습니까- "그냥요"
42. 간판장사 전성시대
43. 기업경영- 그 외로움에 대하여
44. 사람의 1년은 회사의 10년
45. 일본에서 온 메일- '쪽박은 밖에서 더 샌다'
46. 세상에서 제일 강한 동지의 이름- 아내
47. 외국 돈과 '진짜 주식회사'
48. '간.배.밖'과 '날강도'- 투자에 대한 상반된 시각
49. 벤처 러시, 정말 '바보들의 행진'이었을까?
50. VC들의 쓴 소리

에필로그 - 외발 자전거 경영

여기서 CEO의 역할은 '놀이기구 조작자'에 비유됩니다. 겁나는 사업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직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스스로 '광대'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어울려 놀다 보면 어느새 어려움과 위험을 돌파한 자신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업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주특기와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이 서로 잘 결합되어야 온전한 기업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놀이판'을 만들 수 있도록, 그리하여 즐거운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CEO의 몫입니다. - 27 페이지

간간이 '딱총수들'이 만든 기업이 잘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포'나 '미사일' 등을 고루 갖춘 전술집단과의 경쟁에서 배겨낼 재간이 있나요. 이제는 딱총수 기업들마저 '장거리포'를 불러들여 그 이름 값을 파먹고 있는 본격적인 'SAVA 세상' 입니다. - 63 페이지

서울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AM'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AM'이란 'Automatic Marketing' 입니다. 비유를 하자고 억지로 만들어낸 말입니다만, '기술이 좋으면 영업은 자동으로 풀린다'고 생각하는 것을 칭합니다. 좋은 말로 '앉아서 장사를 한다'는 것이지요. 세일즈맨들이 추구하는 궁극의 꿈입니다. 설립 초기의 벤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 103 페이지

K사장 뿐이 아닙니다. '낮에는 시체, 밤에는 초절정 고수'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 경영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낮에는 눈이 풀려 헉헉 대면서도 밤만 되면 눈을 빛내며 자신이 갈고 닦아온 무공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깜짝 쇼를 연출해 적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이른바 '심야 영업의 귀재'들입니다. - 138 페이지

굳이 미움을 사지 않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의 장래와 새로운 도전기회에 대해 열정어린 발언을 하고 나면, "거 좋은 아이디어네. 당신이 나가서 직접 해보지 그래" 하는 투의 신경 긁기에서부터 "누가 그런 거 모르나. 우리 형편을 뻔히 알면서" 식의 허무감 조장, "잘났어 정말" 같은 냉소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구리가 쏟아집니다. '고수' 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구리가 가혹해 집니다. - 270~271 페이지

대우 받던 사람이 가장 먼저 회사를 박차고 나갑니다. 일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이 항상 앞장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상당수 직원들은 회사를 '렌터카'에 비유합니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기 위해 잠시 이용하다가 반납하는 것 뿐이라고 치부합니다. '내 차'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직원들을 만나기 힘이 듭니다. - 366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