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경 왜곡과 오기誤記의 역사
인쇄기와 복사기가 출현하여 본문이 정확하게 복제되기 시작한 이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약성서를 읽을 때 자신들이 예수나 사도 바울이 말하고 쓴 그대로 읽고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대 사회에서 책을 복사하는 유일한 방법은 한 번에 한 단어씩, 한 자 한 자 손으로 베끼는 것이었다. 초기 기독교 문서들은 구두점이 없는 그리스어로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소문자와 대문자마저도 구분하지 않았다. 게다가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 쓰지 않고 모두 붙여 썼다. 그들에게는 철자 검색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사전도 없었다. 따라서 이 더디고 힘겨운 작업 과정에 필사자의 실수가 개입될 여지는 너무나 많았다. 초기의 필사자들은 후대의 전문 필사자들과 비교할 때 그야말로 아마추어였던 것이다.

이 책은 고대 사회의 필사 관행과 필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오기의 예들, 오기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현실적인 한계들, 오기의 결과로 생겨난 다양한 이문(異文)들, 나아가 원래 성경에 없다가 후대에 삽입된 본문 등, 이제까지 접하지 못했던 성경과 관련한 놀라운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나아가, 저자는 성경 필사자들이 때로는 교리적인 이유로, 또 때로는 사회적인 이유로 본문을 의도적으로 수정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한다. 즉 필사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본문에 집어넣음으로써 본문을 변경시켰다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이를 논증한다. 수천, 수만 개의 이문 가운데서 ‘원본문’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티셴도르프가 이집트의 성 캐더린 수도원에서 시내 사본을 발견한 이야기 등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다른 요소다.

사본학의 거장인 브루스 메츠거(Bruce M. Metzger)의 제자요, 이 시대 최고의 본문비평학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바트 어만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일반 독자들에게 생소한 본문비평학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풀어내는 한편, 기존에 성경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에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제기함으로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서론 잃어버린 원문을 찾아서

1장 성서의 기원
초기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문서를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그 문서들을 읽었던 사람들은
누구이고, 그들은 어떤 식으로 읽었는가?

2장 초기 기독교의 필사자들
고대 사회에서 책을 생산하는 유일한 방법은 손으로 베껴 쓰는 것이었다.
그 더디고 힘겨운 필사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3장 신약성서의 전승 과정: 편집, 사본, 이문에 대하여
신약성서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초기에 어떻게 기독교
문서들이 필사되었고, 인쇄본의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어떤 문제들이 벌어졌는가?

4장 원문을 찾아 나선 사람들 : 본문비평 방법론과 새로운 발견
신약성서의 전승 과정에서 본문이 어떻게 변개되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또 그 ‘잃어버린’ 원본문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개발되었는가?

5장 원독법 탐구의 중요성
왜 원독법을 다시 찾아내야 하는가? 원본문을 회복하는 일이 왜 중요한가?
원본문의 회복이 우리의 신학과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6장 본문을 왜곡시킨 신학적 요인들
필사자들은 어떤 경우에 고의적으로 신약성서 본문을 변개시켰는가?
당시의 신학적인 논쟁은 필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7장 본문을 왜곡시킨 사회적 요인들
초기 기독교 공동체 내부에서 일어난 사회적 갈등과 논쟁, 그리고 공동체 외부와의
사회적 갈등은 필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결론 성서의 변개는 현재진행형이다: 필사자, 저자 그리고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