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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열광의 도가니, 뉴욕

『맨해튼의 고깔모자 소녀』는 작가 자신이 뉴욕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 생활의 긴장감과 매력을 열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순진무구한 소녀 사라를 통해 이상과 꿈의 세계를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맨해튼의 고깔모자 소녀』에 등장하는 미스터 울프나 연쇄 살인범으로 지목되는 ‘브룩스 살인마’의 존재는 동화 <빨간 고깔모자 소녀>에 나오는 늑대의 잔혹성을 연상시키며 마지막까지 살벌함과 긴장감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독자의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맨해튼의 고깔모자 소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숫가를 떠가는 작은 종이배처럼 잔잔한 수채화 같은 이미지를 던져준다.

스페인 최고 권위의 나달상 및 국가문학상 수상 작가
까르멘 마르띤 가이떼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소설

사라와 함께 떠나는 맨해튼 환상여행
뉴욕에서 사랑에 눈을 뜨다...

자유를 꿈꾸는 순수 소녀 사라에게 다가온 ‘자유의 여신’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만남들 …
현실과 환상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 …

제1부 자유를 향한 꿈
1. 맨해튼, 그리고 사라 알렌
2. 아우렐리오와 책의 왕국
3. 맨해튼 여행과 딸기파이
4. 슬로리아 스타의 추억, 사라 알렌 최초의 용돈
5. 중국 레스토랑에서의 생일 잔치

제2부 모험과 사랑
6. 미스 루네틱의 등장과 오코너 경관의 방문
7. 파이의 제왕과 그의 친구 그레그 몬로
8. 미스 루네틱과 사라 알렌의 만남
9. 마담 바르솔디와 파산한 영화 감독
10. 피의 맹세, 자유의 섬에 도달하기 위한 지도와 정보
11. 센트럴파크에 나타난 빨간 고깔모자 소녀
12. 바르솔디 부인의 비밀 통로
13. 해피엔딩, 그러나 닫히지 않은...

역자 후기 : 꿈꾸는 소녀 사라의 환상적인 뉴욕 여행 / 임주인

“그렇게들 말하더군요. 그래요. 살기 위해서는…. 그렇지만 산다는 게 무언가요? 산다는 건 사물을 관조하는 거죠. 서두르지 않는 거예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호기심과 동정심을 느끼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포도주와 빵을 함께 나누면서 스스로 긍지를 갖는 거지요. 죽은 자들을 기억하며 자신을 속이거나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 거죠. 또 100까지 세기도 전에 ‘네’, 혹은 ‘아니오’라고 대답하지 않는 거라오…. 산다는 건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나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며, 그들과 함께 울어주는 거라오…. 그리고 산다는 것은 또 함께 웃는 것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