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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1

원제 : SONS AND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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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90여 년 만에 만나는 무삭제 완역판!

    외설 시비로 삭제되었던 상당 분량을 복원한 전혀 새로운 작품!

    지금까지 독자들은 1913년에 임의로 삭제된 판본만을 볼 수 있었다. 내용이 삭제되고 노골적인 표현이 순화된 기존의 판본은 로렌스가 의도한 심리적 깊이와 상징성이 훼손, 그 구조 면에서 허술했다.

    기존의 모든 결함을 보완하고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담아낸 판본
    삭제하거나 수정을 가하지 않은 [아들과 연인]의 완전한 판본이 마침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이제 20세기의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1913년 덕워스 사의 편집자이며 로렌스의 친구였던 에드워드 가넷은 이 작품을 검열하고 삭제하였고, 그 결과 작품이 원래보다 10퍼센트 정도나 짧아졌다. 가넷은 이러한 변경을 로렌스와 상의해서 결정하지 않았으며 원고를 직접 인쇄업자에게 보냈고, 인쇄업자 또한 구두점을 완전히 다시 찍어서, 그 결과 많은 곳에서 작품의 의미를 급격하게 변경시켰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노골적인 단어 및 표현이 삭제되거나 순화되었기 때문에 로렌스의 섬세한 감각을 살리지 못했다. 예를 들면, 가넷은 "엉덩이 hips"를 "몸 body"으로, "허벅지 thighs"를 "다리 limbs"로 바꾸었다. 가넷은 또한 아예 다음과 같은 문단을 곳곳에서 지워버렸다.

    그녀의 젖가슴은 육중했다. 그는 열매받침에 달린 거대한 열매처럼 그녀의 유방을 한 손에 하나씩 움켜쥐고 두려움에 떨며 거기에 키스했다. (……) 그녀의 무릎이 갑자기 보였고 그는 거기로 내려가서 열렬하게 키스를 했다.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으로 허리를 만지자 다시 경련했다.

    또한 가넷이 "폴은 깜박 졸다가 발을 꼬고 앉아 어둠 속에서 꼼짝하지 않고 귀를 기울이며 방을 바라보았다"라고 간단하게 줄여놓은 곳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는 앉아서 어둠 속에서 방을 바라보았다. 곧 의자 위에 그녀의 스타킹 한 켤레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서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자기가 그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발을 꼬고 침대에 똑바로 erect 앉아 꼼짝하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여기서 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다양한 의미를 암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로렌스가 복장도착증(服裝倒錯症)이나 동성연애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폴의 다리가 클라라의 스타킹에 들어가는 이미지가 성행위를 함축하기도 하고, 혹은 폴이 클라라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그녀처럼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물론 가넷이 손본 표현 중에는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그는 그녀에게서 자연스러운 향기를 희미하게 맡을 수 있었다"에서 가넷은 "자연스러운 natural"이라는 단어가 섹슈얼한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제거하였다. 그러나 삭제되어 나간 여러 부분이 아직도 독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로렌스는 기계문명의 발달 속에서 인간 본성의 억압을 묘사한 대표적인 작가이다. 기존의 억압적 이데올로기를 타파하려고 했던 로렌스에게, 성(性)은 기존의 가치 체계를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도구였다. 따라서 로렌스의 작품에서 이처럼 성과 관련된 표현을 곳곳에서 순화, 요약, 삭제한 것은 작품성을 대단히 해치는 것이다.

    가넷은 또한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전반부를 과감하게 삭제하였다. 그리하여 주인공 폴의 형인 윌리엄의 이야기가 간단하게 처리되어서, 제목에서처럼 복수인 가 갖는 의미가 훼손되었을 뿐 아니라, 전체 구조 면에서도 허술하게 되었다. 특히 모렐 부부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 축소되었다. 그러나 로렌스는 어머니의 결혼 생활을 "하나의 지독한 육체적인 싸움"이라고 요약하면서 이 작품이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듯이, 모렐 부부의 이야기는 이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가넷은 당시 출판 시장에서 500쪽은 분량이 너무나 많다는 이유로 약 400쪽으로 축소시켰고 그 결과 로렌스가 의도했던 폴의 심리적인 깊이와 그 상징성이 많이 훼손되었다. 그리하여 기존 판본을 접한 독자들은 로렌스가 작품을 엉성하게 썼다고 생각할 오해의 여지가 있다. 로렌스가 이처럼 자신의 작품을 훼손하면서까지 출판을 허락한 이유는, 당시 경제적인 절박함을 드러낸 로렌스의 한마디, "어쨌든 난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은 팔려야 한다"에 잘 나타나 있다. 이제 90여 년이 지난 후에야 이 모든 결함을 보완한 판본을 우리나라 독자들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본문중에서

    햇빛이 사라지고 더 이상 바느질감을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녀는 일어난 문으로 갔다. 도처에 만연한 흥분의 소리와 휴일의 들뜬 분위기가 마침내 그녀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그녀는 뜰로 나갔다. 여자들이 축제에서 돌아오고 있었고 아이들은 연두색 발을 가진 하얀 양이나 목마를 안고 있었다. 때때로 남자들이 잔뜩 취해서 비틀거리며 지나갔다. 때로 착한 남편들은 가족과 함께 평화로이 지나갔다. 그러나 보통은 여자들과 아이들뿐이었다. 집에 머물러 있던 여자들은 석양이 지는 시간에 흰 앞치마 속으로 팔짱을 끼고 길모퉁이에 서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모렐 부인은 혼자였지만 그녀는 그것에 익숙해 있었다. 그녀의아들과 어린 딸은 2층에서 자고 있었고 그래서 그녀의 집은 안정되고 확고한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출산할 아이 때문에 비참한 기분이었다.
    (/ p.23)

    저자소개

    D. H.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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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5년 노팅엄셔주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태어났다.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가난과 가정 불화를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8년 노팅엄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으며, 1908년 노팅엄대학을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원이 되었고 1911년에 소설을 출판했다. 1912년 어머니를 여읜 뒤 대학 시절 은사의 아내이자 여섯 살 연상의 독일 여인 프리다 위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1914년 결혼했다. [아들과 연인], [무지개], [채털리 부인의 연인] 등 인간의 성과 연애에 관한 소설을 발표해 발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한다. 성을 대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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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미국학 석사 학위,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미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여인의 초상], [아들과 연인], [나사의 회전], [다니엘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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