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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부터 7년간 치뤘던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작품 <<임진록>>에 대한 연구서. 필자는 민중에 의해 성립된 작품인 <<임진록>>을 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되, 한중일의 역사, 사상 등을 포함하는 학제적연구로 시도했다.
임진왜란에 참여한 한중일 삼국은 지정학적으로 밀접함에도 불구하고 특히 일본의 정치 체제와 문화는 대륙의 그것들과는 아주 달랐다. 따라서 <<임진록>>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일본과 중국에 대한 이해는 또 다시 한국과 <<임진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필자의 한일 역사군담소설 연구 시리즈의 제1권이다. {임진록}은 1592년부터 7년간 치루었던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조 유일의 역사군담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59종이상의 이본군이 발견되었는데, 이렇게 수많은 이본군의 발생은 임진왜란이 우리민족에게 준 충격과 영향이 얼마나 지대하였는가를 말해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과 같은 수많은 이본군들이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떠한 이유에서 성립되었는가에 관해서는 그동안 연구가 미진하였는데, 1960년대 후반부터 민중에 떠도는 설화를 모은 작품이라는 시각에서 논의가 시작되어, 현재 민중문학으로 보는 견해가 통설로 되어 있다. 그러나, 통설과 같이 {임진록}이 민중에 의해 성립된 작품이라면, 전란을 그린 작품 속에 처참한 전란을 겪은 민중의 아픔과 고뇌가 있어야 마땅할 터인데, 민중의 소산이라는 전란 설화에 아픔이 없다는 점이 모순된다.

또 역사서술에 어째서 허구성이 많이 가미되어 있는가 하는 점도 문제이다. 필자는 {임진록}의 서술구조에 대한 모순과 그 배경을 고찰하다가, 중화주의와 문치를 정치의 기본구도로 삼은 조선왕조가 전란 후 전란 발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또 전제왕권의 유지에 강하게 집착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문학정신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임진록}군의 허구담에는 반드시 왕조와 집권사대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이념이 담겨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논증하였다.

그리고 왕조와 사대부 중심의 정치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명분과 논리는 중화주의, 문치중심주의, 武의 폄하, 전란 발발에 대한 천명론, 충효열의 강조 등임을 지적하였다. 필자가 새롭게 주장한 것들 중 중요한 것을 몇 가지 더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진왜란 이후에 발생된 고전 국문소설은 민중의 힘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성립된 것이 아니고, 전란 직후에 정부주도에 의해 성립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류의 편찬의도에서 보듯, 민중을 계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당대의 지배이념을 교육받았던 사대부계층에 의해 성립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역사계열 {임진록}의 초기이본인 국한본과 숭전대본, 그리고 최일영계열 등은 전란 직후인 17세기에 발생되어 민중계도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리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임진록} 각 계열 이본의 서술내용에 당대의 정치사상과 정치환경의 변화가 그대로 투영되었다는 점을 본문분석을 통해 일일이 제시하였다. 둘째, 역사계열 {임진록}의 서두에는 침략자 일본인과 풍신수길을 중화인의 후예로 규정짓고 있는데, 이는 중화사상의 온전성을 주장하고, 또 임진왜란 직후에 맺은 조일수교 이후 조선통신사가 왕래하였기 때문에 민중에 존재하는 적개심을 극복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셋째, 전란발발의 원인을 천명으로 규정지었다는 점.

전란 직후의 처참한 환경에 대한 지배자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다. 넷째, 각 이본에 나와있는 인물상을 大臣, 조선무장들과 의병장, 明將 등으로 나누어 이들의 인물상의 형상화를 살펴보면, 조선의 무장과 의병장의 능력은 미흡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 반면, 조선의 위정자인 대신들의 능력과 명장으로 상징되는 이여송의 영웅화가 크게 강조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인물들의 형상화의 배경에는 당시 국왕이었던 선조의 다음과 같은 견해, 그리고 전란 후 행해진 논공행상의 결과와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왜란의 적을 평정한 것은 오로지 천병(明軍)의 힘이었고, 우리나라 장사는 천병의 뒤를 따르거나 요행히 잔적의 목을 얻었을 뿐으로, 일찍이 제 힘으로는 한명의 적병을 베거나 하나의 적진을 함락하지 못하였다. (중략) 그리고 천병이 나오게 된 연유를 논하자면 모두가 호종한 여러 신하들이 어려운 길에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따라 의주에까지 가서 중국에 호소했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왜적을 토벌하고 강토를 회복하였던 것이다. ({宣祖實錄}34년3월14일)

다섯 번째로, {임진록}에 특히 조정대신들의 활약이 부각되어 있는 것은 17세기 이후 대두된 재상중심주의 정치이념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필자는 주장하였는데, 대신의 활약을 중시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임진·병자 양란을 겪으면서 악정이라 평가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대한 국왕의 책임 회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그 첫 케이스가, 임진왜란 중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삭탈관직 당한 유성룡의 경우라는 점을 {임진록}이본의 변이내용을 분석하여 지적하였다.

{임진록} 이본군의 특징과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파악하였다. 필자는 59종의 이본을 분류, 정리한 임철호교수의 {임진록 이본연구}를 참조하여, 먼저 {임진록} 이본군을 역사에 비교적 충실한 역사계열과 허구화가 크게 진전된 군담계로 대별하였다. 그리고 역사계열은 그 성립 시기와 특징에 따라 국립도서관 한문본, 숭전대본, 경판본, {흑룡일기}의 순으로, 군담계는 최일영계열, 이순신계열, 관운장계열의 순으로 발전되어 간 것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역사계열 {임진록}에 서술된 실제 존재했던 재상들이 민중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면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재상 최일영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최일영계열의 {임진록}을 성립시켰다고 하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재상중심주의 사상을 구현한 최일영계열의 {임진록}이 당대 유행하던 영웅소설의 유형을 가진 작품임을 밝힘으로써 영웅소설의 유행에 따라 형성된 것이라는 점을 논증할 수 있었고, 이로써 최일영계열의 성립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최일영계열 {임진록}의 연구를 통해 고전소설사 속에서의 {임진록}의 문학사적 위상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대신 최일영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최일영계열의 {임진록}에 이순신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지 않거나 미미한 존재로 밖에는 서술되어 있지 않은데, 이 점에 대한 불만적 여론에 대처하여 이순신계열 {임진록}이 탄생되었다는 점과, 그런데 결국 최일영계열의 구조에 이순신의 이야기가 다소 들어가 있는 정도로서, 전체 의미는 최일영계열의 내용과 그다지 다를 바 없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점들을 밝힘으로써 이순신계열도 최일영계열보다 후대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계열의 변형 2인 {흑룡일기}와 관운장계열은 전대 이본을 패러디화한 작품으로 분석하였다. 패러디의 정도가 심한 것은 후기본의 특징일 것이다. 청병담과 명장 이여송의 트집담도 후기본일수록 과장된 내용이 많이 증보되어 있다.

이상과 같이 {임진록}은 각각의 계열에 따라 내용과 체제 그리고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 지향하는 이데올로기만은 모두 동일하여 중화 체제에 의지하여 조선의 문치정권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에만 급급했던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실록의 성격이 뚜렷한 역사계열 {임진록}의 내용에도 허구와 과장, 축소, 삭제가 많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배경에는 당대의 정치동향과 위정자의 견해 및 의도가 투영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역사계열의 이본들을 비교하여 보아도 후기본으로 갈수록 허구화가 더욱 진전되어 있는데, 다른 계층의 참여 때문이라기보다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정치상황의 변화 때문임을 지적하였다. 게다가 군담화된 후기 이본들로 갈수록 역사계열에서 볼 수 있는 실록성 서술은 자취를 감추고 역사계열에 서술된 허구적인 이야기들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허구화된 어느 한 요소를 보다 강조하는 형태로 변이를 거듭하며 새로운 이본군을 생성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진록} 각 계열의 성립으로 일견 역사의 재평가, 재해석이 행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전란 중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보였던 조정과 사대부계층의 활약이 변함 없이 증보되고 있다. 예컨대 초기본인 역사계열에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과 풍신수길에 대해서도 그다지 적개심을 나타내지 않았던 데 반해, 후기본으로 갈수록 대응의지를 본격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초기본은 조일간의 통교 수립을 위해 적개심 표명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후기본은 일본과의 관계가 결렬되고 나서 성립된 듯, 민중의 흥미와 활력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적개심이 표출되어 있다.

이상과 같이 2장부터 6장까지는 각 계열 임진록의 본문을 분석하였고, 제7장 결론에서는, 먼저 각 계열에 나타난 인물형상의 변이상을 종합하고, 그 변이상을 기반으로 하여 각 계열 이본의 성립순서를 종합, 정리하였다. 그리고 당대의 문헌기록류와도 비교하여 시대정신의 한계를 지적하고, 소설사 속에서 {임진록}군의 문학사적 위상을 고찰하는 한편, 이웃한 두 나라간의 문학에 대해 학제적, 통사적 시각의 연구에 임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이어서 앞서 제시한 서술의도와 지배이념이 {임진록}군에 투영되게 된 배경으로서 동아시아와 조선의 사상적, 역사적 흐름을 정리하였다.

이상의 연구를 위해 필자는 문학작품의 본문분석을 중심으로 하되 한중일의 역사, 사상 등을 포함하는 학제적연구를 시도하였다. 임진왜란에 참여한 한중일 삼국은 지정학적으로 밀접함에도 불구하고 특히 일본의 정치체제와 문화는 대륙의 특징과 많이 달랐다. 따라서 {임진록}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일본과 중국에 대한 이해는 또 다시 한국과 {임진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일 양국의 고전문학은 상호교류 없이, 그리고 문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논의되어 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연구가 미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가 한가지 직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어떤 특정국의 문학연구를 그 나라 출신의 연구자에게만 맡기는 것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지배자의 이념과 사상은 지배자만의 사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민중에게 영향을 미쳐 당대인에게 최고의 선이며 지상과제로 인식되었을 뿐 아니라, 그 문화의 영향은 오늘에까지 미쳐 현대를 살아가는 연구자들마저 다소간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나라 문학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유학 중 고전문학을 통해서본 신불습합의 이데올로기의 잔인함에 놀란 필자는 유교제도를 잔인한 지배이념으로 규정짓는 일본인들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높은 정신적 영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멸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민중들이 신불습합체제의 잔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교가 얼마나 지배이념에 유용했는가 하는 점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우리도 그 지배이념에 강하게 세뇌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필자는 한참 후에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방법론의 연구는 문학연구이면서도 역사의 재검토, 즉 현재까지 이어져온 잘못된 우리의 인식을 재검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일본에게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기에 앞서,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전란 중 강간당하게 된 여인을 또 다시 죽음으로 몰고 갔던 조선 위정자들의 잘못을 우리는 먼저 직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위정자들의 이념에 따라 환향녀 살인행위에 동참했던 우리민중의 잘못된 인식을 생각할 때, 잘못된 이념은 민중을 무지몽매의 경지로 몰고 가는 것이 특성으로 판단된다.

일제치하의 카미카제 특공대, 북한 공산당의 수령 우상화, 미국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들이받은 탈레반 등 잘못된 이념에 빠진 민중은 판단능력이 마비된 환각상태의 꼭두각시이다. 그리고 역사의 재검토가 행해지기 전까지는 잘못을 계속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배 이데올로기의 또 하나의 특성이다.

조선 역사에서 지배 이념이 저지른 잘못이 수도 없이 많았다는 점을 본서 {임진록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나라를 도탄에서 구한 성웅 이순신이 전장에서 스스로 죽어가야 했던 이유, 왕조에 위협적 존재가 된다는 이유로 역적으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 했던 수많은 평민 영웅들, 이러한 구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날조한 명장 이여송의 단맥 행위, 당쟁을 이용해 왕권을 강화해갔던 이조 왕실의 편법의 역사, 그리고 충효열의 이념이 민간의 정서를 순화시킨 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먼저 전제정권 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이념이었다는 사실 등등,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는 것이 많다.

학자들의 안이한 연구태도로 인해 민중은 줄곧 무지에 머물러 있어야 했고, 이러한 역사의 재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진실 없는 사회는 계속 이어져갈 수 있었다. 민중이 무지에서 벗어날 때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본서에서 시도한 바와 같은 역사와 문학과 사상을 함께 보는 학제적 연구, 이웃한 나라와의 대비연구도 필요한 것이다. 이로써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위상을 되찾게 될까? 하고 믿는다.

필자는 원래 일본의 천황가와 武家의 권력쟁탈을 다룬 일본중세 軍記문학을 전공하였다. 할복 등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본 무사들의 사생관을 접하고 그들의 특이한 문화의 근원을 밝히고자 일본의 역사와 종교, 정치상황 등을 포괄하는 학제적 연구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연구결과가 과거 수 십 년 동안, 군기문학을 역사서 혹은 국민문학이라고 본 기존의 통설을 뒤집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본유학 중이었던 필자는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 지도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일본 군기문학과 대비할 수 있는 조선조 역사군담소설인 {임진록}의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의 민중문학을 일본에 소개하려는 의도로 {임진록} 연구를 시작한 필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결국 우리의 고전 국문소설에도 당시의 지배자를 위한 이데올로기가 깊숙이 투영되어 있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1장
기존의 연구성과와 문제점, 그리고 새로운 연구방향의 제시...21
제1절 『임진록』의 연구사...21
제2절 이본의 전개와 그 배경...36

제2장
역사계열 『임진록』 및 역사계열 『임진록』 변형1의 구조와 서술의도...49
제1절 내용의 개략과 구조...50
제2절 허구적 설화의 분석...53

제3장
역사계열 『임진록』의 면형 2 『흑룡일기』의 구조와 서술의도...179
제1절 내용의 개략과 구조...180
제2절 허구적 설화의 분석...182

제4장
최일영계열의 『임진록』의 구조와 서술의도...213
제1절 내용의 개략과 구조...215
제2절 허구적 설화의 분석...219

제5장
이순신계열 『임진록』의 구조와 서술의도...303
제1절 내용의 개략과 구조...304
제2절 허구적 설화의 분석...307

제6장
관운장계열 『임진록』의 구조와 서술의도...345
제1절 관운장계열 한문본 내용의 개략과 구조...345
제2절 관운장계열 한문본의 허구적 설화의 분석...350
제3절 관운장계열 한문본에 덧붙여진 한글본의 허구적 설화...381

제7장
결론...395
제1절 『임진록』군의 인물형상의 변이상과 성립시기...396
제2절 『임진록』군의 문학사적 위상과 학제적연구의 의의...433
제3절 『임진록』군의 사상적 배경...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