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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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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개요: 두 철학자가 연구실을 탈주하다

    '지성들이 벌이는 감성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개념으로 기획된 휴머니스트의 대담 시리즈(시리즈명 : 휴먼아이티 HIT. Human Interlogue Terminal) 첫 책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가 2001년 11월 27일 발간되었다. 이 책은 서양 철학자 김용석(前그레고리안 대학 철학과 교수)과 동양 철학자 이승환(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이 서로 말과 몸짓을 섞으며, '동양과 서양'의 '과거·현재·미래'를 논(論)하고 쟁(爭)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이 기획은 대담에 참여한 두 철학자에게는 미지의 세계를 항해하는 철학적, 문화적 탐험의 기회를, 독자들에게는 철학자의 속 깊은 생각을 현실의 바다에서 생생한 입말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독서체험을 제공한다. 지식인의 수평적 만남과 토론에 익숙지 않은 우리의 문화적 상황을 뛰어넘은 의미 있는 만남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지식인 사회는 '논쟁의 종말' '담론 문화의 부재'라 할 만큼 생산적인 토론의 문화가 너무도 척박하다. 방송 토론프로그램 패널들의 '똥고집'과 동어반복, 예의 없는 태도 등은 우리의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토론프로그램에 나올 정도의 인사라면 최고 수준의 학식과 명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성원들이 어쨌든 그들을 사회의 대표급 인사들로 받아들이고 대접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식과 명성을 지닌 패널들이 토론과 논쟁 속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움은 남의 생각, 남의 처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사라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 보고 듣는 사람의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다.

    휴머니스트는 새로운 만남과 대화, 논의와 논쟁이라는 문화적인 모험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작품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는 주고받는 질서와 문화가 하나의 상식화된 수준으로 올라서고 그 결과 서로간의 만남이 윈-윈의 지성 체험으로 기억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단행본이라 할 수 있다.



    - 김용석과 이승환, 두 철학자는 왜 만났는가?

    대담 기획의 첫 제안은 휴머니스트에서 했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고, 주제를 정하고 생각을 주고받는 사람은 두 철학자였다. 그들은 철학자가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현실의 독자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특히 혼합, 섞임의 시대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지혜를 철학이 제공해야 하며, 그렇게 되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음이 바닥에 깔려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결심 뒤에는 내면의 갈등과 망설임, 심지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위험까지도 감당해야 하는 복잡한 심경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시대 학자들이 처한 현실이었다.

    대담은 쉽지 않은 시도이다. 한국의 문화적 상황으로 볼 때 이번 대담은 미지의 세계를 항해하는 철학적, 문화적 탐험이 될 것 같다. 김용석

    철학이라는 학문을 하면서 어떤 분열증에 시달렸다. 철학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부담을 무릅쓰고 대담에 나섰다. 이승환

    김용석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한 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Gregorian University)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레고리안 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양 근현대 사상을 연구하고, 사회·문화철학 및 칸트 사상을 가르쳤다.

    그는 문화 담론과 인간론을 접목하면서 미래 세계를 구상하는 사유에 몰두하는 한편, 대중문화의 각 장르를 포함하는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가로지르는 학제적 접근과 일상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전문가를 구체성으로 끌어당기고 독자를 끌어올리고 싶어한다.

    한국어로 쓴 책으로는, 다양한 텍스트를 설득하여 무장 해제시키고 이를 다시 품에 안는 새로운 사유와 글쓰기로 호평 받은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의 창고이자 창발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이 있다. 5개월 간의 대담을 마친 그는 인문적 사유를 재구성하며 새로운 인식틀을 제공하는 '(가제)깊이와 넓이'(근간)의 원고를 탈고하는 작업에 빠져 있다.

    이승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타이완 대학교 철학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자유주의 정치사상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심층적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동양 정치사상의 정수를 발굴하는 일에 집중해왔다.

    또한 유학의 대동사상을 현대민주주의와 접목시킨 대동민주주의를 구상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적 근대성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철학적 탐색의 일환으로 '몸'과 '수행'의 의미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그간 쓴 논문으로는 '주희 형이상학의 정치철학적 함의', '눈빛·낯빛·몸짓:유가적 덕의 표현 방식' 등 80여 편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98년 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을 받은'유가사상의 사회철학적 재조명', '현대문명과 동양철학'(공저), '(가제)유교를 둘러싼 담론들'(근간) 등이 있고, 역서로는 '인물지' 외 다수가 있다. 수묵화에도 조예가 깊어 2001년 가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문인화로 특선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호는 완당(莞堂)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7,045권

    (현)영산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청소년 문화포럼 편집위원, 고전해석 및 토론 세미나 교수

    저서

    [철학광장](2010),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2010), [메두사의 시선](2010), [서사철학](2009)

    그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머물지 않고, ‘철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다양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답하고자 한다. 학습으로서의 철학하기를 넘어 춤추듯 즐기는 ‘필로소페인’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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