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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의 역사부터 인터넷 신문의 변천 과정을 소개한 책. 종이신문의 위기론과 낙관론을 설명하고, 인터넷 신문의 탄생, 제자리 찾는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의 관계, [뉴욕타임즈][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주요 언론사의 인터넷 신문, 인터넷 미디어를 주도하는 인물에 대한 소개 등 신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수록했다.

1994년 <시카고 트리뷴>지가 전세계 신문 중 처음으로 인터넷신문을 만들기로 결정하였을 때,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들은 대충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1. 인터넷저널리즘이라는 새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에 긍정적인 그룹
(benevolent revolutionary)
2. 변화를 두려워할 뿐 아니라 변화에 부정적이기까지 한 그룹(nervous traditionalist)
3.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은 별도의 매체로 각자의 길을 갈 것이라며 변화를 소극적으로 인정한 그룹 (serene separatist).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신문을 대하는 독자들도 비슷하게 셋으로 나뉜다.

1. 종이신문 대신 인터넷신문을 더 즐겨보는 그룹
2. 종이신문 보기를 굳게 고집하는 그룹
3. 필요에 따라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 둘 사이를 오가며 보는 그룹

미래의 독자들은 점점 종이신문 대신 인터넷 신문만을 찾다가 종국에는 종이신문을 끊고 인터넷 신문만을 보게 될까? 인터넷신문사로 전환하지 못한 신문사는 모두 문을 닫을까? 그리고 그 신문사의 기자들은 새로운 직업을 찾아 직업훈련원이나 직업소개소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인가?

"2018년 <뉴욕타임스>는 마지막 호 종이신문을 발행하게 될 것이다."
2000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e­북 월드'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개발 담당 부회장 딕 브래스(Dick Brass)는 이렇게 예언했다. 과연 그의 예언은 맞을 것인가?

종이와 거의 같은 질감, 운반성에 영구성까지 갖춘 전자종이가 곧 개발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디지털 정보 고속도로가 실현되면 뉴스와 정보의 송·수신은 일차적으로 그 고속도로에 의존하게 되므로 신문은 그 고속도로 안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되는 날, 인터넷신문이 종이신문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눈부신 기술진화의 명백한 증거에 힘입어 종이신문에 대한 비관론은 낙관론을 압도하고 있다.

1981년 CNN 회장 테드 터너(Ted Tunner)는 공개석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신문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인터넷이 어떤 미디어보다도 신문을 먼저 '먹어버릴 것' 같다. …
종이신문은 향후 10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물론 터너의 말은 틀렸다.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종이신문이 사라졌다는 말은 듣지 못했고 어떤 신문들은 당시보다 오히려 발행 부수가 늘었다. 인터넷은 아직까지 종이신문을 먹지 못했다. 그러나 테드 터너가 인터넷에 먹힌 것은 분명하다.
1980년, 24시간 내내 전세계의 사건 뉴스를 방영하는 CNN을 설립하여 방송 역사의 한 점을 그었던 터너의 CNN은 미디어 업체간의 연이은 합병 속에서 처음에는 복합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Time Warner)에, 2000년에는 인터넷 기업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합병되어 버렸으니까.

종이신문 비관론에 대한 낙관론자의 반박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국지 <유에스에이투데이>를 창간하여 성공시킨 신문업계의 전설 앨런 뉴하스는 인터넷, TV, 케이블로 "사람들은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볼수록 더 많이 알기를 원하고, 참 뉴스와 참 정보를 오히려 더 원하게 되기 때문에" 종이신문은 새로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종이신문위기론을 반박한다. 그는 2000년 5월 5일자 <유에스에이투데이>에 "수다쟁이 빌 게이츠, 감정 조절에 서툰 테드 터너, 자기 중심적(self-centered)인 비평가들은 더 이상 종이신문의 미래를 잘못 진단하지 말아야 한다. 엄마처럼, 애플 파이처럼, 구식 기호품처럼 신문은 살아 남을 뿐 아니라 더 번창할 것이다"라는 요지의 칼럼을 기고했다.

화장실이 있는 한 종이신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1. 종이신문은 유용하고 관련성 있는 정보를 판별하여 싣고 불필요한 정보는 제거한다. 인터넷 미디어가 정보 과잉, 데이터 스모그(Data Smog)라고 불리는 공해까지 가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2. 종이신문은 기사에 기자의 이름이 명기되는 바이라인(by-line) 시스템을 실시하여 신뢰할 수 있는 보도, 논평, 정보를 제공한다.

3. 인터넷 화면에서는 뉴스의 중요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종이신문은 그렇지 않다. 종이신문은 오랜 역사, 라디오와 TV와의 경쟁, 크고 작은 본문 활자와 사진, 다양한 제목들, 그리고 지면 분할 기술로 뉴스의 중요도를 한눈에 알려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분야를 달리하는 뉴스가 내용에 관련이 있는 경우 그 관련성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종이신문은 마샬 맥루한 (Marshall McLuhan, 1964 ；박정규 옮김, 1997, 527)이 말한 대로 내용, 형식이 잡다하다는 점에서 모자이크를 이루지만 그 안에 질서가 있다는 점에서 단순 모자이크가 아니다.

4. 인터넷 화면에서는 뉴스 분할이 잘 되지 않지만 종이신문에서는 뉴스 분할이 명확히 이루어진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 미디어에서는 지역 뉴스의 특성을 느낄 수 없다고 토로하는 것은 인터넷이 세계화된 양식의 미디어 때문인 탓도 있지만 뉴스 분할이 한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5. 종이신문에는 뜻밖에도 지면 한 귀퉁이에 웃음 나는 기사가 종종 숨어있다.

6. 종이신문은 거실 소파에서, 화장실에서 그저 펼쳐들기만 하면 된다. 책상 앞에 앉을 필요가 없다.

앞으로 50년 동안 디지털 창세기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을 이 시대의 모든 지식인과
언론인과 미디어 연구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

1. 화장실이 있는 한 종이신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종이신문 위기론 ...15
-종이신문 낙관론 ...24
-종이신문 역사에는 오늘은 있다 ...30

2. 인터넷 신문. 탄생하다
-인터넷 신문의 선조들 ...43
-인터넷 신문이 맞는가. 인터넷 미디어가 맞는가 ...46
-신문들 인터넷 미디어에 진출하다 ...50
-인터넷 실험. 서막은 끝나다 ...56
-인터넷 신문에 내일이 있다 ...71

3. 신문들. 인터넷에서의 위상을 재점검하다
-인터넷 신문의 위상 재점검. 직원 해고부터 ...85
-수익 모델 정하기가 최대 이슈 ...87
-수익원을 창출한다 ...94
-광고 시장 개척을 위하여 ...96
-경쟁자들에게 배운다 ...105
-제자리 찾는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의 관계 ...118

4. 문제는 컨텐츠
-뉴스의 속도. 갈수록 빨라진다 ...128
-특종보도는 종이신문만? ...135
-인터넷 기사 쓰기 ..140
-인터넷 신문에서 최적의 기사 길이는 24행? ...142
-역피라미드형 기사가 가장 좋다? ...149
-온라인 기사 쓰기 지침 ...154
-기사 확장은 하이퍼텍스트로 ...162
-사용자 요구대로 개인 뉴스와 맞춤 뉴스를 ...171
-채트와 포럼에 사람이 몰리게 ...178

5. 주요 언론의 인터넷 미디어 읽기
-뉴욕 타임스 인터넷 신문 ...184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신문 ...207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 신문 ...218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신문 ...223
-주목할 만한 인터넷 신문들은 한. 둘이 아니다 ...226

인터넷 미디어 인물
-테드 터너 ...14
-빌 게이츠 대 앨런 뉴하스 ...24
-로저 피들러 ...29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39
-팀 버너스리 ...75
-아서 설즈버거 2세 ...80
-대튜 드러지 ...131
-배니버 부시 ...159

-부록 훌륭한 미디어 사이트 목록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