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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원제 : Z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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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책을 보다' 41회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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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 역사의 실수에 관한 비극적 농담

    주인공 루드빅은 대학 시절에 여자 친구의 주의를 끌려고, 엽서에 악의 없는 농담 한마디(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를 적어보낸다. 하지만 낙관주의적인 사회주의 사회 건설에 경도돼 있던 당시 대학과 사회는 루드빅을 트로츠키주의자로 규정하고, 루드빅은 자신이 속해 있던 사회에서 축출된다.

    그는 군대의 수형 부대에 배속되어 오스트라바 지역에 파견되고 거기에서 석탄 캐는 일을 한다. 복수와 증오의 감정 속에서 뒤틀린 루드빅의 감정은 비관적인 삶의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 줄 수도 있었던 구원의 여인 루치에와의 사랑도 짧고 비극적으로 끝나게 한다. 세월이 흐른 후 그는 자신을 탄광으로 내몰았던 옛 동료 제마넥의 부인을 우연히 만나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를 유혹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제마넥의 질투를 불러일으킬 만한 대상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게도 증오하던 제마넥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루드빅은 결국 옛 친구들인 야로슬라브와 코스트카, 옛 연인 루치에와의 만남을 통해 증오와 복수 속에 묻혀 있던 삶의 진실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지쳐쓰러진 옛 친구의 손을 잡음으로써 여행을 끝낸다.

    출판사 서평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문제작가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 [농담]은 쿤데라 문학의 사상적 근원을 보여주는 그의 대표작이다. 남녀간의 사랑, 정치적 비판과 함께 미학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 소설에서 쿤데라는 사랑, 우정, 증오, 복수 등 사소한 사적인 삶에서 시작하여, 선의로 출발한 이념일지라도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암시하여 절대 신념과 획일주의를 경고한다. 절대 신념이 인간 개인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농담]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서술 방식을 지니고 있다. 루드빅은 1, 3, 5, 7부의 화자로서 중심인물이며 헬레나는 2, 7부, 야로슬라브는 4, 7부, 코스트카는 6부의 서술을 맡는데 특히 7부는 영화의 화면이 바뀌듯 세 인물의 서술이 교차된다. 각각의 인물들의 독백이 독자의 눈을 통해 맞춰지면서 각 인물들의 삶이 전체적으로 조명되는 기법을 사용했다.

    자기 반성의 시대인 요즈음[농담]은 자유를 그리워하는 한 지성인이 자신을 둘러싼 역사와 정치 상황을 향해 던지는 물음이면서 동시에 탈이념의 시대라는 현대의 시대 정신의 구현으로 다가온다.

    본문중에서

    우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하사관들 중에는 검은 머리의 작은 슬로바키아인이 하나 있었다. 다른 이들과 달리 전혀 잔혹성도 없고 온건한 하사였다. 그가 착한 것은 그저 바보라서일 뿐이라고 빈정대는 이들도 있기는 했으나 어쨌든 우리 사이에서 그는 평판이 좋았다. 당연한 일이지만 하사관들은 우리와 달리 무장을 하고 있었고 이따금 사격을 하는 일도 있었다. 하루는 이 자그마한 하사가 사격 연습에서 최고 점수로 특상을 받고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병사들이 마구 그를 추켜세우자 그는 뿌듯해하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그날 우연히 그와 단둘이 있게 된 적이 있었다. 별 생각 없이 나는 그냥, '도데체 어떻게 총을 그렇게 정확하게 쏘세요?'라고 물을 건넸다.
    그 작은 하사는 나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대답하는 것이었다.
    '나, 나는 특별한 게 있지. 이건 양철 표적이 아니다, 이건 제국주의자다, 그렇게 속으로 말하는 거야. 그래서 분노로 부글부글 끓으며 과녁 복판을 직방으로 맞춘다니까'
    (/ p.78)

    나는 그게 제국주의자라고 하는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어떤 인간을 상상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는데, 그는 내가 묻기도 전에 심각하고 생각에 잠긴 목소리로 내게 말하는 것이었다. '난 너희가 왜 그렇게 나한테 박수를 치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어. 생각해 봐. 전쟁이 터지면 어쨌거나 내가 총을 쏘게 되는 건 바로 너희들일 텐데!'
    우리에게 목소리를 높여 야단 한번 친 적이 없는=그래서 나중에는 전속이 되기까지 한 - 이 순진한 존재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때, 나는 당과 동지들에게 나를 연결시켜 주었던 끝이 이제,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이, 내 손에서 스르르 풀려 떨어지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나는 내 삶의 길 밖으로 내던져 진것이었다.
    (/ p.79)

    저자소개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9.04.01~
    출생지 체코
    출간도서 37종
    판매수 56,135권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야나체크 음악원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밀란 쿤데라는 그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농담]과 [우스운 사랑] 두 권만 고국 체코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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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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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심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플로베르](편역), 뤽 페리의 [미학적 인간], 쿤데라의 [농담], [삶은 다른 곳에] 등이 있으며 논문 [꿈의 거울 - 플로베르의 [성 앙투안의 유혹]에 관한 연구], [움직이는 백과사전?[부바르와 페퀴셰]에 대하여], [[마담 보바리]에 나타난 현실과 꿈의 상호 파괴성], [침묵을 꿈꾸는 말 - 베케트의 [몰로이] 연구], [죽음을 향한 기다림과 기다림을 채우는 말 - 베케트의 [말론 죽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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