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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장편소설[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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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공지영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발행 : 2019년 06월 20일
  • 쪽수 : 3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74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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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빠와 새엄마, 여동생과 함께 살던 18살 여고생 ‘위녕’은 고삼이 되기 전 마지막 십 대를 엄마와 함께 보내기 위해 아빠와 살던 정든 도시를 떠난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엄마가 사는 B시로 간 위녕은 그곳에서 성(姓)이 다른 두 남동생 둥빈과 제제를 만나고,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그리워하던 외갓집 가족들을 알게 된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 여섯 번의 계절을 보내는 동안 위녕은 서점을 운영하는 아저씨와 친구가 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엄마가 되기도 하며 자유분방한 엄마와 자신의 닮은 모습을 발견한다. 위녕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갈 무렵 가족들은 고양이 코코와 둥빈 아빠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겪게 되고, 다시 찾아간 아빠의 집에서는 바뀌어버린 현관 비밀번호로 충격에 빠지는데…….

    [등장인물]
    나(위녕) 수험을 앞둔 여고생으로,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혼란스러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빠와 새엄마가 사는 고요하고 규칙적인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의 집에 들어가 살기로 결심한다.
    엄마 누구나 아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姓)이 다른 세 아이의 엄마다. 스스로 ‘이혼한 사람의 대표 선수’라며 자책하지만, 그럼에도 세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아픈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단언한다.
    둥빈 말수가 적고 책을 좋아하는 사춘기 남동생. 어릴 때 동생 제제의 아빠를 친아빠로 알고 자랐다.
    제제 게임을 좋아하는 막내. 순진하지만 엄마에게 곧잘 떼를 쓴다. 게임 아이템 자랑이나 귀여운 투정으로 누나를 귀찮게 한다.
    아저씨 책과 술을 좋아하는 동네 서점 주인. 위녕의 어려움이나 사소한 고민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준다.

    출판사 서평

    제멋대로인 엄마, 성이 모두 다른 동생들과 오늘부터 한 지붕 아래 한 식구
    상처투성이 가족들이 오직 사랑만으로 한데 모였다!
    유머와 용기로 삶을 정면 돌파하는 가족 성장소설


    30만 이상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공지영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이 2007년 첫 출간되고 2013년 제2판 출간 후, 2019년 6월 제3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번역 출간된 소설은 상처를 사랑으로 딛고 일어서는 가족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에 유머와 위트를 가미해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제3판은 소설 속 주요 사건을 펜화 일러스트로 수록해 새로운 장정으로 제작되었다.
    작가가 데뷔 19년 차에 발표한 『즐거운 나의 집』은 가족의 보편적 일상을 밝게 그려내면서 이전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공지영 소설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가속화하는 가족 해체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작가의 체험으로부터 우러나온 삶의 교훈이 소설의 명랑함에 무게를 얹어주면서 가족에 대한 근엄하고 경직된 사고를 바로잡아 준다”(《경향신문》)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혼 가정의 아픔과 성장을 전면에 드러내 일간지 연재 당시에도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던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보통명사에 어울리는 만남과 이별, 행복과 불행, 자유와 인내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소설은 성(姓)이 다른 세 자녀와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엄마가 한 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큰딸인 열여덟 살 위녕의 솔직한 시선으로 담아내면서,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빚어진 상처들 그리고 그 회복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소설의 화자인 위녕은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의 공백을 10년 동안 경험하며 예민한 성장기를 보낸 후 십대의 마지막을 엄마와 보내기 위해 찾아온다. 그런 까닭에 엄마의 보살핌을 받는 동생을 질투하고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의 불행 때문에 오늘의 행복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엄마의 말이나, 세 번째 이혼을 앞둔 엄마에게 ‘내 딸이 세 번이나 이혼한 여자가 되는 거 정말 싫지만 딸이 불행한 건 더 싫다’고 지지해주는 외할아버지의 모습 등을 통해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동시에 그동안의 아픔과 화해한다.
    작품 속 가족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각자의 미래로 나아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신의 상처와 절망을 보듬어주는 것이 결국 가족의 사랑임을, 진정한 이해와 포용이 있다면 어떤 형태이든 든든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라는 소설 속 엄마의 말처럼, 웃음을 무기 삼아 삶을 정면 돌파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만의 세상을 여는 작은 열쇠가 될 것이다.

    목차

    1~132
    초판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나는 전화기를 들었다. 이제부터 엄마 집으로 가서 살겠다고 했을 때 수화기 저쪽에서 아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걸 보면 아빠는 아마 집필실 책상에 놓인 담배를 찾아 물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떠나고 난 후, 어쩌면 아빠는 “실은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딸을 보내는 연습을 매일 했었다”고 자신의 홈피에 글을 쓸지도 모른다. 엄마와 함께 살 때 엄마를 보내는 연습을 하지 않았던 것을 아빠는 오래도록 후회한 거 같았다. 물론 아빠 입으로 내게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아빠가 내게 엄마에 대해 말한 일은 거의 없었다. 엄마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내게는 처음부터 금기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알게 되어버린 것이다. 아빠는 엄마에 대해, 그것이 무엇이든 지독하게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지 않다면, 어느 날 문득 어린 나를 붙들고 “위녕, 아빠는 너를 낳은 것은 절대로 후회해본 적이 없어”라고는 말하지 않았을 테니까. 나는 그때 처음으로 아빠가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날 낳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고, 그러자 가슴이 콱 막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더 숨을 쉴 수가 없을 것만 같았었다.
    (/ p.8)

    사랑을 한다는 것은 머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산 사람의 몫이니까. 산 사람은 키와 머리칼이 자라고 주름이 깊어지며 하루에 천개의 세포를 죽여 몸 밖으로 쏟아내고 쉴 새 없이 새 피를 만들어 혈관을 적신다. 집 안을 떠도는 먼지의 칠십 퍼센트는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죽은 세포라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집 안의 먼지 하나도 예사로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어제의 나의 흔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제의 나는 분명 오늘의 나와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또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인 것이다. 이 이상한 논리의 뫼비우스 띠가 삶일까?
    죽음만큼 안전한 것은 없다고 엄마는 말할지도 모른다. 열여덟 해를 사는 동안 나도 알게 된 것이 있다. 사랑은 불안하고 아픈 것이며 때로는 무한한 굴욕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나도 엄마의 피를 따라 살고 싶었다.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 쇳물처럼 자신을 기꺼이 변화시키는 모험에 참여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 있고, 그것도 펄펄 살아 있는 열여덟이기 때문이다.
    (/ p.53)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 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엄마는…… 엄마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어.”
    (……)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엄마가 엄마를 사랑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는 말을 듣고 나자 내게 다가온 의문은 그것이었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엄마의 눈에는 얼핏 눈물이 고여 있었다. (……)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의 손을 잡았다. 내 표정이 너무 심각했는지 엄마가 얼른 말을 돌렸다.
    “아니, 그래서 지금도 불행한 건 아니야. 힘들 때 생각했었어. 이제껏 불행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과거의 불행 때문에 나의 오늘마저도 불행해진다면 그건 정말 내 책임이다…….”
    (/ pp.9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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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01.3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79종
    판매수 485,451권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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