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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엔딩 : 최영희 SF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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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영희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8년 11월 09일
  • 쪽수 : 168
  • ISBN : 979116094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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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2016 SF어워드 우수상 수상
최영희 작가의 엉뚱 발랄한 생활밀착형 SF 소설집
“지켜봐,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있는 곳으로 우주를 몰아갈 테니까!”

물파스 냄새에 반해 지구에 정착한 외계인이 있다면? 삼선 슬리퍼에 지구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 외계 행성에서 ‘대한민국 중딩’을 지구 비밀 병기로 알고 있다면? 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2016 SF어워드 우수상 수상에 빛나는 최영희 작가의 엉뚱하고 발랄한 생활밀착형 신작 SF 소설집 『너만 모르는 엔딩』이 사계절1318문고 116번으로 나왔다. 이 책에는 제법 말이 잘 통하는 상대,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침략자, 동네 점집 아저씨로 외계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첫사랑을 친구에게 빼앗기고 외계 항성에 정착하고픈 청소년, 자신이 인류 몰살에 관한 마지막 투표권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동심 충만한 청소년, 얼떨결에 인간 병기가 되어 슈퍼 히어로 영화를 찍게 된 청소년도 등장한다. 외계인에게 청소년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청소년을 외계인에게 소개하는 마음으로 공들여 써 나간 최영희 작가의 SF 소설을 읽다 보면 외계인과 청소년에 대한 애정 지수가 무한 상승한다.

출판사 서평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나를 중딩이라 부르시오.
지구를 새로운 관광특구로 개발하기에 앞서 지구로 현지답사를 나온 트룹행성 공무원은 워싱턴 DC의 햄버거 가게에서 우연히 “외계인도 대한민국 중딩들 무서워서 못 쳐들어온다”는 말을 듣는다. 진원지는 미국 동부 명문대 탐방 패키지 관광을 온 대한민국 학부모들이었는데, 트룹인들은 대한민국 중딩을 지구의 비밀 병기로 간주하고 조사에 나선다. ‘핏발 선 눈, 유니폼, 힘없는 걸음걸이, 공격성, 심한 감정 기복, 자기중심적’이란 단서만 갖고 대한민국 중딩 납치에 나선 트룹행성 공무원은 어떤 노인을 대한민국 중딩으로 간주하고 우주선에 태우려 한다. 그걸 발견한 사람은 대한민국 고양시 낙석중학교 우기영. 기영이는 첫사랑 라임이를 친구한테 빼앗기고 그 충격으로 학교에 가는 대신 공원 벤치에 누워 있다 얼토당토않은 일이 눈앞에 펼쳐지는 걸 보고 부랴부랴 우주선에 탑승한다. 기영이는 대한민국 중딩의 실체를 우주인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 중딩은 진짜 지구의 비밀 병기일까?

최후의 임설미-삼선 슬리퍼에 지구의 운명이 달려 있다?
1990년대 초반 걸프전이 한창일 무렵, 츠바인행성은 지구를 정복할 목적으로 뉴욕시 상공에 우주선을 띄웠다. 그러나 걸프전 때문에 또 다른 전쟁을 벌일 여력이 없던 지구방위사령부는 츠바인행성에 전쟁 대신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츠바인 측에서 제시한 <인류 멸종 유예에 관한 협의문>은 단 1분 만에 인류를 몰살할 폭발물을 설치하고 인류 몰살에 관해 투표권자 전원이 동의하는 순간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었다. 폭발물을 매설한 장소는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낙석중학교 운동장 지하로 그 이유는 학생들이 신고 다니는 삼선 슬리퍼의 문양이 공교롭게도 츠바인행성의 언어 구조와 일치해서다. 삼선 슬리퍼의 세 줄은 “인류 몰살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던 것. 더 나아가 이 조약은 삼선 슬리퍼를 못 신도록 강요받는 학생이 있으면 자동으로 찬성표로 간주되는 무시무시한 불공정 조약이다. 알고 보니 어떻게 해서든 임설미에게 삼선 슬리퍼를 신기려고 하는 반장 오시택은 츠바인 쪽 첩자고 교문 앞에서 학생들 복장 불량을 잡아내는 학생부장은 지구방위사령부 특수 요원이었던 것. 이제 임설미만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면 지구는 멸망하고 마는데…….

너만 모르는 엔딩-“지켜봐,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있는 곳으로 우주를 몰아갈 테니까.”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년 남자 외양을 하고 있는 액체 외계인 흡 씨는 물파스 냄새에 반해 지구에 정착한 점술가이자 다란시장 상인회 멤버로 활약 중이다. 그는 ‘다중우주론에 기반한 미래 설계 및 가능성의 분기점 추출 장치’로 고객들의 미래를 점쳐 주고 있다. 이 장치를 통해 호재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에 호재는 피하고 싶은 아내 유형을 말하다 그 사람이 바로 민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아는 유치원 시절부터 친구로, 호재가 보기에 예측 불가능하고 오지라퍼에 ‘국영수사과포자’다. 호재는 완벽한 미래를 위해 민아와 부부가 될 확률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우주들로 들어서기 위해 일을 꾸미지만, 오히려 민아한테 홀딱 반하고 만다. 하지만 이미 바뀐 우주의 설정으로 민아는 유치원 시절부터 호재와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고 마는데……. 과연 호재는 자신의 미래를 다시 바꿀 수 있을까?

그날의 인간 병기-아이언맨도 울고 갈 강력한 사이버웨어의 탄생
희대 일당에게 금란PC방 요금을 대 주느라 늘 용돈이 부족한 경수는 고액의 신개념 의복 체험 아르바이트를 하러 사이버웨어 개발업체 크롬소프트를 방문한다. 원래는 어떤 생화학 테러나 핵 공격에도 끄떡없는 신형 방호복 체험인데, 담당자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경수는 특수 전투복 T-998을 입고 인간 병기가 된다. 이 사이버웨어는 24시간마다 한 번씩 전투복을 착용한 본인에게 벗을 것인지 여부를 묻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벗을 수도 없다. 꼼짝없이 24시간 T-998을 착용하게 된 경수는 이 기회를 적극 이용하기로 한다. 희대 일당의 괴롭힘으로 몇 달 전에 자퇴를 하고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경수조차 만나 주지 않는 절친 훤이를 찾아간 경수는 훤이의 인간 병기가 되어 희대 일당을 혼내 준다. 드디어 24시간이 지나 T-998을 벗을 시간, 그런데 달까지 날아갈 기세로 벽을 뚫고 나간 또 하나의 인간 병기가 있었으니…….

알파에게 가는 길-독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탄생한 「안녕, 베타」 스핀오프
대체 인간 미카는 시각 장치를 흑백 모드로 전환한 채 ‘늪지’로 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늪지는 원자력발전소 붕괴 사고 때문에 버려진 피폭 지역으로, 인간의 발길이 끊긴 그곳에 대체 인간이 모여 산다고 한다. 그런데 미카는 가끔 통증과 함께 흑백 모드를 뚫고 떠오르는 색감을 가진 기억에 당황스럽다. 자신을 베타라 부르는 진아라는 아이에 대한 기억인데, 이 데이터는 미카의 기억이 아니다. 미카는 자신이 과수원집 노부부의 양자로 입양된 대체 인간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가상의 데이터였음을 알게 된다. 미카는 지금의 외양과 목소리를 만들어 준, 대체 인간 신체 개조 엔지니어 악차이 영감을 찾아간다. 그리고 본래 기억을 지우고 인공 기억을 넣은 것이 미카 자신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과거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바이러스 형태의 복원 시스템을 심었다는 것도. 미카는 자신이 베타-진아였으며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진아를 만나러 가기 위해 스스로 벌인 일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카트리지 생산 공장의 감독관으로 일하는 20대 노동자 진아를 만나러 간 베타, 둘은 과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1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안녕, 베타」와 짝을 이루는 소설.

반쯤은 진실이고 반쯤은 상상인 두 존재에 관한 이야기
최영희 작가가 보기에 청소년은 외계인이나 우주의 기운으로도 건드리지 못하는 독보적인 존재다. 인류 몰살에 관한 중요한 키를 쥐고 있기도 하고, 다중우주로 바뀐 미래도 자신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세계, 낯선 환경에서도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능력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결국 SF도 인간에 관한 이야기, 인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청소년의 삶에 밀접한 소재들로 생활밀착형 SF 세계를 만들어 낸 작가의 이번 작품집에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과 응원이 가득하다.

“외계인 추적꾼에 불과했던 나에게 새로운 인생 테마가 생겼다. 바로 청소년의 이야기를 짓는 일이다. 나는 사실 청소년에 대해 잘 모른다. 모르는 채로 너희의 이야기를 쓴다. 어쩌면 외계인을 쫓듯 너희를 쫓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반쯤은 진실이고 반쯤은 상상인 너희를. (…) 외계인을 너희에게 소개하는 일이 즐거웠다. 어쩌면 너희를 외계인에게 소개하는 과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작가의 말에서

목차

기록되지 않는 이야기 - p.7
최후의 임설미 - p.37
너만 모르는 엔딩 - p.75
그날의 인간 병기 - p.105
알파에게 가는 길 - p.137

작가의 말 - p.164

본문중에서

나를 이스마엘이라 부르시오. 그리고 전설에 따르면 허먼 멜빌은 『모비 딕』의 첫 문장에 저주를 걸어 놓았다 한다. 저주란 바로 『모비 딕』의 첫 문장을 읽자마자 곯아떨어지는 것이다. 기영이 역시 저주를 피해 가지 못했고, 날마다 첫 문장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마침 『모비딕』은 베고 자기 딱 좋은 두께이기도 했다.-「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25쪽

창밖의 야경이 멀쩡해서 코끝이 시큰했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에 또 울컥했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건 임설미의 탓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인류 몰살에 찬성표를 던진 다른 학생들 탓도 아니었다. 책임은 이런 얼토당토않은 계약 조항을 만든 놈들에게 있었다.-「최후의 임설미」, 73쪽

학교로 달려가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밥도 안 먹고 튀어 나갔다고 일갈하는 엄마 목소리에 호재는 잠시 울컥했다. 미래를 설계할 것도 없었다. 지금 호재가 살고 있는 이곳도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었다. 즉석닭갈빗집 사장인 엄마가 있고, 호재가 위험에 빠지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민아가 있으니까.-「너만 모르는 엔딩」, 99~100쪽

경수의 본래 시력은 0.7 정도였지만 T-998 덕에 지금은 사거리 근처 간판들은 물론, 사거리 저편 편의점에서 딸기우유를 사 들고 나오는 여고생의 표정까지 다 보였다. 귀엽고 풋풋한 밤이었다. 경수는 골방에 틀어박힌 장발남에게도 이렇듯 탁 트인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다.-「그날의 인간 병기」, 128쪽

진아를 보고서야 베타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계획했는지 알 것 같았다. 꼭 살아남아서 만나러 오라던 말은 원인간의 명령이 아니었다. 그건 둘의 약속이었다. 베타-진아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아에 대한 기억을 보관해 두었던 것이다. 그리고 6년 만에 미카는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알파에게 가는 길」, 163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이십 대 때 잠시 소설을 쓰다가 그 뒤로 번역을 하고 칼럼을 썼다. 2013년에 '어린이와 문학'에 청소년 소설로 등단했고, 단편 청소년 소설 <똥통에 살으리랏다>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첫 키스는 엘프와》 《초희가 썼어》 《조신선은 쌩쌩 달려가》 《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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