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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전쟁 3 : 신들의 시장[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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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 저 : 김진경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1년 12월 15일
  • 쪽수 : 224
  • ISBN : 978895461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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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양이 학교] 출간 십 년 만에 선보이는 김진경의 판타지 소설!
한국 문학 최초,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

“프랑스 출판사가 한국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하여
출간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문학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되어 관심을 불러일으킨 [그림자 전쟁]이 전3권으로 막을 내린다. 앞서 출간된 [푸른 마르인의 후예] [그림자의 미라]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신들의 시장]은 결말로 치달을수록 무서운 속도감과 몰입감으로 독자의 혼을 사로잡는다. 첫째 권이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간과 시간, 등장인물들의 필연적인 관계와 무대를 배치하는 프롤로그 격이었다면 둘째 권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 속에 인물들의 대립각이 첨예화되고 셋째 권은 전편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충격적인 반전과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판타지의 세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거대한 모험의 정점을 찍는다. 3권에는 1, 2권의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여검객 비연, 자객에게 칼을 맞았으나 다시 살아나 새 삶을 찾으려는 줄광대, 죽은 이를 자신만의 의술로 되살려내는 명의 흑여래 등 인간세상에서 한 번 죽었지만 저마다의 사연으로 죽지 않은 이들을 등장시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덧씌웠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절정을 이루는 대미, 유리가 그림자의 여왕과 성스러운 보물을 두고 대면한 순간에 내린 결정은 이제껏 모험을 함께해 온 독자들의 가슴을 관통하며 두고두고 묵직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성스러운 힘을 가진 ‘마지막 보물’을 찾아 신들의 시장을 찾아 나선 여행
죽지 않고 버려져 녹슬지도 썩지도 않는 마지막 보물은 무엇일까?

인간들이 신을 잊어버리고 부정하는 시대, 버려진 땅에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신 산카라는 공허를 견디다 못해 인간의 그림자들을 취해 세상을 거머쥐려 한다. 그즈음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작은 빵집’의 소녀 유리에게 한 통의 쪽지가 날아든다. ‘네게서 달팽이가 나와’라는 발신불명의 쪽지를 받은 뒤 유리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낯선 세계의 목소리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 자각의 순간, 유리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다.
유리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그림자 달팽이가 들끓는 세계, 인간들이 외면하고 잃어버린 것들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곳, 그곳에서 유리는 모험을 시작한다.
먼 과거의 어느 사건으로부터 이 모험은 비롯되었지만, 유리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유리의 내면에 똬리를 튼 정체 모를 불안과 두려움은 그림자가 되어 유리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다. 유리는 열차가 인도한 낯선 세계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떨어져 나갔던 자신의 일부를 되찾아간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것들만 들어올 수 있는 귀도시, 인간들이 외면하고 버린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쌓이는 산, 생명의 근원인 우주목이 뿌리를 내린 어머니의 숲, 잃어버린 기억들이 잠자고 있는 강, 인간과 동물이 나뉘기 이전의 세계인 푸른 마르인의 땅, 여자와 남자가 나뉘기 이전인 양면인의 땅. 얼핏 인간세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하지만 실은 인간세계와 깊숙이 맞닿아 있는 세계를 여행하며 유리는 자신이 외면해 왔던 두려움과 놀라운 진실을 맞닥뜨린다. 과연 유리의 가슴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 두려움의 한가운데에서 맨얼굴을 드러낸 진실은 유리를 또 어떤 소용돌이로 몰아넣을까?
작가는 현실계와 환상계를 교차해 보여 주며, 좀비가 되어 버린 노숙자, 미래카드 포인트를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계급이 나뉜 아이들, 거대 자본에 맞서 생존 투쟁에 나선 시장 상인들, 후손들의 재산 다툼으로 사망신고가 되지 않은 노인, 전쟁에서 죽었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군인, 유리와 다른 공간인 현실에서 그림자 세력에 맞서 분투하는 유인서, 이한나, 타조 청년을 비롯한 인물 등 다양한 군상을 통해 갈 길을 잃어버린 현 세태를 꼬집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와 효율성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미래교육카드에 미래를 저당 잡힌 학생과 학부모 들을 보여주며 교육현실을 조롱하고, 군대를 앞세워 시를 관리하고 주변 상권까지 집어삼키며 까마득히 키를 높여가는 피라미드 타워의 위세를 통해 물질적 부와 권력이 신앙이 된 풍토를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것들을 투영한 거울로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진흙탕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일부가 된 그림자를 받아 안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아 “소중한 연꽃 한 송이를 피워 올리기”를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보물을 가져가지 못하게 막은 적이 없네. 필요하다면 저 신의 창고로 들어가 얼마든지 가져가게. 하지만 기억하게. 누구라도 엉뚱한 보물을 집어 들면 그 순간 재가 되어 사라진다네. 어떤가? 자네 지혜와 운명을 한번 시험해 보겠는가?”
인간의 탐욕이 추구했던 마지막 보물, 부와 권력을 완성하여 공허를 없애 준다는 수수께끼의 보물, 그림자 여왕인 산카라가 그토록 소유하고자 했던 그 보물은 “살얼음판 밑의 끔찍한 진실”처럼 가혹한 것이 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가혹한 것을 마주한 유리의 선택, 자신의 일부인 그림자 여왕을 제 안에 받아들이고 완전한 자기 자신을 이루는 것, 그것이 작가가 [그림자 전쟁]이라는 장대한 판타지 모험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보물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되찾아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좀비로 가득한 세상,
허깨비로 살지 않기 위해 나와 또 다른 내가 벌이는 전쟁!

[그림자 전쟁]은 그동안 작가가 해왔고 하고자 했던 모든 이야기의 총체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날카로운 비판, 근대문명의 폭력성과 야만성에 들이댄 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인간의 근원과 원형의 세계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그림자로 상징되는 존재들을 보듬어 안는 장면에서는 상생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결국 유리의 모험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변화무쌍한 무늬를 그려 나가고 있고 그것들을 우리가 직시하고 끌어안을 때 우리와 우리의 삶이 온전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3권 [신들의 시장]
하늘의 손톱 달은 더욱 차디찬 기운을 내뿜고 퓨처 컴퍼니는 인간의 어두운 그림자를 장악하기 위해 허울 좋은 사업으로 인간세상을 좀먹어 들어온다. 산카라의 추적자들은 시장의 신을 찾기 위해 유리 곁을 맴돌고, 유리는 시장의 신인 사슴 영감을 따라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에 있는 ‘죽지도 살지도 않는 것들만 들어올 수 있는’ 귀도시로 떠난다. 산카라 역시 신들의 시장에 남은 마지막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유리 일행을 쫓고 유리는 거울의 방에서 자신의 혼과 힘든 싸움을 벌이며 외면하고자 했던 한 가지 놀라운 진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숲 여왕마저 삼켜 버린 산카라와 보물을 두고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운명에 처한다.

1권 [푸른 마르인의 후예]
“‘네게서 달팽이가 나와.’라고 적힌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은 유리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유리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달팽이. 그것은 먼 과거의 어느 사건(아버지의 폭력에서 비롯된)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유리는 그 사건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쪽지를 받은 뒤로 유리에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자기 그림자가 달팽이가 되어 움직거리는 환시를 보는가 하면 달팽이 모자를 쓴 사람에게 쫓긴다. 그날 오후 유리는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네오를 쫓아 지하철역 분실물 보관소로 갔다가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그곳은 인간들이 잃어버린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세계. 유리는 그곳의 신들에게서 푸른 마르인의 후예가 혼이 두 개로 갈라지는 이혼병을 앓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신이 푸른 마르인의 후예임을 알게 된다.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에서는 푸른 마르인의 후예가 어머니의 숲의 여왕을 찾아와 어머니의 숲을 되살린다는 옛말이 있다. 어머니의 숲은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에 있는 숲으로 모든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의 나무가 있는 곳. 허나 지금은 어머니의 숲의 여왕의 그림자인 산카라가 인간세상에서 끌어온 그림자들로 나무를 뒤덮어 빛을 잃고 말았다. 유리는 자신의 떨어져 나간 혼인 수현이와 큰 숲의 주인 바얀, 여왕의 호위무사 하라, 작은 숲의 주인 오인, 번개처럼 빠른 솔본,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야바달과 숲에서 길을 잃게 만다는 토오루운 등 각각 능력이 다른 조력자들과 함께 어머니의 숲을 살리기 위해, 그림자의 왕인 산카라와 대결을 벌이고, 자신의 트라우마와(잃어버린 옛 기억) 대면한다. 한편 인간세상에서는 다국적 기업인 퓨처 컴퍼니가 도시의 재정이 악화되자 이를 빌미로 시를 관리하기 이르고 시민들의 생활을 하나하나 규제하기 시작한다.

2권 [그림자의 미라]
하늘에는 다국적 기업인 퓨처 컴퍼니의 구호를 적은 비행선이 떠 있고 지하터널에는 열차가 순환하며 사람들의 그림자를 빼앗는다. 도심에서는 노숙자와 길고양이를 잡아들이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혼을 빼앗긴 듯한 한 노숙자가 좀비가 되어 빌딩숲을 걸어가고 달팽이 모자를 쓴 퓨처 컴퍼니의 직원들은 무엇보다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동문 시장을 의료 산업 기지로 만들려는 퓨처 컴퍼니의 계획이 진행되는 가운데 음모를 감추려는 자와 밝히려는 이들의 대결이 팽팽하게 전개된다. 한편 유리는 그림자의 왕인 산카라가 자신의 떨어져 나간 혼인 수현이를 통해 인간세상으로 나온 것을 알게 되고 산카라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 ‘시장의 신’을 찾아 신들의 시장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목차

추적자
부족지 部族誌
그림자를 팔다
귀도시로 가는 문
면담
죽은 자들
어머니들
귀시장
거울의 문
사발통문
너는 나
쓰레기의 산
사라진 수현이
거울 고치
무너지다
신들의 시장
연꽃이 피었다

본문중에서

CD나 MP3에 수백 곡의 노래를 담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귀로 들을 수 있는 음파의 백분의 일만 남기고 나머지 백분의 구십구를 깎아 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대로 레코드판은 음파의 백분의 백을 다 담기 때문에 커다란 판에 몇 곡밖에 실을 수 없는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음악을 귀로만 느낀다고 어떻게 장담하느냐, 귀로만이 아니라 자기 전부로 백분의 백을 느끼는 게 진짜 음악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 소설이 ‘멸균 처리된 이야기 통조림 캔’이 아니라 음의 백분의 백이 담겨 자기 전부로 느껴야 하는 레코드판처럼 여러분에게 다가가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작가로서의 헛된 욕심일 뿐임을 잘 안다. 하지만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그러한 빈 자리가 있고 그 빈 자리를 늘 바라보기 때문에 문학이 문학일 수 있고, 우리의 삶이 삶일 수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수수께끼 같은 쪽지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그 빈 자리로부터 온 것인지도 모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3.04.09~
출생지 충남 당진
출간도서 67종
판매수 32,181권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국어 교사 생활을 하며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5년 교육 개혁을 부르짖은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과 옥고를 치렀다. 1989년에는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고, 15년의 해직 기간에도 아이들에게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출판, 저술 등 교육 민주화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 동화인 '고양이 학교' 시리즈는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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