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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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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손미나
  • 출판사 : 예담
  • 발행 : 2015년 11월 23일
  • 쪽수 : 3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9139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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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미지의 나라 페루에서 손미나가 만난 사람, 그리고 인생 이야기

    일생에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 열대 우림과 사막, 바다와 고산 등 세상의 거의 모든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있는 특별한 장소. 페루를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지만 단순히 낯선 나라를 넘어 진짜 페루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들한테는 늘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자연과 삶 본연의 모습이 살아 숨 쉬는 페루, 그 속살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반가운 여행 에세이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는 손미나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로, 지리적으로는 여전히 멀지만 방송을 통해 심적으로는 보다 가까워진 페루의 이곳저곳으로 독자들의 손과 발을 잡아 이끈다. 스페에게 정복당한 역사, 아마존과 안데스의 광활한 자연, 마추픽추와 잉카인들의 산책로, 티티카카 호수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나스카 라인을 비롯한 프리 잉카 시대의 유적들……. 여느 책에서나 나올 법한 천편일률적인 소개가 아닌, 유창한 스페인 어로 페루 현지와 호흡한 손미나 작가만의 시선과 감성이 녹아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 책과 함께라면 누구든 좋은 친구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페루 곳곳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사람을 추억하고자 선택한 여정
    그 길 위에서 만난 고마운 사람들


    손미나 작가의 여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사람’이다. 어느 여행기에든 현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한 손미나 작가의 애착은 각별하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그곳의 사람들은 작가의 펜 끝에서 여지없이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독자들과는 이내 스스럼없이 친구가 된다. 작가 특유의 친화력이 낯선 곳에서도 십분 발휘되고, 그것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까지 전해진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서로 다른 사연들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말을 걸어온다. 스페인 유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오래된 벗 이야, 미스 페루 할머니를 비롯한 이야의 다정한 가족들, 아마존의 택시 운전사 오스카 아저씨, 콘도르로 일행을 안내한 베테랑 가이드 마리아노, 처음에는 우연이었으나 나중에는 인연이 된 그레고리……. 매일 똑같은 그들의 일상은 여행에 동참하는 그 순간부터 눈이 부시도록 특별해진다. 그리움을 안고 떠난 길 위에서 만난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독자들은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연’이라는 여행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괜찮을 것, 두려워하지 말 것, 우리는 늘 함께일 것
    페루에서 삶은 다시 시작된다


    수많은 나라 중에 왜 하필이면 페루였을까. 손미나 작가의 페루 행 결정엔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이별이 큰 작용을 했다. 2012년, 사랑하는 아버지와 영원히 이별하면서 손미나 작가는 인생 최고의 슬픔으로 오랜 시간을 떨어야 했다. 평생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많은 시간을 방황해야 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으로도 결코 옅어지지 않는 슬픔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무렵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던, ‘지금이야말로 여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그 어느 때보다도 위로와 치유가 절실하던 작가를 부르던 땅, 그곳이 바로 페루였다. 지구상에서 신들의 세상에 가장 가까운 나라 페루에서라면 맑은 영혼을 얻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그 믿음은 여행을 통해 증명되었다. 이 책은 페루를 둘러보는 여정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담긴, 아름답고 따뜻한 여행의 기록이다.

    손미나에게 여행은 그저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이 아니다.
    단순히 보고 싶은 것을 넘어 가슴속에 강한 울림이 있을 때
    그녀는 주저 없이 가방을 꾸린다. 이번엔 왜 하필 페루였을까?
    그녀는 이야기한다. 오랜 친구가 보고 싶었고, 위대한 유산들을 확인하고 싶었고,
    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수없이 많은 여행과 치열한 성찰로 단련된 영혼의 렌즈, 그 너머로 바라본
    손미나의 페루가, 애정 어린 시선 아래 놓인 신비의 나라가 여기에 있다.

    ※ 본문 일부에는 손미나 작가가 페루에서 직접 찍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 코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추천사

    '꽃보다 청춘'을 촬영하며 페루에 대해 참 많이도 보고 듣고 느꼈다고 자부했는데 이 책 앞에서 그 마음을 이내 고쳐먹었다. 미나 누나는 마치 여행자의 탈을 쓴 현지인에 가깝다. 누나의 글 속에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적뿐만 아니라 페루의 민낯이, 페루의 이웃들이 살아서 꿈틀댄다. 글을 타고 페루에 다녀온 기분이다.
    - 나영석 / CJ E&M 프로듀서

    먹고살아간다는 일에 지칠 때면, 텅 비어 있다고 느낄 때면 꼭 해열제를 챙겨먹듯 여행에서 담아온 사진이나 영상들을 찾아보곤 한다. 특히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거짓말처럼 훌쩍 끌려갔다 온, ‘페루’에서의 사진과 영상들을 보고 또 보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아름답던 풍경들은 흐릿해져가고 절대 잊지 말자던 우리들의 다짐은 점점 지워져 간다. 결국 손미나의 이 여행기가 무뎌진 나를 위로한다. 다시 꿈꾸게 한다. “어때? 너 요즘 힘들지 않니? 숨 좀 쉬지 그래? 정말 고프지 않니? 기꺼이 26시간의 비행.”
    - 유희열 / 뮤지션

    손미나는 여행하는 여자다. 그런데 손미나의 여행은 여행지에서 시작되어 여행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여행은 떠나기 전에도, 떠나와서도 계속 이어진다. 손미나에게 쿠스코의 뒷골목은 서촌의 뒷골목이고, 푸에르토 말도나도의 식당은 자갈치 시장 뒤편의 낡은 꼼장어 집이다. 그녀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아마존 구석을 여행하면서도 익숙한 동네를 함께 걸으며 수다를 떠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고야 만다. 손미나의 여행기는 그래서 위험하다. 책장을 덮는 순간 ‘나도 한번 가볼까?’라는 마음속에 오랫동안 죽어 있던 용맹한 노마드족이 불현듯 소환되어 나오니까. 정말, 위험하다.
    - 김도훈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

    목차

    Prologue 나와 당신을 안아줄 가장 완벽한 장소, 페루

    1장 | 지구 반대편으로
    Story 01 황열병 예방 주사
    Story 02 기꺼이 26시간의 비행
    Story 03 리마에는 이야가 있다

    2장 | 아마존에서
    Story 04 아마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Story 05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Story 06 신의 어머니를 따라서
    Story 07 나는 아마존의 택시 운전사

    3장 | 마추픽추에 올라
    Story 08 세렌디피티
    Story 09 마추픽추 가는 길
    Story 10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
    Story 11 산소통 룸서비스를 아시나요
    Story 12 내 영혼에 바람이 불다

    4장 | 티티카카에서 나스카까지
    Story 13 알파카에 관한 진실
    Story 14 티티카카 호수 사람들
    Story 15 콜카 캐니언의 그날 밤
    Story 16 콘도르를 만나다
    Story 17 맛있는 감자? 재미있는 감자!
    Story 18 의미 있는 새똥 섬, 바예스타스
    Story 19 오, 마이 나스카 라인!

    5장 | 또다시 쿠스코
    Story 20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닌
    Story 21 한 발짝 더 축복의 땅으로
    Story 22 고마워요, 그레고리
    Story 23 미스 페루 할머니의 말씀

    Information 페루에 대하여

    본문중에서

    여행이란 유행하는 스카프를 구입하듯 혹은 당장 입에서 당기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듯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 마음속 어딘가, 심연으로부터 들려오는 북소리에 귀 기울여 진지하게 답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온다. 내게는 지난 3년이 그랬다. ‘떠나라, 떠나서 비우고 던지고 다시 채우고 돌아오라’는 소리가 가슴을 울려댔다. 알랭 드 보통이 얘기하는 이상적인 여행사라면 그 당시 나를 위한 여행지로 분명 ‘페루’를 권하지 않았을까. 너무 큰 슬픔이 갑작스레 영혼을 삼켜버려 처절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를 안아줄 가장 완벽한 장소가 바로 페루일 테니.
    ( '나와 당신을 안아줄 가장 완벽한 장소, 페루' 중에서 / p.8)

    그날 내 눈앞에 펼쳐진 아마존의 아침 맞이 풍경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끈적이는 공기와 낯선 환경 때문에 살짝 겁에 질렸던 내 마음에도 환한 햇살이 들어온 기분이었다. 원시적이기 그지없는 자연의 깊은 품 안에서 인간은 그저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이르자 장엄한 대자연의 가르침에 숙연해졌다. 나 자신도 보잘것없다고 여겼던 벌레나 곤충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우주의 일부이며,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대한 신의 창조물임을 깨닫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황토 빛 아마존 강물이, 수많은 생명이 세찬 빗물에 씻겨 나가버린 땅 위에 다시 떠오른 태양이, 그 안에서 활기차게 질긴 삶을 이어 가고 있는 동식물들이, 우리가 과연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던져주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존 여행의 묘미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 'Story 05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중에서 / pp.58~59)

    “아주머니, 행복하세요?”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내 손을 꼭 쥔 채로 이렇게 말했다.
    “젊은 아가씨, 우리의 땀이 곧 우리의 삶이에요. 인생은 그런 거지요. 어디에서 살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똑같아요. 중요한 건 가슴에, 그리고 우리의 영혼에 있죠. 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당신도 부디 행복하세요.”
    ( 'Story 07 나는 아마존의 택시 운전사' 중에서 / p.92)

    페루 여행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다.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한없이 낮아지던 경험. 때로는 그저 겸허하게 받아들이거나 포기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는 깨달음. 인간 능력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교만함을 버릴수록 영혼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 이것이 바로 페루 여행에서 얻은 첫 번째 가르침이었다.
    ( 'Story 09 마추픽추 가는 길' 중에서 / p.115)

    “즐거운 하루였어, 이야. 나… 여기에 온 이후로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어. 아무리 뜨거운 인생도 결국은 역사 속으로 묻혀버리게 된다는 진리가 온몸을 파고드는 것 같고… 그러한 인간 삶의 유한함을 약간은 더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왠지 위안이 되는 건, 이런 역사적인 흔적들을 마주하면서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걸 느낄 때 결코 죽음이란 것이 끝이 아니고 또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야. 저 거대하고 웅장한 돌담들도 언젠가는 풍화되고 형체가 망가지겠지만 그 자리에 어김없이 햇빛이 내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잉카인들의 혼은 다시 살아날 것만 같아. 어려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정말로 내 마음에 완전에 가까운 평화로움이 스며들고 있다는 거야.”
    ( 'Story 12 내 영혼에 바람이 불다' 중에서 / p.154)

    잉카 시대에는 너무나 현명한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 척박하기 짝이 없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풍족한 삶을 영위했단다. 누구나 공평하게 가진 것을 나누고 적당히 일하며 쉴 줄 알았기에 싸움도 배고픔도 없었다는 태평천하. 도둑질이나 거짓말은 아예 생각도 할 수 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기에 케추아 어에는 그와 관련된 단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기가 태어나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한 사람을 겸허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의식을 치르고, 사람이 죽으면 자연스런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 것을 축하하고 열심히 산 그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는 잉카인들. 영혼에 독이 되는 지나친 경쟁이나 치열함 따위는 던져버리라는 그들의 지혜로운 조언이 귓전에 울리는 것만 같았다.
    ( 'Story 12 내 영혼에 바람이 불다' 중에서 / pp.154~155)

    비록 단 하루뿐이었지만 참 많은 생각과 흐뭇함을 내 가슴속에 심어준 만남이었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오만과 질투, 불만과 짜증으로 얼룩져 불평하는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토록 완벽하게 행복한 미소를 지어본 때가 언제였던가. 하얀 물거품을 만들어내며 세차게 달리는 뱃머리에 앉아 아주머니에게 산 봉제 인형을 손에 쥐고 멀어지는 섬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내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다시금 스트레스를 받아 휴가 타령을 하고, 친구와 나의 삶을 비교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소중한 일들을 뒤로 하는 동안에도 저 섬에는 어제와 같은 평화와 단순하기에 명확한 행복, 자연과 인생에 대한 겸허함이 가득할 테지. 잠시나마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해준 티티카카 호수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더불어 그들에게 세상 가장 고귀한 신의 가호와 축복이 내려지기를…….
    ( 'Story 14 티티카카 호수 사람들' 중에서 / p.182)

    인간 세상과 신의 세계를 이어준다는 신비로운 동물, 콘도르. 함께 여행하고 있는 친구에게조차 미처 다 말하지 못한, 내가 페루까지 떠나야만 했던 가장 큰 이유, 그것은 바로 콘도르를 보기 위해서였다. 3년 전, 나는 우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을 잃었다. 나의 삶을 탄생의 순간부터 빠짐없이 지켜본 유일한 두 목격자 중 한 분, 웬만한 젊은이보다 건강하고 청춘의 가슴을 지니셨던 아버지가 너무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그때 나는 비로소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슬픔이 있으며, 그중에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 존재하는데 부모를 떠나보내는 일도 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그러한 이별은 아무 예고도 없이, 전혀 뜻밖의 상황에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그토록 빨리 내게 닥칠 줄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고, 아버지께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신 후에야 영정 앞에서 하염없이 그리운 이름을 목 놓아 부르게 되었다. 바로 그 시점부터 늘 나의 마음속에는 페루가 있었다.
    ( 'Story 15 콜카 캐니언의 그날 밤' 중에서 / pp.190~191)

    은색 무늬가 흐르는 검정 날개와 하얀 목덜미, 단단한 부리와 매서운 눈매를 한 콘도르의 침착한 비행. 마치 우리가 있는 곳에 착지라도 할 것처럼 가까이 다가와 한참 동안 유유히 떠 있다 천천히 사라지던 그 놀라운 모습. 기대하지 못했던 광경에 온몸이 굳어 꼼짝 않고 제자리에 서 있다 보니 어느새 콘도르는 저 멀리 깊은 계곡을 날고 있었다.
    ‘딸아, 괜찮다. 두려워 말거라. 아빠는 이렇게 자유롭게 세상을 날고 있단다. 네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이렇게 하늘에서 바라보고 있지 않니. 안심해라. 우리는 늘 함께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아버지의 자상한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여 나도 모르게 한 줄기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살다 보면 누구나 부모를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또 다른 종류의 아픔과 달리 이런 슬픔은 그저 마음 한구석에 담고,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그런 것이다.
    ( 'Story 16 콘도르를 만나다' 중에서 / p.200)

    “재미있네요. 그러니까 저게 오늘 하루만 벌이는 퍼포먼스가 아니라 늘 행해지는 축제의 형식이란 거죠?”
    “물론이죠. 그냥 이 사람들의 일상이에요. 여기선 배고프지 않을 만큼의 양식만 있으면 싸울 일도, 욕심을 부릴 일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도둑질을 할 일도 없어요. 그저 산신들에게 감사하면서 인간의 숙명대로 주어진 현실을 살아낼 뿐이죠. 태양이 뜨고 비가 내리는 것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요.”
    ( 'Story 22 고마워요, 그레고리' 중에서 / p.268)

    “그때가 참 좋았지. 근데 지금도 좋아. 미나야, 네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인생은 모든 순간이 그 고유의 가치가 있는 거란다. 겉으로 보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상관없이 의지를 가지고 추구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며 그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단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 늘 행복해라.”
    ( 'Story 23 미스 페루 할머니의 말씀' 중에서 / pp.28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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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12.02~
    출생지 -
    출간도서 9종
    판매수 30,989권

    前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前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前 KBS 아나운서,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여행 작가, 소설 작가. 저자는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여성 리더다.
    2004년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서른을 앞두고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 안정적인 직장에서 휴직을 감행,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가 전공했던 스페인어와 언론학을 공부했다. 석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유학생활의 경험과 여행 이야기를 담은 첫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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