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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적 유토피아 그 대안적 미래(책세상문고우리시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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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미경
  • 출판사 : 책세상
  • 발행 : 2000년 09월 20일
  • 쪽수 : 148
  • ISBN : 978897013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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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의 노동구조가 여성들의 삶과 노동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남성 중심적인 현재의 노동구조 아래에서 대안적인 노동방식은 왜 여성주의적이어야 하는지 검토했다. 아울러 노동만이 현대인들의 생활 및 행동방식의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되고 있는 노동사회에서 파생되는 위기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것이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네 가지 차원의 위기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적했다.

출판사 서평

유토피아의 뜻은 '어느 곳에도 없는 곳'이다. 공상이나 환상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개념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실과는 다른 대안적인 미래상이 되면서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제20번으로 출간된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그 대안적 미래]는 남녀 차별적이고 여성이 소외받는 현실 대신 여성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유토피아를 상정하고 그것을 만들어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에서 페미니즘 정치경제학을 공부한 지은이는 현재의 성 위계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주로 여성―의 모습 그리고 그 틀이 지속되는 이유와 그것이 파생시키는 결과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대안사회를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한다. 국민의 불신의 대상이 된 정치, IMF 구제금융 전으로 회귀하는 듯한 경제, 그리고 각종 사회 위기까지. 그러나 지은이는 제1장 '왜 여성주의적 유토피아인가'에서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가부장제가 낳은 남성 중심적 권위주의라고 진단한다.

자본주의는 그 자체로 무성, 또는 중성적인 제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공과 사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방식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위계질서를 확립시켜왔고 그 와중에 여성의 노동력은 불필요하거나 부수적인 것으로 제대로 가치 평가받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특히 여성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었고 산업 부문이 확장, 다양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변화하지 않은 것 역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현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사회, 정치, 경제, 환경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피면서 위기 상황에서 여성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여 년 동안 독일에서 유학한 지은이의 경험이 자세하게 예시되고 있는데 특히 획일적인 가치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와 다양하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이 공존하는 독일과의 비교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결국 이 책이 제시하는 대안사회의 상은 한 가지로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개인을 무한경쟁 상태로 내몰지 않고 성별이나 학력, 지위에 따른 차별이 없는 사회, 그리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과 그 내용은 이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진다.

본문 중에서
나는 대안적인 사회의 상이 현재의 노동사회를 유지시키는 성별 분업구조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들은 경쟁에서 살아 남고, 남보다 더 잘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그리고 평화롭게 사는 데 가치를 두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민족, 세대 그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의 평화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 더 이상 약한 자에 대한 약탈과 착취를 기반으로 서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사회로의 진입은 자연과 타인에 대한 지배를 포기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늘어날 때 가능해진다.

지은이 김미경은 1964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독일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개인적인 변화―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여성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고 결국 페미니즘 정치경제학을 공부하여 '여성노동'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귀국 후 3학기 동안 강사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대전에서 여성정책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한다. 국민의 불신의 대상이 된 정치, IMF 구제금융 전으로 회귀하는 듯한 경제, 그리고 각종 사회 위기까지.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제20번으로 출간된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그 대안적 미래"는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가부장제가 낳은 남성 중심적 권위주의라고 진단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그 자체로 무성, 또는 중성적인 제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공과 사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방식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위계질서를 확립시켜왔고 그 와중에 여성의 노동력은 불필요하거나 부수적인 것으로 제대로 가치 평가받지 않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특히 여성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었고 산업 부문이 확장, 다양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변화하지 않은 것 역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현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사회, 정치, 경제, 환경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피면서 위기 상황에서 여성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여 년 동안 독일에서 유학한 지은이의 경험이 자세하게 예시되고 있는데 특히 획일적인 가치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와 다양하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이 공존하는 독일과의 비교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결국 이 책이 제시하는 대안사회의 상은 한 가지로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개인을 무한경쟁 상태로 내몰지 않고 성별이나 학력, 지위에 따른 차별이 없는 사회, 그리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사회이다. 이러한 ||^유토피아||^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과 그 내용은 이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진다.

목차

1. 책을 쓰게 된 동기
2. 왜 여성주의적 유토피아인가
3. 자본주의의 가부장성
4. 성 위게적 노동사회
5. 남성 중심 사회에서 펼치는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6. 여성의 개인주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7. 여성. 가부장제의 희생자인가 방조자인가
8. 여성주의적 유토피아를 위하여
9. 대안이 필요한 사회
10. 사회 위기와 현대인의 정체성
11. 경제 위기와 대안적 경제
12. 정치 위기와 여성의 정치세력화
13. 환경 위기와 성장의 한계
14. 우리 사회에 다양성은 존재하는가
15. 한 페미니스트의 백일몽
16. 이제는 남성학이 필요한 때
17. 자유로운 분업을 바탕으로 한 권위주의가 없는 사회
18. 맺는 말-노동사회이 미래. 무엇이 문제인가
19. 글을 마치며
20. 주
21. 더 읽어야 할 자료들

001.. 책을 쓰게 된 동기...(8)
제1장.. 왜 여성주의적 유토피아인가
1.. 자본주의의 가부장성...(17)
2.. 성 위게적 노동사회...(21)
3.. 노동사회의 재생산기제...(27)
제2장.. 남성 중심 사회에서 펼치는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1.. 여성의 개인주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33)
2.. 여성, 가부장제의 희생자인가 방조자인가...(38)
3.. 여성주의적 유토피아를 위하여...(52)
제3장.. 대안이 필요한 사회
1.. 사회 위기와 현대인의 정체성...(61)
2.. 경제 위기와 대안적 경제...(72)
3.. 정치 위기와 여성의 정치세력화...(80)
4.. 환경 위기와 성장의 한계...(84)
5.. 우리 사회에 다양성은 존재하는가...(92)
제4장.. 한 페미니스트의 백일몽
1.. 이제는 남성학이 필요한 때...(105)
2.. 자유로운 분업을 바탕으로 한 권위주의가 없는 사회...(115)
002.. 맺는 말 - 노동사회이 미래, 무엇이 문제인가...(123)
003.. 글을 마치며...(129)
004.. 주...(131)
005.. 더 읽어야 할 자료들...(141)

본문중에서

나는 대안적인 사회의 상이 현재의 노동사회를 유지시키는 성별 분업구조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들은 경쟁에서 살아 남고, 남보다 더 잘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그리고 평화롭게 사는 데 가치를 두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민족, 세대 그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의 평화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 더 이상 약한 자에 대한 약탈과 착취를 기반으로 서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사회로의 진입은 자연과 타인에 대한 지배를 포기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늘어날 때 가능해진다. ―본문 중에서

여성은 가부장제 유지에 어떻게 기여하나
여성과 남성의 권력관계를 설명하는데 남성이 본성적으로 폭력적이라는 설명은 지나친감이 없지 않다. 여성들이 가부장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점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남녀의 생존방식과 관련된 문제였다고 해석할수 있다. 거시적인 구조라는 틀안에서 여성들이 가부장제의 희생자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여성들의 간접적인 공모가 없었다면 가부장적 체제가 지금과 같이 확고히 이어져 내려올 수도 없는 것이다. 남성들이 이지경으로 몰고온 사회구조의 가부장성을 비판할때 중심을 잃지 않고 동시에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여성들인 이에 어떻게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는가이다. 가장 쉽게 들수 잇는 예가 바로 가정 내에서의 여성들의 자녀교육이다.

여성들은 대개 임신했을때부터 아이의 성별을 몹시 궁금해한다. 그리고 아이를 낳기도 전부터 미리 파란색의 남자아이용 분홍색의 여자아이용 유아용품을 장만하고 아들에 맞는 늠름한 이름과 딸에 맞는 예쁜 이름을 생각해 내느라 바쁘다. 우리는 태아가 부모의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과 갓난아이가 방 분위기 장난감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회화의 결과들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미 유아 때 주어지는 장난감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성을 인지하고 성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거기에다가 아이들까지도 노는데 엄마들은 어김없이 참견한다. 어쩌다 아이가 놀다가 싸우기라도 하면 남자니까 참아야지 여자가 양보해야지!라는 말을 무의식중에라도 서슴치 않는다. 중재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남자는 이러면 안되고 여자아이는 저러면 안된다는 식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의식화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성 위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성별 정체의식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수 없다.

나는 아이를 키울때 잠자리에 드는 딸에게 동화를 읽어주면서 양성성을 길러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 되도록이면 여자 주인공은 예쁘고 착했다는 사족을 뺏으며 남자 주인공은 늠름하고 씩씩했다는 식의 특화된 성별 인성에 대한 서술은 생략했다. 또한 여자들은 고생을 참고 인내하면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결론이 도출되지 않도록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읽어주려 애썼다. 하지만 기존의 고정된
성역할을 담고 있지 않은 대안적 동화를 발견하기가 힘들어 화가 날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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