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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엘리네크 대표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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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도발적 문제작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장편소설 《욕망》(원제: LUST)이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여성으로서는 열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옐리네크는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피아노 치는 여자>의 원작자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녀는 많은 작품에서 폭력적인 세상에 희생된 여성의 모습을 급진적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다루었으며 노골적인 성 묘사와 형식에서 벗어난 문체는 수많은 논란을 낳으면서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 《욕망》은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노골적 성 묘사로 발간되자마자 ‘외설인가 문학인가’ 하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일약 베스트셀러가 된, 그녀의 대표작이다.

발간 당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인 혹평과 찬사로 나뉘었다. 혹자는 옐리네크를 ‘좌파 포르노 작가’라고 비난했으며, 한편에서는 그녀가 이 작품에서 “누구도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의 탁월한 언어유희를 보여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한 논란 속에서 이 작품은 빈 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옐리네크는 소설과 희곡 등의 작품을 통해 비범한 언어적인 열정으로 사회적 통념의 부조리한 횡포, 그리고 그것에 복종하는 권력의 불합리성을 잘 보여주었다”라고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대 사회의 허상의 신화를 발가벗기는 외설의 미학



《욕망》은 왜 포르노가 아니고 문학인가?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포르노의 외피 속에 담긴 무엇을 볼 것인가? 소설 속에서 결혼은 법적인 매춘에 불과하며, 아내는 남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일 뿐이다. 여자는 남편이 내뿜는 욕망의 배설물을 담아낼 준비가 되어 있는 변기에 불과하다. 남편은 아내에게 같이 살면 섹스를 해야 한다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위협한다. 여자는 생계와 약간의 사치를 위해 난폭한 성적 폭력을 참아내며, TV에나 나올 법한 금발의 청년의 유혹에 넘어간다. 이렇게 속물근성이 다분한 공장장의 아내를 통해 옐리네크는 여성 자신들의 우매함과 천박함이 오히려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적 사회의 존립을 더욱 조장한다고 비판한다.

이 불완전하고 기형적인 가족 관계를 통해 옐리네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남성 권력의 희생자로서의 여성 문제만은 아니다. 옐리네크는 이 부부관계를 이용해 남성과 여성의 권력 구조를 사회적 권력 구조의 문제로, 자본주의 소비사회에 대한 문제로 확장시킨다. 공장장은 아내를 폭압하는 자인 동시에 그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쥐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다. 가난한 주민들은 공장에 취직하기 위해 공장장의 아들에게까지 굴종해야 한다. 공장장은 ‘영원한 아버지’로서 일자리를 구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지배하는 신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는 곧 공장장 부부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의 지배 피지배 계급의 관계 역시 억압적이며 불합리함을 보여준다. 즉, 옐리네크는 외설의 미학을 통해 사랑과 성의 본질을 파헤칠 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들여다보며 남성 위주의 신화와 지배 이데올로기를 신랄하게 야유하고 있는 것이다.



6일 동안 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포르노그래피



수많은 스키 관광객이 찾아오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어느 계곡에 위치한 종이 공장의 공장장인 헤르만은 에이즈에 대한 불안으로 창녀촌 출입과 섹스 상대 바꾸기를 포기하고 대신 아내 게르티만을 상대로 성적 욕구를 해소한다. 헤르만의 섹스 요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다. 남편의 섹스 도구에 불과하고 아들에게도 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르티는 집을 나섰다가 금발의 미청년 미하엘을 만난다. 한순간 일탈을 꿈꾸지만 그 역시 원하는 것은 그녀의 육체뿐. 미하엘과 그의 친구들에게 겁간당한 게르티는 다시 족쇄인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어느 날 헤르만은 아내와 섹스하기 위해 방해가 되는 아들에게 수면제 탄 주스를 먹여 재우고, 게르티는 아버지의 축소판인 아들을 질식시켜 죽인 뒤 강물에 유기한다.

목차

1. 공장장님의 성스러운 가족

2. 섹스 봉사료

3. 한밤의 쇼

4. 여자의 외출

5. 화해할 수 없는 적

6. 젊은 대학생의 사냥감

7. 숲 속의 정사

8. 욕망의 사슬

9. 다시 올가미 속으로

10. 불안한 길 위의 질주

11. 폭풍의 씨

12. 숲을 훑는 사냥꾼들

13. 유린당한 사랑

14. 망각의 주스

15. 살인, 그리고 족쇄를 찬 시간



역자 해설 성권력을 파괴하는 외설의 미학 - 정민영(번역문학가)

추천의 글 고차원적인 반反 남성 포르노그래피 - 이병애(이대명예교수)

작가 연보 엘프리데 옐리네크 생애와 작품

저자소개

엘프리데 옐리네크(Elfriede Jeline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6.10.20
출생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출간도서 4종
판매수 4,123권

1946년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주에서 태어나 빈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 음악 교육을 두루 받았으나, 어머니의 스파르타식 훈련 때문에 심리적 장애를 겪기도 했다. 대학에서 연극학, 미술사를 공부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시작(詩作)과 작곡 활동을 했고, 1967년 발표한 첫 시집 [리자의 그림자]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독일에서 자유문필가로 활동하며 [노라가 남편을 떠난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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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현대독일문학을 수학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2002년부터 여러 연극인들과 희곡낭독공연회를 결성해 번역과 낭독 공연을 통해 여러 나라의 동시대 희곡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뮐러 산문선], [하이너 뮐러 평전], 카를 발렌틴 선집 [변두리 극장], 탕크레트 도르스트의 [검은 윤곽],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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