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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2일, 독일의 정치사는 새로운 서막을 열었다. 남성들만의 정치판에서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이다. 동독 출신의 평범한 과학자였던 앙겔라 메르켈의 정계 입문은 그 시작부터 고난과 극복이 교차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녀는 총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수한 난관을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보수 정당이 우세한 독일 정치판에서 공산 동독 출신의 신교도 야당 총수가, 게다가 이혼과 재혼 이력이 있는 자식을 갖지 않은 여성의 몸으로 총리에 선출된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장기 불황에 시달리던 독일은 좌초된 독일호를 구출할 새로운 선장으로 앙겔라 메르켈을 선택했다. 통일된 지 15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동서간의 갈등과 실업, 불황에 지친 독일 국민들은 왜 하필 그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독일의 정치학 전문가 니콜 슐라이는 이 책을 통해 앙겔라 메르켈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들만의 정치판에서 첫 여성 총리가 된 앙겔라 메르켈!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가의 활약이 두드러진 지금, 메르켈의 전기를 통해 ‘여성 정치 시대’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 모든 핸디캡을 극복하고 독일 정치계에 우뚝 선 앙르켈 메르켈 2005년 11월 22일, 독일의 정치사는 새로운 서막을 열었다. 남성들만의 정치판에서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이다. 동독 출신의 평범한 과학자였던 앙겔라 메르켈의 정계 입문은 그 시작부터 고난과 극복이 교차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녀는 총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수한 난관을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보수 정당이 우세한 독일 정치판에서 공산 동독 출신의 신교도 야당 총수가, 게다가 이혼과 재혼 이력이 있는 자식을 갖지 않은 여성의 몸으로 총리에 선출된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장기 불황에 시달리던 독일은 좌초된 독일호를 구출할 새로운 선장으로 앙겔라 메르켈을 선택했다. 통일된 지 15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동서간의 갈등과 실업, 불황에 지친 독일 국민들은 왜 하필 그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독일의 정치학 전문가 니콜 슐라이는 이 책을 통해 앙겔라 메르켈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때로는 넓고 강인한 어머니의 품으로, 때로는 섬섬옥수의 섬세함으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우먼파워가 문화, 경제를 넘어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정치계에까지 발을 넓힌 지 이미 오래다. 새로운 여성 지도자의 세상을 여는 2006년, 그곳에 메르켈 있다. ● 화보를 통해 본 그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앙겔라 메르켈을 따라 다니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가려진 그녀의 진솔한 모습과 지금까지의 역정을 화보에 담았다. 동독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 헬무트 콜의 양녀로 불리며 정계에 입문한 후의 행보와 최연소 장관 시절, 그리고 기민당 당수를 거쳐 조기 총선을 치러내고 대연정을 이끌어내며 독일의 총리로 우뚝 선 현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꾸밈없고 소박했던 그녀의 스타일이 세련된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도 만날 수 있다. ‘헬무트 콜의 양녀’라 불렸던 정치 초년생 때의 단발머리 스타일에서 ‘독일판 철의 여인’으로 거듭난 현재의 모습은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성장해 화려한 비상을 하듯 일목요연하게 그녀의 역사를 대변해 준다. ● 앙겔라 메르켈 - 통일 독일의 미래를 열어갈 최초의 여성 총리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된 앙겔라 메르켈은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 후 바로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구동독 지역의 작은 마을 템플린으로 이주해 동독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정치 사찰과 인권 침해가 범람하는 동독의 암담한 현실을 몸소 체험하며 이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 라이프치히 대학 물리학 박사로 동베를린 물리연구소에서 일하던 메르켈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동독 민주화 운동 단체인 ‘민주변혁’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동독 정부 최후의 부대변인이 된다. 1989년 독일의 통일 이후 빠른 판단과 남다른 열정으로 헬무트 콜 총리의 눈에 띈 메르켈은 1991년 여성청소년부 장관, 1994년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러나 한때 콜 총리의 ‘정치적 양녀’란 별명으로까지 불렸던 메르켈은 콜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자 과감하게 그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한다. 이후 1998년 총선에서 당이 패배하자 개신교도임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중심의 기민당에서 사무총장이 되었다. 이어 2000년에는 여성 최초로 당수가 되어 당을 이끌게 된다. 2005년 5월 사민당의 텃밭이었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선거에서 일궈낸 기민당의 승리를 발판으로, 2005년 11월 22일 그녀는 마침내 독일 총리에 취임한다. ● 언론에서 말하는 앙겔라 메르켈 목사의 딸, 동독 청년 개척단원, 연방 장관, 기민당의 사무총장과 당수. 그녀는 이제 역경을 딛고 목표를 이루고 말았다. 그녀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것은 위대한 승리다. ―《잭지쉐 차이퉁》 소신을 밀고 나가는 뚝심, 뛰어난 상황 판단력, 실용주의 노선, 이 세 가지가 메르켈의 장점이다. ―《슈피겔》 EU 정상회담은 메르켈의 승리였다……. 메르켈 총리는 분열된 유럽에서 모두에게 믿을 만한 파트너로 존경받는 길에 들어서고 있다. ―《BBC》 메르켈 총리가 없으면 유럽은 새로운 정치적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르 피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