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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계를 넘어선 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룬 <이 책 잘 읽으면 소설가 된다> 제2권. 소설 창작 교실의 교수 주조 쇼헤이의 신춘문예 등단을 위한 소설해부학 12강좌를 제공하는 책이다. 1권에서 한 단계 더 심화된 소설창작 강의를 수록하였다. 소설에서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문장들,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의 명확한 기준, 매끄러운 소설쓰기 등을 보여준다.

‘소설’ 해부하여 창작 비밀을 밝힌다 소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새로운 소설 창작 교재 출간 일본의 문예창작 강좌로 알려진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스쿨(CWS)에서 명쾌한 소설 창작 강의로 인기를 끌었던 주조 쇼헤이(中 省平) 교수의 소설 창작 강좌가 문학사상사에서 두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됐다. 《이 책 잘 읽으면 소설가 된다》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비전공자나 혼자서 소설을 공부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소설쓰기에 있어 필요한 조언과 충고로 이뤄져 있다. 특히 소설 창작에서 필요한 기법과 금지해야 할 부분들을 실제 발표된 작품들을 통해 과감하게 인용하고 있어, 문인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시중에 나와 있는 소설창작 교재와는 차별화를 추구하였다. #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풍부한 인용 또 일본을 비롯한 동서양의 명작들을 분석하여 현대적인 소설 창작 기법들을 추출하고 추출한 내용들을 주제별로 나눴다. 여러 분야에서 박학다식한 저자의 풍부한 작품 인용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공간의 벽을 넘어 고대와 중세, 현대 등 시간의 벽마저도 가볍게 넘나들고 있다. 특히 프랑스 문학 전공자답게 발자크, 플로베르, 바슐라르 등을 통해 인용된 현대적인 소설 기법은 소설가 지망생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문학평론가답게 텍스트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 정확한 분석은 다른 책에서 얻을 수 없어서 이 책만의 장점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 창작을 위해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을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책을 통해 소설 쓰기의 기법을 배우는 것과 함께 텍스트를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까지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만화, 애니메이션 등 스토리가 있는 모든 장르를 해부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으로 소설을 공부하는데 이용되는 텍스트로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 소설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모든 장르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되어 버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들을 소설 창작을 위해 해부하고 분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 문학적 엄숙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문단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문학 연구 방법이라 할 것이다.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이태동 교수는 추천글을 통해 “소설이 좀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장르가 되기 위해서는 타 장르의 우수한 형질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문학이라는 근친교배에서 벗어나 주변의 다양한 장르들과의 소통하는 잡종교배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 소설 창작의 기본을 다룬 1권, 심화된 내용의 2권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한국과 일본 문단의 문학적 관심사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선 놀라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일본 문단에 몸담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한국의 작가지망생들은 이 책의 약점으로 일본과 한국 문학의 차이를 거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장을 몇 장만 넘기면 그러한 오해들은 쉽게 풀린다. 책에서 인용되는 외국 저서들은 한국 문단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한국 문단과 일본 문단의 유사점에 독자들은 반가운 마음마저 들 것이기 때문이다. 두 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소설 창작을 앞에 둔 독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 강좌를 1권에, 그리고 보다 심화된 내용은 2권에 담았다. 주제별로 각각 12강좌로 총 24강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좌별로 각각 독립된 내용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먼저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소설을 쓰고자 마음먹은 독자들이라면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책 이상 친절한 안내서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설가 된다 2

- 세상의 모든 예비작가들에게

제1장 소설의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1장 이야기의 구조 분석
1 롤랑 바르트의 네 가지의 2항 대립
2 표현은 문화에 의하여 규정된다
3 프롭의 4대 법칙과 서른한 가지의 기능
4 이야기의 유형에 입각해 풍요로운 소설을 지향한다

2장 신화로부터 배운다
1 신화는 소설을 쓰기 위한 재료의 보고
2 피그말리온의 신화를 읽다

3장 레토릭(수사)을 습득한다
1 소설을 풍요롭게 하는 레토릭(수사) 기법
2 다양한 레토릭의 구체적인 예
3 물과 불의 대비에 관한 이야기

4장 해외 미스터리로부터 배운다
1 도입부의 능란한 서스펜스
2 액션 묘사의 능숙함
3 대화의 사실성
4 이야기의 설정으로부터 새로운 국면을 전개한다
5 이야기의 세계를 확장시킨다
6 이야기의 의외성
7 수수께끼, 아이디어, 비틂

5장 흑표를 죽여라 - '문학'한다는 것의 보기 흉함에 관하여
1 반면교사로부터 배우는 소설 작법
2 허구성과 '문학'성에 의구심을 가진다
3 자신이 쓴 말을 되돌아 보자
4 엄격하고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소설을 읽는다

6장 응축 기법
1 정확한 문장과 충격적인 모티브
2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
3 대화를 간결하게 쓰는 방법
4 감각 묘사와 행동 묘사
5 농밀한 성격 조형

7장 만화로부터 배운다
1 20세기에 발달한 두 가지 예술 장르
2 긴밀한 구성 특이한 이야기의 구조
3 사실적인 역사의식
4 인간성에 관한 다양한 묘사

제2장 명작으로부터 배우는 소설의 기교

1장 미시마 유키오의 <달>을 읽다
1 독자를 끌어들이는 서두의 기교
2 등장인물의 어투와 묘사
3 모순 형용법이라는 레토릭
4 비유의 사용법
5 작가로서 가져야 하는 시점

2장 오카모토 가노코의 <초밥>을 읽다
1 모범적인 서두를 만드는 방법
2 주제를 부각시키는 인물 설정
3 장면 전환의 방법
4 인상적인 결말을 맺는 방법

3장 가와바타 야스나라이 <잠자는 미녀>를 읽다
1 묘사로 승부한다
2 주제의 도입
3 색체의 점묘
4 읽고 난 후의 감상을 깊게 하는 세부
5 묘사의 역동적인 효과

4장 무로우 사이세이의 <벌꿀의 가련함>을 읽다
1 비유를 사용하는 기교
2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
3 무로우 사이세이의 문학적인 출발점

5장 플로베르를 읽다
1 1857년이라는 가공할 만한 해
2 주제가 없는 언어의 이야기
3 극상의 미스터리
4 크로스 커팅이라는 영화적인 기법
5 청각에서 후각으로

명작으로부터 배워라 소설이라는 장르는 근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는 동안 갖가지 아이디어에 도전할 결과 현재의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기에 독자들 마음 깊은 곳까지 경탄시킬, 참신하고 선명하면서도 역사에 남을 만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명작으로 불리는 수많은 소설에는 그 작품에 도달하기까지 소설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그것으로부터 배운다면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쓰기의 요령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소설의 기술은 일종의 게임 규칙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게임 규칙은 체계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소설을 읽음으로써 터득할 수밖에 없으며, 터득하는 방법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소설의 요령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고자 하는 작은 시도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은 읽는 이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소위 ‘문학’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통속적인 자기만족의 형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재미있거나, 읽는 이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쓰려는 것이지, ‘문학’을 함으로써 자기만족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문학’한다는 것이 얼마만큼 보기 흉한 것인지를 구체적인 텍스트를 통해 여러분에게 직접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본문 중에서> 시련을 견뎌 내지 못하는 언어는 빈약하다 낭만주의가 없는 소설은 따분합니다. 하지만 고양된 낭만주의는 아이러니를 이용해 균형을 잡아줘야 합니다. 낭만주의나 나르시시즘, 문학을 향한 신뢰라 해도 무관하지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영혼의 고양이라든지 미(美), 전율과 같은 것을 믿고 쓸 경우에도 역시 그것을 상대화시켜 보는 것이 소설가가 가져야 시점입니다. 그 시련을 견뎌 내지 못하는 언어는 소설로서 빈약합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