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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판본의 삽화를 모두 모아 더욱 풍성해진 명작!

여러 판본의 삽화를 모두 볼 수 있는『베틀북 클래식』시리즈 제4권 ≪피노키오≫. 이 시리즈는 원작에 실렸던 삽화부터 현재의 삽화까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큰 판형에 각양각색의 삽화들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장가치가 높은 그림책이다.

<피노키오>는 이제껏 수많은 판본과 연극, 영화를 통해 소개되었다. 베틀북에서 내놓은 <피노키오>는 1881년부터 1883년까지 연재된 원작의 삽화부터 1940년에 발표된 월트디즈니사의 만화영화를 연상케하는 피노키오까지, 무려 서른 권의 판본에서 가려 뽑은 다양한 기법의 초기 삽화들을 한 데 엮었다.

삽화가 엔리코 마잔티, 카를로 치오스트리, 아틸리오 무시노, 루이기 마리아 아우구스타 카발리에리 등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예술가들의 깊고 다양하고 풍부한 그림은 <피노키오> 원작을 보다 신비롭게 느껴지도록 돕는다.

흑백의 펜화는 물론 화려한 색채의 유화까지, 거의 모든 일러스트 기법이 담겨 있는 책. 특별한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피노키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피터 팬》에 이어 쿠퍼 이든스가 선보이는 또 한 편의 역작. 20세기 초반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들은 아동 문학사에 길이 남을 주인공 ‘피노키오’를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아주 특별한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이제껏 수많은 판본과 연극, 영화를 통해 소개되어 왔다. 국내에도 수많은 축약본과 완역본, 만화영화, 연극, 영화가 있으나 <베틀북 클래식>의 《피노키오》는 이제껏 만나 온 《피노키오》와는 전혀 다르다. 흑백의 작은 그림이긴 하지만 1881년부터 1883년까지 연재된 원작에 실렸던 삽화부터 1940년에 발표된 월트디즈니사의 만화영화를 연상케 하는 피노키오까지, 무려 서른 권의 판본에서 가려 뽑은 다양한 기법의 초기 삽화들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1883년에 출간된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에 실린 엔리코 마잔티의 삽화도 있는데, 이후에 발표된 작품의 삽화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이 원작 삽화의 피노키오를 원형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01년에 탄생한 카를로 치오스트리의 ‘피노키오’ 역시 엔리코 마잔티의 피노키오를 많이 닮아 있긴 하지만 훨씬 더 정교하고 섬세하다. 엔리코 마잔티가 굵은 펜선을 이용해 인물의 핵심적인 동작과 상황만을 특징적으로 묘사한 반면 카를로 치오스트리는 보다 가는 펜선을 이용해서 인물의 표정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아틸리오 무시노는 이전의 흑백 펜화에서 탈피해 색을 사용했는데, 여전히 선은 굵지만 조금은 과장된 인물들의 표정이나 동작이 한결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루이기 마리아 아우구스타 카발리에리로 넘어오면 그림은 훨씬 더 정교해진다. 배경은 물론 인물들의 의상이나 거리의 풍경까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발리에리의 삽화는 꼭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황금빛 색채를 사용한 덕분에 환상 속을 여행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길쭉한 다리, 비쩍 마른 몸, 잘 다듬어진 기다란 코. 엔리코 마잔티가 창조한 오리지널 피노키오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초기 이탈리아의 ‘피노키오’들은 국경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띈다. 영국의 찰스 폴커드는 원래의 피노키오와 유사한 모습이긴 해도 훨씬 더 표정이 익살스럽고 짧은 다리와 코를 가진 피노키오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더 어린이 책에 어울리는 ‘피노키오’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마리아 커크가 탄생시킨 미국의 피노키오는 훨씬 ‘사람 같은’ 느낌을 준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통통한 다리, 부드러운 몸매 등은 다른 피노키오들과는 전혀 다른, 훨씬 더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 재미와 함께 찾아가는 교훈 거짓말쟁이의 대명사이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구쟁이 ‘피노키오’. 《피노키오》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살았던 18세기, 19세기 이탈리아에서는 계몽주의 문예사조가 유행이었다. 그래서인지 콜로디는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착한 어린이’의 모습을 역설한다. 음식은 가려 먹으면 안 되고, 거짓말도 하면 안 되고, 나쁜 사람들이나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서도 안 되며, 제멋대로 고집을 부리거나 대가 없이 남의 것을 취해서도 안 된다.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른들에게조차 고루하기 짝이 없는 이런 말들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가겠는가! 그래서 작가는 ‘피노키오’라는 말썽꾸러기와 재치 있는 유머를 사용한다. 말썽꾸러기 피노키오와 피노키오가 벌이는 온갖 말썽은 작가의 생각을 가장 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고,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는 적절한 양념이 되는 것이다. ■ 저널리스트에서 어린이 문학가로 《피노키오》에서 보이는 작가 특유의 유머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 잔인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신랄하다.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가 너무 길어져 옴짝달싹 못 하게 되는 장면은 물론이고, 피노키오는 배가 고파서 눈이 튀어나올 지경인데 오믈렛을 해 먹으려고 깬 달걀에서는 병아리가 튀어나오며 ‘껍데기를 깨는 수고를 덜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사라진다. 이런 장면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콜로디가 젊은 시절에 정치 풍자 신문의 저널리스트였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콜로디는 이탈리아 독립군에 자원 입대를 했을 만큼 정치적 성향이 강했을 뿐만 아니라 22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일 람피오네》라는 정치 신문을 창간해서 특유의 신랄하고 재치 있는 풍자로 명성을 얻었던 것이다. 이탈리아가 독립 전쟁에서 승리한 뒤 콜로디는 서서히 정치 활동을 접고 프랑스 동화를 이탈리아어로 소개하는 일을 시작했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이후 여러 편의 어린이 동화를 쓰게 된다. 1881년에는 《어린이 신문》 편집장의 권유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피노키오》이다. 그래서 《피노키오》는 비슷한 시기에 쓰인 다른 아동 문학 작품들에 비해 길이가 길 뿐더러 비슷한 분량의 아동 문학 작품에 비해서도 짤막짤막한 사건들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길고 복잡한 이야기 속에서도 작가가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작은 요소들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피노키오를 속여 금화를 빼앗았던 여우와 고양이는 결국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다시 피노키오 앞에 나타나고, 피노키오를 꼬드겨 재미나라로 함께 떠났던 친구 ‘양초심지’ 역시 이야기의 끝 부분에서 당나귀의 모습을 한 채 다시 등장한다. 이야기의 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이야기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피노키오》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머리말

1. 나무토막
2. 제페토 아저씨가 받은 선물
3. 꼭두각시 인형 만들기
4. 말하는 귀뚜라미
5. 오믈렛
6. 화덕
7. 아침 식사로 먹은 배
8. 철자법 공책
9. 인형극
10. 인형극단의 주인
11. 피노키오가 할로퀸을 구하다
12. 여우와 고양이
13. 붉은 새우 여관
14. 살인강도
15. 거대한 참나무
16.푸른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17. 피노키오의 코가 자라나다
18. 기적의 들판
19. 감옥에서의 4개월
20. 무시무시한 뱀
21. 집 지키는 개가 된 피노키오
22. 도둑을 잡아서
23. 피노키오가 애처롭게 울다
24. 부지런한 꿀벌 섬
25. 피노키오의 약속
26. 바닷가에서
27. 피노키오가 체포되다
28. 어부
29. 요정의 약속
30. 양초심지가 피노키오를 설득하다
31. 재미나라에서의 5개월
32. 당나귀 귀
33. 서커스
34. 무시무시한 고래에게 먹히다
35. 고래 배 속에서
36. 피노키오가 소년이 되다

작가 연보
이 책에 실린 그림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