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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5대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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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셰익스피어가 전 생애에 걸쳐 추구한 작품의 주제가 있다면 상상의 힘일 것이다. 셰익스피어에게 사실보다 우선하는 것이 상상력이며, 사실이란 문자 그대로 자연 상태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만들어진 것이란 기술이나 예술의 힘이 가해진 것이며 예술과 자연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보적이다. 그 상상의 힘이 여러 용기에 담겨서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햄릿이 말하듯이 연극이 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이 거울은 때로는 볼록거울로, 때로는 오목거울로, 때로는 요술거울로 우리들과 세상을 비추고 있다. 프로스페로의 마법과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이라는 요술 지팡이는 태풍과 해일을 일으키기도 하고, 난파와 죽음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바다의 파도 속에서 탄생하는 비너스 여신처럼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 상상력은 분별력이 결여될 때 이아고의 덫에 걸린 오셀로의 경우처럼 매우 위험한 환상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폴스탭과 결별한 헨리 5세가 불란서 정복전쟁으로 일관하다 이른 나이에 이방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상력이 배제된 삶은 앤젤로가 통치하는 비엔나만큼이나 황량한 도시가 될 것이다. 상상력은 셰익스피어에게 인간의 양심을 사로잡는 구체적인 사물이며 힘이다.

    - 옮긴이의 말

    베니스의 상인
    박우수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가 1597년경에 쓴 것으로 그의 본격적인 비극 시기와 완숙한 희극 시대의 중간에 있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극들이 작품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제목들을 가지는 반면 「햄릿」, 「리어왕」, 「맥베스」 등의 비극들은 작품의 주인공들을 내세우는 제목을 갖고 있다. 그런데 희극으로 분류되는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상인'을 내세우는 비극적인 제목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딱히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샤일록이 대사의 양이나 인물의 비중에서 안토니오를 압도하고 있고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베니스의 상인을 샤일록으로 착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0세기 초기에 일본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셰익스피어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 <살 일 파운드> 등과 같은 다분히 감각적인 제목으로 부분적인 편집 및 각색을 거쳐 매우 제한적인 시각에서 알려졌다. 권선징악이나 시적 정의 같은 유교적 도덕규범과 상당 부분 맞아 떨어지는 멜로드라마의 틀 안에서 이 작품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다분히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수용되고 해석되어 온 것이 우리나라에서의 현실이다. 즉 『베니스의 상인』은 비극과 희극의 중간지대에서 샤일록을 인종적, 종교적 편견의 희생물임과 동시에 물질적 탐욕의 화신인 조롱감으로 제시함으로써 편견의 폐해를 들춰내는 셰익스피어의 문제작이다. 셰익스피어가 샤일록을 배금주의의 화신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저주를 퍼부으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회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 것은, 당대 사회의 배금주의와 물욕일 샤일록으로 환원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여름 밤의 꿈
    오수진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독특한 작품 구조, 다양한 주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덕분에 셰익스피어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음악, 미술,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여름이면 세계 곳곳에서 이 작품이 상연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고 연출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다양한 『한여름 밤의 꿈』을 볼 수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세대 간의 갈등 및 화합과 조화, 다양한 사랑의 양상, 상상력의 힘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이 극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계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화를 이루는 짜임새 있는 구조이다. 이 글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극들에 비해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지고 특별한 주인공이 없이 등장인물 모두 각자 플롯에 따라 개별적인 이야기를 한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도해자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지만 현대 독자들이 보기에 상당히 불편한 문제작일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말과 행동이 거칠고 반항적인 카테리나가 페트루치오의 가학적이고 터무니없는 길들이기 후에 남편 말을 잘 듣는 온순한 여성으로 변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남성에 대한 여성의 무조건적 복종이라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꼼꼼히 행간을 읽어 보면 셰익스피어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단순하고 명확하게 해석되는 극이 아니다.
    먼저, 표면적 굴복 후 카테리나의 대사들에서 드러나는 과장과 익살, 그리고 남성 인물들을 겨냥한 조롱 때문이다. 카테리나의 복종은 오히려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또한 아름다우면서도 조신하고 온순하다고 소문나서 구혼자들이 줄을 잇는 비앙카는 오히려 남성 구혼자들을 교묘히 통제하고 작품 끝까지 남성에게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작품 초반부에서 보이는 그녀의 온순함은 당시 여성으로서는 피할 수 없었던 결혼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위장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먼저 구애해서 총각과의 결혼에 성공한 미망인도 결코 순종적이지 않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여성의 복종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절대적 순종은 남성의 환상에 불과한 허구임을 보여준다.

    좋으실 대로
    이윤주

    『좋으실 대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이 지닌 공통된 요소들이 골고루 깃들어 있는 대표적 희극 작품이다. 계층과 처한 상황과 가치관이 다른 네 쌍의 연인들이 펼치는 사랑과 결혼을 기본 뼈대로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가 천재적 작가의 언어를 통하여 멋지게 빚어진 낭만희극이다. 그동안 이 극은 다각도로 연구되고 꾸준히 공연되어 오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는 작품이기도하다.
    평소 영문학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은유(metaphor)를 가르치면서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한 것이 바로 『좋으실 대로』에 나오는 대사다. 이 세상을 하나의 무대에, 인간을 배우에 비유하는 대사만을 뽑아 가르쳐 오다가 이번에 번역을 계기로 작품 전체를 꼼꼼히 읽고 음미하며 작가가 이끄는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역자가 얻은 유익이라고 할 수 있다.

    십이야
    심지영

    십이야는 12월 25일로부터 12번째 날, 1월 6일을 뜻하며,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만나러 베들레헴을 찾은 것을 기리는 축일이자, 예수가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증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은 영어로 표기하면 the feast of epiphany이며, 주현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에피파니는 문득 알게 되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 이 깨달음을 통한 정신적 성숙을 의미하며, 미숙한 상태에서 성숙한 어른이 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즉 삶의 무수한 순간 속에서 문득 얻게 되는 깨달
    음의 순간, 그리고 그 깨달음을 통해 현재보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단지 그 날짜에 최초 상연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작품의 부제인 what you will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 연극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수도 있고, 이 극을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고 가보란 것일 수도 있고, 이 극이 당신이 맘 속으로 원하는 것을 이뤄줄 수도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은 관객과 독자의 해석에 따라 이 극의 의
    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앤토니오 : 정말이지 내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어.
    나도 자네들과 마찬가지로 이놈의 우울증 때문에 아주 짜증이 난다네.
    어쩌다가 내가 이 병에 걸려 이 모양, 이 지경이 됐는지, 이게 어떻게 생겨먹었고, 어디서부터 왔는지 나도 아직 모르겠네.
    이놈의 우울증이 나를 너무나 멍청이로 만들어 놓아서 이런 자신을 나도 알아보지 못할까 겁이 잔뜩 날 지경이네.
    살레리오 : 우람한 돛을 단 자네의 상선들이 바다에 떠있는 귀족과 부호들처럼,
    아니면 바다의 꽃수레나 되는 것처럼, 연신 고개 숙여 절하며 예의를 표하는 작은 상선들을 높이서 굽어보며
    천으로 된 날개들을 펼치고 날아갈 듯 스쳐가는 그 망망대해에서 자네 마음은 출렁이고 있군.
    ('베니스의 상인' 중에서)

    라이샌더 : 내 사랑, 어떻게 된 거야? 뺨이 왜 그리 창백해?
    장미꽃이 그리 빨리 시들어버리다니 어찌된 일이야?

    허미아 : 아마도 비가 안와서 그런가봐. 내 눈에서 눈물의 폭풍우가 일어 채워줄 수 있었는데.

    라이샌더 : 저런! 지금까지 내가 책으로 읽어보고 이야기나 야사에서 들어본 바로는 참사랑의 항로란 결코 순탄치 않다고 해.
    이를테면 신분이 달랐거나.

    허미아 : 아이 속상해! 너무 신분이 높아 낮은 신분과 맺어질 수 없다니.

    라이샌더 : 아니면 나이 때문에 맺어지지 않거나

    허미아 : 아이 야속해! 나이가 너무 많아 어린 사람과 맺어질 수 없다니.

    라이샌더 : 아니면 친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거나

    허미아 : 아이 끔찍해! 남의 눈으로 사랑을 고르다니.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슬라이 : 제발, 싸구려 맥주 한 잔만 주시오!
    하인 1 : 주인님, 고급 백포도주를 드시지 않겠습니까?
    하인 2 : 영주님, 설탕에 절인 과일은 어떻습니까?
    하인 3 : 주인님, 오늘은 어떤 옷을 입으시겠습니까?
    슬라이 : 난 크리스토퍼 슬라이요. 나를 주인님이니 영주님이니 그렇게들 부르지 마시오. 난 평생 포도주를 마셔 본 적도 없소. 그리고 절인 것을 주고 싶으면 차라리 절인 소고기를 주시오. 어떤 옷을 입을지도 좀 묻지 말고. 난 제대로 된 외투를 걸쳐 본 적이 없고, 양말이나 신발을 제대로 신어 보지도 못했소. 아니, 사실 거의 맨발인 셈이지. 발가락이 신발 거죽을 뚫고 나와 있으니 말이오.
    영주 : 오, 주님, 주인님의 헛된 망상을 멈추어 주소서.
    많은 재산을 소유하셨고 높은 명성을 지닌 고귀한 가문의 훌륭한 분께서 어찌저리 정신착란을 일으키신 답니까?
    ('말괄량이 길들이기' 중에서)

    올리버 : 당장 손 떼지 못해!
    올란도 : 화가 풀릴 때 까지는 놓지 않을 겁니다.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아버지는 형에게 나를 잘 교육시키라고 유언하셨어요. 그런데 형은 나를 농사꾼처럼 길렀고, 신사다운 교양을 배울 기회를 아예 준적이 없어요. 아버지의 정신이 내 안에서 강하게 자라고 있으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그러니 나에게 신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시키든가, 아니면 아버지께서 내게 남긴 그 보잘 것 없는 유산이라도 주세요. 그걸 가지고 내 운명을 바꿔볼 테니까요.
    올리버 : 그걸 가지고 뭘 하려고? 다 써버리고 구걸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그만 들어가라. 더 이상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 네 유산의 일부를 줄 테니 저리 가라.
    올란도 : 내 몫을 받기만 하면 나도 더 이상 형님을 괴롭힐 마음이 없어요.
    올리버 : 네 놈도 꺼져버려, 이 늙은 개야!
    ('좋으실 대로' 중에서)

    발렌타인 : 공작님, 저는 집안으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만, 아가씨의 시녀로부터 이런 답변을 받았습니다.
    일곱 번 여름의 열기로 뜨거워질 때까지 하늘은 그녀의 얼굴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할 것이며,
    아가씨는 수녀처럼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다니실 거라고요.
    그리고 하루에 한 번 그녀의 침실을 눈을 상하게 하는 짠 물로 적실 거랍니다. 이 모든 것은 돌아가신
    오라버니의 사랑을 보존하기 위함이구요. 아가씨는 그 사랑을 슬픈 기억속에 영원히 생생하게 간직하시겠답니다.
    공작 : 오, 그녀가 단지 오라비에 대한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서 그렇게나 훌륭한 마음을 지니고 있으니, 호화스런 금빛 화살이 그녀 안에 살고있는 다른 모든 감정들을 죽여 버리고, 간, 뇌, 그리고 심장의 왕좌가 모두 양분을 공급받고, 그녀의 달콤한 완벽함이 단 한 사람의 왕으로 채워지는 그 때에, 그녀는 과연 어떤 사랑을 하게 되려는지!
    나를 달콤한 꽃밭으로 데려다 다오!
    사랑의 상념은 우거진 나무 그늘 아래서 풍성해 지는 법이니까.
    ('십이야' 중에서)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64.04~1616.04
    출생지 영국 워릭셔
    출간도서 507종
    판매수 125,701권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6일 영국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문법학교에 다니며 논리학, 수사학 등의 교육을 받았으나 가세가 기울면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1582년 8살 연상의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두 딸과 아들을 얻고 난 후 고향을 떠나 방랑생활을 하였다. 1580년대 말부터 런던에서 생활하며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1590년 무렵부터는 극작가의 길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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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동대학원 영문학과 석.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주요 논문 - 적자와 서자의 대결무대:[리어왕]을 중심으로
    - 남성적 여성들의 성역할 부정양상:[헨리 6세]삼부작
    - [베니스의 상인]:포오샤를 중심으로 본 성역할의 문제

    주요저서 - [성역할의 경계를 넘어서]
    - [21세기 영미희곡, 어디로 가는가?](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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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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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 박사
    저서로 『셰익스피어와 바다』,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셰익스피어와 인간의 확장』, 『수사적 인간』외 다수
    역서로 셰익스피어의 『햄릿』, 『리어왕』, 『소네트』,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외 다수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동대학원 영문학과 석·박사
    현재 서원대학교 조교수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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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 박사졸업
    서울대학교 포닥 수행(한국연구재단 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시간강사연구지원사업 수행(한국연구재단 지원)
    한국교통대학교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수행(한국연구재단 지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한국교통대학교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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