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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 김초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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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초혜
  • 출판사 : 마음서재
  • 발행 : 2018년 07월 12일
  • 쪽수 : 24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706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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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30만 독자를 사로잡은 사랑의 시, 시대의 명작
출간 30주년 특별 에디션


80년대 많은 청춘들이 열광하며 펜으로 또박또박 베껴 썼던 시. 청춘의 달뜬 사랑과 불안한 삶을 한판 굿으로 승화시켜낸 시. 김초혜 시인의 시집 [사랑굿]이 완간된 지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았다. 80년대에 3권으로 처음 선보였던 이 연작시집은 이후 여러 번의 출판과 절판을 거치면서도 결코 잊히는 법 없이, 세월이 갈수록 더 빛나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가슴에 새겨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30주년 특별 에디션은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갈아입고 독자를 만나러 간다.

사랑을 함으로써 우리는 다시 태어나고, 사랑을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는 것 같은 고통을 맛보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 속에서 우리는 태어나고 죽는다. 김초혜 시인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깊고도 영원한 테마인 사랑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어 183편에 이르는 연작시로 사랑의 단층을 그려낸다. 시인이 가리키는 사랑 그 너머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인생 그 자체이다.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긍정되고 완성되는 것이기에. 사랑의 설렘과 떨림이 물러간 자리에서 남몰래 한숨지을 때, 생에 대해 바닥 모를 아득함이 밀려올 때, 이 한 권의 시집이 당신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반짝이는 시편

처음부터 하나의 제목으로 긴 연작시를 쓰리라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감정의 수많은 단층으로 쌓인 체험을 한 편의 시로 끝낼 수 없어서, 체험의 총체성을 완성해내기 위해” 한 편 한 편 보태다 보니 어느새 183편에 이르는 긴 연작시가 되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이토록 집요하게 파고들어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그려낸 시집이 바로 [사랑굿]이다.

이 시가 처음 소개되었던 80년대는 리얼리즘 정신이 문학의 척도가 되던 시대였다. 저항과 참여의 문학계에 돌연 등장한 ‘사랑굿’ 연작시는 뭇 청춘들의 가슴을 울리며 문단의 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구로공단 여공이 ‘사랑굿’ 한 편을 방 안에 붙여놓고, 대학가의 대자보에도 격문과 함께 ‘사랑굿’이 걸리던 시절이었다. 암담한 세상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위로한 것이 서정시 ‘사랑굿’이었다. 그동안 강산이 세 번 바뀌어 부모 세대가 암송했던 시집을 이제는 그다음 세대가 읽고 SNS에 올려 감상을 공유한다. 세월 지나도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 속에서 떨고 얼음 속에서 불타는” 사랑의 역설과
우리가 기어이 가닿아야 할 사랑의 저편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용돌이치는 감정 속에서 끝없는 긴장을 경험한다. 시인은 예리한 시선으로 그 속에서 생겨나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사랑의 감정을 포착해 서정성 짙은 언어로 사랑의 변주를 보여준다. 사랑에 다가가려면 “불 속에서 떨고 / 얼음 속에 불타”('사랑굿' 중에서 / p.15)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하루에도 / 몇 번씩 / 그대로 인해 / 죽을 수 있는 / 죽음”('사랑굿' 중에서 / p.63)도 다 죽어보아야 한다. 그러다 마침내 “입으로 보내고 / 마음으로 놓지 못하는 / 괴로움의 덩이”('사랑굿' 중에서 / p.49)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조그마한 기쁨
사소한 슬픔을
그대에게
전하고 싶음은
그대의 중심을
내가 앓기 때문이어라
('사랑굿 68' 중에서)

해가 지지 않아도
해가 뜨지 않아도
그대는
나의
고요한 중심
('사랑굿 95' 중에서)

사랑이란 한 개인에게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일대 사건이다. 사랑의 달콤함과 잔혹함,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역설적으로 그려내며 시인은 사랑이란 결국 아름다운 삶에 이르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사랑을 앓는 모든 불완전한 존재들이 상처를 딛고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사랑을 통해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천천히 곱씹을수록 깊은 여운이 남고, 여러 번 읽어도 그때마다 또 다른 감동으로 마음을 적시는 시집이다. 사랑의 설렘과 떨림이 물러간 자리에서 남몰래 한숨지을 때, 생에 대해 바닥 모를 아득함이 밀려올 때, 이 시집이 당신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사랑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긍정되고 완성되며, 개인적으로는 그 보편성이 특수성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인생살이의 모든 갈등은 사랑의 추구와 그 완성을 위한 과정이 아픔이 아닌가 한다.”
('시인의 말' 중에서)

추천사

[사랑굿]은 인간이 숭앙해온 가장 원시적인 신앙행위인 굿의 개념에 사랑의 숙명성을 얽어맨 원초적이며 원색적인 탐구이다. (중략) 사랑이 왜 인간의 정신적 뿌리에서부터 맑은 샘물과 같이 끊임없이 솟아오르는가. 사랑은 왜 식을 줄 모르는 용광로 속의 쇳물같이 광적으로 흘러가는가. 그 사랑은 왜 영원한 행복어로서만 존재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리움이 미움이 되고 미움이 증오가 되며, 그것은 또다시 용서와 화해의 인간적인 완전한 사랑의 원형으로 존재한다.
- 박이도 / 시인

[사랑굿]이 보여주는 시세계는 시공을 초월한 자리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누구나 사색하고 고뇌해야 할 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깊이 천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칠고 황량한 생활의 전선을 맹수처럼 포효하며 뛰어다니는 인간들이라 할지라도 문득 고요한 자리로 되돌아와 명상의 공간을 즐기고 겸허하게 자신을 성찰해야만 하는 것이다. (중략) [사랑굿]은 나와 그대의 관계 속에 무한의 사랑을 들이부음으로써 살아가는 일의 참뜻을 깨우치도록 우리를 자극한다 .
- 정효구 / 문학평론가

[사랑굿]은 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성의 의미를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잡다한 일상의 현실과 삶의 고뇌로부터 벗어난 감동의 언어가 이 시 속에 자리한다. 일상의 잔재로부터 정화된 고백의 언어들은 모두가 간결하고 정결하게 토막쳐진 짧은 시행으로 이어진다. 하나의 생각과 한 덩어리의 느낌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언어가 동원되고 있다.
- 권영민 / 문학평론가

사랑은 낙원과 이상향 사이에서 울고 웃는다. 잃어버린 낙원에 사로잡힐 때, 사랑은 현실과 맞서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오지 않은 이상향에 들뜰 때, 사랑은 십중팔구 무모해진다. [사랑굿] 연작시는 시적 주체가 스스로를 죽이고, 상대방과 함께 다시 태어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성숙의 드라마이다 .
- 이문재 / 문학평론가

김초혜 시인의 연작시 [사랑굿]은 깨달음이다. 언어로 도달한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빛나는 시편이다.
- 허연 / 기자, 시인

목차

시인의 말

사랑굿 1
사랑굿 2
사랑굿 3
사랑굿 4
사랑굿 5
사랑굿 6
사랑굿 7
사랑굿 8 |
사랑굿 9
사랑굿 10
사랑굿 11
사랑굿 12 ……… 사랑굿 182
사랑굿 183

본문중에서

내가 먼저 사랑한 사람
먼저 잊게 해주오
목까지 자란 그리움을
잘라낸 후
이제 남루를 벗고 싶으오
그대 도리질의 이유는
헤아려도 추측할 길 없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리라면
그대로 그리움이고 싶으오
('사랑굿 8〉 중에서

그대는
시작이고 끝이다
끝과 시작은
언제나 내게 머물러
일어서게 하고
허물어지게 하고
그대
나를 위해 울어준다면
해도 지지 않고
달도 뜨지 않는다
('사랑굿 31' 중에서)

나는 그대에게
누가 알면 큰일나는
겹도록 감추어둔
비밀이고 싶다
종일을 숨어
그대 생각해도
마음 한 금 건드리지 못하고
가난하고 약해지는
뚝 뚝 눈물이 되는 버릇
('사랑굿 47' 중에서)

잊었노라 함은
잊히지 않았다는 것이고
벗어났다 함은
결박을 말하는 것이리
바람의 발은 붙들어도
그대 붙들 수 없어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마음
어찌해
애닯지 아니 하리
('사랑굿 57' 중에서)

그대와 나
해와 햇빛이게
달과 달빛이게
끝간 데 없는
기쁨이어라
한 생각도
어지러움 없이
목숨 더함 얻어
기쁨에 섞이니
그대는
하늘 중의 하늘이어라
('사랑굿 80' 중에서)

사랑은 사랑으로 서럽고
사랑으로 기뻐도
흙이 되어 떠날 것을
바람 되어 만날 것을
그대의 어둠보다
더 깊은 어둠이
내게 기대어와도
그리움은 영원인 것을
('사랑굿 124' 중에서)

허둥거리지도 말고
거짓된 마음도
내지 말고
나를 허물어뜨리며
새벽이 오면
그 새벽 속에서
스스로 태어나게 하소서
('사랑굿 132' 중에서)

그대를 긍정하면
나를 긍정하게 되고
그대를 부정하면
나도 부정하게 되오
그대 말 한마디로
가슴에 넘쳐날
기쁨
모르지 않으면서
눈물도
되돌리는 그대
('사랑굿 17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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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43.09.04~
출생지 충북 청주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2,771권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떠돌이별』 『사랑굿1』 『사랑굿2』 『사랑굿3』 『섬』 『어머니』 『세상살이』 『그리운 집』 『고요에 기대어』 『사람이 그리워서』 『멀고 먼 길』, 시선집 『떠도는 새』 『빈 배로 가는 길』 『편지』, 수필집 『생의 빛 한줄기 찾 으려고』 『함께 아파하고 더불어 사랑하며』 『행복이』 등 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정 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공초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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