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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헌드레드 만세 : 윤천수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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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윤천수
  • 출판사 : 북인(bookin)
  • 발행 : 2016년 04월 15일
  • 쪽수 : 24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567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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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설의 무지개산에서 벌어지는 백세 인생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

세태풍자 연작소설 [호모헌드레드 만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로 나누어 무지개산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동호회와 각종 모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지개산에는 무력파, 무장파, 무기파 등의 동호인 단체가 있다. 각 모임마다 무지개산의 ‘무’자를 앞에 붙이다 보니 다분히 호전적이고 투쟁적 이미지를 띠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무기’로 ‘무장’해 ‘무력’을 행사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사태까지는 아니라 해도 각 단체들 간에 이런저런 알력, 그런저런 불화로 잦은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서평

전설의 무지개산에서 벌어지는 백세 인생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

2005년 [월간문학] 신인상, 2007년 [문학사상] 장편문학상에 당선되었던 윤천수 작가가 네 번째 세태풍자 연작소설 [호모헌드레드 만세]를 출간하였다. 윤천수 작가의 [호모헌드레드 만세]의 소설 속 주무대는 무지개산이다. 이 무지개산은 서울의 한 주거지 복판에 솟아 있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동서 양쪽으로 밋밋한 비탈이 드리운 해발 199미터의 산이다. 그런 까닭에 누구에게나 만만해서 둔한 걸음으로도 채 삼십 분도 되기 전에 정상을 허락한다.

세태풍자 연작소설 [호모헌드레드 만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로 나누어 무지개산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동호회와 각종 모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지개산에는 무력파, 무장파, 무기파 등의 동호인 단체가 있다. 각 모임마다 무지개산의 ‘무’자를 앞에 붙이다 보니 다분히 호전적이고 투쟁적 이미지를 띠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무기’로 ‘무장’해 ‘무력’을 행사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사태까지는 아니라 해도 각 단체들 간에 이런저런 알력, 그런저런 불화로 잦은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이다.
첫 계절인 [봄, 인간아 인생아]에 등장하는 ‘무력파’는 무지개클럽, 혹은 배드민턴클럽으로도 불린다. 배드민턴, 체조, 역기, 철봉 등의 체력단련 운동 중 배드민턴을 위주로 활동한다. 이 동호회 회원인 58년 개띠 동갑내기 고백수와 장승구, 그리고 4층 건물에 찜질방과 노래방을 열고 있는 회장 김철동과 그 근처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총무 이몽길 등이 춘계 배드민턴대회를 앞두고 벌이는 알력과 갈등 등 여러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두 번째 계절 [여름, 호모헌드레드 만세]는 장기동호회 ‘무장파’ 소속의 박회장(73세)과 최총무(55세)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무장파의 두 임원이 여러 회원들과 하계 장기대회를 열흘 정도 앞두고 산기슭에 나타난 박포장기 사기꾼들과의 갈등, 그 후 무장파 사무실이 풍비박산 나는 사건을 수습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번째 계절 [가을, 청춘가를 부르며]는 바둑동호회 ‘무기파’의 핵심 멤버인 황꼼수 회장, 오묘수 부회장, 조훈수 고문 등이 벌이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이든 회원이 많고 다른 동호회보다 회비가 적어 늘 재정 부족에 시달리는 무기파 수뇌부는 가을 정기총회와 바둑대회 개최를 앞두고 부족한 예산을 충족하려 편법으로 회비 인상을 기획한다. 행사 당일 회장단의 꼼수로 회비 면제를 받아야 할 나이에 몇 년 더 회비를 납부해야 할 처지가 된 70세 동갑내기 양영감과 천영감이 반기를 드는 등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네 번째 계절 [겨울, 전설로 남은 어떤 생애]는 선골마을 계곡 너럭바위를 중심으로 날마다 해질녘에 모여 술을 즐기는 철학관을 운영 중인 정철학과 동네 슈퍼마켓 주인 강슈퍼, 목욕탕을 하는 배목간 등의 ‘무술파’ 이야기이다. 이들은 산 너머 무장파, 무기파, 무력파 등과의 교류 따위에 일절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주당의 순수성과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 주당클럽의 멤버들이다. 불철주야, 사시장철 음주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들이 벌이는 각종 에피소드와 좌장 격인 정철학의 반전 있는 결말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윤천수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제 저 푸른 산에 옛날 얘기와도 같은 전설의 주인공들은 없다. 그 대신 심상할 뿐인 인생들의 리얼리티 몽상곡이 울린다. 산은 인간을 힐링할 수 있나. ‘무지개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어디에 실제로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그 산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맞물려 돌아가는데, 계절의 자락에선 인간의 희로애락 따위가 여울진다. 산마루를 훑어 넘어가는 바람 같은 허무, 심지어 바윗돌 같았던 실존까지도. 깊숙한 삶의 골짜기를 품고도 대관절 산 스스로는 고독하지도 않은 것인지. 산 밖의 풍경은 왜 곡절도 까닭도 많은 것인지....... 소설의 무성한 숲을 이루던 산은 어디로 갔을까. 문학 환경의 내외적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만 가는 작금, 이 참담함의 문제 앞에서 소설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나. 이 자극적인 시대에. 소소한 인생 이야기 한 자루 지어낸다. 쓸쓸하지만은 않은, 조금치의 웃음이라도 선사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 세상에 던지는 소설적 질문이기도 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목차

봄, 인간아 인생아
여름, 호모헌드레드 만세
가을, 청춘가를 부르며
겨울, 전설로 남은 어떤 생애

작가의 말 | 산과 사람과 소설과……

본문중에서

무지개산에는 무력파, 무장파, 무기파 따위의 동호인 모임들이 있다. 산마루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취미클럽들인데 명칭이 하나같이 살벌해서 좀 그렇긴 하다. 각자 공원 가장자리에 위치해 삼각형 모양을 이루며 서로를 건너다보는 형국이다. 무력파는 무지개산 체력단련모임, 무장파는 무지개산 장기동호회, 무기파는 무지개산 기우회, 각각 약칭이다. 단체마다 무지개산의 ‘무’자를 앞에 붙이다 보니 유감스럽게도 다분히 호전적이고 투쟁적인 이미지를 띠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무기’로 ‘무장’해 ‘무력’을 행사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사태까지는 아니라 해도 각 단체들 간에 이런저런 알력, 그런저런 불화로 잦은 다툼이 벌어지는 게 사실이다. 사건의 발단이라는 게 시시콜콜하더라도 말이다.
동호단체들은 고상한 의미의 별칭도 가지고 있다. 무력파는 ‘무지개클럽’으로도 불리는데 배드민턴, 체조, 역기, 철봉 등의 체력단련 운동을 한다. 배드민턴 운동 위주로 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무력파는 사실상 배드민턴클럽을 뜻한다. 무장파는 장기의 의미를 오롯이 살려 ‘한초회’ 또는 ‘홍청회’로도 불린다. 장기가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이고 장기 짝이 붉은색과 푸른색이니 그럴듯한 이름이다. 무기파 역시 바둑의 의미를 온전히 살려 ‘오로회’ 혹은 ‘흑백회’로도 불린다. 오로지쟁 혹은 오로쟁투라는 말처럼 바둑이 검은 까마귀와 흰 해오라기의 싸움이고 바둑돌이 흑색과 백색이니 그럴법한 이름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냥 무력파, 무장파, 무기파로 부른다.
무력파는 다른 동호회 즉 무장파나 무기파와 비교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세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 무장파와 무기파는 각각 회원이 백 명 안팎인 데다 동호회의 성격상 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에 비하면 무력파 회원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청장년층으로서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의 모토를 실천하는 이른바 헬스웰빙족인 것이다. 물론 고백수나 장승구처럼 예외적인 회원들도 있긴 하지만. 무력파가 확실한 차별성으로 결정적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요인은 또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여성회원이다. 무력파에는 젊은 여자들이 있다. 무장파와 무기파가 쭈글쭈글한 영감네들이 모여 퀴퀴한 냄새나 풍기며 장기바둑을 두는 곳이라면, 무력파는 팔팔한 남정네들에다가 가슴 출렁이고 엉덩이 실룩이는 여인네들까지 어울려 배드민턴을 치는 곳인 것이다. 각자 연출하는 풍경이 한쪽은 우중충하고 따분한데 한쪽은 산뜻하고도 현란하니 벌써 차원이 다르다. 무력파의 근육질 남자들이 휘리릭, 날렵한 몸동작으로 라켓 휘두르며 앗싸앗싸, 토하는 환호성! 야시시한 여자들이 뿅, 가는 숏팬츠 차림에 뽀얀 허벅지 드러내고 셔틀콕날리면서 어머어머, 발하는 교성! 그런 광경들이 무장파와 무기파를 분위기상으로 압도한다. 때론 그 눈부신 역동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무장파와 무기파로 하여금 질투심을 발동케 할 뿐더러 원성까지 사기 때문이다. 장기바둑판 앞에 고요히 앉아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무장파나 무기파에게는 무력파가 영 못마땅한 것이다.
무술파. 그들은 스스로 이렇게 부른다. 무지개산 술꾼 모임이라는 뜻이니, 무슨 무술이라도 연마하는 사람들로 생각하면 그건 완전한 오해다. 산 너머에 무장파니 무기파니 무력파니 하는 동호회들이 있다니까 대응적인 의미로 명칭을 흉내냈을 뿐이다. 따라서 그쪽 모임들과의 교류 따위는 일절 없으니, 오로지 자신들만의 주당클럽인 셈이다. 무술파가 결성된 취지와 추구하는 이상을 밝히려는 나름의 수작인데, 이렇듯 그들에게 술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아 그들의 말대로 숫제 종교다. 그들에게 술은 ‘주님’으로 받들어진다. 그때의 주님은 술 ‘주(酒)’ 자 주님이니, 이쯤 되면 어째서 술이 종교가 아닐까.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6~
출생지 충남 홍성
출간도서 6종
판매수 83권

1956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늦깎이로 소설가가 되었다. 2005년 [월간문학] 신인상과 2007년 [문학사상] 장편문학상 공모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뒤늦게 소설 쓰기에 매달리고 있다. 그전에는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너를 반겨 놀았더라], [그해 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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