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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저 너머에

원제 : 銀河鐵道の彼方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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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은하철도 저 너머에』는 6년 동안 문학잡지에 연재되었고, 다시 2년의 수정 기간을 거쳐 출간된 작품이다. 저자는 소설의 시작부터 존재 자체와 우주 또는 세계의 성립에 관해 직접 질문을 던진다. 내 주위에 있는 세계는 무엇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인 것은 아닐까. 결국 이 세상은 누군가가 꾸고 있는 꿈이 아닐까 하는. 그리고 누구나 한번은 생각한 적이 있을 법한, 이들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수많은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출판사 서평

'은하철도의 밤'에서 펼쳐진 세계의 근원적인 비밀이 다시 열린다!
우주선에서 갑자기 실종된 조반니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은하의 시커먼 구멍'이라는 의문의 글과 '우주에서 가장 고독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깊은 슬픔과 가장 강렬한 희망을 품는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느끼듯이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가 빛나는 별처럼 반짝인다. 더불어 현재의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농락당하고 있는 듯한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관해 긴 호흡으로 생각하게 하는, 기묘한 느낌이 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또 이 책을 읽다 보면 목적지 없는 은하철도에 함께 타고는 호흡을 맞추며 전인미답의 세계로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은하철도 저 너머에》는 시작부터 존재 자체와 우주 또는 세계의 성립에 관해 직접 질문을 던진다. 내 주위에 있는 세계는 무엇인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인 것은 아닐까. 결국 이 세상은 누군가가 꾸고 있는 꿈이 아닐까 하는. 그리고 누구나 한번은 생각한 적이 있을 법한, 이들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수많은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또한, 반복되는 열차 안의 묘사와 불친절한 장면 전환, 장면마다 '나'라는 화자가 누구인지를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고는 도저히 현실적이지 않은 세상을 묘사하면서 그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결국 논리적인 귀결이나 수많은 장면과 등장인물의 연관성을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이유는 결론에서 나온다. 우주선 안에서 타임슬립을 반복하는 한 우주비행사의 꿈속이거나 아니면 그가 펼쳐 본 책의 내용일 수도 있다는 등의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간에 그것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한 인간의 사고로 응축한 것임은 틀림없다.

"연재가 끝날 무렵 다시 읽어보니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도중에 생각이 변하기도 해서 애초 예정과는 상당히 다른 곳에 착륙했습니다. 어떻게 수정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고, 결국 '세상은 원래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뜻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 다카하시 겐이치로

《은하철도 저 너머에》는 6년 동안 문학잡지에 연재되었고, 다시 2년의 수정 기간을 거쳐 출간된 작품이다. 무려 8년 동안 이 작품을 쓴 지은이는 문학잡지와 한 인터뷰 내용처럼 《은하철도 저 너머에》는 어떤 논리적 귀결이 없음을, 그리고 처음에 던진 철학적 질문도 사실은 명확한 답이 없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비록 지은이의 인터뷰가 그러함에도 이 작품에서는 곳곳에 여러 중요한 개념이 보이는 데, 그중 하나가 '언어'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다양한 형태로 언어와 싸우고 언어에 집착한다. 우주선에서 해체되어 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수기>를 쓰는 남자, 매일 <책>을 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골짜기 마을 사람들, 세계를 은밀하게 조종하는 무리에게 대항하기 위해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나 등등. 이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으로, 언어가 '존재' 자체와 동일시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등장인물이 언어를 필사적으로 구사하고, 붙잡으려 하고, 어떻게 해서든 정착시키려 하지만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된다. 이 순환이 의미하는 바는 세상에 태어나 말을 배우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서서히 의식이 해체되어 죽어가는 인간의 일생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목차

一章. 오후 수업, 가설, 실종
二章. 수기, 은하의 시커먼 구멍
三章. 한밤중의 은하철도
終章. 은하철도 저 너머에

본문중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뭐야, 넌 장래에 과학자가 될 생각 아니었어? 그 정도는 문제도 안 될걸? 가능성은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엄청나게 큰 용량의 작은 메모리칩에 한 소년의, 예를 들어 나의 기억을 완전히 복사할 수 있는 날이 왔다고 하자. 어느 날 나는 눈을 떠. 그러자 나와 마주하고 있는 '다른 한 명의 내'가 있는 거야. 다른 한 명의 나는 나를 향해 「좋은 아침이야」 하고 말해. 「넌 누구지?」 「나? 나는 너지, 아니 넌 내 기억이 복사된, 다른 한 명의 나야.」 「헛소리하지 마. 내 기억이 복사된, 다른 한 명의 나는 바로 너잖아.」 「그럴까. 그렇다면 너는 왜 지금 내 앞에서 눈을 떴지? 잘 떠올려봐, 기억복사장치에 들어간 이후의 기억이 너에게는 없지 않아?」 「아니 떠올랐어! 희미하게 기억이 나. 복사장치 안에서 나는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었어. 다른 하나의 장치, 맞아, 복사한 쪽의 장치 속에서 내가, 아니 다른 한 명의 내가 나와서 작은 창문을 통해 나를 이상한 듯 바라보고 있었어. 착각하고 있는 건 네 쪽이란 말이지. 너는 내 기억이 복사되어 있을 뿐인 거야.」 …… 그런 식으로 두 명의 내가 언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또 하나의 내'가 나타나 「미안,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너희는 둘 다 나의 기억이 복사되어 있을 뿐이야」 하고 말하는 거야. 이때 처음의 둘 모두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거잖아? 그러니까 그것만으로는 정말로 존재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이지."
"하지만 너는 아까 '가능성은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면 다른 가능성도 있어?"
"당연히 있지. 그렇게 두 명의 '나' 앞에서 '사실'을 말하고 있는 '나'를 향해 벽에 걸려있던 작은 화면 속에서 '네 번째의 내'가 나타나 「가여운 나의 복제자들, 너희는 모두 나의 기억이 복사되어 있을 뿐이다」라고 하는 거야. 그러자 그곳에 있던 세 명의 '나'는 일제히 「그러면 어떻게 네가 최초의 '나'라고 할 수 있지? 너 역시 어딘가에 있는 최초의 '나'의 기억이 복사되었을 뿐인 존재잖아?」 하고 항변하지 않을까. 이때 도대체 누가 진짜의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그들 가운데에는 자신이 진짜 '나'라고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왜냐하면 그들이 자기야말로 '나'라고 믿는 근거는 그 기억뿐이고, 그리고 그 기억만으로는 어떻게 해도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그 세 사람 중 하나라면 옆에 있는 칼로 내 몸을 그어 그 피부밑에 무엇이 있는지, 혈관 속에 무엇이 흐르고 있는지를 알아내려 할지도 몰라."
"그런 행동도 소용없어. 완벽한 기억의 복사가 가능해질 정도라면 신체의 세포를 복제하고 배양해서 완벽한 클론을 만드는 것 따위는 훨씬 쉬운 일일 테니까."
"하지만 칼로 자신의 몸을 긋는 행위를 한 사람이야말로 진짜 자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할 수 없어. 왜냐하면 분명 그 세 사람은, 아니 모니터 속의 다른 한 사람까지도 모두 칼로 자신의 몸을 그으려고 할 테니까. 모두 하나뿐인 같은 기억을 하고 있고, 말하자면 그것은 모두 '나'이기 때문이야."
"그게 네가 생각하는 '세계의 성립'인 거네."
"아니 이건 '세계의 성립'에 관한 가설의 극히 일부분이고 또한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아. 예컨대 그런 식으로 수십 명, 수만 명의 같은 '내'가 있는 세계가 있다고 하자. 그곳에는 마찬가지로 다른 수만 명의 같은 누군가가 있어. 말하자면 수만 명의 '너'가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세계에는 그런 '나'와 '너'의 두 종류 인간밖에 없다고 하자. 그 수만의 '나'와 '너'는 각각, 서로를 세계에서 유일한 한 사람의 친구라고 생각해. 그때 '유일한'은 도대체 뭘까. 그래서 나는 다른 '세계의 성립'을 생각해보는 거야. 이 세계, 그러니까 나와 네가 있는 이 세계는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아니라, 이 세계와 똑같은 세계가 동시에 무수히 존재하는지도 몰라."
"아! 평행우주를 말하는 거구나."
"너는 왜 평행우주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걸까. 그것이 어떤 것인지 난 며칠, 몇 주일이나 계속 생각했던 적이 있어. 이 세계, 우리가 사는 세계를 '세계 1'이라고 하자. 그 바로 가까이, 가까이라고는 해도 그 세계로 도저히 갈 수 없고, 거리는 무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지만, 여하튼 가까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장소에 있는 '세계 2'에서는 모든 것이 '세계 1'과 거의 같아. 두 세계 모두 이 마을이 있고 같은 전등가게 앞에 마찬가지로 여섯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있고, 가지에는 수많은 소형전구가 달려서 정말로 인어의 도시처럼 보이는 것도 같아. 다른 점은 '세계 2'에서는 그 소형전구 가운데 하나가 선이 끊어져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뿐이야. 하지만 '세계 234234234234234234'가 되면 모습은 상당히 달라져서 분명히 이 마을도, 나도 너도 있

저자소개

다카하시 겐이치로(高橋源一郞)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1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1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요코하마 국립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졸업은 할 수 없었다. 당시 학생 운동에 가담하여 체포와 구금을 반복하다가 10년 동안 자동차 공장이나 철공소 등에서 노무자 생활을 하게 되었고, 재학 기간 만료에 따라 제적되었기 때문이다. 구치소에서 그는 극심한 실어증을 앓았다. '나는 이 컵이 좋아'라는 단순한 한 문장을 하루 종일 쓰는 ‘실어증 재활 운동’을 통해 글쓰기를 재개하였으며, 1981년 '사요나라, 갱들이여'를 발표하여 군조 신인장편소설상을 받았다. 1988년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로 미시마 유키오 상을 받을 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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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희대학교 철학과, 일본 지바대학원 일본근대문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다니구치 지로, 온다 리쿠, 미야자와 겐지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과 『은하철도 저 너머에』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등 개성적인 소설들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일본 만화가들의 만화가’로 추앙받는 타카노 후미코의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무레 요코의 『지갑의 속삭임』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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