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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잡고 잡아먹히는 천적관계인 올빼미와 두꺼비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그린 동물 판타지 동화. 무뚝뚝하며 친구 하나 없는 냉소적인 올빼미가 낙천적이며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두꺼비의 정성과 노력에 차츰 마음을 열어 가며, 마침내 깊은 우정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재치 있고 기발한 상황 설정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키워 줍니다. 또한 자존심 센 올빼미와 다정다감한 두꺼비는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묘사와 더불어 등장인물의 심리나 성격을 특징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형상화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친근하고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올빼미와 두꺼비, 사슴쥐 등 등장인물이 벌이는 기발한 행동과 절묘한 심리묘사, 판타지 동화 특유의 상상의 세계 등이 어린이들의 정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장애아를 친구로 둔 어린이들이 희생과 봉사를 억지로 해야만 한다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요? 희생과 봉사는 마음 속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와야 되는 것이지 누가 시킨다고 해서 생겨나는 게 아니지요.[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장 애아뿐 아니라 그 주변 친구들이 겪을 수도 있는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저학년 창작동화입니다.

이 글을 쓴 작가 고정욱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등 장애인을 소재로 작품을 써서 이미 많은 독 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고정욱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 인입니다. 하지만 그는 장애인을 낯설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남들과 똑같이 보통 학교에 다니며 공부 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소설가로 등단했지요.

어느 누구보다도 구김살 없고 당당한 고정욱은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습 니다.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만을 고집하는 것도, 편견이 가득한 어른에 비해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어린이들이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인식을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고요.

[가방 들어 주는 아이] 역시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친구'입니 다. 지금까지 장애를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대부분 '장애인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작품은 '주변인의 고 통'에 더 중심을 두어 관점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애 때문에 아이들에게 따돌림받는 영택이와 그런 영택 이의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놀림당하는 석우, 그 둘 사이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과 그로 인한 석우의 갈등이 작품의 주된 축을 이룹니다. 여기에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작품의 깊이를 한층 더해 주고 있습니다.

가방 두 개를 메고서 학교를 왔다 갔다 하는 석우는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아이일 수도 있고 어린 시절의 내 모습 일 수도 있습니다. 또 석우가 어느 순간 영택이를 더 이상 낯설게 느끼지 않게 되었을 때 둘 사이에 진짜 우정이 생겨난 것처럼, 진정한 우정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일 때에야 비로소 생겨난다는 것을 일깨 워 주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부부 간의 사랑, 형제 간의 사랑,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등 여러 유형의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는 옛이야기 책입니다.
특히 다섯 손가락을 불살라 남편의 불치병을 고친 아내의 이야기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로,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이 밖에도 비록 몸은 불구지만 서로 돕고 위하며 아름다운 우정을 꽃피운 앉은뱅이와 장님 친구, 사람보다 더 효성이 지극한 호랑이 형님, 이웃과 복을 나눠 가진 착한 사람들의 따스하고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가 마치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듣는 것처럼 정감 있게 다가옵니다.
이 책에 실린 옛이야기들은 특히 핵가족화 되어 형제간의 진한 우애를 느껴 보기 힘든 아이들은 물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잃고 사는 각박한 어른들에게도 참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교훈적인 가르침보다는 옛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를 통해 참된 우정과 사랑을 가슴 깊이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사계절 저학년문고’ 쉰아홉 번째 책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은 [일기 도서관][말풍선 거울]등 엉뚱한 상상력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동심을 발견해내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동화작가 박효미의 신작이다. 형과 동생의 관계를 잘 포착해낸 이번 작품은 각자의 자리와 역할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상상 속 괴물들을 통해 풀어냈다.
또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아이들의 특성을 잘 살려 아직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동생의 마음과 이미 아동기로 들어선 형의 심정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형들은 몰라요
모든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어른들을 향해 외치는 노래 [어른들은 몰라요]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 하는지 어른들은 모른”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또 아이들 사이에서는 [형들은 몰라요] [동생들은 몰라요]가 존재한다. 동생 입장에선 늘 형 거를 물려받아야 하는 서러움이 있는 거고, 형 처지에선 동생이란 존재 자체가 귀찮을 뿐이다. 박효미 저학년동화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은 바로 이런 동생과 형을 위한 작품이다.
외동아이들은 혼자여서 외롭고 동기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반대로 동기가 있는 아이들은 모든 것을 혼자 독차지할 수 있는 외동아이를 부러워한다. 형제자매는 서로 경쟁하고 질투하는 동시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사이다. 작품 속의 동생 안종민 역시 형을 동경하면서도 질투한다.
이제 막 학령기에 접어든 종민은 형이 더는 자기랑 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형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 서운하기만 하다. 초등 고학년인 형 안상민은 동생이 자기가 없는 사이 방에 몰래 들어와 서랍이나 가방을 뒤지고, 자신이 아끼는 물건들을 슬쩍 가져가는 것이 얄밉기만 하다. 증거는 좀처럼 못 찾겠고, 냄새만 솔솔 풍겨서 형은 동생을 ‘스컹크’라 부른다. 게다가 사사건건 엄마한테 고자질하고, 친구들이 놀러오면 끼워달라고 하기 일쑤다.
어느 날, 사냥개가 되기로 작정하고 자기 방 옷장에 숨어 있던 상민은 드디어 현장에서 종민이를 잡는다. 동생한테 벌컥벌컥 화를 잘 내 ‘냄비 뚜껑’이라는 별명이 붙은 상민이 진짜로 뚜껑이 열려 동생과 한바탕하려는 순간, 그만 동생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고 만다.

“형아, 형아야. 내가 비밀 이야기 해 줄까?”
“이게 까불어. 비밀 이야기는 네 방에다 처박아!”
“이건 우리 집에만 있는 비밀이야.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녀석이 눈망울을 또록또록 굴렸다.
“형아, 진짜야. 완전 비밀이야. 엄마도 몰라.”
순간 나는 멈칫했다.
“내가 형한테만 얘기해 줄게. 우리 식구 아무한테도 말 안 한 거야. 진짜로.” (12쪽)

동생의 비밀-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
형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비밀 이야기를 동생이 진지하게 하기 시작한다. 이제 화자는 ‘나’ 안상민에서 동생 안종민으로 바뀌어 형한테 ‘우리 집 괴물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에 괴물이 세 마리 사는데, 이 존재를 아는 것은 자신뿐이며 모두 자기 친구라는 것이다.
괴물들 이름은 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다. 사실 이 이름을 붙여준 것 역시 안종민이다. ‘이비야’는 형 방에서 발견한 괴물로 자기랑 같이 빨간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형 방 옷장에서 이불로 뛰어내리는 놀이를 한다. 어렸을 때 형이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자신을 놀래줄 때 “이비야” 하고 외치던 것이 괴물 이름이 되었다. ‘툴툴지아’는 엄마한테 형이 딴짓하는 것을 일러바치는 고자질쟁이 괴물로, 형 방 문지방에서 산다. 또 ‘누툴피피’는 자기 방 침대 밑에서 사는 괴물인데, 형 방에서 형이 아끼는 물건을 가져다 침대 밑에 쌓아둔다.
이 괴물들 이름을 몇 차례 발음해보면 알겠지만, 보통 유아들이 서너 살 때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사물을 지칭하는 유아어의 변형이다. 이들은 종민이의 눈에만 보이며 형은 몰라주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과 놀아주는 상상 속 괴물들이다.
종민이는 형이 평소에는 시험공부 한다고 안 놀아주고,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을 데려와 자기만 빼놓고 노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나는 형이랑 놀고 싶어. 형이랑 노는 건
고집 세고, 자기주장 강한 은지와 엉뚱한 말썽꾸러기 호찬이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

소설가 심윤경, 동화를 발표하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과 [달의 제단], [이현의 연애]의 심윤경은 등단 이래로 차분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를 통해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바로 그 심윤경이 이번에 새로운 외도를 감행했다. 1~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화를 쓴 것이다. 그것도 은지와 호찬이라는 개성 강한 장난꾸러기 두 아이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엮어 총 6권 분량의 작품을 써냈다. 그중 '은지 이야기' 3권이 이번에 출간되었다.
소설가 심윤경의 고정 독자라면 상당히 의외의 소식일 것이다.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등단작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청소년소설 정도로는 어울리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 어디를 봐도 동화스러운 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윤경은 한번 발표한 작품 스타일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스스로 떠오르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도 써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번 동화는 작가가 딸아이를 키우면서 내면에 싹튼 아이 마음이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낸 것이다.

은지와 호찬이, 그리고 친구들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커가는 것은 '시한부의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엉뚱함이 사랑스럽고,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한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게 무언지 아주 잘 아는 은지와 은지를 좋아하는데 자꾸만 은지를 괴롭히는 엉뚱한 장난꾸러기 호찬이, 그리고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라고 떠드는 정규태, 공부하고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얌전이 김지수, 은지가 좋아하는 키 크고 멋진 이민우 등 은지와 호찬이를 중심으로 여섯 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발산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진지하고 차분한 작품을 써온 심윤경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작가는 군데군데 웃음 바이러스를 살포해 놓았다. '은지와 호찬이' 시리즈는 이제 막 입학한 은지와 호찬이라는 두 아이를 중심으로 웃지 않고는 읽어낼 수 없는 엉뚱하고 유쾌 발랄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고 가장 먼저 딸아이에게 읽혔다. 딸은 엄마에게 "엄마, 엄마 책은 교훈이 없어도 돼?"라고 묻더니 "생각해 보니 난 엄마 글이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 같아!"라고 자문자답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은 그동안 사회적 사명감, 교훈성을 담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책임의식은 쉽게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작가는 앞으로의 동화에는 좀 더 다양한 품성을 부여해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되묻는다. 교훈성에 앞서 생생한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재미를 추구하는 이야기도 분명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젠체하며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작품의 재미 속에 자연스레 녹여 놓았다. 작품 한 권 한 권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작가의 의도가 잘 읽힐 것이고, 그로 인해 소설가 심윤경의 동화 쓰기는 더 이상 일회성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동등한 선상에서 엄마와 딸의 문제 파악 1단계, 화해하기 보고서
은지는 시시하고 당연한 이야기는 싫어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주장을 굽힐 줄 모르는 아이다. 그러한 은지가 일기장에 엄마에게 억울하게 혼난 이야기를 잔뜩 써 놨다. 그걸 본 엄마는 가슴을 탕탕 치며 자신도 억울하다 한다. 엄마와 딸이 대치 국면에 들어서 쉽사리 해결점을 찾지못하자 엄마가 깜짝 놀랄 새로운 제안을 한다. '화해하기 보고서'를 써 보자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하나씩 써 보면화해할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은지는 잠깐 엄마의 의도를 의심해 보지만,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아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엄마와 딸은 초저녁부터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떠올려보기로 했다.

은지는 학교에 고추 모종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엄마가 방울꽃 모종을 사 왔다. 그
농촌 아이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세계를 그린 [보리타작 하는 날]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석이와 현이 형제의 일상생활을 연작 형식에 담았습니다. 비 오는 날 마루에 걸터앉아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누구 물방울이 더 커지나 물방울 놀이를 하는 두 형제의 모습을 그린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 개울가에서 모래집을 짓거나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고추를 덜렁거리며 인디언 놀이를 하는 마을 아이들을 그린 [인디언 놀이], 마을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명절을 보내는 '추석 잔치' 등 모두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처럼 장난감이나 컴퓨터, 게임기 따위를 갖고 있지도, 갖고 놀지도 못하지만 석이 현이 형제를 비롯한 마을 아이들은 대자연 자체가 고스란히 신 나는 놀이터가 됩니다. 표제작인 [보리타작 하는 날] 역시 가마니의 풋보리를 비우고 아버지에게 새참을 갖다 드리는 심부름을 하면서도 콤바인을 몰고 싶어 입으로 운전하는 흉내를 내고 콤바인을 쫓아다니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농촌의 풍경들이 화가 김병하의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훈훈함을 전해 줍니다.
엄마는 없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 고모, 고모부, 사촌 형제 등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나답게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따뜻하게 그려져 밝은 웃음과 함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주는 동화입니다. 주인공인 '나답게'를 비롯한 여러 아이들의 삶과 모습이 생생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고, 그 또래의 아이들이 생각하거나 행동할 만한 이야기들이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저학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 나답게의 입을 빌어 입말체로 써 나간 것도 또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친근함과 공감을 더해 줍니다. 그 밖에도 전통 한옥에 살고 있는 대가족의 모습, 미풍양속을 간직한 설날의 모습 등 핵가족화 된 요즘 사회에서 맛보기 힘든 정겨움과 따뜻함이 흠뻑 배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나답게의 밝고 천진난만한 행동과 구김살 없는 모습, 그리고 건강한 삶의 모습과 화목한 가족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특히 엄마나 아빠가 없는 결손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과 위안을 줄 것입니다.
1학년 아이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산뜻하고 발랄하게 담은 창작동화집.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처음으로 부딪히는 사건들을 동희와 해우의 관점에서 아기자기하게 그린 작품 여섯 편이 실려 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 어린이들에게는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들의 처지에서 함께 웃고 장난치고 울고 가슴 아파하는 작가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니까 괜히 어깨가 으쓱하고 어른이라도 된 듯 뭔가 달라진 것 같은 동희와 해우. 하지만 동희는 수줍은 성격 때문에, 해우는 천방지축 덜렁거리는 성격 때문에 학교생활이 만만치 않네요. 동희는 오줌이 몹시 마려운 나머지 엉겁결에 선생님께 아줌마라고 불러서 야단맞았다고 학교에 가려 하지 않고, 쌀쌀하기만 한 여자 짝이랑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날마다 고민한답니다. 동희에게는 뭔가를 표현하거나 관계를 맺는 일이 어렵기만 하지요. 해우는 또 어떤 줄 아세요?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교실을 못 찾는가 하면, 책상에 발을 올려놓는 아빠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학교에서 그대로 흉내를 내다가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는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하지만 공부방에 같이 가던 친구가 체해서 갑자기 주저앉자 해우와 동희는 다른 아이들과 역할을 나누어서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도 하는 대견스러운 면도 있어요.

내성적이고 소심한 동희와 천방지축 해우가 벌이는 이런저런 사건들은 1학년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겪음직한 일들로 또래 아이들이 공감하며 즐거워할 것입니다. 잦은 실수로 꾸지람을 듣거나 소심한 성격으로 매사에 주눅이 드는 어린이, 학교 규칙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이, 마음이 여린 어린이, 걱정거리가 있는데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 줄 것입니다.

개정판을 통해 새롭게 그려진 이형진 작가의 그림은 동희와 해우의 표정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글이 지닌 경쾌함을 한껏 살려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하하하! 나만 힘든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네? 괜히 끙끙댔잖아!'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성공한 셈이겠지요.
때부터 은지가 투덜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엄마는 은지가 알림장에 고추 모종이라고 쓰지 않았던 문제를 지적한다. 이에 질세라 은지는 그렇다고 내복 차림으로 대문 밖에 내쫓는 건 너무 심했다고 항의한다. 내복 바람으로 반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민우를 우연히 만난 것이 너무 속상했던 것이다.
은지와 엄마는 몇 번이나 화해하기 보고서를 때려치울까 고민하지만, 무사히 화해 지점을 찾아나간다. 은지는 화해하기 보고서를 쓰면서 엄마가 은지 심부름을 하느라 정작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엄마는 은지가 좋아하는 민우 앞에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왜 어른들은 늘 야단을 치고 아이들은 언제나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도 자존심이 있는데, 어른들은 언제나 우리한테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윽박지른다. 잘못했다는 말은 정말로 하기 싫은데 말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은지는 화해하기 보고서를 쓰면서 사과가 필요한 적절한 순간이 어느 때인지 알게 된다. 또 엄마를 통해 어른들이 모두 야단만 치는 존재는 아니라는 것도 깨닫는다. 엄마도 화해하기 보고서를 통해 비록 아이의 자존심일지라도 존중해줘야 한다는 걸 경험하게 된다.
사실 울고불고 땡깡 부리기 대장인 강은지가 한 번의 화해하기 보고서로 순한 양이 될 리 없다. 화해하기 보고서가 필요한 일은 끊임없이 생길 것이다. 그래도 은지와 엄마는 한 번의 보고서를 통해 서로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 방법을 체득한다.
의무적인 일기 검사로 상처받는 아이들

코앞에 다가온 겨울방학, 아이들은 신나게 놀 생각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달콤한 방학의 최대 걸림돌이 있다. 바로 일기 쓰기! 방학 내내 일기 한 줄 안 쓰다가 한꺼번에 모아서 쓰느라 끙끙거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일기 쓰기란 아이들에게 녹록치 않은 일이다. 특히 글쓰기가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일기를 아무리 잘 쓰려고 해도 세 줄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일 경우 더더욱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하려고 한다. 일기를 통해 아이의 생활상을 잘 파악할 수 있고, 가정 형편이나 아이의 심리를 예측하여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기 검사가 자칫 형식적으로 흐를 경우 아이들에게 심리적 부담만 가중할 뿐 아이의 솔직한 심정을 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박효미의 『일기 도서관』에는 일기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심리가 아주 세심하고 꼼꼼하게 잘 드러나 있다. 서민우라는 아이의 심리를 일기 도서관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판타지로 자연스럽게 구현해낸 점은 저학년 생활 동화에서 보기 힘든, 신인 작가 박효미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기 도서관을 통해 소통하는 아이와 선생님

선생님은 일기를 세 줄도 못 넘기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도서실 청소를 시킨다. 일기 쓰기가 너무 힘든 민우는 처음에 스무 명도 넘는 아이들과 함께 청소를 했다. 그런데 점점 아이들은 어떻게든 일기의 내용을 채워서 냈고, 결국 민우 혼자 벌청소를 하게 된다. 항상 일기를 잘 써서 칭찬받는 벼리는 거짓말을 써서라도 내용을 채우라며 민우에게 퉁바리를 준다. 하지만 민우는 거짓말로 일기 쓸 주변머리도 없다. 선생님이 자기 일기를 본다고 생각하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만다. 어느 날 민우는 벌청소로 도서실 벽에 있는 낙서를 지우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우히히히 하는 웃음소리를 듣게 된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낙서를 마저 지웠더니 벽이 꿈틀거리면서 순식간에 문이 하나 생겨난다. 슬쩍 문을 밀어 보니 처음 보는 이상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그 곳에는 양쪽 벽에 어마어마한 책장이 꽉 들어차 있다. 책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게 뭔가 싶어 살펴보니 다름 아닌 일기장들이다. 그 학교를 거쳐 간 수많은 학생들의 일기만 모아놓은 비밀스러운 공간, 바로 일기 도서관이었던 것이다. 민우는 그 곳에서 선생님에게 칭찬받은 일기, 엄마에게 혼이 나서 속상해하는 일기, 선생님한테 혼나 주눅이 들어 몰래 쓴 비밀 일기 등 여러 종류의 일기들을 읽게 된다. 민우는 엄마 아빠와 연극을 보고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일기를 읽고 자기가 만날 먹는 김밥은 왜 맛이 없을까 생각한다. 분식집을 하는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 함께 나들이를 가지도 못할뿐더러 매일 분식집에서 쓰다 남은 재료로 만든 김밥이 맛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일기를 잘 못 써서 혼나는 아이의 일기를 보면서 민우는 돌돌 만 일기장으로 자기 머리를 툭툭 때리는 선생님을 떠올린다. 이렇듯 민우는 여러 일기를 읽으면서 자기 생활과 비교도 해 보고, 자기가 쓴 일기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민우는 세 줄만 넘기면 선생님한테 혼나지도 않고 벌청소도 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온 가족이 창경원에 놀러간 일기를 보고 베낀다. 처음엔 벌청소를 면하게 되지만 두 번째 베낀 일기로 민우는 벼리와 함께 선생님한테 혼이 난다. 벼리와 민우의 일기가 똑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벼리도 일기 도서관에서 일기를 베꼈다는 뜻이다. 일기 쓰기의 모범을 보여 준다며 늘 칭찬받는 벼리도 일기 쓰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민우는 왜 남의 일기까지 베껴야 했냐는 선생님의 물음에 일기 쓰기가 얼마나 힘든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선생님이 검사를 할 거라고 생각하면 무서워서 일기를 쓸 수 없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처음으로 민우의 생각을 들어주며 아이들과 다 같이 그 문제를 얘기해 보자고 한다. 일기 도서관 사건은 선생님에게도 작은 변화를 가져다 준다. 민우가 베껴 쓴 창경원에 놀러간 일기는 사실 선생
뭐든 재미있어. 잡기 놀이도, 숨바꼭질도, 퍼즐 맞추기도. 뭐니 뭐니 해도 젤로 신 나는 건 이비야 놀이야. 생각나 형? (15쪽)

괴물 친구 이비야는 형이 없을 때, 엄마가 바빠서 자기한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을 때만 나타난다. 종민이 말에 따르면 형 방이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엉망이 되는 것은 이비야 때문이지 자기 탓은 아니란다.
또 자기는 형이 공부한답시고 영어 시디를 틀어놓고 컴퓨터 게임이나 휴대폰 게임을 하는 걸 다 아는데, 형 공부하는 것 방해하지 말고 형을 좀 본받으라며 자신을 혼내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다. 엄마 말처럼 종민은 ‘형 방 문지방 귀신’ 수준으로 형 방 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형이 자기랑 놀아주기만 기다린다. 그러니 형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 수밖에 없다. 종민은 자신이 엄마한테 고자질하는 것은 툴툴지아가 자꾸 자기 귀에 대고 이르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니까 툴툴지아가 형 일이라면 뭐든 다 아는 게 당연한 일이지. 형이 언제 게임을 하는지, 만화책은 어디다 숨기는지 척척 알아낸다고. 그때마다 툴툴지아는 꼭 나한테 고자질해. 내가 자꾸만 일러바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누구든 같은 말을 계속 들으면 따라 하고 마는 거라고. 그게 하필 엄마 앞이라는 게 문제지만. (44쪽)

형 상민은 동생의 고자질 때문에 컴퓨터 사용도 금지 당하고, 친구들도 데려오지 못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게다가 자신이 아껴 모은 돈으로 장만한 새 휴대폰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엄마까지 나서서 휴대폰을 찾다가 되레 돼지 저금통에서 빼낸 돈으로 산 장난감, 몰래 감춰둔 시험지까지 들켜 엄마한테 크게 혼난다. 하지만 휴대폰을 가져간 범인은 바로 동생 종민이, 아니 누툴피피다.

나는 형이 부러워. 형 거는 뭐든지 새 거잖아. 나는 형이 쓰다 싫증 낸 장난감이나 물려받고, 여러 번 읽어 나달나달해진 만화책이나 읽는단 말이야. 엄마는 내 거는 절대 안 사 줘. 있는 걸 또 사면 돈이 아깝대. 꼭 그래. (55쪽)

종민이는 형이 더는 갖고 놀지도 않으면서 자기한테 넘기지 않고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둔 유니콘 카드나 자기는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는 지우개 같은 사소하지만 보물로 여겨지는 형 물건을 몰래 갖고 놀다가 형한테 들킬까 봐 자기 침대 밑에 숨겨둔다. 형이 못되게 굴지 않고, 난폭하게 굴지 않았으면 누툴피피가 저지른 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잘못을 인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형이라면 동생한테 정말로 친절할 텐데. 나는 동생인 게 너무나 억울해.”라고 형한테 하소연하는 종민이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형과 엄마한테 평소에 쌓인 게 많다. 종민이는 형이 새 휴대폰을 가지고 잘난체하는 모습이 얄밉기만 하다. 그래서 누툴피피를 시켜 잠깐 구경만 한다는 것이 그만 일이 커져 버리자 휴대폰 전원을 끄고 침대 밑에 감춰둔다.

어린이가 된다는 것은
상민이는 동생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처음에는 기막혀하고 당장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동생을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끼기도 한다. 물론 새 휴대폰 분실 사건 때문에 자기가 겪은 고통에 분해하면서, 결국엔 휴대폰 찾아내라고 동생 뒷덜미를 잡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동생은 이제야 진짜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더는 이비야랑 툴툴지아랑 누툴피피랑 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민이에게도 이제 형처럼 집에 놀러오는 친한 친구가 생겼다. 이웃집에 새로 이사 온 이민구랑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면서 자연스레 괴물 친구들을 찾지 않게 된 것이다. 형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는 한결 덜해졌다.
상민이는 “이 괴물들이 진짜 있다는 증거 있냐”고 동생을 다그치면서도 자신이 종민이 나이만 했을 때를 떠올린다. 그 시절 자신이 상상했던 온갖 괴물들과 그런 상상을 언제부터 하지 않게 되었는지를.

스컹크 안종민이 눈을 끔벅끔벅하며 날 보았다. 문득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도 이제 나처럼 어린이가 돼 가고 있었다. 숙제도 많아지고, 걸핏하면 어른들한테 야단맞는 그런 어린이가 될지도 모른다. (92쪽)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형은 현실세계에 완전히 적응했다. 동
생이 하는 짓은 모두 유치해보이고, 엄마나 동생이 자기 일에 관심 갖는 것이 귀찮게 여겨졌다. 형 상민이는 동생 종민이를 봐주기로 한다. 이 괴물들이 여태 비밀이었다는 것이 종민이한테는 사실일 테니까.

나의 괴물 친구는 어디에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는 동생 종민이와 이미 아동기의 중심에 서 있는 형 상민이 이야기는 단순한 형제관계의 갈등문제를 떠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아이는 유아기와 아동기를 거치면서 훌쩍 큰다.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 한다’라는 속담처럼 고학년이 되어 이미 학교와 친구라는 사회에 완전히 적응한 아이들은 자신의 유년 시절을 쉽게 잊곤 한다. 모리스 샌닥의[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괴물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분노와 욕망을 해소한다. 또 판타지의 제왕이라 불리는 [반지의 제왕]작가 톨킨 역시 유년 시절 온갖 괴물들을 상상하며 보냈다고 한다.
종민이가 만들어낸 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는 종민이의 또다른 자아를 상징한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물활론(物活論)적 사고를 하며, 이런 상상 놀이를 통해 유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어서 빨리 의젓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고, 상상력보다는 지식을 중요시한다.
아이들의 상상세계를 중요시 여기는 작가 박효미의 반짝이는 글과 조화로운 색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상상 속 괴물들을 현실로 불러낸 화가 조승연의 그림이 새로운 동화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며 빛나던 유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유년 시절이 불행하면 불완전한 어른이 될 위험이 있다 한다. 어린 시절 당신의 괴물 친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님 자신의 일기였다. 어릴 적 그 일기를 쓸 때 골머리를 썩였던 것도 생각해낸다. 결국 벼리도, 선생님도, 민우도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일기 쓰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무조건 일기를 내야 하고, 잘 쓴 사람에게 상을 주고, 못 쓴 사람에게 벌을 주는 형식적인 절차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된다. 다 읽고 나면 아이들은 자기들의 심정이 너무 잘 드러나 있어 십분 공감할 것이고, 선생님에게는 무조건적인 일기 검사가 아이들에게 어떤 부담을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에 비밀스러운 일기 도서관이 숨어 있다는 것과 그 안에는 그 학교를 거쳐간 모든 아이들의 평범하면서도 내밀한 생활이 들어 있다는 설정이 재미와 공감을 준다. 평소에는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일기 도서관의 입구가 어떻게 열리게 되는지, 작고 동글동글한 일기지기 아저씨가 아이들 몰래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등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자신에게 일어난 일처럼 비밀스러운 모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본문중에서

지잉지잉지잉... 아버지가 전기 면도기로 수염을 깎고 계셔. 이제 조금 있으면 나를 깨우실 거야. "답게야, 그만 일어나." 그것 봐, 내 말이 맞지. 아버지는 날마다 새벽 운동을 하셔.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나를 데리고 뒷산에 올라가시려는 거야. "그만 뭉그적거리고 벌떡 일어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꼭 잔소리를 들어. "알았어요. 금방 뒤따라갈테니까 아빠 먼저 가요." 일요일엔 학교도 안가는데 늦잠 좀 자면 안 되나. 뻐꾸기가 여섯 번 울었어. 이젠 정말 일어나야 해.

나는 눈곱만 떼고 후닥닥 뛰어나왔어. 아버지를 따라잡는 건 문제도 아니야. 우리 아버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느릿느릿 걸으시거든. 아버지 걸음걸이를 보고 사람들은 소아 마비를 앓은 줄 아는데, 교통 사고 때문이야. 내가 다섯 살 때, 엄마랑 외할아버지 칠순 잔치에 다녀오다가 교통 사고를 내셧대. 아버지가 잔칫술을 드신데다 빗길에 속력을 냈기 때문이래. 아버지 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벼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다리를 크게 다치신 거야.
(/ pp.9~11)

아냐, 아냐. 숙제를 많이 했나 봐.
바보 아냐?
보는 아이들마다 석우를 약올렸습니다.
이거 내 가방 아니야! 찔뚝이 거야.
처음에는 큰 소리로 아이들에게 고함도 질러 봤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여전히 석우를 놀렸습니다.
찔뚝이는 영택이 별명입니다. 목발을 짚고 휘청휘청 걷기 때문에 아이들은 영택이를 그렇게 말합니다.
가방을 영택이 자리에 갖가 놓으면 그날 아침 석우의 임무는 끝납니다. 그리고 공부가 끝나면 또 영택이 가방을 집어 갖다 줍니다.
이런 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야 하는 게 석우의 임무입니다.
(/ p.23)

저자소개

러셀 에릭슨(Russell E. Erick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미국 커네티컷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국의 커네티컷 주 콜린스빌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군대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석판공이 되었다가 서른 살이 훨씬 넘어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주인공 워턴이 등장하는 [화요일의 두꺼비]를 비롯하여 [워턴과 상인들], [워턴과 스키 왕], [워턴의 크리스마스이브] 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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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2~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22,515권

2002년 자전적 성장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달의 제단》으로 제6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이현의 연애》 《서라벌 사람들》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동화 《화해하기 보고서》 등을 펴냈다. 《설이》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공 동구와 세상 아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자 쓴 작가의 두 번째 성장소설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51,194권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어린이책 작가. 편집자
현 사계절출판사 그림책 주간,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출강
산과 노래와 그림, 이야기를 사랑하는 아저씨입니다. 옛이야기에 담긴, 아이처럼 작고 약하고 순박한 사람들의 마음과 바람을 많은 어린이와 나누고 싶어 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을 쓰고 만드는 일을 하며 살고 있어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씨름], [새 보는 할배], [나무 하나에], [까치 아빠], [사과] 등이 있습니다. 2015년에 [민들레는 민들레]로 볼로냐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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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2.10.27~
출생지 전라북도 임실군
출간도서 46종
판매수 110,015권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1991년 계몽아동문학상, 1994년[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 2001년 [쌀뱅이를 아시나요]로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내 이름은 나답게], [나답게와 나고은], [달님은 알지요] [쌀뱅이를 아시나요], [꿈꾸는 인형의 집], [우리 집엔 형만 있고 나는 없다], [사랑나무], [꿈꾸는 몽골 소녀 체제크]등이 있습니다. [달님은 알지요]는 MBC <느낌표!> 도서로 선정되었다.
www.kimh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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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40000
출생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10,959권

1964년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서 태어나 전주 교육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동시로 등단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동시집 [빼앗긴 이름 한 글자]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아니, 방귀 뽕나무] [선생님을 이긴 날] [ㄹ 받침 한 글자][삐딱삐딱 5교시 삐뚤빼뚤 내 글씨]를 펴냈습니다.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생년월일 1949.5.9~
출생지 전남 해남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9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1976년에 기독교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농촌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좋은 동화를 많이 써 왔지요. 지금도 해남에서 양봉을 하는 선생님은 농민들과 농촌을 살려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아동문학에 힘을 쏟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빚], [오늘의 아모스] 등이 있습니다.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주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69,492권

1962년 경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현재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주간으로 일하며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답게 살 테야!], [나도 이제 1학년], [깡딱지], [아빠하고 나하고], [좀더 깨끗이] 등을 썼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어린이책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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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67종
판매수 276,151권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고정욱 작가는 독자들의 메일에 답장을 꼭 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그의 메일함에는 미래의 작가를 꿈꾸거나 혹은 고정욱 작가처럼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청소년 팬들의 질문으로 가득하다.
성균관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문학박사다.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일보> 신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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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0~
출생지 전남 무안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29,832권

전남 무안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씁니다. <오메 돈 벌자고?> <블랙아웃> <7월 32일의 아이> <곰팡이 보고서> <이구아나 할아버지> 등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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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나무꾼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학교에 간 사자], [에밀은 사고뭉치], [종이 인형 다섯 자매], [안데르센 동화집](전7권)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놀라운 생태계, 거꾸로 살아가는 동물들], [신기한 동물에게 배우는 생태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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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쭉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연필이랑 물감이랑 붓이랑 놀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언제나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 어린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려고 궁리합니다. 그림책 《꽁꽁꽁》, 《꽁꽁꽁 피자》, 《꽁꽁꽁 좀비》, 《냠냠 빙수》, 《악몽 도둑》, 《열매의 오두막》을 쓰고 그렸으며, 《시간 가게》, 〈헌터걸〉 시리즈,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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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8~
출생지 경기도 광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습니다. 회화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살아 있는 그림을 바탕으로 늘 새롭고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방 들어 주는 아이][한국생활사 박물관 시리즈][삼국지][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역사가 흐르는 강, 한강][병태와 콩 이야기]등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책 [짚]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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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으며, 그 뒤로 줄곧 어린이책의 그림을 그려 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줄줄이 꿴 호랑이], [석수장이 아들], [장끼전], [깜박깜박 도깨비] 등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달님은 알지요], [백구], [내 더위 사려!], [신선바위 똥바위], [국시꼬랭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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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9~
출생지 전남 고흥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으며, 현재 어린이책에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고라니 텃밭》이 있고, 《칠칠단의 비밀》, 《팔봉이의 굉장한 날》, 《갯벌》, 《올드 보이 선생님》, 《보리타작 하는 날》, 《강아지와 염소 새끼》, 《마트로 가는 아이들》 들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