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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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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경신
  • 출판사 : 북하우스
  • 발행 : 2004년 06월 17일
  • 쪽수 : 23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5605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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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뼘’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진 황경신의 한뼘스토리 『초콜릿 우체국』이 북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초콜릿 우체국』은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독특한 구성으로 언제나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 잡지 PAPER의 편집장 황경신 씨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PAPER에 연재해온 글들을 모은 것이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4부로 구성되어 총 41편의 짧지만 번득이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작품들을 담고 있다. 각 계절의 작품들이 연재했던 시기들과 맞물려 각기 다른 본문색과 함께 그 계절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초콜릿 우체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환상적 상상력이다.

이 공간 안에서 동물들이 모두 모여 코끼리에게 스케이트를 타게 해주기 위해 회의를 하고, 천사들은 인간에게서 질투심을 제거하는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토론을 한다. 행복과 불행을 가져다주는 동전이 있는가 하면 초콜릿 우체국이라는 곳에서는 기억 속의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곳에서 동물들과 사물들은 죽은 듯한 차가운 존재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존재들로 변하며 인간들은 슬픔과 기쁨에 더 예민하다. 헤어진 연인의 집에서 냉장고를 뒤지기도 하고 너무도 완벽한 룸메이트를 만나 고민하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여인과 <런치박스세트>를 나누며 애틋한 감정을 키우기도 한다.




몇 페이지 밖에 안 되는 이 짧은 소설들 속에서 이러한 자유로운 상상력이 마음껏 발현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황경신 문장의 힘이다. 한 구절 한 구절, 한 문장 한 문장이 시처럼 때로는 노래처럼 읽힌다. 그런 이유로 이 소설들은 MBC 한뼘 드라마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초콜릿 우체국』은 한 작품 한 작품 천천히 읽어나가며 지루한 일상을 반짝이는 빛으로 잠시 가득 비춰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목차



01.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코끼리_1998.3.

02. 오렌지 빛깔의 꽃_1995.5

03. 곰스크로 가는 기차_2999.4.

04. 한밤의 동물원_200.5.

05. 오 분쯤 느린 시계_2001.4.

06. 세발자전거는 모두 어디로 가는가_2001.3.

07. 그들이 인간이 되는 이유_2002.5.

08. 거기 아무도 없나요_2003.4.

09. 런치박스세트_2003.4.

10. 노란 레몬과 초록색 병에 대한 과민한 반응_2003.5.

11. 천국의 지도_2003.5.

12. 티파니에서 아침을_2003.5.



여름

01. DOLL'S BAR_1997.6.

02.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동전 하나_1999.6.

03. 지평선 너무로 해가 지다_1998.7.

04. 사진관으로 가는 길_1999.7.

05. 수수께끼를 풀든지, 목숨을 내놓든지_1999.8.

06. 그녀의 냉장고 안에 머물러 있는 것_2000.7.

07. 불가능한 작전_2000.8.

08. 왼손을 위한 파티_2001.8.

09. 소나기_2006.6.

10. 여름 고양이_2003.8.



가을

01. 지구를 구하려던 어느 작은 크릴새우의 이야기_1997.9.

02. 이상한 중독에 대한 아홉 가지 이야기_1998.9.

03. HESITATION BLUES_2000.9.

04. 완벽한 룸메이트_2004.10.

05. 가을 속에 남다_2002.10.

06. 세상의 종말을 맞은 사과나무_2003.9.

07. 달 위에 놓인 의자_2003.9.

08. 달의 유령_2003.10.

09. 추억의 에너지_2003.11.

10. 십일월의 밀크티_2003.11.

11. 어느날, 그날,_1999.10.



겨울

01. 빨간 양말의 크리스마스 선물_1999.12.

02. 달콤한 인생_2002.2.

03. 붕어빵 편지_2002.12.

04. 산타클로스를 불러줘_2002.12.

05. 초콜릿 우체국_2003.2.

06. 무엇이든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을_2003.12.

07. 달라져도 괜찮아_2004.1.

08. 그해의 마지막 눈_2003.3.

본문중에서

“......매일매일이 힘들고 실망스럽죠. 하지만 오늘밤에는 혹시라도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우리는 동물원을 떠나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각오하면서. 그러나 새벽이 되면, 지친 몸으로 다시 이곳에 돌아와요. 그러니 우리가 당신 앞에서 뛰어다니지 않는다 해도 너무 원망하지 말아요. 좌우지간 당신은 철창 밖에 있고, 우리는 철창 안에 있으니까요.”

(/pp.39~40, '한밤의 동물원' 중에서)



“......어쨌든 앞으로 나아가야 맛있는 스파게티도 먹을 수 있으니까. 누구든지 완성된 스파게티만 얻을 수는 없잖아? 물을 끓이고, 조개를 씻고, 소스를 만들고, 그 다음에 맛있는 스파게티가 나오는 거지.”

(/p.195, '달콤한 인생' 중에서)



- 어떤 사람들은 붕어빵을 ‘망각의 빵’이라고 부르지.

- 망각의 빵? 그건 너무 슬픈 이름인데.

- 그렇지 않아. 따뜻하고, 부드럽고, 작고, 다정한 망각이야.

내가 구운 붕어빵은, 겉은 타고, 속은 덜 익고, 팥앙금은 거칠고, 반죽은 고르지 않고, 너무 짰다.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나쁘진 않았다. 내일이면 조금 더 훌륭한 붕어빵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따뜻하고, 부드럽고, 작은 붕어빵이 완성되면, 그 속에 다정한 망각을 넣어, 당신에게 보내야지, 하고 결심하는 순간,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당신도 사는 게 힘들었구나. 나처럼 당신도 따뜻하고, 부드럽고, 작고, 다정한 망각이 필요했구나.......

(/p.202, '붕어빵 편지'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09.14~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28종
판매수 35,493권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같은 세상], [모두에게 해피엔딩], [초콜릿 우체국], [세븐틴], [그림 같은 신화], [생각이 나서], [위로의 레시피], [눈을 감으면], [밤 열한 시], [반짝반짝 변주곡], [한입 코끼리],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국경의 도서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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