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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옆집 아이의 자전거를 훔쳐 탔습니다. 민서가 자전거를 훔쳐 타고 집 앞 골목을 빠져 나가려 할 때, 자전거의 주인인 옆집 아이가 자전거를 내 놓으라면서 쫓아왔습니다다. 민서는 페달을 힘껏 밟아서 도망갔습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빠르게 달려오던 택시와 부딪혔습니다.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자전거를 훔쳐 타고 도망가던 민서에게 책임이 있을까? 골목에서 과속 운전을 한 택시 기사에게 책임이 있을까?

사고력을 키워 주는 이야기 법정. 이 책에는 아기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종교적인 사유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는 부모, 사겠다고 하지 않았는데 배달된 책, 말기 암 환자의 간절한 애원으로 인해서 그 환자의 산소 호흡기를 떼워준 의사, 등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야기의 마지막마다 덧붙여진 '명탐정 명판결', '하나 더!', '아하, 그렇구나!', 등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한 편, 논리력을 향상 시켜준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현직 변호사인 저자가 직접 제시하는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사건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 즉 사고하는 법을 전파하는 책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서로 대립하는, 저마다 이유가 분명한 사람들의 다툼을 통해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끈다. 속된 말로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이 가장 재미있다고 하듯이, 어린이들은 흥미로운 사건들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레 법이란 무엇인가와 옳고 그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전체 29개의 에피소드에서는 각각 다른 상황이 펼쳐지며, 각 에피소드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양측의 주장을 번갈아 들어 본 후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나면 각 에피소드의 말미에 있는 《명판정 명판결》 코너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판결을 내려 준다. 그 외에 더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은 《하나 더!》와 《아하, 그렇구나!》코너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용어나 에피소드의 선정에 세심을 기했다.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등장인물들과 판사 역할을 직접 맡아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판단을 내려 보는 것도 이 책의 좋은 활용 방법이 될 것이다. 부족하지 않게 삽입되어 있는 만화스러운 그림은 책의 재미를 한층 높여 준다.

119 출동 사건
자전거 도둑 사건
놀란 개 사건
훔친 자동차 사건
카드 게임 사건
너무 비싼 화장실 사건
왼쪽 귀 수술 사건
천당이냐 수혈이냐 사건
책 배달 사건
말 없는 레슨 사건
미안해요 취소해요 사건
사고의 책임 사건
관심이 없는 죄 사건
위험한 게임 사건
귀찮은 손님 사건
화장실 사건
강도 말을 안 들을 때의 책임 사건
너무 큰 속임수 사건
초등학생의 약속 사건
가짜 부모님의 허락 사건
마지막 말씀 사건
천국 약속 사건
네가 그럴 수가? 사건
급한 도망 사건
함정 사건
한밤중의 도둑 사건
커다란 오해 사건
죽을 권리 사건
일할 권리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