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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찾아낸 우리들의 추억 『이색 마을 여행』.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꾸며 놓은 곳이 아니기에 모든 것에서 솔직함이 묻어나오는 이색 마을 여행기이다. 경암동 기찻길 마을을 비롯하여 영등포 쪽방촌, 개미 마을, 보수동 책방 골목, 북촌 한옥 마을, 프로방스 마을 등 추억이 곳곳에 담긴 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소박하고 다정한 마을 길 위에서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속삭이며, 추억을 걷다

혼자 걷기 좋고, 친구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우리나라의 이색적인 마을들을 소개한다. 힐링 마을, 벽화 마을, 달동네 마을, 예술 마을, 전통 마을 등 소박하지만 따사로운 정이 있고 아려한 추억을 자극하는 작은 마을에서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마음과 만나 보자.

이색 마을에는 유명하거나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마을은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있어 자꾸만 뒤돌아보게 한다. 소박하고 다정한 그 길 위에서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속삭이며, 추억을 걸어 보자.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오랜 세월을 대도시와 아파트 단지에서만 보내온 나에게 오래된 마을은 그야말로 신선하면서도 놀라웠다. 40년은 족히 넘었을 것 같은 대문은 그 자체가 훌륭한 미술 작품처럼 보였다. 규칙 없이 조성된 골목길은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처럼 느껴졌다. 마을에는 유명 관광지에는 없는 매력이 존재했다.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 찾아 들어간 작은 마을의 일상 속에서, 나는 길을 헤매고 또 길을 찾아냈다. 그렇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나는 해답을 찾고 또 나만의 휴식처를 발견했다.
돈과 시간만 들고 감동도 재미도 없는 관광지에 지쳤다면, 마을로 떠나 볼 것을 추천한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소박하지만 따사로운 정이 있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너
내 마음을 받아줘!


이색 마을은 수줍고 해맑은 소년 소녀 같다. 유명하거나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있어 자꾸만 뒤돌아보게 한다. 한번 보면 또 보고 싶다. 이색 마을에서는 잠시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작은 마을의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마을, 밝은 벽화로 낡은 마을에서 화사하게 변신한 벽화 마을,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달동네 마을, 예술의 향기가 서려 있는 예술 마을, 조상들의 옛 모습을 간직한 전통 마을, 그리고 이색적인 테마로 꾸며진 이색 마을에서 나만의 휴식을 즐겨 보자.


Part 1 힐링 마을에서 쉬어 가는 내 마음
여유로운 기운이 넘치는 마을은 힘겹게 찾아온 여행자의 마음을 비워 주고 생각을 정리해 준다.

Part 2 벽화 마을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마법
그림은 힘이 세다. 우범 지대 같은 골목도 예쁜 갤러리로 만들어 버린다.

Part 3 달동네가 간직한 우리들의 추억
나이를 먹은 달동네는 스스로 작품이 되었다. 오래된 골목길과 정겨운 담벼락은 찾아온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Part 4 예술 마을에서 보내는 멋진 하루
예술 마을에 가면 내 인생이 멋지게 보인다. 오늘 하루를 멋지게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Part 5 전통 마을에는 은퇴가 없다
전통 마을에서는 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 조금만 더 알고 가면 마을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다.

Part 6 이색 마을에서 배우는 쫄깃한 인생
사람은 우리를 속여도 마을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이색 마을은 시시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반전이 있는 마을이다.

Prologue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Part 1
힐링 마을에서 쉬어 가는 내 마음
01 아직 남아 있어 줘서 고마워 [경암동 기찻길 마을] (전라북도 군산시)
02 자연으로부터 지혜를 선물 받다 [마현 마을] (경기도 남양주시)
03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낭만적 대안 [납덕골 벽화 마을] (경기도 군포시)
04 인생을 예쁜 향기로 채우고 싶을 때 [허브 아일랜드] (경기도 포천시)
05 미친 인생을 버리고 나를 만나다 [부암동] (서울특별시 종로구)
- 마을 지도 / 마을 이야기 : 힐링이 충만한 마을

Part 2
벽화 마을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마법
01 골목 곳곳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안창 마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02 가벼운 산책이 선사하는 휴식 [문현동 안동네] (부산광역시 남구)
03 걷는 만큼 보인다 [지동 그림 마을] (경기도 수원시)
04 답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행궁동 벽화 마을] (경기도 수원시)
05 골목길에서 만난 행복한 표정들 [미나릿길] (충청남도 천안시)
06 서울 속 또 다른 세상 [영등포 쪽방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07 걷다 보면 나아질거야 [삼선동 장수 마을] (서울특별시 성북구)
- 마을 지도 / 마을 이야기 : 대한민국에만 유행하는 마을

Part 3
달동네가 간직한 우리들의 추억
01 그때 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마을 [북아현동]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02 행복한 시간에는 그리움이 머문다 [배다리 마을] (인천광역시 동구)
03 잊고 있던 추억을 찾아서 [개미 마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04 대전에서 찾은 행복한 공간 [대동 하늘 마을] (대전광역시 동구)
05 사람의 온기가 가득한 골목길 [수암골 벽화 마을] (충청북도 청주시)
- 마을 지도 / 마을 이야기 : 달동네는 그 자체가 작품이다

Part4
예술 마을에서 보내는 멋진 하루
01 심장을 뛰게 만드는 벽화 속 인생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광역시 중구)
02 쉼을 주는 소리를 찾아서 [삼덕동 마실돌 마을] (대구광역시 중구)
03 외로움을 잊게 하는 100년의 세월 [향촌동] (대구광역시 중구)
04 세월이 만들어 낸 특별함 [보수동 책방 골목] (부산광역시 중구)
05 밥벌이의 지겨움이 없는 마을 [헤이리 예술 마을] (경기도 파주시)
- 마을 지도 / 마을 이야기 : 인생을 살 만하게 해 주는 예술 마을

Part 5
전통 마을에는 은퇴가 없다
01 인생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양동 마을] (경상북도 경주시)
02 땅의 기운이 가득한 공간 [하회 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03 볼 때마다 새로운 마을 [전주 한옥 마을] (전라북도 전주시)
04 스테디셀러가 된 도심 속 마을 [북촌 한옥 마을] (서울특별시 종로구)
- 마을 지도 / 마을 이야기 : 아는 만큼 즐거워지는 전통 마을

Part 6
이색 마을에서 배우는 쫄깃한 인생
01 약은 약사에게 마음병은 자연에게 [남한산성 마을] (경기도 광주시)
02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향기 [프로방스 마을] (경기도 파주시)
03 꾸미지 않은 사람 냄새가 가득한 곳 [감천동 문화 마을] (부산광역시 사하구)
04 스타일이 살아 있는 인생을 즐기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 (경기도 구리시)
- 마을 지도 / 마을 이야기 : 아름다운 반전이 있는 이색 마을

마현 마을에서는 내 생각을 통제할 힘이 생긴다. 마을 전체에 흐르는 여유로움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다. 세상에는 스스로 하기에는 버거운 것들이 있다. 생각 통제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장소의 힘을 빌리는 것도 지혜다. - p.24

수원 화성 바로 밑에 있는 지동 그림 마을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벽화와 동화 같은 모습의 마을이 있다. 질리지 않는 골목길이 있다. 그야말로 완벽한 가을날을 즐길 수 있다. 번화가가 커플들의 아지트라면 이곳은 솔로들의 아지트 같다. 혼자 다녀도 어색하지 않고 심심하지 않다. - p.90

서울 삼선동 장수 마을. 그 이름 참 묘하다 싶다. 서울에도 이렇게 컨추리한 이름을 가진 마을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대학로와 성북동 바로 옆에 1980년대의 세월을 느끼게 하는 골목길과 집들, 그 사이를 수놓은 벽화들은 장수 마을을 찾은 이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 - p.130

서울 북아현동은 세련된 마을이 아니다. 부촌도 아니다. 예쁜 구석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감동을 준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웃해 있는 현저동은 소설가 박완서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조금만 내려가면 서대문 형무소도 있다. 산은 아닌데 왠지 산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북아현동의 매력이다.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 서울 중심에 이런 동네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 놀랍다. - p.146

대전 대동 하늘 마을은 유안진의 시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나오는 친구를 생각나게 했다. 저녁에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 같은 마을이었다. 세련되고 예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친근감이 들었다. 오래된 친구가 좋은 이유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내 기분, 내 상태를 알기 때문이듯 대동 하늘 마을도 그렇다. 굳이 표현할 아름답고 멋진 말은 없지만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p.176

벽면에 그려진 그림은 노력해서 바꾸는 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해 주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다 죽어 가는 재래시장조차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故 김광석을 추억하기 위해 만든 길에서 사람들은 김광석을 떠올리고 그의 노래에서 위로를 얻는다. - p.202

남한산성 마을은 그냥 마을이 아니다. 산과 산성에 둘러싸인 마을이다. 사람이 다니는 길도 잘 닦여 있다.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시며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난다.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는 피톤치드는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마을 여행도 하고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고 싶다면 남한산성 마을로 떠나 보자. - p.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