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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느냐면, 제주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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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허수경
  • 출판사 : 중앙M&B
  • 발행 : 2013년 08월 30일
  • 쪽수 : 3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456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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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8년 차 제주도민, 느린 엄마 허수경의 제주 생활 가이드
90년대를 주름 잡던 대표적인 여성 전문 MC이자, 4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미소 한 잔 눈물 두 스푼]로 감성적인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던 방송인 허수경이 2013년, 제주에서의 삶을 녹여 낸 책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로 돌아왔다. “제주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제주의 참 매력을 ‘제주 생활’을 동경하는 도시의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이 책에는 도시에선 느끼기 어려운 눈부신 사계(四季)의 아름다움과 깨끗한 먹거리, 아이와 함께 거닐기 좋은 비밀의 해변과 올레길이 소개되어 있다. 대안적 삶으로서의 ‘제주 이주’가 핫 키워드가 된 요즘, ‘느린 엄마’가 된 허수경의 신간은 여행자는 물론이고 제주에서 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화제만발 허수경의 제주 힐링 하우스 ― 바람을 견디는 집 짓기, 호젓한 텃밭과 감귤 농사
처음 제주로 내려갔을 때 그녀는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연세(年歲, 일 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고 사는, 제주의 흔한 임대 방식) 집에 살았다. 그러다가 공항을 오가는 거리가 버거워 지자, 제주시 조천읍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육지 사람들이 찾는 적당한 위치와 탁 트인 전망, 대지의 크기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곳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란다. 그녀는 한라산과 바다의 중간 지점인 중산간에 위치한 1층 집을 구해 2층 전원주택으로 리모델링했다.
그녀는 신간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를 통해 대지 고르기와 기후를 고려한 집 짓기 노하우를 전했다. 이를 테면, 제주 사람들은 습한 날씨와 교통 등을 고려해 바다 쪽 보다는 산 쪽에 가깝게 산다는 점, 제주에선 농지 안에 묘를 쓰는 경우가 많아 꼭 확인하고 계약해야한다는 점, 바람과 태풍이 강해 집에 되도록 ‘통창’을 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 등이다. 이 밖에 집안 곳곳에 그녀가 직접 손댄 홈 인테리어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선 대부분 집 텃밭에다 감귤 농사를 짓고, 허브나 채소 등을 직접 키운다. 덕분에 아이에겐 좋은 자연 교육의 장이 되고, 아이의 입맛이 건강해진다. 과자나 사탕보다 오이와 고추를 좋아하는 아이의 식성은 텃밭이 만든 셈이다. 그녀가 부모님과 함께 지은 감귤 농사는 초반에 풍작을 이루었지만, 출하 시기를 놓쳐 손해를 봤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책에서 감귤 농사에 대한 조언도 살뜰하게 건넸다.

쉿! 모녀만 아는 비밀의 아지트 ― 제주의 몰디브에서 아이와 걷기 좋은 오름·올레까지
제주에는 아이와 함께 거닐기 좋은, 자연이 만든 ‘놀이터’가 도처에 있다. 허수경 모녀가 즐겨 찾는 아지트는 바로 아이가 자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자,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모녀의 취향에 의해 ‘간택’된 곳들은 이렇다. 예를 들자면 바라보는 바다는 사계리, 가슴 뛰는 해안선은 남원 큰엉 해안, 걷기 좋은 길은 법환 포구, 돌아다니고 싶은 마을은 종달리 마을, 해수욕장은 곽지과물 해수욕장, 목욕탕은 탄산온천, 비밀스런 산책로는 교래리, 다시 가고 싶은 섬은 가파도, 드라이브 절경은 눈 쌓인 5.16도로의 숲 터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특히 그녀가 자주 찾는 월정리 해수욕장은 ‘제주의 몰디브’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근래에 카페 거리로 유명세를 앓게 됐지만, 해안을 따라 조금 더 걷다보면 인적이 드문 작은 월정리 해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썰물 때 만나는 모녀만의 해변은 몰디브를 무색하게 할 만큼 아름답다고 극찬한다. 책에서 그녀는 제주의 해변을 공항을 기준으로, 삼양 해수욕장에서 곽지과물 해수욕장까지 시계 방향으로 훑어가며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제주에는 무려 386개의 오름이 있다. 그중에서도 남원읍의 물영아리 오름은 람사르 협약에도 등록된 습지 보호 구역인데, 한길로 난 나무탐방로 덕에 20-3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다녀온 곳이다. 더불어 허수경의 제주 생활의 절반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올레길은 지난 해 겨울 마지막 코스인 21코스가 개통되면서 끝과 시작점을 모두 걷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과 끝이 맞닿은 올레는, 그녀의 말처럼 인생을 닮았다.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 자연 양육, 그리고 남다른 아이의 감성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최소한의 방송 일만 하고 있는 허수경은 일주일의 절반씩을 서울―제주를 오가는 ‘이중생활’을 한다, 서울에서의 3박 4일은 ‘분주한 꿀벌’처럼 방송국을 오가고 제주에서의 3박 4일은 별이와 ‘느린 달팽이’처럼 산다. 그녀가 제주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주에서 그녀의 딸 별이가 감성 충만한 ‘시인’으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동심은 종종 어른을 놀라게 한다지만, 자연을 먹고 보고 느끼고 자란 별이는 확실히 도시의 아이들보다 감성적이고 문학적이다. 바람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흩날리자 아이는 “엄마, 바람이 나를 자꾸 만져. 바람은 손도 발도 없는데…”라고 말하거나, 가끔 서울에 놀러갔다가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공기 좋다~!”고 외치고, “제주에 살면 뭐가 좋아?”라는 질문에 “자연을 얻으니까 좋아”라고 대답한다.
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녀는 제주에서의 양육에 확신을 얻게 되었다. 도시에서라면 영어까지 배우고 있을 나이에 별이는 조금 늦게 한글을 깨쳤고, 동화책을 읽기보다 도로에 출몰한 망아지와 대화하는 걸 더 좋아하지만 엄마는 조금 느리더라도 제 나이에 맞는 행복을 안겨주려고 한다. 국제학교나 명문대 진학 보다 인생에는 중요한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스스로의 삶을 통해 충분히 배웠기 때문이다.
2012년 봄부터 일 년간 월간지 [여성중앙]에 딸 별이와 함께 제주에서 사는 이야기를 풀어냈던 그녀는, ‘리얼 제주 라이프’와 함께 ‘제주 이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실질적인 조언을 더해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어렵사리 다시 찾은 행복을 조심스레 꺼내 보인 동시에, 도시에서 ‘꿀벌’처럼 사는 이들에게 그녀가 발견한 ‘완전히 다른 삶’의 한 단면을 소개한다. 제주에서라면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전혀 다른 깊이와 속도의 행복이 불현듯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 책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에 그 힌트가 담겨 있다.

추천사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한 존재라더니, 허수경의 글을 보니 다시금 그 말이 떠오른다. 누구보다 힘겹게 엄마가 되었던 용감한 그녀는 엄마의 자궁과도 같았다는 그곳, 제주에서 황홀한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일상이 버거워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그녀의 제주 집을 찾으면 미소가 귀여운 딸 별이와 탁 트인 바다가 나를 반겨줄 것이란 생각에 흐뭇해진다.
- 방송인 / 송도순

그냥 가끔 내려가 쉬다 올 줄 알았는데, 어느 새 육지 사람은 잘 모르는 대지 고르는 법과 집짓기 노하우,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해변과 오름, 살뜰한 맛집과 가슴 아픈 제주의 현대사까지 꿰뚫은 ‘제주 생활의 달인’이 될 줄이야…. 그녀가 똑 소리 나는 이야기로 제주 생활을 풀어냈다. 아! 나도 제주도에 살고 싶다!
- 방송인 / 김승현

제주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도 그녀의 시선은 새로웠다. 제주와 멀어진 지 20년이 넘어서야 그 땅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걸 보면 이제야 철이 드는가 싶다. 나를 포함한 <여성중앙> 독자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건넨 그녀의 무르익은 글들이 어여쁜 단장을 마쳤다. 책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에게도 가슴 뛰는 사건이 시작될 것이다.
- 허윤미 / [여성중앙] 편집장

목차

프롤로그

1. 탈출 : 일주일의 절반을 제주로 옮기다
왜 사느냐면, 제주도에 / 느림과 기다림을 선택한 엄마 / 제주 그 첫 기억, 내 어머니의 고향

2. 일상 : 집 짓기에서 농사까지 제주 살이를 말하다
제주도 어디에 살까 / 제주 날씨와 집짓기 노하우 / 제주에서 농사짓기 / 못난 놈이 더 맛있다 / 제주 작은 집의 일상 / 아이에게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아지트 : 제주 모녀가 사랑하는 바다와 오름, 그리고 올레
제주가 만들어준 우리의 취향 / 쉿, 우리만 아는 비밀의 해변들 / 별이의 생애 첫 정상 탈환 / 올레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다 / 처음과 끝이 맞닿은 올레, 인생을 닮았네

4. 사계(四季) : 보드라운 제주의 풍광이 펼쳐지고
Summer _ 여름이 가고 별이도 여물어 간다 / Autumn _ 가을에 핀 무한꽃차례, 메밀 밭 풍경 / 억새 바람이 분다 / Winter _ 겨울, 한라산에 오르다 / 인생에도 가끔 주저앉을 곳이 있었으면 / Spring _ 제주, 그리고 다시 봄

5. 맛 : 제주의 먹거리는 삶을 살찌우네
엄마와 텃밭 / 제주라는 자연 밥상 / 다채로운 아이의 식성 / 허브가 자라는 우리 집 마당

6. 양육 : 제주 이주, 그리고 아이를 제주에서 키운다는 것
제주 집 공개 이후 /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면 / 내 아이 국제학교 보낼까 / 완전히 다른 양육은 가능하다 / 행복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 제주라는 명품 유치원

7. 사람들 : 외지인은 모르는 섬 사람의 아픈 역사
태풍으로 섬 전체가 흔들리다 / 1948년 4월 3일, 소녀였던 엄마의 기억 /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에 미안해지는 이유 /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추석 / 이웃과 외지인 / 섬의 기억, 뼈아픈 사연들

8. 너와 나 : 우리,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까
천국으로 가는 길 / 제주로 돌아온 겨울, 별이가 찾아온 겨울 / 엄마도 왕자님 만나서 결혼해야지 / 나를 닮은 너를 볼 때 / 나는 네 운명 / 이별이 익숙해진 아이 / 엄마의 서울 일터에서 / 세 밤만 자면 엄마가 오는 거야 / 제주와 서울, 어느 쪽을 선택할까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나는 제주도에 살면서 지역에 따라 내 나름대로의 취향을 지니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바라보는 바다는 사계리, 가슴 뛰는 해안선은 남원 큰엉 해안, 걷기 좋은 길은 법환 포구, 돌아다니고 싶은 마을은 종달리 마을, 해수욕장은 곽지과물 해수욕장, 목욕탕은 탄산온천, 비밀스런 산책로는 교래리, 다시 가고 싶은 섬은 가파도, 드라이브 절경은 눈 쌓인 5.16도로의 숲 터널…… 이런 식으로 말이다.
(/ p.60)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유명 동화책들보다도 자연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게 할 뿐 아니라 만지게 해주고 듣게 해주고 느끼게 해준다. 느낌은 곧 표현이 된다. 나는 높은 점수를 위해 모든 것을 엄마가 대신 해야 하는 도시의 교육에서 무조건 탈출해야 한다고 결심하기 시작했다. (중략) 그렇게 나는 주저 없이 일주일의 절반을 제주도로 옮겼다.
(/ p.23)

제주도에는 흔히 하는 말로 ‘육지 사람 땅’과 ‘제주 사람 땅’이 있다. ‘육지 사람’이라 불리는 외지인들은 우선 바다가 가까이 보이고 전망이 탁 트인 땅을 선호한다. 그런 곳은 땅값도 단연 비싸다. 반면 도민들은 그런 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 습하고, 주변이 탁 트여 아무것도 없으니 불편하고, 무엇보다 외롭다.
(/ p.38)

문득 길을 잃고 싶어졌다. 연분홍빛 털진달래도 잊고 진분홍빛 산철쭉도 잊고, 봄날의 화려했던 산정 화원은 모두 잊어버리고, 순수의 색채로 덮인 끝없는 평원. 영원히 이곳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길을 잃어야 한다. 길을 잃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곳이 잘 알고 있는 길이라면 더욱. (중략) 인생의 길이란 어쩌면 자신의 신념을 따라 생겨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50)

제주도의 여름은 뜨겁다. 살기가 팍팍했던 제주 사람들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돈도, 품도 들지 않는 시원한 된장냉국이었다. 찬물에 된장을 넣고 휘휘 저어 오이나 미역 같은 것을 넣으면 냉국이 된다. 여기에 생선회를 넣으면 물회가 되는 것이다. 소문난 자리 물회는 5월부터 여름까지가 가장 맛있다. 양파와 오이, 상추, 미역을 넣고 전복을 뚝뚝 썬 다음 성게 알과 함께 올린 전복 물회도 맛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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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06.26~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1,612권

제주 입도 8년 차의 제주 도민. 2005년 절망에 다다랐을 즈음, 엄마의 고향인 제주도로 떠나왔다. 그리고 기적처럼 딸 별이를 얻었다. 도시의 교육을 포기한 대신, 지금 별이는 제주에서 감성 충만한 ‘시인’으로 자라고 있다.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되어버린 제주의 황홀한 삶을 포기할 수 없어, 그녀는 일주일에 절반씩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꿀벌처럼 지낸다.
1989년 MC로 발탁되어, 90년대를 대표하는 전문MC로서 MBC TV [도전추리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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