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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비 굿 : 좋은 사람 되는 법[2판]

원제 : How To Be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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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람피운 아내, 이중인격 남편, 시니컬한 아들, 감성 과잉의 딸…
위선에 가득 찬 가족이 베푸는 선행의 끝은?
한 가족의 가식을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닉 혼비 장편소설!

영국 최고의 이야기꾼, 닉 혼비의 또 다른 걸작!

[피버 피치Fever Pitch]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국내 개봉작) 등 흥행 영화의 원작 소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의 또 다른 걸작 [하우 투 비 굿]이 출간되었다.?이 책은 2005년 [진짜 좋은 게 뭐지?]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작품을 현재의 표기법과 트렌드에 맞게 재편집하고 개정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평론가들이 꼽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도 뽑혔던 [피버 피치]와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에 이은, 소설로서는 세 번째 저작인 [하우 투 비 굿] 역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행진한 세계적 히트작이다.
그간 유머와 위트, 그리고 재기에 넘친 웃음 속에 현대인의 깊은 고뇌를 담은 작품세계를 보여 왔던 닉 혼비는, 이 작품에서 유리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현대 사회의 일가족의 모습을 역시 시종일관 재치 있고 신랄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면서도, 그 속의 곪은 진실을 터트림으로써 속 깊은 눈물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변화와 해체에 휩싸인 포스트모던 사회 속에서 삶의 지표를 잃고 표류하는 현대인. 혼비는 그러한 극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족 해체의 위기를 시트콤과 같은 가벼운 코믹 터치로 그려냄으로써 오히려 그 심각성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바로 그 점이 많은 독자를 매료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시트콤처럼 유쾌한, 그러나 서글픈 우리네 초상

[하우 투 비 굿]은 결혼의 위기에 처한 한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유부녀 케이티의 눈을 통해, 삶의 지표를 잃고 표류하는 현대의 부부 관계와 해체 위기에 직면한 가정을 발가벗기고 있는 작품이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우리의 삶이 좋아질 수 있을까. 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나. 우리끼리도 사랑하고 살기 힘든데, 어떻게 남까지 사랑하라는 말이지? 소설 속의 케이티와 데이비드 부부가 결혼생활 십여 년 만에 마주치는 그러한 정신적 공황 상태는, 더 나아가서는 현대 자본주의 세계에서 중산층 자유주의 지식인들이 씨름하는 공통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감정적ㆍ영적 고갈에 맞닥뜨리고, 공황 상태에서 도덕적으로도 불감증에 걸려 결국은 파산을 선언해버리는 딜레마.
[하우 투 비 굿]에는 시트콤의 주제나 될 법한 얄팍하고 황당무계한 일상의 소동과 사건 속에 그러한 현대인의 딜레마, 즉 자유주의적 사회 개혁의 이상이 맞닥뜨린 안팎의 단단한 벽과, 그로 인한 절망을 사유하는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그리하여 주인공 케이티가 지금 우리네의 초상과 철저하게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우리는 책을 읽으며 터뜨렸던 비웃음이 그대로 부메랑처럼 돌아와 가슴에 박히는 걸 느끼게 된다.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의 정신적 공황을 그린 미니멀리즘 소설

[하우 투 비 굿]은 제발 착해졌으면 하고 바라던 남편이 어느 날 진짜 착해져버려 골치를 썩는 중년 여성의 입을 빌려, 기존에 종교와 학교가 가르쳐왔던 교리와 규범이 21세기의 포스트모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정신적 진공 상태 속에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의 추구는 불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 기준을 확립해야 함을 작가는 역설한다.
또한 이 작품은 1980년대 이후 영미 문단에서 중요한 사조로 자리 잡은 미니멀리즘 경향을 띠고 있다. 한 가족에게 일어난 일상의 작은 소동을 통해 심오한 주제를 드러내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들은 대개 포스트모던 세계의 표피문화를 단적으로 극화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의 심리 상태를 대중문화의 기호와 상징들을 사용해 표현함으로써 비교적 가벼운 톤으로 묘사한다. [하우 투 비 굿] 속의 케이티 역시 자주 가수, TV 연속극, 대중문화의 우상들을 언급하며, 고전 문학 작품보다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생의 진리를 발견하는 전형적인 미니멀리즘 소설 속의 여자라고 할 수 있다.
혼비 소설의 매력은 이처럼 21세기 현대 가정의 가벼운 일상적 이야기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주인공이 불혹의 나이에 결혼의 위기에 직면해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반추하게 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비록 영국에서 발표된 소설이지만 현대 가족의 위기를 신랄하게 보여주는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추천사

익살과 지성, 풍부한 감성을 동시에 지닌 영국 최고의 작가 닉 혼비 최고의 작품.
- 뉴욕 타임스

유쾌하지만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블랙코미디.
- 유에스 투데이

지적이고, 의미심장하며, 유쾌하고, 정교하며, 사람의 마음을 끄는 소설.
- 선데이 타임스

유쾌ㆍ상쾌ㆍ통쾌! 그러나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
- 뉴욕 매거진

유머를 가미하면서도 진지하다. 밤새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
- 워싱턴 타임스

목차

하우 투 비 굿

작품해설_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은 가능한가(이광진)
옮긴이의 말_ 서글픈 우리네 초상을 그린 소설(김선형)

본문중에서

나는 좋은 사람이다. 대체로 그런 편이다. 하지만 한 가지 나쁜 점이 있다면 대체로 좋은 사람이라는 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돕고 싶어하고, 하는 일 때문에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돕는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 단체에 한 달에 한 번 나가 전화를 받아주거나, 무언가를 후원하는 걷기대회에 나가거나, 은행의 자동이체 양식을 써넣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나는 의사라고 말해봤자 소용없다. 주중에만 의사 노릇을 하니까. 근무시간이 아닌 때는 남편이 아닌 남자와 잠을 잤다. (근무시간에 불륜을 저지를 정도로 나쁜 여자는 아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의사라는 사실만으로는 도저히 그 죄를 보상할 수가 없다. 항문에 난 종기들을 아무리 많이 들여다본다 해도.
(/ p.83)

“데이비드, 제3세계의 부채는 우리 집에 산 채로 찾아오지 않아. 제3세계의 부채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 나는 내가 틀렸다는 걸 알고 깜짝 놀라 말을 딱 멈춘다. 제3세계의 부채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집 없는 노숙자 아이들이 아무리 많이 죽여도 그 숫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수백만, 수천만 명을 죽였다. 나도 다 안다 다 안다 다 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를 귀가 닳도록 몇 시간 동안이나 듣고 또 듣고 또 듣게 될 것이다.
(/ p.244)

그는 청바지를 입고 있고, 톰과 나는 그의 몸을 지탱하기 위해 각각 한쪽 주머니를 잡아당긴다. 한편 몰리는 우리 두 사람을 번갈아가면서 붙잡고 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귀엽고 예쁘다. 우리 가족. 나는 생각한다. 그래, 바로 이거. 그렇다면, 할 수 있어. 이 삶을 살아갈 수 있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이게 내가 간직하고 싶은 점화 불꽃이야. 다 나간 배터리가 내는 생명의 부릉부릉 소리야. 하지만 그만 잘못하는 바람에 하필 그 순간 나는 데이비드 너머로 밤하늘을 흘끗 바라보고 말았는데, 거기에는 분명히 아무것도 없었다.
(/ p.390)

저자소개

닉 혼비(Nick Hornb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영국 런던
출간도서 9종
판매수 2,553권

[퍼니 걸],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 [하우 투 비 굿],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슬램], [벌거벗은 줄리엣] 등 일곱 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과 [피버 피치], [송 북]Songbook, [욕조에 빠진 10년]Ten Years in the Tub 등 여러 편의 논픽션을 썼다.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오른 린 바버의[언 에듀케이션]과 콤 토이빈의 [브루클린]을 각색했고 최근에는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도 각색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이노센트] [미 비포 유] [쿠쿠스 콜링] [캐주얼 베이컨시] [다시 태어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어바웃 어 보이] [시녀 이야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빌러비드] [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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