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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양장]

원제 : 魔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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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구』는 한 천재 투수의 마구(魔球)를 향한 무서운 집념과 비극적 운명,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슬픈 비밀이 담긴 소설이다. 고교 야구의 성전인 봄 고시엔 1차전 경기.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가이요 고등학교의 에이스 투수 스다 다케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운명의 1구를 던진다. 그러나 그 공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투수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폭투가 되어 가이요 고등학교를 패전으로 이끄는데…….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슬픈 투수 이야기. 전율이 느껴진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투수

한 천재 투수의 마구(魔球)를 향한 무서운 집념과 비극적 운명,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슬픈 비밀

고교 야구의 성전인 봄 고시엔 1차전 경기.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가이요 고등학교의 에이스 투수 스다 다케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운명의 1구를 던진다. 그러나 그 공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투수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폭투가 되어 가이요 고등학교를 패전으로 이끈다.
그로부터 열흘 후, 스다와 배터리로 활약했던 포수이자 야구팀 주장 기타오카가 학교 근처 제방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고, 경찰은 그가 남긴 앨범에서 “나는 마구를 봤다.”는 메모를 찾아낸다. 그리고 얼마 후, 스다 다케시 또한 한쪽 팔이 잘린 채 신사의 숲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의 곁에서 발견된 것은 ‘마구’라는 다잉 메시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정한 데뷔작이자 혼신의 역작

미스터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식적인 데뷔작은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인 『방과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세상에 알린 최초의 작품은 그가 25세 때 내놓은 본 소설 『마구』이다. 이 작품은 1984년 제30회 에도가와 란포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 당시 무명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를 크게 주목받도록 만들었지만, 결국은 많은 논란 끝에 수상을 놓치고 말았다.
당시의 심사 위원이었던 세키구치 엔세이 씨가 후에 쓴 『에도가와 란포 상과 일본의 미스터리』라는 저서에는 당시의 일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아까웠던 것은 전년의 『마구』라는 작품으로, 고교 야구를 테마로 한 작품성이 우수한 청춘 미스터리였지만 최대의 수수께끼인 ‘마구’의 정체를 둘러싸고 논의가 백출, 수상을 놓친 일이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이 작품은 바로 출간되지 않고 쓰인 지 4년 후에야 약간의 개작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진실은 너무 무겁고 너무 깊다

주인공인 스다 다케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투수로 프로야구 스카우터들에게 스카우트 1순위로 꼽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지만 이상하리만치 어둡고 굴절된 성격을 가진 청년으로 세상에 대한 분노와 서글픔을 간직한 채 오직 야구 하나에만 무섭게 매달려 살아간다.
그러던 그가 살해되면서 ‘마구’라는 다잉 메시지를 남긴다. 일반적으로 다잉 메시지란 문자 그대로 죽는 순간 남기는 메시지로, 죽기 직전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짜내 자신을 살해한 자에 대한 실마리가 될 만한 무언가를 남기는 것. 그래서 그 메시지의 내용은 대개 불완전하며, 그불완전성으로 인해 추리 소설에서 암호 트릭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상 대개의 다잉 메시지는 부자연스럽고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다잉 메시지로 등장하는 ‘마구’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소설의 제목이 될 만큼 크고 깊은 의미를 지니며 주인공의 인생 궤적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이다.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독자들은 주인공 스다가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간직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충격적이고도 비극적인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한 주인공의 비극적인 운명이 한마디로 응축된 것이 바로 ‘마구’라는 단어로,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그 무겁고도 어두운 진실 앞에 비운의 천재가 겪어야 했던 왜곡된 삶과 비참한 죽음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중량감이 실려 있는 진한 감동의 미스터리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복잡한 사건과 복선이 맞물려 돌아가는 가장 입체적인 작품이다. 두 고교 야구 선수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그 며칠 전에 일어난 전기 회사 폭파 미수 사건, 또 전기 회사 사장 납치 협박 사건. 언뜻 보면 도저히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이 별개의 사건들이 교묘히 한 지점에서 맞물리면서 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리고 그 사건 하나하나가 모두 명확한 동기와 배경을 가진 채 하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서스펜스와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또 하나, 미스터리 소설이 문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이상은 단순한 서스펜스와 퍼즐 맞추기 식 쾌감만으로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으며, 바로 여기서 우리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각광받는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살아 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인간에 대한 따스한 눈길,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면서 얻게 되는 감동이야말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문학성과 사회성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자신을 가난하고 외롭게 만든 세상에 대한 분노,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어머니에 대해 갖는 지극한 사랑의 마음. 주인공의 이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며 하나의 엄청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이 소설은 지켜보는 내내 독자들에게 인간의 운명과 그것을 결정짓는 조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주인공의 처절한 선택에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느끼게 되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문학성을 함께 갖춘 걸작이다.

목차

프롤로그
에피소드
포수
증언
다잉 메시지
추적
약속
오른팔
에필로그
해설―곤다 만지(權田萬治)

본문중에서

“들어오세요.”
다카마가 대답하자마자 문이 쓱 열리더니 키가 180센티미터 가까이 돼 보이는 학생이 들어왔다.
순간 다카마는 청년에게서 왠지 모를 병적인 느낌을 받았다. 야구 선수인데도 피부가 별로 그을려 있지 않았다.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은 충혈 되어 있고 인상이 그늘져 보였다. 또한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어른스러웠다.
그는 긴장된 몸짓으로 허리를 굽하며 “스다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 모습이 이상하리만치 의욕이 없어 보였다.
다카마는 스다가 의자에 앉을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다가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봄 고시엔 때는 아깝게 됐어.”라고 말을 건넸다. 봄 고시엔은 지난 5일에 도쿠시마카이난 고등학교가 우승하며 막을 내렸다.
“요즘 컨디션은 어때?”
“웬만했습니다. ……어제까지는요.”
이 말에 다카마는 저도 모르게 옆에 있는 오노를 힐끗 본 뒤 다시 다케시에게 눈을 돌렸다.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기타오카 군의 일은 정말 안됐어.”
“…….”
다케시가 뭐라고 중얼거리는 듯했지만 다카마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다만 무릎위에 놓인 주먹을 꽉 움켜쥐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혹시 짐작 가는 거라도 있나?”
“…….”
“최근 기타오카의 모습에서 전과 달라진 점이라든지, 눈에 띄는 점 같은 거 없었어?”
그 질문에 다케시는 다소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다카마를 외면하며 대답했다.
“제가 그 녀석 애인도 아니고. 그렇게 세세한 것까지 관찰하지는 않습니다.”
의외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기타오카와 자네는 배터리였잖나. 그러니 그가 리드하는 모습 같은 데서 그의 심리 상태를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 물은 거였는데.”
형사의 말에 그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심리 상태 대로 리드할 수는 없는 일이죠.”
다카마는 대답할 말을 잃은 채 천재라고 불리는 젊은이의 눈을 바라봤다. 그 눈은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세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020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쿠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보상,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숙명』『백야행』『둘 중 누군가가 그녀를 죽였다』『살인의 문』『편지』『흑소(黑笑) 소설』『독소(毒笑) 소설』『방황하는 칼』 등 다수의 저서를 낸 베스트셀러 작가로 일본 미스터리계의 제일인자이며, 미스터리라는 틀로 묶을 수 없을 만큼 폭넓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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