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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집 세고, 자기주장 강한 은지와 엉뚱한 말썽꾸러기 호찬이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

소설가 심윤경, 동화를 발표하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과 [달의 제단], [이현의 연애]의 심윤경은 등단 이래로 차분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를 통해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바로 그 심윤경이 이번에 새로운 외도를 감행했다. 1~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화를 쓴 것이다. 그것도 은지와 호찬이라는 개성 강한 장난꾸러기 두 아이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엮어 총 6권 분량의 작품을 써냈다. 그중 '은지 이야기' 3권이 이번에 출간되었다.
소설가 심윤경의 고정 독자라면 상당히 의외의 소식일 것이다.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등단작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청소년소설 정도로는 어울리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 어디를 봐도 동화스러운 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윤경은 한번 발표한 작품 스타일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스스로 떠오르지 않으면 어떤 이야기도 써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번 동화는 작가가 딸아이를 키우면서 내면에 싹튼 아이 마음이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낸 것이다.

은지와 호찬이, 그리고 친구들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커가는 것은 '시한부의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엉뚱함이 사랑스럽고,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한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게 무언지 아주 잘 아는 은지와 은지를 좋아하는데 자꾸만 은지를 괴롭히는 엉뚱한 장난꾸러기 호찬이, 그리고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라고 떠드는 정규태, 공부하고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얌전이 김지수, 은지가 좋아하는 키 크고 멋진 이민우 등 은지와 호찬이를 중심으로 여섯 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발산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진지하고 차분한 작품을 써온 심윤경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작가는 군데군데 웃음 바이러스를 살포해 놓았다. '은지와 호찬이' 시리즈는 이제 막 입학한 은지와 호찬이라는 두 아이를 중심으로 웃지 않고는 읽어낼 수 없는 엉뚱하고 유쾌 발랄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고 가장 먼저 딸아이에게 읽혔다. 딸은 엄마에게 "엄마, 엄마 책은 교훈이 없어도 돼?"라고 묻더니 "생각해 보니 난 엄마 글이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 같아!"라고 자문자답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은 그동안 사회적 사명감, 교훈성을 담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책임의식은 쉽게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작가는 앞으로의 동화에는 좀 더 다양한 품성을 부여해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되묻는다. 교훈성에 앞서 생생한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재미를 추구하는 이야기도 분명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젠체하며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작품의 재미 속에 자연스레 녹여 놓았다. 작품 한 권 한 권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작가의 의도가 잘 읽힐 것이고, 그로 인해 소설가 심윤경의 동화 쓰기는 더 이상 일회성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강력 무기 개구리 폭탄으로 은지에게 KO승을 안겨 준, 개구리 폭탄 대결투
은지는 지독한 편식쟁이다. 흰 우유, 과일, 시금치, 김치, 나물 등 안 먹는 게 너무 많다. 아침밥상에도 고기반찬이 오르길 바라는 은지는 고기를 최우선으로 먹는다. 학교 급식에서도 소시지볶음만 먹고 콩나물무침이나 김치, 시금치 된장국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은지를 놀려먹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개구쟁이 호찬이는 은지가 '골고루 먹는 어린이 스티커'를 한 장도 못 받은 걸 가지고 놀려댄다. 호찬이의 놀림을 하찮게 여기는 은지는 호찬이가 그러거나 말거나 단짝 친구 김지수와 사이좋게 밥을 먹는다. 은지는 소시지 알레르기가 있는 지수에게 콩나물무침과 김치를 양보하고 대신 지수의 소시지를 먹는다.
방과 후 호찬이가 아이들에게 자기 고모네 놀러가지고 제안한다. 고모가 분식집을 개업하는데 아이들을 초대했다는 것이다. 고모네 분식집에는 떡볶이, 순대, 김밥 등 맛있는 것들이 잔뜩 있었다. 아이들이 이것저것 공짜 음식을 먹는 와중에도 은지는 오로지 튀김만 먹는다. 그러다 지수가 김밥을 먹고 켁켁거리는 걸 본 은지는 다짜고짜 달려가 지수의 등짝을 후려친다. 그 바람에 탁자가 쓰러졌고 음식이 사방에 튀어 순식간에 분식집은 아수라장이 된다. 정작 지수는 멀쩡하고 은지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는다.
소동의 장본인으로 구박을 받다 집에 돌아온 은지는 집안 식구들로부터 2차 타박에 시달린다. 안 먹는 게 너무 많아 탈이라는 지적에 발끈한 이모는 은지 편을 들겠다며, 우유 한 잔을 쿨하게 마셔 보라고 부추긴다. 은지는 아무리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모지만 이럴 때는 눈치없는 이모가 좀 별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우유를 마셔 보일 수밖에 없다. 우유를 마시니 배 속이 꾸륵꾸륵 요동을 친다. 아무래도 배 속에 수백 마리의 개구리들이 들어앉은 게 틀림없다.
학교에서 은지는 배 속 개구리들 때문에 힘이 하나도 없다. 호찬이의 놀림에 대꾸할 기운마저 없다. 그나마 남은 힘으로 호찬이 얼굴에 개구리 방귀 폭탄을 발사하는데, 호찬이가 한순간 케이오되고 만다. 은지는 개구리 폭탄이 쓸모 있는 걸 보고, 마늘, 고구마, 총각김치 같은 방귀 냄새를 고약하게 만드는 기피 음식들을 좀 먹어 보기로 결심한다.

작가 심윤경은 편식을 고쳐야 한다고 항변하지 않는다. 편식하는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개구리 폭탄이라는 재미 포인트를 찾아 은지가 자발적으로 방귀 유발 음식을 먹도록 유도한다.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이끌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편식하는 아이에게 잘못이라 따지지 않는 이 작품이 어쩌면 자연스럽게 기피하는 음식을 먹게 만드는 역할을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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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22,515권

2002년 자전적 성장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달의 제단》으로 제6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이현의 연애》 《서라벌 사람들》 《사랑이 달리다》 《사랑이 채우다》, 동화 《화해하기 보고서》 등을 펴냈다. 《설이》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공 동구와 세상 아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자 쓴 작가의 두 번째 성장소설이다.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쭉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연필이랑 물감이랑 붓이랑 놀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언제나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 어린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려고 궁리합니다. 그림책 《꽁꽁꽁》, 《꽁꽁꽁 피자》, 《꽁꽁꽁 좀비》, 《냠냠 빙수》, 《악몽 도둑》, 《열매의 오두막》을 쓰고 그렸으며, 《시간 가게》, 〈헌터걸〉 시리즈,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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